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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특강 - 강원도 에깅 테크닉 초가을 시즌의 에깅 포인트 찾기
2015년 10월 4896 9048

시즌 특강

 

강원도 에깅 테크닉

 

초가을 시즌의 에깅 포인트 찾기


 

최종찬 영동루어클럽 회원

 

 

에기를 사용하여 무늬오징어를 낚는 에깅은 가을철 많은 낚시인을 방파제로 모이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무늬오징어의 힘찬 추진력은 휘어지는 로드만큼이나 색다른 손맛을 선사하며, 독특한 생김새와 기막힌 맛에 한 번 더 매료된다. 더구나 가을이면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갖춘 덕분에 해마다 에깅 낚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덤으로 미노우 만큼이나 에기를 수집하는 것도 낚시인에겐 색다른 취미를 갖게 한다. 가을시즌은 에깅 입문에 최적의 시즌이
다. 봄에 태어난 무늬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누구나 간단한 장비로 쉽게 잡을 수 있어 입문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급격히 늘어난 에깅 인구로 이미 유명 포인트는 가을 밤하늘 아래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 때문에 잘 나오는 곳을 피해 사람이 덜 붐비는 곳을 원하는 낚시인들은 하나같이 ‘오늘 어디 가지?’ 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에깅을 꽤 오래 해온 낚시인이라면 단 몇 분이면 결론 날 질문이지만, 이제 갓 입문한 초보자에겐 상당히 골치 아프게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기 위한 이정표를 세워보고자 한다.

▲ 최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가지 타입의 에기가 출시되고 있다

 

 

나만의 포인트를 찾기 위한 이정표


초가을 시즌에는 신출귀몰한 무늬오징어를 상대로 포인트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본 시즌에 비해 짧은 피딩타임 탓에 다양한 포인트를 탐색할 수 없고, 포인트 간 조황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는 무엇보다 조황정보의 습득이 중요하다. 무늬오징어가 잡힌 시간대와 에기의 색상, 에기의 타입, 포인트의 위치 등 상세한 정보일수록 유리하다. 추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검색과 주변 낚시점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것이다. 이후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날 기상과 수온을 고려하여 포인트를 선정하면 조과는 보장받을 수 있다. 이것은 초보자가 에깅에 입문하는 데 있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며,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포인트는 가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조과가 이어지므로 포인트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낚시인은 에깅의 경험이 쌓여갈수록 한산한 포인트를 찾는다. 유명한 포인트에선 붐비는 낚시인으로 인해 되레 스트레스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신만의 포인트를 찾고자 한다면 먼저 어떤 환경을 갖추어야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 주문진항 방파제에서 3호 노멀타입으로 무늬오징어를 낚은 강승희씨(영동루어클럽 회원).

 

 

에깅 명당의 공통적인 환경 - 조류, 암초, 해초


강원도의 유명한 에깅 포인트를 꼽자면 단연 삼척의 초곡항, 갈남항, 신남항이다. 위 세 지역은 공통적으로 조류소통이 좋고, 암초와 해초로 이루어진 환경적 특징을 갖고 있다. 꾸준히 흘러주는 조류는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하고, 암초와 해초로 이루어진 지형은 무늬오징어의 은신처를 제공한다. 그래서 지역마다 이름난 포인트는 위와 같이 조류, 암초, 해초의 세가지 환경적 조건에 부합되는 곳이 많다. 그러나 해초만 이루어진 지형에 무늬오징어가 서식하는 경우도 있고, 암초만 이루어진 곳에 서식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반드시 조류가 흐른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환경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봄 시즌과 가을 시즌은 해초지대가 명당

해조류는 무늬오징어의 산란 장소이자 어린 개체가 성장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하지만 해초 중에서도 모자반, 거머리말, 감태 등이 산란터가 되기 때문에 같은 해초지대라 하여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주로 봄 에깅 시즌에 대형 개체를 노리기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나, 초가을 시즌의 경우 부화 후 성장하는 개체를 만날 확률 또한 높은 곳이기도 하다.
가을과 봄 시즌의 산란 포인트는 보통 연중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해초지대는 부화한 어린 개체들이 성장하는 주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을시즌은 위 포인트에서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늬오징어는 어느 정도의 성장을 거치면 조류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월의 초겨울을 맞이하면 산란을 위해 대형 개체가 모이는 곳이므로 이 시기는 주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현재 초가을 시즌의 경우 해초지대 근처 조류소통이 좋은 곳에서 어린 개체를 낚을 수 있으나 적당히 릴리즈하여 조금 더 성장하길 기다릴 것도 좋다.


 

갯바위,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씨알은 굵어

 

에깅을 즐기는 대다수의 동해안 낚시인들은 방파제를 선호한다. 접근성이 좋으며 비교적 안전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갯바위는 방파제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대다수가 기피하는 곳이다. 방파제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야간에 위험한 이유가 크겠지만, 막상 포인트 진입 후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조류가 빠르다는 것이다. 빠른 조류에서의 에깅이 익숙한 사람에겐 무거운 에기로 교체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이지만, 방파제에 익숙한 낚시인에겐 꽤 곤란한 문제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밑걸림이다. 익숙한 방파제의 경우 머릿속에 이미지를 떠올려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지만, 빠른 조류와 더불어 암초지대의 갯바위에서는 밑걸림 때문에 생각만큼 깔끔한 에깅을할 수 없다. 특히 은신 중인 대형 개체나, 활성도가 낮아 바닥에 머물러 있는 경우엔 제대로 공략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런데 굳이 갯바위를 추천하는 이유는 사이즈가 좋기 때문이다. 조류를 타고 먹이 사냥을 하는 개체보다 무리를 떠나 은신하는 개체의 사이즈가 좋기 때문이다. 물론 갯바위 포인트에서도 마릿수를 올릴 수 있지만, 적어도 큰 사이즈를 잡길 원하거나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방파제보다는 갯바위가 낫다.

 

▶주문진 방파제를 찾은 낚시인들.

에깅 포인트와 벵에돔, 감성돔의 포인트가 겹치는 곳이 많아 다양한 낚시인들이 모인다.

 

 

갯바위 포인트 적응하기

 

수중지형이 복잡하다는 것은 무늬오징어 입장에선 은신하기 좋은 곳이다. 때문에 낚시인에게 밑걸림은 감내해야 될 부분이기도 하다. 흔히 물때를 보고 출조를 하지만 동해안 연안은 물때와 상관없는 조류가 흐른다. 특히 복잡한 수중지형 때문에 더 빠른 조류가 흐르는 갯바위에서는 포인트에 도착하기 전까진 상황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방파제에서보다 더 다양한 에기를 준비해야 한다. 3~3.5호 노멀 타입의 에기가 메인이 되는 방파제와 달리 조류와 밑걸림을 대비해 딥, 섈로우 타입을 준비해야 하며, 파도와 바람을 고려해 슈퍼 딥 타입의 에기나 에기 싱커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갯바위에선 경험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기에 가급적 자신에게 익숙한 포인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에깅 포인트의 최적의 환경은 해초와 암초가 적절히 섞여 있는 곳, 조류의 흐름이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조류의 흐름이 좋은 곳일수록 유명세를 치르는 포인트라는 점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조류의 흐름이 좋다는 것은 풍부한 먹잇감에 무늬오징어가 모이는 포인트이자 조류를 타고 새로운 개체가 끊임없이 유입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수중지형을 갖고 있어도 조류가 없으면 과감히 지나치는 것이 좋다. 지금과 같은 초가을 시즌의 경우 작은 개체의 무늬오징어가 많아 에기에 관심은 가지지만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은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 기존 2.5호에서 다운사이징한 2.0호 에기도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너무 라이트한 에깅은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에 쫓아 온 무늬오징어가 너무 작을 경우 포인트를 옮기는 것이 좋다. 대형 개체가 흔치는 않지만 산란을 하지 않은 개체들이 간혹 해초지대에서 낚이고 있으므로 산란 포인트도 지나치지않는 것이 좋다. 초저녁과 이른 아침에 낚을 확률이 높으나 항구 내항이나 산란 포인트 주변에서는 낮시간에 작은 개체를 낚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 3.5호 노멀타입으로 낚은 무늬오징어. 초가을 시즌은 작은 개체가 주를 이룬다.


 

강원도, 아침 피딩타임을 노리는 게 유리


가을 문턱에 와 있는 현재 강원도 전역에서 무늬오징어가 모습을 고루 보여주고 있으나, 마릿수와 사이즈가 아직은 부족하다. 사이즈의 경우 방파제보다 갯바위권이 유리하지만 파도가 있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직 베이트피시도 작은 편이라 3호 에기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것이 마릿수에 도움이 된다. 강원도에선 대표적으로 수산항, 금진항, 정라진항, 노곡항 등에서 꾸준히 낚이고 있다. 기상에 유의하면 강원도 전역에서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기대되는 포인트는 속초의 동명항, 외옹치항, 강릉의 주문진항, 금진항, 삼척의 장호항, 갈남항이다. 강원도의 갯바위는 야간에 통제되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아침 피딩을 노리는 것이 좋다.


특히 가을 시즌에 돌입할수록 수온변화가 크기 때문에 조황 편차가 심할 수 있으므로 기상뿐만 아니라 수온도 체크하는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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