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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행-대구 지깅에 슬로우 지그 열풍
2015년 12월 6960 9127

새로운 유행

 

 

대구 지깅에 슬로우 지그 열풍

 

 

최종찬 영동루어클럽 회원

 

지난 2012년 제주도에서 부시리, 방어를 대상으로 시작되었던 슬로우 지깅은 그 뒤 남해동부 홍도와 안경섬, 서해의 부시리를 비롯해 광어, 농어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동해안에서 슬로우 지그로 대구를 낚는 낚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슬로우 지깅은 천천히 가라앉는 슬로우 지그를 사용한 느린 템포의 지깅이다. 하이 피치 저크가 주된 전통 지깅과 달리 핸들을 돌리는 것만으로 로드의 반발력이 만들어내는 슬로우 피치 저크가 특징으로 체력 소모가 적어서 여성들도 즐길 수 있다. 라이트한 태클을 사용하므로 종일 낚시해도 피로감이 적고, 손끝으로 전해지는 메탈지그의 액션은 낚시 과정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동해안에서 대구 슬로우 지깅을 맨 처음 시도한 낚시인은 강릉 루어매니아 대표 이명철 프로라고 한다. 그는 2013년 여름부터 혼자 배를 타고 다니며 슬로우 지그를 사용해 대구를 낚았다고 했다. 작년 가을에 그를 만났을 때 기존 지깅에 비해 훨씬 쉽고 재미있는 낚시라며 슬로우 지깅에 도전해볼 것을 권유받았고 그해 겨울철 몇 번의 출조에 탁월한 효과를 본 나는 단번에 대구 슬로우 지깅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슬로우 지그 위력 실감했습니다” 동해안 앞바다에서 처음 슬로우 지깅을 시도했던 영동루어클럽 황선빈씨가 속이 꽉 찬 대구를 낚고 상기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슬로우 지깅에 사용되는 다양한 모양의 슬로우 지그들.

  ▲이날 장원을 차지했던 변인환씨가 10kg이 넘는 대구를 힘겹게 들어 보이고 있다.

  ▲4파워의 슬로우지깅 로드와 소형 전동릴을 세팅한 모습.

  ▲대구 지깅으로 유명한 삼척 장호항의 모습. 겨우내 대구 지깅을 즐기는 낚시인들로 붐빈다.

  ▲180g 슬로우 지그에 걸려든 대구의 모습.

  ▲작년 가을 슬로우지깅의 매력에 빠졌던 필자도 이날 미터급이 넘는 대구를 낚았다.

  ▲김대현씨가 대구를 랜딩하고 있다.

  ▲대구 슬로우 지그에 노랑볼락(황열기)도 낚였다.

  ▲취재일 영동루어클럽 회원들이 올린 조과. 슬로우지깅으로 쿨러가 넘치도록 낚았다.

 

삼척 장호항 앞바다에서 미터급 대구
 10월이 지나고 본격적인 산란 대구 시즌을 맞은 강원도는 대구 지깅을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룬다. 알과 이리가 꽉찬 대구는 이때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특미이다.
지난 10월 25일, 영동루어클럽 회원들과 함께 삼척 장호항으로 올해 첫 대구 슬로우 지깅 출조를 하였다. 우리는 각자 준비한 슬로우 지깅 로드와 양축릴, 소형 전동릴을 세팅하여 낚싯배 금정호에 올라 장호항에서 약 20km 떨어진 포인트로 향했다. 근래 미터가 넘는 대구가 곧잘 낚인다는 선장에 말에 모두가 흥분된 마음으로 각자의 지그를 내렸다. 릴을 살짝 살짝 감으며 슬로우 지그 특유의 정지된 액션, 지그재그 폴링을 연출하였다. 이윽고 줄이 느슨해짐과 동시에 묵직한 대구의 입질이 전해졌다. 날카로운 전동릴의 모터소리와 함께 엄청난 덩치의 대구의 모습이 보였다. 김대현씨는 수동 양축릴로 대구의 손맛을 느끼며 수심 80m에서의 랜딩도 즐거워 보였다. 특히 어탐기에 표시되는 능선 지형에서는 동시에 히트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보통 대구의 활성도가 낮을 경우 바닥 부근에서 천천히 띄워지는 지그를 받아먹는 입질 패턴을 보이는 반면, 이날은 활성도가 좋아 폴링 바이트가 잦았다.  이날 장원은 10kg 넘는 대구를 낚은 변인환씨였다. 슬로우 지깅 로드와 소형 전동릴 그리고 180g의 슬로우 지그를 사용해 낚았는데 모든 이의 놀라움을 자아낼만한 큰 사이즈의 대구였다. 한 마리 두 마리 채운 쿨러는 어느새 더 이상 담을 곳이 없어 서둘러 귀항하였다.
대구낚싯배를 20여년 운영해온 금정호 선장은 “지금까지 낚싯배를 운영하면서 이렇게 좋은 마릿수와 사이즈를 낚은 일은 많지 않았다. 슬로우 지깅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극찬을 해주었다. 

기존 대구 지깅과 슬로우 지깅의 차이점
기존 대구 지깅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400g의 버티컬 메탈지그를 사용하기 때문에 침하속도가 빠르고, 조류 극복에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는 라인을 사용하는 슬로우 지깅에 비해 6호의 합사가 조류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무게중심이 아래로 쏠린 버티컬 지그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존 대구 지깅의 문제점이 나온다. 지그 선택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버티컬 지그는 대구의 활성도와 상관없이 늘 단조로운 액션만 가능하기 때문에 슬로우 지그와 같이 다양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지그의 선택권이 없다. 혹 버티컬 지그 대신 슬로우 지그를 사용하여도 전용대가 아니면 정확한 액션을 구사할 수 없을뿐더러 조류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굵은 합사가 발목을 잡게 된다.
기존 버티컬 지깅은 체력적 부담도 크다. 무거운 로드와 릴에 400g 이상의 지그로 수압을 이겨내며 하이 피치 저킹하는 것은 종일 낚시에 치명적인 단점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조과에서 슬로우 지그가 확실히 앞선다. 그 이유는 육식어종의 포식습성을 들 수 있다. 지깅은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도망치는 베이트,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는 베이트, 실신해 제자리에 떠 있는 베이트를 모티브로 액션을 취한다. 이 중 포식자가 쉽게 포식할 수 있는 조건이 세 번째와 두 번째이다. 슬로우 지그가 표방하는 액션과 정확히 일치하는 조건으로 슬로우 지깅의 개발 목적이기도 하다. 대구의 포식본능을 일으키는 슬로우 지깅의 입질 빈도가 더 높으며, 버티컬 지그로는 액션의 한계가 있어 슬로우 지깅보다 조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동릴을 사용하여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기자
슬로우 지깅의 기초는 핸들을 감는 것이다. 일반 지깅은 손으로 로드를 쳐 올리는 단순한 액션을 구사하지만, 슬로우 지깅은 로드의 반발력을 이용하여 지그를 조작하기에 릴의 회전에 따라 1/2, 1/4, 롱 폴 저크 등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때문에 반발력이 높은 전용 로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슬로우 지깅은 버티컬 지깅과는 전혀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하이피치 저크로 만들어지는 액션이 아닌 로드의 반발력으로 만들어지는 액션이므로 사전에 운용방법을 확실히 인지하는 것이 좋다.
근래 소형 전동릴의 출시로 대구 슬로우 지깅의 단점인 깊은 수심에서의 채비회수와 랜딩에 따른 피로감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다. 무엇보다 전동릴의 ‘pick up’ 버튼은 모터를 이용해 라인을 회수하는 기능으로, 직접 핸들을 돌리지 않고도 이 버튼을 사용해 슬로우 지그의 액션을 구사할 수 있는 편리함도 갖추고 있다. 또한 소형 전동릴은 한 손 조작에 유리하도록 버튼이 배치되어 있어 낚시과정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 때문에 대구 슬로우 지깅에서는 수동 양축릴보다는 소형 전동릴을 추천한다.

 

인치쿠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대구의 먹잇감은 주로 작은 물고기나 연체동물이다. 특히 배를 갈라보면 유독 문어와 같은 연체동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꼴뚜기웜을 지그에 세팅하여 운용하고 있다. 아마 베이트의 행동을 본 딴 슬로우 지그와 리얼베이트의 인치쿠의 장점을 슬로우 지그에 꼴뚜기웜을 세팅함으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 하는 듯 싶다. 하지만 이미 모든 어종의 조과성이 입증된 인치쿠를 두고 이 변형 된 채비를 설명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인치쿠는 인치쿠 만의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는 반면, 슬로우 지그에 꼴뚜기웜을 단 채비는 되려 슬로우지그의 밸런스를 무너트리거나 침하속도를 늦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꼴뚜기웜을 사용하고 싶을 땐 인치쿠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길 권한다.

 


 

 대구 슬로우 지깅 태클

 

로드
강원도권에서 대구 지깅을 할 경우 200g 내외의 메탈지그를 사용하게 되므로 4oz 혹은 250g의 메탈지그 범위를 가진 4파워 정도의 로드가 적합하다. 또한 대구 활성도가 낮은 상황을 대비해 7ft 내외의 롱 폴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깅용 양축 릴이나 소형 전동릴을 사용한다. 양축릴의 운용은 체력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참돔, 오징어낚시용으로 개발된 소형 전동릴을 사용하면 더 편리한 낚시를 할 수 있다.

 

라인
1~2호의 PE라인을 사용하면 된다. 강도가 좋은 8합사가 추천되며, 근래 12합사가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쇼크리더는 통상 합사 호수 X4가 추천되므로 원줄 PE라인 1호의 경우 쇼크리더는 4호, 2호의 경우 8호가 적합하다. 쇼크리더의 길이는 취향에 따라 3~5m 정도를 사용한다. 대구 지깅을 하다보면 유독 가는 라인에 대해 불신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구는 방어나 부시리처럼 순발력 있고 힘 있는 물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2호 이하의 합사로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

 

메탈지그
지그는 150~250g의 슬로우 지그를 사용한다. 주의할 점은 슬로우 지그라 할지라도 액션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저킹 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 움직임이 작은 것, 폴링을 목적으로 둔 것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구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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