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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대물낚시 충북시대 4. 고수들의 필승전략-‘충북3인방’의 노하우
2015년 09월 8696 9008

 

특집 - 대물낚시 충북시대

 

 

 

 

 

4. 고수들의 필승전략 

 

  

‘충북3인방’의 노하우

 

 

 

 

 

 


주변이 깊을수록 완만한 1~2m 수심을 노린다

 

 

김진우 음성 한라낚시대표

 


필자는 계곡지를 찾을 땐 유명 포인트를 고집하지 않고 변화하는 수위에 따라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1~2m권을 노린다. 급경사를 이루거나 수심 차이가 없는 곳들은 피한다. 물이 빠지는 배수기에는 이 수심대를 골라 이동하기도 한다. 수심이 3~4m로 깊은 곳은 피한다.
지금까지 경험상 1~2m 수심대에서 대물붕어들을 많이 낚아왔으며 평소 깊은 수심대에 머물더라도 먹이활동은 이 수심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이 수심대에 붕어가 은신할 수 있는 수초가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그래서 필자는 수초가 없는 계곡지보다 상류 쪽에 수초가 형성되어 있는 준계곡지를 즐겨 찾는다. 음성 원남지와 관성지, 진천 덕산지가 대표적인 곳들이다.

 

만수위 낚시법

만수위를 이루는 봄철에는 햇볕이 잘 받고 수심이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고루 나오는 포인트를 선택한다. 입질시간대는 초저녁부터 자정까지인데, 주로 자정시간대를 노리고 동이 터오는 새벽시간대도 무시할 수 없다.
초봄에는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져 잘 덤비지 않기 때문에 생미끼(지렁이)를 주로 사용하면 붕어의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대편성은 1~2m 수심대에 맞춰 짧은 대부터 긴 대까지 고루 사용한다. 산란철에는 수심이 얕고 수초 형성이 잘 되어 있는 포인트를 선택한다.  수초가 없다면 수몰나무라도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게 요령이다. 낚싯대 길이는 수초에 붙일 수 있는 것을 고른다. 수초가 없는 맨바닥이라면 최대한 긴 대를 편성한다.

 

배수기~오름수위 낚시법

낚시인들은 배수기가 시작되어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대를 접고 철수를 한다거나 아니면 깊은 수심대를 노리려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이런 배수 상황에서도 얕은 곳에서 붕어는 계속해서 낚인다. 보은 상궁지, 동정지, 제천 장치미지 같은 경우가 배수기에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단지 평소보다 긴 대를 사용하는 게 다른 점이다. 그리고 노리는 포인트 역시 유명 포인트를 고집하지 않고, 수위변화에 따라 1~2m권을 찾아 앉는다. 물색이 너무 맑을 경우 약간 더 깊은 곳을 노린다. 
여름철 오름수위는 봄철 산란기에 이어 대물을 만날 수 있는 두 번째 호황기에 해당한다. 오름수위 때는 물이 빠졌을 때 자란 육초대가 물에 잠기면서 입질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전에 육초 제거작업은 필수다. 작업을 할 때는 너무 밀집된 곳보다 드문드문 나 있는 곳이 유리한데, 육초는 자르지 않고 물속에 들어가서 뽑는 게 좋다. 특히 여뀌 같은 경우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공략 수심은 40~80cm로 얕은 곳을 선호한다. 물색이 황토물일 경우에는 생미끼(지렁이, 새우)가 유리하고 물이 맑다면 떡밥이나 옥수수를 사용한다.
 
가을철 낚시법

가을에도 역시 1~2m 정도로 고른 수심을 유지하는 곳이 좋다. 활성도가 높다면 1~1.2m권, 활성도가 떨어지는 날에는 1.7~2m권에서 입질이 잘 들어온다. 미끼는 낮에는 식물성, 밤에는 동물성 위주로 선택하지만 그 저수지의 특성에 맞는 미끼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철에는 새벽 1시부터 동이 트고 난 뒤 8~9시까지 집중해서 낚시를 해야 한다.
충북권 낚시터들은 계곡형 저수지가 대부분으로 수초가 적기 때문에 짧은 대보다는 5칸 안팎의 긴 대가 유리하다. 특히 추석 이후 첫 서리가 내릴 때 제3의 호황기가 온다. 이때는 수온이 서서히 하강하는 시기로 어느 날 아랫물과 윗물이 섞이는 대류현상이 일어나면서 물색이 탁해지는데, 이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붕어들도 동면에 들어가기 전 영양 보충을 하기 위해 겁없이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탁한 물색이 유지하는 날짜는 길어야 4~5일 정도로 짧은 편이다. 따라서 우연히 저수지를 지나가다 물색이 탁한 저수지를 만난다면 무조건 앉아 낚시를 해야 한다.

 

▲ 지난 6월 중순 필자가 진천의 한터골지에서 6칸대로 낚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진천 한터골지에서 장대로 다대편성을 한 필자의 자리.

 

계곡지에서는 장대가 유리

필자는 늘 밋밋한 지형의 얕은 수심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5칸 대 이상 최고 6칸 대까지 장대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다. 장대의 장점은 경계심이 적어 대부분 입질이 시원스럽다는 것이다. 3칸 대의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라오는 정도의 활성도라면 6칸 대의 찌는 옆으로 드러눕는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손맛도 짧은 대에 비해 좋은 편이다. 특히 저수온기에도 장대가 위력을 발휘하는데, 짧은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과 확연히 조황 차이를 보인다. 단지 장대를 캐스팅하기 좋은 장소가 한정되어 있으며 앞치기를 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바닥이 지저분하다면 목줄을 길게

계곡지의 경우 대체로 바닥이 깨끗한 편이지만 소류지에는 말풀이 있는 곳들이 많다. 준계곡지의 경우에는 포인트가 되는 상류 쪽에 수초가 있고, 삭아 내린 수초가 쌓이거나 낙엽이 떨어져 바닥이 지저분한 곳들이 많다. 이런 곳에서는 목줄을 15~20cm 정도 길게 쓰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초저녁에 입질이 많았다면 새벽녘에 입질이 없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초저녁에 입질이 없다면 동틀 무렵에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밤낚시에 꽝을 쳤다고 날이 새자마자 철수하지 말고 느긋하게 오전 9시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배스터라도 생미끼를 함께 사용하라

 

 

이광희 청주 프로피싱 대표·강원산업 필드스탭

 


필자는 연중 청주에서 가까운 진천, 괴산, 보은, 옥천권의 계곡지를 많이 찾고 있다. 출조 때마다 낚시터의 특징, 포인트 여건과 물속지형, 만수위와 갈수기 때의 수심과 수초 여건, 포인트 변화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1년 중 붕어가 낚일만한 다양한 현장여건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동안 충북 계곡지에서 느꼈던 나만의 경험을 적어본다.

 

작년 가을 보은 동정지에서 월척붕어를 낚은 필자.

 

 ▲ 배스가 오래전 유입된 배스터에서는 지렁이를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초봄

초봄에는 더러 유리알 같은 물색에도 붕어는 낚인다. 해빙이 되고 3월 초면 발 빠른 꾼들은 대물붕어를 낚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이 시기의 붕어들은 환경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주둥이 앞에 미끼를 갖다줘도 상황이 맞지 않으면 미끼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나 먹이활동을 할 때는 이곳의 붕어들은 맑은 물색에도 움직인다. 특히 달이 없는 날과 3~4일 초봄답지 않게 날씨가 푹한 날 조황이 살아난다.
이 시기에는 물골에서 붕어가 쉽게 올라탈 수 있는 버드나무 지대이나 바닥에 삭은 수초가 무성한 곳들이 좋은 곳이다. 저수온기라서 배스나 블루길의 성화가 없는 날보다 반대로 외래어종의 활성도가 좋은 날 붕어낚시 조황도 좋아진다.

 

봄 산란철

계곡형 저수지들은 수초가 빼곡한 평지형 저수지와 산란기 풍경이 다르다. 평지지의 붕어들은 산란철이 되면 수초 군락에 떼로 몰려들어 몸을 뒤집는 장관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계곡형 저수지들의 붕어들은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떼로 몰려 연안으로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제한적으로 수몰나무 같은 곳에 의지하여 산란을 하고 빠지기를 반복한다. 따라서 계곡형 저수지들은 산란기 특급 포인트가 수몰나무 주변으로 정해져 있으며 그곳에서만 좋은 조과를 보이기 때문에 자리다툼이 치열하기 마련이다.
충북권의 계곡지 대물터들은 버드나무가 많다. 수면에 보이는 가지보다 보이지 않는 물속의 굵은 가지와 옥수수 수염처럼 부드러운 뿌리 부분의 위치를 가늠하며 채비를 내린다. 그러나 나뭇가지에 바늘이 걸렸을 경우를 대비해 쉽게 펴지는 바늘을 사용한다. 그리고 목줄은 반대로 케블라 4호 정도로 강하게 사용한다. 목줄보다 바늘이 휘어지는 것이 대물을 낚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늘은 너무 강하지 않고 휘는 바늘(가마가쯔 금침 지누 4호)을 선택해 쓴다. 

 

여름

한여름엔 되도록 비가 오는 날을 골라 출조하는 편이다. 이런 날은 상류권 수심 얕은 곳에서 장대를 즐겨 사용한다. 물색이 탁하면 짧은 대 편성에도 전혀 무리가 없지만 물색이 맑은 탓에 긴 대를 편성한다. 이런 방법으로 손맛을 톡톡하게 본 곳이 보은 상궁지이다. 특히 비가 그치고 케미 불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많이 낀 날은 어느 때보다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오름수위 낚시 또한 해볼 만한 곳이 상궁지인데 육초가 1m 이상 올라오고 육초가 잠기면 여지없이 붕어가 따라 올라오는 오름수위 특수를 볼 수 있지만 해마다 배수량과 잡초들의 크기와 무성함에 따라 조과 또한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작년 오름수위 낚시에서 아주 좋은 조황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제방공사로 인해 배수가 많이 되었고 육초는 거의 20cm 길이도 채 못자란 상태에서 물에 잠겼는데 일주일 낚시를 감행해 보았지만 예년에 비하면 저조한 조황을 보였다. 어느 저수지나 배수량과 육초의 분포, 물 유입량에 따라 오름수위 조과의 차이가 크다.

 

가을 
가을은 여름 태풍이 지나간 뒤 수위가 많이 올라 저수지마다 수위가 안정적이고 담수량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대류 현상과 물안개가 피는 날 등 날씨 변화가 많아지게 된다. 이런 가을철 만수위에 필자는 보은 동정지와 쌍암지, 옥천 장연지 같은 수심 깊은 계곡지를 즐겨 찾는다.
9월 초순이면 계곡지들은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로 필자는 얕은 곳을 피해 3m 이상의 깊은 수심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오름수위 때에 삭아 내렸던 육초가 많이 걸려 나오는 시기여서 40대 전후의 낚싯대로 섬세하게 바닥을 읽으며 채비를 안착시키기 위해 신경을 쓴다. 늦가을로 접어들수록 씨알이 굵게 낚이고 해마다 4짜 이상의 대물붕어가 곧잘 낚인다. 위 세 곳의 경우에는 봄철 산란기보다 씨알과 마릿수 조황이 더 좋은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역시나 배스가 유입된 ‘한방터’인 만큼 하룻밤 낚시에 큰 조황을 기대하기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4짜 중후반까지도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 이때만큼은 필자도 장박낚시를 즐긴다. 특히 매년 서리가 내리는 10월 중순~하순에 대물 확률이 높다.

 

배스가 간혹 입질하더라도 생미끼를 꼭 써보라

충북권의 소문난 대물터는 대부분 배스가 유입된 곳으로 터가 센 곳이지만 낚시터에 따라 적절하게 지렁이나 새우, 참붕어 등 생미끼를 사용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보은 쌍암지의 경우는 배스가 유입되기 전 유독 참붕어 미끼가 잘 듣던 곳인데, 배스가 서식하는  요즘에도 참붕어와 지렁이 미끼에 굵은 씨알의 붕어가 잘 낚인다. 동정지는 새우 미끼에 좋은 입질을 보이는 곳인데 새우미끼를 3m 이상 깊은 수심대에서 쓰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지만 의외로 가을철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호황터의 C급 포인트보다 한적한 저수지의 A급 포인트 선호

 

 

박남수 동행출조 운영자

 


충북권은 대체로 풀 한 포기 없는 계곡지가 많아 낚시가 단순하고 시즌만 알면 누구나 대물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단지 터가 센 곳이기 때문에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하룻밤 꽝을 쳤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계곡지의 장점은 낚시가 단순하고 연중 호황을 보이는 시기가 정해져 있으며 매년 그 시기에 맞춰 붕어들이 출현한다는 것이다. 충북권의 계곡지들은 5년 전부터 4짜를 양산해내는 낚시터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해가 바뀔수록 이런 낚시터들은 옛날과 달리 조황 기복도 적어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그 낚시터들은 음성, 진천, 괴산, 보은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호황 시즌에 맞춰 찾는다면 누구나 대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 호황 시기는 산란기(4월 중순~5월 말), 갈수기(6월), 오름수위(7~8월), 늦가을(10월 중하순)로 매년 큰 변화가 없다. 그중에 4짜 후반의 씨알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는 산란기이다. 이때는 굵은 씨알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둘째는 오름수위 특수, 셋째가 갈수기, 마지막으로 늦가을 순이다. 
충북권 낚시터들은 수초가 없는 만큼 공략할 포인트도 단순하다. 봄철 산란기에는 산란처 역할을 하는 수몰 버드나무가 붕어의 최고 명당이다. 진천 구암지, 음성 소이지, 용산지, 보은 동정지 같은 곳이 대표적인 곳들로 이곳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하루 전날 미리 도착해 붕어를 걸었을 때 방해가 될 만한 버드나무 가지를 낫으로 쳐내는 작업이 필수다.
물이 빠진 갈수기에는 상류에서 중류로 연결되어 있는 물골을 노리는 게 요령이다. 수심이 너무 깊은 곳보다는 1.5m 이내의 얕은 곳이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물이 더 빠진다면 비슷한 수심대를 노려 지속적으로 이동을 해가며 노린다.

 

출조 전

 

▶채비는 최대한 강하게
필자는 항상 5짜 붕어에 맞춘 강한 채비를 선호한다. 터가 센 곳만 찾아다니는데 한 번 다가온 붕어 입질을 채비가 약해 터트린다면 얼마나 야속하겠는가. 그래서 원줄은 카본 4호, 목줄은 케블라 4호, 바늘은 감성돔 5호를 사용하고 있다. 평소 12대 전후로 다대편성을 하지만 낚시터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준다.
채비는 간결한 게 좋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옥내림채비는 피하고 오로지 바닥채비를 고집한다. 그 이유는 대물낚시는 대부분 80cm~1m 전후의 수몰나무(계곡지)나 수초대(준계곡지)에서 하게 되는데 옥내림낚시는 얕은 수심과 수초대에서 불리하고 또 부력이 약한 만큼 채비도 약하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배스탕은 찌맞춤 예민하게
평소에는 케미를 달지 않은 상태에서 수평맞춤을 한다. 그러나 저수온기인 10월 초~3월 말에는 더 예민한 찌맞춤이 필요하다. 이때는 케미를 낀 상태로 수평맞춤을 한다. 얕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을 경우 붕어들의 입질도 예민하기 때문에 찌맞춤도 더 예민하게 해줘야 한다. 케미를 끼고, 바늘을 단 상태에서 수평맞춤을 한다. 이 찌맞춤은 미끼 무게로 찌가 바닥에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다.

 

▶출조지 선택은 분명해야
출조 전 필자는 대략 3가지 기준에 맞춰 출조지 선택을 한다. 첫째, 지인을 통해 호황지를 듣고 선택하는 경우다. 이 경우는 주변에 믿을만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지인이 많아야 한다. 이때는 목적지 외에 주변에 있는 저수지 최소 3곳의 정보를 미리 알아놓고 출조를 한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경우 예측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시기를 예측하고 출조지를 선택한다. 이 경우는 최소 10년 전까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야 예측할 수 있다. 작년에 호황을 보였다고 해서 무작정 찾는 경우 그만큼 손맛 볼 확률은 떨어진다.
셋째, 무작정 조황이 좋다는 말만 듣고 떠나지 말고 큰 씨알 한 마리를 낚을 것인지 아니면 허리급 이하의 월척을 마릿수로 노릴 것인지를 확실하게 정해야 채비나 미끼 등을 거기 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

 

 출조

 

▶사람 많은 곳은 피한다
필자는 되도록 사람이 없는 곳이나 적은 곳을 선택한다. 혹 목적한 포인트에 낚시인들이 앉아 있으면 새로운 생자리를 작업 후 낚싯대를 편성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충북권의 계곡지들은 큰 규모에 비해 대물이 낚이는 명당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따라서 사람이 몰리는 곳들은 좋은 포인트를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필자는 조황이 좋은 저수지의 C급 포인트보다 조황이 없는 저수지의 A급 포인트를 선호한다. 그동안의 경험상 대물이 낚이는 자리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후자의 경우가 대물을 만날 확률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대물은 낚인다
물을 빼기 시작하면 낚시인들은 그 저수지를 피해 철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히려 물이 빠질 때 대형급이 낚이는 곳들이 많다. 경사가 급한 곳보다 경사가 완만한 지형이 이런 곳들이다. 배수 후 3~4일은 큰놈이 빠지고 잔챙이급이 먼저 붙다가 5~6일이 지나게 되면 대형급이 다시 붙기 시작한다. 대체로 물이 빠지면 깊은 곳을 노리는 게 상식화되어 있는데, 오히려 1m 이내의 얕은 곳에서 대형급이 잘 낚이는 걸 매년 경험하고 있다.

 

▶바닥이 보일 정도의 맑은 물도 도전해보라
충북권의 계곡지들은 대체로 물이 맑은 편이다. 따라서 물색이 흐린 곳을 찾아 앉게 마련인데, 이런 곳이 없다면 낚시를 포기할 것인가? 하지만 바닥이 보일 정도의 맑은 물색이라 해도 붕어가 낚이는 곳이 많다. 음성 소이지, 진천 구암지, 보은 상궁지 같은 곳은 평소 물색이 맑은 곳으로 큰비가 내려야만 물색이 흐려진다. 하지만 이곳의 붕어들은 늘 맑은 물에 적응을 했는지 시즌이 오면 물색 상관없이 붕어가 낚이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작년과 재작년 진천 구암지와 보은 상궁지에서 물색이 맑은 상황에서 월척을 마릿수로 낚은 경험을 했다.

 

▶배스터라도 지렁이는 필수
배스탕이라 해도 지렁이는 기본적으로 지참하는 게 좋다. 이런 곳에서 의외로 지렁이 미끼가 먹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배스터라고 주저하지 말고 지렁이를 써보라. 배스가 유입된 지 오래된 저수지일수록 효과가 좋다. 배스가 유입된 곳은 붕어들도 입질이 예민해져 있어 빠른 시간에 입질을 유도하는 데는 지렁이가 최고의 미끼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동안 보은 동정지, 음성 원남지, 진천 구암지 같은 곳에서 지렁이 미끼로 4짜 중후반급의 붕어들을 낚아낸 경험이 많다. 그러나 블루길이 많은 곳에서는 지렁이는 효과가 떨어진다.
해빙 직후 곧바로 낚시가 시작되는 원남지 같은 곳에서도 저수온기에 지렁이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낚시터에 도착하면 낚싯대 편성과 동시에 탐색용으로 지렁이를 달아 써보고 잡어(배스)에게 계속해서 따먹힌다면 미끼를 교체하고 그렇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남아 있다면 그날은 지렁이로 승부해볼 필요가 있다.

 

▲ 작년 여름 하류까지 물이 빠졌던 진천 구암지에서 월척 떼를 만나 손맛을 만끽한 낚시인들. 뒤쪽 우측이 필자.

 

낚시 실전

 

▶낚시시간을 줄여서 집중력을 높여야
충북권은 만만하게 볼 낚시터가 거의 없다. 배스가 유입되어 터가 센 낚시터들은 하루에 한 번 입질 받기 힘든 곳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하룻밤 12시간을 꼬박 새지 말고 반으로 나눠(초저녁~자정, 혹은 자정~동틀 무렵) 집중력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초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쉬지 않고 밤을 꼬박 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 신경이 흐트러져 정작 입질 오는 시간에는 졸게 되어 놓치는 경험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따라서 확률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는 출조 전 해당 낚시터의 입질시간대를 정확히 꿰고 있어야 한다.
충북권 계곡지 낚시터들의 경우 그동안 필자의 경험상 초저녁보다 새벽녘에 입질 빈도가 8:2 정도로 높았다. 특히 이 시간대는 초저녁에 비해 활동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조용한 가운데 입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철수 후

 

철수 후에는 반드시 다녀온 저수지의 특성을 노트나 컴퓨터에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입질시간대나 사용 미끼, 그날 날씨여건이나 낚시의 또 다른 특징을 메모해둔다. 이게 출조 때마다 쌓이면 다음 출조지 선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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