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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찌낚시 강좌-극심한 잡어 성화 해결사-옥수수 미끼 사용 매뉴얼
2015년 12월 9334 9150

감성돔 찌낚시 강좌

 

극심한 잡어 성화 해결사

 

 

옥수수 미끼 사용 매뉴얼

 

 

김진현 기자

 

최 근 유행하는 감성돔낚시 테크닉 중에 눈여겨 볼 것이 있다면 바로 옥수수(옥수수 통조림)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이다. 경남 거제 해금강 일대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해금강 일대에는 학꽁치, 전갱이 등의 잡어가 크릴로는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아 옥수수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에도 옥수수는 잡어가 많은 곳에서 크릴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미끼라고 여러 차례 소개되었지만,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 이유는 옥수수를 미끼로 써서 감성돔을 낚은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낚시인들은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하는 것에 불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옥수수로 감성돔을 낚아본 낚시인들은 이 미끼의 편리함에 매료된다. 남해동부 낚시인 사이에서는 “요즘처럼 잡어가 많을 때는 옥수수 없이는 낚시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거제도에서는 필수 미끼로 통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감성돔은 옥수수를 얼마나 잘 먹을까? 감성돔은 본디 잡식성으로 못 먹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굴, 홍합과 같은 단단한 패류부터 게, 새우, 쏙 같은 갑각류는 물론 김, 파래 같은 해조류와 보리, 콩, 옥수수 같은 곡물도 모두 잘 먹는다. 바닥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입에 넣고 삼키는 대식가인데, 일본에서는 수박을 미끼로 사용한 낚시법이 한때 유행할 정도로 감성돔이 먹는 미끼는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옥수수가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육질이 부드럽고 향이 강한 크릴이 옥수수에 비해 월등히 잘 먹히므로 옥수수가 크릴보다 미끼효과가 크다는 오해는 없어야겠다.

 

  ▲잡어가 많은 상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옥수수 미끼. 크릴 대체용으로 사용한다.

  ▲잡어가 많은 곳에 밑밥을 뿌린 상황. 크릴과 집어제는 바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상층의 잡어에게 다 먹힌다. 이럴 땐 옥수수와 같은 곡물만 살아서 바닥으로 내려간다.

  ▲바늘에 꿴 옥수수. 3~4알을 꿴다.

 

  ▲완도 청산도에서 옥수수로 감성돔을 낚은 한국프로낚시연맹 박정태 프로.

 

전갱이·고등어·학꽁치·망상어에 잘 견뎌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하는 상황은 잡어가 많을 때이다. 잡어가 없는 상황이라면 옥수수를 사용할 이유가 없으며 크릴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현존하는 감성돔 미끼 중에 크릴에 가장 반응이 빠르다는 것을 부정하는 낚시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잡어가 많은 상황 중에서도 옥수수가 효과적인 상황은 따로 있다. 잡어의 종류가 고등어, 전갱이, 학꽁치, 망상어 등 이빨이 없어서 옥수수를 먹지 못하는 잡어들이 많을 때 효과적이다. 쥐노래미도 옥수수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복어나 용치놀래기 같은 이빨이 있는 잡어에게는 옥수수도 버티지 못하므로 사용해봤자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복어는 옥수수를 아주 빨리 발견하고 상층부터 바닥까지 전 구간을 따라다니며 갉아먹기 때문에 복어가 잡어라면 차라리 경단이나 게 같은 다른 미끼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옥수수를 사용하는 시기는 잡어가 많이 설치는 10월부터 12월까지이다. 1월로 접어들면 쥐노래미 같은 바닥 잡어 외에는 크릴에 입질하는 잡어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굳이 겨울에 옥수수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특히 1~3월 저수온기에는 감성돔의 먹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다소 잡어가 있더라도 크릴을 미끼로 사용하는 편이 입질 받는 데 유리하다.

 

서너 캔 구입, 밑밥에 꼭 섞어 줘야
옥수수 통조림을 구입할 때는 알갱이가 너무 작거나 무른 것은 사용하기 불편하다. 잘못 구입하면 옥수수 알갱이의 형체가 쉽게 으스러져서 미끼와 밑밥용으로 쓰지 못하는 것도 있는데, 낚시인들이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동원의 ‘스위트콘’과 수입품 ‘그린자이언트콘’이 가장 사용하기 좋다고 평가받았다. 원터치 캔이라 현장에서 간편하게 따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00g 내외가 한 캔에 1100원선이며, 한번 출조할 때 서너 캔을 구입하면 밑밥과 미끼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할 사항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옥수수를 밑밥에 함께 비벼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잡어가 없는 상황이라면 옥수수를 쓰지 않는 편이 좋기 때문에 밑밥에도 옥수수를 넣으면 안 된다. 마트에서 옥수수를 서너 캔 구입 후 휴대하고 다니다가 현장에서 필요에 의해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캔은 식용으로 나온 것이므로 배가 고플 때 간식 대용으로 먹어도 된다.
옥수수를 밑밥에 섞는 비율은 크릴 2~3장에 집어제 2봉, 압맥 5~6봉을 섞은 후 옥수수 두 캔을 넣는 것이 적당하다. 옥수수 미끼를 처음 사용했을 당시에는 압맥의 양을 줄이고 옥수수를 3~4캔 정도 많이 섞었는데, 옥수수를 많이 섞으면 밑밥이 잘 뭉쳐지지 않고 던질 때 공중에서 흩날리기 일쑤라서 너무 많이 섞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옥수수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감성돔 집어에 도움이 되거나 하지는 않으므로 밑밥 사이사이에 옥수수가 보일 정도로만 섞어주도록 한다. 밑밥을 비빌 때 섞어줄 필요 없이 옥수수만 따로 구입한 후 현장에서 밑밥 위에 흩뿌려 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옥수수 미끼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밑밥에 소량이라도 옥수수를 반드시 섞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옥수수를 발견한 감성돔이 빨리 먹이로 인식하게 만들기 위해서인데, 물속에 사는 감성돔이 옥수수를 먹어볼 기회는 극히 드물 것이기에 포인트 주변에 옥수수를 어느 정도 노출시켜 거부감 없이 먹게 만드는 것이다. 과거에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을 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도 밑밥에 옥수수를 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낚시인들도 있는데, 최근에는 그런 주장이 경험에 의해 어느 정도 입증되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옥수수 미끼는 바닥에 닿도록 운용
옥수수가 섞인 밑밥을 바다에 뿌리면 무거운 옥수수로 인해 밑밥이 빨리 가라앉는다. 수심이 깊은 곳, 조류가 빠른 곳에서 효과적이다. 그런데 밑밥은 가라앉는 도중에 집어제가 풀리면서 크릴은 조류에 떠내려 흘러가고 옥수수와 압맥이 바닥에 많이 깔리게 된다. 조류가 느리거나 얕은 곳에서는 크릴, 옥수수, 압맥이 골고루 바닥에 깔릴 것이다. 그렇다면 바닥에 깔린 많은 옥수수 중 바늘에 단 옥수수에 입질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미끼 옥수수를 바닥에 닿게 해준 다음 견제동작으로 살살 움직여주는 것이다.
미끼가 바닥에 깔려야 하는 이유는 감성돔은 떨어지는 미끼를 보고 받아먹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떨어져 있는 미끼를 주워 먹기 때문이다. 밑밥이 깔린 포인트로 들어온 감성돔은 바닥의 옥수수와 크릴을 주워 먹다가 채비견제나 조류의 흐름으로 인해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는 미끼 옥수수를 먼저 주워 먹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채비의 수심은 옥수수가 바닥에 살짝 닿을 정도로 맞춘다. 채비를 할 때 크고 묵직한 구멍찌를 사용해 자잘한 밑걸림에는 일일이 반응하지 않도록 구멍찌의 감도를 약간 둔감하게 맞추는 것이 좋고, 바닥걸림이 생기는 곳에서는 견제를 통해서 미끼를 살짝 들어주며 채비를 운용한다. 옥수수가 바늘을 완전히 감싸고 있는 상태라 밑걸림이 쉽게 생기지 않으므로 초보도 쉽게 채비를 운영할 수 있다.
옥수수가 둥둥 떠다니면 감성돔의 입질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 낚시인들의 중론이다. 낚시인들은 “옥수수는 조류에 빨리 흘러가버리면 감성돔이 굳이 쫓아가서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미끼는 아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쉽게 주워 먹을 수 있을 때라야 먹힌다”고 말한다.

 

어신 감지하면 견제는 필수
옥수수를 미끼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어신은 크릴을 사용했을 때와 비슷하다. 가을에는 감성돔들의 먹성이 좋기 때문에 구멍찌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강한 어신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어신이 깜빡이거나 스르르 잠기는 형태로 나타나면 원줄을 살짝 당겨서 견제를 해주면 곧바로 시원한 입질로 이어진다. 단, 바닥 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채비의 수심을 많아 주어 목줄이 바닥에 끌리듯이 운영하면, 늘어진 목줄로 인해 구멍찌가 스르르 잠기다 마는 형태의 입질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이때도 견제를 해주면 시원한 본신으로 이어진다. 구멍찌의 흐름이 멈추거나, 수면에 파장이 일 정도로 깜빡거리거나 구멍찌가 반쯤 잠기다가 마는 식의 변화도 입질일 수 있으므로, 항상 구멍찌를 주시하고 견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챔질 타이밍은 입질이 시원하게 나타날 때는 빠르게 챔질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찌가 깜빡거리거나 스르르 잠길 때는 견제 후 찌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하는 것이 정확한 후킹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옥수수를 사용할 때는 한 템포 늦게 채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챔질을 해주는 것이 보통이며, 빨리 채면 빈 바늘만 올라오거나 설 걸려서 감성돔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밤낚시나 깊은 곳에선 잘 먹히지 않아
옥수수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 첫째 밤낚시에는 옥수수가 거의 먹히지 않는다. 옥수수가 향과 움직임이 없고 곡물이라 먹히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는데, 밤에는 감성돔이 청갯지렁이에 잘 걸려드는 것을 생각하면 일리 있는 주장으로 들린다. 실제로 밤에는 옥수수가 먹힌 사례가 거의 없으며, 밤에는 잡어가 많지 않으므로 굳이 옥수수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둘째 물색이 맑은 곳에서는 옥수수의 효과가 떨어진다. 눈에 너무 잘 띄는 옥수수의 노란 색상 때문인지 물색이 맑은 곳에서는 잘 먹히지 않으며, 오히려 물색이 탁한 지역에서 더 잘 먹힌다. 옥수수를 즐겨 쓰는 거제권의 경우 10월 전후로 물색이 맑을 때는 옥수수가 잘 먹히지 않다가 계절풍이 부는 12월 이후 파도가 높게 쳐서 물색이 탁해졌을 때 옥수수가 잘 먹힌다. 그리고 항상 탁한 물색을 보이는 여수, 고흥, 완도에서도 옥수수가 먹힌다.
셋째 수심이 15m 이상으로 깊은 곳에서는 옥수수가 잘 먹히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옥수수와 밑밥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곳으로 흐트러지며, 수심이 깊은 곳은 미끼로 바닥을 훑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잘 먹히지 않는다고 한다. 옥수수는 수심 10m 이하의 비교적 얕은 곳에서 바닥을 끌어주는 테크닉에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저수온기에는 옥수수가 먹히지 않으므로 그때는 크릴을 사용한다. 

 


 

 옥수수 사용 팁

 

➊ 옥수수를 꿸 바늘은 감성돔바늘 2~3호가 적당하다. 1호는 옥수수를 꿰기에 너무 작고, 4~5호는 바늘이 굵어서 옥수수가 쉽게 떨어진다.
➋ 바늘에 3~4알을 꿴다. 바늘 끝이 완전히 감춰지도록 꿰는 것이 밑걸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➌ 옥수수를 바닥에 깔아줄 때는 목줄의 봉돌을 바늘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밑걸림이 덜 생긴다. 옥수수가 무거우므로 목줄에 봉돌을 안 달아도 좋다.
➍ 옥수수는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원투할 때 효과적이다.
➎ 옥수수를 밑밥에 섞었을 때 잘 뭉쳐지게 하려면 집어제를 2봉 이상 섞고 물을 섞어 점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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