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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大 삼치낚시 01 현장 - 너, 삼치! 부시리보다 더 끌려~
2015년 10월 5332 9072

 

특집 大 삼치낚시 01 현장


너, 삼치!

 

부시리보다 더 끌려~

 

 

서성모 기자 blog,naverc.com/mofisher

 

 

매년 가을이 되면 경주, 울산, 포항 등의 동해남부 앞바다는 대삼치를 잡으려는 낚시인들로 출조 러시가 이어진다. 고등어과에 속하는 온대성 어종인 삼치는 우리나라와 동중국해, 일본 연안 등에 서식하며 3~4월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접근했다가 가을이 되어 수온이 하강하면 월동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한다. 겨울이 되면 먼 바다의 깊은 수심으로 빠져나가는데 거문도, 제주도 해역에서 대삼치가 낚인다. 알에서 부화한 삼치는 6개월이면 30cm 이상, 1년이 지나면 50~60cm로 자라는데 그 뒤 성장속도가 둔화되어 2년생의 경우 70m 정도 된다. 가을이 되어 근해에서 낚이는 30~40cm 씨알은 어린 물고기들인 셈인데 60m 이상의 삼치는 산란을 마치고 월동을 위해 먹이활동을 벌이는 개체들이다. 동해남부 지역이 대삼치낚시 전진기지로 자리 잡은 이유는 대형 삼치 낚시터의 조건인 멸치 어군이 근해에 형성되고 대삼치의 상품가치에 눈을 뜬 낚싯배들이 전문적으로 포인트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동해안에서도 북부지역 강원도에선 큰 삼치를 만나기 어렵다.

 

 ▲ 경주 읍천 앞바다의 오전 삼치 조과. 60~70cm 삼치가 마릿수로 낚였다.

 

 ▲ 70~80cm 삼치 두 마리를 들어 보이는 권순태씨.

 


2010년대 초부터 붐

 

동해남부에 대삼치낚시가 붐이 일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대 초부터다. 경주 읍천항을 중심으로 대삼치낚시가 활기를 띠었고 그 뒤 포항 낚싯배들도 대삼치 출조에 나서면서 인기가 확산되었다. 경주 읍천항 블루탱호 하승욱 선장은 “2000년 중반만 해도 40~50cm 삼치 무리 중 한두 마리 섞여 낚이던 대삼치는 2000년대 말에 개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대삼치를 전문적으로 출조하게 됐는데 이듬해부터 포항에 삼치 전문 낚싯배들이 한두 척씩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동해남부 지역엔 경주 읍천, 포항 양포, 신항만을 중심으로 삼치 전문 낚싯배들이 운항 중이며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주말이면 승선정원이 꽉 찰 정도로 낚시인들의 인기가 높다. 마니아들은 대삼치낚시가 부시리낚시보다 더 재미있고 또 고기 맛에 있어서도 앞선다고 말한다. 강원도 정선의 김재수씨는 “30~40cm 삼치는 강원도에서도 낚이고 또 마릿수도 많다. 하지만 뱃전에 올라올 때까지 지치지 않고 힘을 쓰는 대삼치의 파워를 한 번 맛보게되면 작은 삼치는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살도 많고 맛도 좋아서 매년 가을이면 경주와 포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낚시인 이상환씨는 “파워로 따진다면 부시리나 방어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낚시의 재미는 더 크다. 빠르게 유영하는 삼치에 맞춰 루어 역시 빠르게 운용해야 되는데 쫓고 쫓기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아 낚시 내내 지루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에깅이나 부시리 지깅을 즐겼던 경상도 지역의 바다루어 낚시인들이 대삼치낚시에 돌아서고 있으며 루어낚시를 하지 않던 낚시인들도 대삼치낚시에 도전하고 있다. 부산낚시인 이정명씨는 “대삼치는 갈치 못지않은 가치가 있다. 80cm짜리 한 마리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데 냉동보관을 오래 해도 식감이 변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 경주 읍천 앞바다의 삼치 끄심바리 어선. 긴 대나무낚싯대에 미끼를 달아 트롤링하듯 끌고 다닌다.


 

읍천 앞바다의 대삼치낚시 취재


9월 5일 대삼치 취재를 위해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에 있는 읍천항을 찾았다. 이번 취재엔 경산 낚시인 김탁현씨가 동행했다. 김탁현씨는 작년에 108cm 삼치를 낚아 ‘2014 삼치 최대어상‘을 수상한 낚시인으로서 대삼치 시즌이 되면 월 2~3회씩 낚싯배에 오르는 마니아다. 김탁현씨는 이날 낚시할 읍천 앞바다에서 작년에 108cm, 재작년에 112cm를 낚았다. 대삼치낚시는 오전 6~7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김탁현씨는 “오전 오후로 나눠도 될 만큼 충분한 마릿수가 올라오고 또 낚시가 힘들기 때문에 온종일 하기 힘듭니다. 해보면 압니다”하고 말했다. 우리는 오전에 출항하는 불루탱호에 올랐다. 블루탱호는 동해남부에서 대삼치 포인트를 가장 잘 아는 배로 유명하다. 하승욱 선장은 “시즌 초반이어서 조황이 들쑥날쑥합니다. 삼치낚시는 잘 낚이는 물때라는 게
없고 조류가 잘 가는 날 조황이 좋아요. 어탐기에 삼치 어군이 많이 찍힌 날 그리고 보일링이 자주 보이는 날 조황이 좋습니다. 어제는 저녁 무렵 피딩타임에 입질이 붙었고 1m8cm 대삼치가 낚였습니다”하고 말했다. 읍천항을 떠난 배는 3.5km 떨어진 해상에서 멈췄다. 하 선장이 어탐기에 찍힌 삼치 어군을 발견한 것이다. 낚싯배에 승선한 낚시인은 기자를 포함해 8명. 한 쪽 방향으로 나란히 서서 메탈지그를 캐스팅했다.


김탁현씨는 “지금은 보일링이 보이지 않으므로 일단 멀리 캐스팅한 뒤 바닥까지 가라앉히고 저킹 액션이나 빠른 릴링을 하면서 삼치가 낚이는 수심층을 탐색해야 합니다”하고 말했다. 낚시인들이 사용한 루어는 40~60g의 메탈지그. 루어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던 낚시인들이 저킹과 릴링을 반복했다. 매우 격한 움직임이었다. 저킹 액션 대신 로드를 숙이고 빠르게 릴링만 하는 낚시인도 있었다.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빠르게 핸들을 돌렸다.


 

 ▲ 태클박스를 채운 삼치용 메탈지그. 40~80g을 사용한다.

 

 

김탁현씨는 “삼치는 눈이 좋기 때문에 지금 쫓고 있는 게 루어인지 진짜 물고기인지 금세 판별해냅니다. 액션을 주든 릴링을 하든 무조건 빠르게 해야 합니다. 계속 감다보면 삼치가 루어를 덮쳐 로드가 강하게 휘어지는데 그때 로드를 세워서 챔질해야 합니다”하고 말했다. 액션과 릴링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담배 한 대 피고 기다리는 여유란 것은 없었다. 캐스팅 후 금세 루어가 뱃전으로 끌려왔고 다시 던졌다. 무한반복이었다.

 


저킹과 릴링의 무한반복

 

선두에 있던 이상환씨가 첫 입질을 받았다. 수면을 거칠게 가르며 끌려온 녀석은 60cm급 삼치. 거의 바닥층에서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이상환씨가 바닥층에서 입질을 받아내자 다른 낚시인들도 루어를 캐스팅한 후 바닥까지 가라앉기를 기다린 뒤 액션을 주기 시작했다. 해가 뜨기 전 아침 시간은 피딩타임이라고해서 가장 입질이 많은 시기다. 그런데 삼치 조황은 부진했다. 하승욱 선장은 “조류가 흐르지 않네요. 조류가 흘러줘야 삼치도 활발히 움직이는데…”하고 말했다. 그 뒤 삼치어군을 쫓아 계속 포인트를 옮겼다.

세 번째 포인트에서 대삼치가 낚였다. 선미에 있는 권순태씨의 로드가 우악스럽게 휘었다. 메탈지그가 끌려오던 도중 삼치가 덮친 것이다. 수면까지 올라온 삼치가 보였다. 가프로 찍어 올린 녀석의 크기는 80cm가량 되어 보였다. 하 선장은 “미터급보다 이 정도 씨알이 살이 단단하고 맛이 좋다”고 말했다. 낚시인들은 삼치를 걸었지만 떨어뜨리는 일도 많았다. 곳곳에서 탄식의 목소리가 들렸다. 메탈지그를 깊히 삼키지 않아 설 걸렸기 때문이다. 메탈지그를 감다 보면 수면으
로 따라붙는 녀석들의 모습도 보였는데 릴링 속도가 느려지면 어느새 빠져버리고 보이지 않았다. 김탁현씨는 그때까지 세 번 걸었으나 거의 뱃전까지 끌고 와서 놓치고 말았다. 그는 “오늘 입질이 너무 약해요. 바늘을 큰 것으로 교체해야겠습니다”하고 말했다. 바늘을 바꾼 뒤 이번엔 랜딩에 성공했다. 40cm급 씨알이 올라왔다.

 

▲ 뱃전까지 끌려와서 거세게 바늘털이를 하고 있는 삼치.

 

▲ 백승을씨가 낚은 삼치를 하승욱 선장이 가프로 찍어내고 있다.

 

오전 11시경이 되자 하 선장은 “삼치 어군이 보이는데 씨알이 큽니다”하고 말했다. 선실의 어탐기엔 어군 무리가 찍혀 있었고 수심은 20m였다. 삼치 어군을 제대로 만난 듯 이번에 여기저시서 삼치를 걸어 올리고 있었다. 선미 쪽에 있는 권순태씨가 가장 많은 입질을 받았다. 70~80cm 삼치를 세 마리 연속해서 걸어 올렸다. 40~50cm 씨알만 낚던 김탁현씨도 이번엔 제대로 된 씨알을 걸었나 보다. 로드가 휘어지고 찌이익 드랙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뱃전까지 와서도 녀석의 힘은 여전했다. 수면에 모습을 보였지만 요동을 치며 이리저리 빠져나가 가프질을 몇 번이나 다시 해야 했다. 올라온 씨알
은 70cm급 삼치. 촬영을 위해 들어 올린 삼치의 주둥이에 날카로운 이빨과 힘겨루기에서 생긴 상처가 보였다. 검투사라고나 할까? 부시리나 방어에선 느낄 수 없는 강렬함이 있었다.

 

 

추석 전후 9월 말부터 피크


몰아치듯 들어오던 입질은 30분가량 지나자 잠잠해졌다. 포인트를 옮겼으나 거기서는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 삼치가 낚이지 않아도 쉬거나 대충 하는 낚시인은 없었다. 조금 쉴 만도 할 텐데. 김탁현씨는 “릴링 스피드나 액션에 있어서 설렁설렁해서는 낚이지 않는 게 삼치입니다”하고 말했다. 승선한 낚시인들은 많게는 7마리, 적게는 2마리의 삼치를 낚았다. 80cm 이상의 대삼치를 낚은이는 한 명이었고 그에 못 미치는 60~70cm가 대부분이었다. 하 선장은 시즌 초반의 조황치고는 괜찮은 것이라고 한다. 철수길. 읍천항에 내리자 김탁현씨는 대삼치 맛을 보여주겠다며 집으로 같이 가자
고 한다. “대삼치는 튀김이나 구이로 요리해 먹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하고 말했다. 김탁현씨가 기자에게 해준 삼치 요리는 튀김이었다. 70cm의 삼치를 반으로 가른 뒤 다섯 등분으로 나누고 꼬리 쪽 한 덩어리를 한입 크기에 맞게 잘라서 튀김가루에 살짝 묻힌 뒤 기름에 튀겼다. 소스와 함께 내온 삼치튀김은 가시는 하나도 없는 살덩어리였다.


기름진 살을 입 안 가득 넣고 씹었는데 담백한 향이 코로도 느껴졌다. 김탁현씨는 “대삼치 한 마리면 서너 식구가 일주일가량 먹습니다. 피크 시즌이라 할 수 있는 추석 전후부터는 이런 녀석을 많게는 10마리 가까이 낚을 수 있습니다”하고 말했다.


취재협조 경주 읍천항 블루탱호 010-2637-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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