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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도권 천川 장어낚시 3 - 한강 장어낚시 가이드 제비가 떠나는 날 장어 호황 시작된다
2015년 10월 11344 9055

 

특집 수도권 천川 장어낚시 3 - 한강 장어낚시 가이드

 

 

제비가 떠나는 날

 

장어 호황 시작된다

 

 

양은정 다음 원줄이끊어질때까지 회원, 닉네임 별과 詩

 

 


장어는 모천회귀하는 연어 등의 어류와 반대로 심해에서 태어나 치어의 형태로 강의 하류에 도착하여 강물을 거슬러 올라 성장하는 물고기다. 이런 자연산 장어는 바다와 통한 모든 강계에 서식하고 있다. 필자는 붕어낚시와 바다낚시를 즐기다 2002년 여름 우연히 장어낚시를 접한 이후로 강렬한 손맛의 장어낚시에 푹 빠졌고, 그 후로 연중 장어낚시만 즐기는 마니아가 되었다. 필자가 주로 장어낚시를 즐기는 곳은 한강이며 간혹 임진강, 한탄강과 그 지류들을 찾고 있다.


장어낚시를 하다보면 많은 낚시인들이 입질의 형태나 챔질타임과 같은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입걸림이 됐을 때 버텨줄 바늘과 목줄, 원줄, 낚싯대에 너무 많은 관심을 집중한다. 물론 다 중요하고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할 내용이지만 필자는 그런 것보다 ‘어떻게 해야 입질을 잘 받을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설명하고자 한다.

 

 ▲ 한강에서 낚은 킬로급 장어를 보여주고 있는 필자.

 

 

캐스팅 연습은 필수

 

장어낚시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캐스팅이다. 장어낚시에 꼭 필요한 캐스팅 연습은 원투보다 정확한 투척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꾸준한 투척 연습으로 수심체크와 바닥의 재질까지 읽을 수 있다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낚시를 해본 분들은 경험이 있겠지만 불과 몇십센티미터 간격이 떨어져 있어도 입질을 받는 낚싯대 하나에서만 소나기 입질을 받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므로 입질을 받았던 자리에 정확히 다시 투척할 수 있는것은 조과를 향상시키는 데 중요하므로 지속적인 원투 연습이 필요하다. 좋은 연습방법은 물 위에 특정 지점(교각, 부표, 고사목 등)을 정하고 최대한 정확히 맞추는 연습을 하는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장과 같이 넓은 곳에서 큰 고무통에 물을 조금 받아놓고 통 속으로 봉돌이 떨어지게 연습하는 것인데, 몇 번의 시도만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원투를 할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하나, 투척 후에는 착수와 동시에 뒷줄이 더 이상 풀리지 않게 하고, 물속으로 봉돌이 떨어지는 시간을 통해 수심을 알 수 있으며 봉돌을 끌어보면 수초나 돌무더기, 모래, 뻘 등 바닥의 재질까지 알 수 있다<그림 1>. 장어의 습성은 먹이활동을 할 때 외에는 돌 틈에 은신하거나 뻘이나 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 물속 웅덩이, 물골 등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얼마 전 TV에 ‘구멍치기 장어낚시’가 소개된 적 있다. 물속이 보이는 개천에서 돌 틈에 미끼를 집어넣어 장어를 잡아내는 영상이었는데 이 역시 장어의 습성을 이해한 상태에서 가장 적극적인 낚시를 구사한 것이라고 볼 수있다.

 

 

 

장어낚시인들은 맑은 개울에서 물속을 눈으로 보듯이 강이나 수로 등의 물속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낚싯대와 원줄, 봉돌로 물속을 읽어 최대한 장어 가까이로 미끼를 배달 해 주는 것이 조과를 높이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몇 분간의 간단한 연습으로 물속 지형을 쉽게 읽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물 밖의 맨땅에서 낚싯대에 봉돌을 달고 던지고 끌어보는 것이다. 눈으로 확인하며 돌에 걸렸을 때의 느낌, 풀에 걸렸을 때의 느낌, 비탈면을 굴러 내려올 때의 느낌, 경사면을 올라 올 때의 느낌, 모래의 느낌, 뻘의 느낌, 돌 틈에 걸리는 느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의 변화로도 장어낚시 호황을 점칠 수 있다

 

장어낚시를 다니며 계절의 변화가 장어의 움직임이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어 꽃이 만개하거나 아카시아가 필 때, 첫 장마 온날 등 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필자가 사는 김포지역에 제비들이 갑자기 없어진 날이 작년 8월 22일쯤이었는데, 이 시기에 약 10일간 한강에서 거의 꽝 없이 씨알 좋은 장어의 마릿수 조과가 이어졌다.올해는 8월 27일경 제비들이 떠났고 비슷한 시기에 장어가 낚이기 시작해 9월 초 현재까지 연일 좋은 조과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하나 올 봄 벚꽃이 만개한 4월 중순경 한강에서 좋은 조과를 올렸는데, 올해 역시 벚꽃이 만개하기를 기다렸다가 출조하여 재미를 보기도 했다. 위에 제시한 두 가지 예를 보면 알 수 있듯 달력에 나오는 날짜가 아닌 자연의 변화 속에서도 얼마든지 장어의 호황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유동봉돌 채비 선호

 

장어낚시에 필요한 장비는 튼튼한 원투낚싯대와 릴만 있으면 일단 시작이 가능하다. 낚싯대의 개수도 지역의 특성(서울 한강의 경우 낚싯대 허용대수는 3대이다)과 개인의 운영능력에 따라 적당한 수를 구입하되 가능하면 같은 낚싯대를 세트로 구성하는게 유리하다. 필자는 장소와 여건에 따라 2대에서 10대 정도를 운영하는데 낚싯대는 원투 시 정투가 가능하고, 비거리가 많이 나오며, 거리 조절도 쉽고 입질 파악에 유리한 연질의 낚싯대를 선호한다. 릴은 힘이 좋고 핸들 1회전당권사량이 많은 큰 릴을 선호한다.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며 이동 간에 피로감을 줄일 수 있는 가벼운 장비가 좋다. 현재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장비는 착한원투카페의 ‘미르스페셜380L/S’ 낚싯대와 ‘팬컨플릭트 6000’릴이다.

 

▲ 물지렁이의 산란 현장. 산란 시기에는 떼로 수면에 떠올라 장관을 이룬다(3월 하순경 한강 하류에서 촬영).

 

 

필자의 장어낚시 채비는 뻘밭, 돌밭, 수초대, 모래밭 등 다양한 바닥 지형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동봉돌 채비다<채비 1>. 뻘과 모래 지형이 많은 곳에서는 가지바늘과 봉돌 아래바늘을 모두 사용하고, 큰돌이나 수초지역 등 바닥이 험한 곳에서는 봉돌 아래쪽 바늘을 떼어내고 가지바늘만 사용한다. 원줄은 20호 투명 나일론줄을 사용하고 봉돌과 가짓줄과의 간격은 50cm 내외이며 가짓줄의 목줄 길이는 15cm, 봉돌 아래의 목줄 길이는 25~30cm 정도로 사용한다.



다양한 지렁이류 사용

 

장어낚시는 낚시 중에서 아마 제일 다양한 종류의 미끼를 사용할 것이다. 참붕어, 미꾸라지, 밀어, 줄망둑 같은 작은 어류에서부터 새우, 징거미,작은 게 같은 갑각류와 땅강아지, 귀뚜라미 같은 곤충류까지 미끼로 사용가능하다. 필자가 단골로 찾는 한강 같은 경우에도 다양한 미끼가 사용되지만 필자는 지렁이류를 많이 쓴다. 지렁이류도 녹색지렁이, 말지렁이, 빨강지렁이, 까막지렁이, 물지렁이, 청지렁이,산지렁이 등 실로 다양하다. 그중에 한강에서 제일 효과적인 최고의 미끼는 물지렁이(민물갯지렁이)이다. 그런데 대부분 하루밖에 살지 못하고 보관성도 떨어져 낚시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한강 상류나 하류의 돌과 모래가 섞여 있는 곳을 삽으로 파내면 뻘층이 나오는데 이런 곳에서 채집이 가능하다. 보관방법은 김밥을 싸는 스티로폼 용기에 고운모래를 깔고 신문지를 올린 다음 물지렁이를 넣고 고무줄로 단단히 묶은 다음 냉장보관하면 최고 20일까지는 살릴 수 있다. 그 다음 잘 먹히는 지렁이는 까막지렁이(먹지렁이, 뻘지렁이로도 불린다)로 흙속에만 넣어놓으면 오래 살기때문에 낚시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바다낚시에서 많이 사용하는 청갯지렁이도 간혹 사용하며 물지렁이나까막지렁이를 구하기 어려운 이른 봄과 늦가을에는 청지렁이를 쓰기도 한다. 모든 지렁이는 한 마리를 통째로 바늘을 통과시켜 목줄 위까지 올려 끼우는 방법을 선호한다.

 

 

 

Tip 바다 수위가 상승하는 밀물 때 조황 살아난다

 

장어낚시터가 바닷가와 인접해 있고 수시로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바다물때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따라서 바다물때를 참고하면 조과에 큰 도움이 된다. 썰물은 바닷물이 빠지는 시각이어서 조황이 떨어지고 해수면이 높아지는 들물에 대체로 활성도가 좋아지는데, 만조 무렵에 좋은 조황을 보인다. 물때표는 핸드폰에서 물때와 관련된 어플을 다운받으면 쉽게 볼 수 있다. 필자의 경험상 조과를 기대할만한 물때는 강화도를 기준으로 물높이 숫자가 500을 넘는 때였다(★). 이때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장어들도 활성도가 좋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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