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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탐방 - 최규민의 대물 옥내림낚시 4호 원줄에 3호 목줄, 감성돔바늘 1호/부레찌 사용해 옥내림과 옥올림 자유자재 변화
2016년 01월 8390 9254

 

고수 탐방

 

 

 

 

최규민의 대물 옥내림낚시

 

 

4호 원줄에 3호 목줄, 감성돔바늘 1호


부레찌 사용해 옥내림과 옥올림 자유자재 변화 

 

 

이영규 기자

 

 

▲ 최규민씨가 옥내림으로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전주 기린로타리클럽 낚시동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연구하는 낚시인으로 알려진 옥내림낚시 전문가다.

 

▲ 붕어의 입질에 짓이겨진 옥수수.

 

▲ 최규민씨의 옥내림 채비. 이노피싱의 부레찌를 사용하며,

봉돌은 본봉돌과 스위벨로 분리해 봉돌 무게로 인한 이물감을 줄이는 데 노력한다.

동절기에는 목줄을 40cm와 50cm로 아주 길게 쓰고 있다.

 

 

최규민씨는 전주에서 소문난 옥수수내림낚시 고수다. 나는 1년 전 전국의 옥내림낚시 고수들의 채비와 노하우를 취재할 때 전주 낚시인 양성수씨를 통해 최규민씨를 소개받았다. 소문난 낚시고수라니 물가에서 살다시피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전주시내에서 핸드폰 대리점을 운영 중인 최규민씨는 매장이 문을 닫는 오후 7시부터나 낚시가 가능하고 원거리 출조는 주말에만 가능한, 일반 직장낚시인과 다를 게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거의 출조할 때마다 월척을 낚아낼 만큼 뛰어난 조과를 거둔다고 한다. 
양성수씨는 “최규민씨는 낚시터를 매우 신중하게 선정한다. 점찍어 놓은 저수지의 수위 변화 체크는 기본이고 사나흘 전 조과까지 분석한 후 출조지를 선정한다. 성격이 꼼꼼하고 채비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는데 그가 만들어낸 채비나 새로운 이론은 금방 유행처럼 퍼지곤 한다. 최규민씨와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낚시터에서 그를 만날 때마다 어떤 채비를 사용하는지, 오름은 어떤 새로운 소품으로 채비에 변화를 주는지를 엿보느라 애쓴다”고 말했다. 

 

▲ 최규민씨가 찌가 떠 있는 곳에 옥수수 밑밥을 던져 넣고 있다.

 

 

장대용 옥수수 꿰기

 

1  옥수수의 가장 단단한 부위로 바늘을 빼낸다.
2  목줄이 나올 때까지 관통시킨다.
3  바늘 끝을 옥수수의 입구 중앙으로 돌린다. 
4  목줄을 잡아 당겨 깊숙이 박는다.
*바늘끝이 옥수수 속에 감춰지지만 장대는 들기만 해도

강한 힘이 전달되므로 바늘 박힘에는 문제가 없다.

 

 

“옥내림을 대물용으로 쓴다면 가는 줄은 금물”

최규민씨의 옥내림낚시는 우선 대단히 굵은 낚싯줄이 인상적이었다. 장애물 지대를 노릴 경우, 최규민씨는 옥내림용 원줄로는 거의 쓰지 않는 나일론 4호(서스펜드 특성의 세미플로팅 라인)를 원줄로 사용하고, 역시 같은 세미플로팅 라인 3호를 목줄로 사용했다. 이 세미플로팅 라인은 유색(아이보리 색상)인데 최규민씨는 “목줄의 색깔은 입질에 아무 상관이 없다. 가령 합사는 투명하지 않고 색상이 다양함에도 붕어를 낚는 데 전혀 지장이 없지 않은가. 목줄은 투명해야 좋을 것이라는 건 선입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최규민씨는 7년째 옥내림낚시를 즐기고 있다. 처음에는 책자와 인터넷에 알려진 대로 가는 원줄과 목줄을 사용했으나 가늘고 약한 채비는 입질은 잦을지 몰라도 장애물지대에서 큰 고기를 걸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깨닫고 과감히 채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바늘도 옥수수를 미끼로 쓸 때는 감성돔바늘 1호, 새우를 쓸 때는 3호 정도로 크게 사용한다. 내가 “그렇게 강한 낚싯줄과 큰 바늘을 사용하면 입질이 더디지 않느냐”고 묻자 “옥수수내림낚시는 주로 배스가 들어간 저수지에서 하는데 그 경우 마릿수낚시가 아니라 대물낚시가 된다. 월척 이상의 큰 붕어를 노리는데 하룻밤에 몇 차례 들어오지 않는 기회를 약한 채비 때문에 놓친다는 건 현명한 선택이 못 된다”고 말했다. 

 

 

 

 ▲ 밤 11시경 붕어를 걸어내고 있는 최규민씨.  

 

▲ 최규민씨가 사용하는 부레찌. 이노피싱의 매직(왼쪽)과 옥내림3.0이란 제품이다.

부레찌는 부력 조절이 자유로워 찌를 따로 갖고 다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 다양한 크기의 바늘이 담긴 목줄 케이스.

 

정읍의 숨은 대물터 독양제 

지난 11월 29일, 최규민씨의 옥수수내림낚시를 취재하기 위해 전북 정읍으로 내려갔다. 오늘 촬영지로 택한 곳은 금산사IC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정읍시 태인면 태흥리의 독양제다. 지역 낚시인들이 독의지로 부르는 이곳은 2년 전 최규민씨가 49.8cm를 낚은 곳이다.  
독양제는 볼품은 없었다. 크기는 5천평 남짓했고 공장과 축사에 둘러싸여 자연미가 떨어졌다. 이제 막 삭고 있는 부유성 수초인 개구리밥 외에는 수초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작고 삭막해 보여도 정읍에서는 소문난 대물터입니다. 30센티 중반부터 4짜까지 많이 낚이는 곳인데 20년 이상 물을 빼지 않아 자원이 풍부한 곳이죠.”
최규민씨가 독양제를 알게 된 계기가 재밌다. 그의 집요한 면모를 보여준다. 3년 전 인터넷 조황에 ‘정읍의 소류지에서 낚인 4짜 두 마리’라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오기가 발동한 최규민씨는 사진 속 제방 옆의 민가 한 채를 주목하고 정읍 지역 소류지들을 인터넷 위성지도로 이틀 간 뒤져 결국 독양제를 찾아냈다고 한다.
최규민씨는 제방의 중간 지점을 포인트로 잡았다. 독양제 제방은 석축 없이 흙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3.2칸대 거리까지 2m였던 수심이 전방 8~9m 지점에서 2.5~4m로 뚝 떨어지는 형태였다. 겨울의 문턱인 만큼 깊은 수심이 유리하지 않을까? 그러나 최규민씨는 수중턱 부근인 2~2.5m 수심에 집중적으로 찌를 세웠다.
“며칠 전 전주에 폭설이 내리고 강추위도 몰아쳤지만 아직 물속은 늦가을 수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 수온으로 떨어지려면 12월 말은 넘어야 하지요. 아직은 붕어가 얕은 곳까지 올라붙어 먹이활동을 하므로 깊은 수심을 노릴 필요는 없습니다.”


부레찌 사용해 찌맞춤 빠르게 변환

제방에 발판을 깔고 받침틀을 차근차근 조립하는 최규민씨의 움직임은 느리지만 차분하고 간결했다. 낚시 공간이 여유롭게 확보되는 파라솔 받침대 설치, 질서정연하게 정돈된 찌와 목줄 채비 등을 보면서 그의 성격을 느낄 수 있었다.
그중 나의 눈길을 강하게 잡아끈 것은 찌였다. 그의 찌케이스에는 이노피싱에서 출시한 부레찌만 잔뜩 들어 있었다. 부레찌는 자체적으로 부력 조절이 가능해 봉돌을 깎아서 맞추지 않아도 되는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규민씨가 사용하는 부레찌는 ‘옥내림 3.0’과 ‘옥내림 4.5’라는 찌였다. 옥내림용으로 몸통을 슬림하게 제작한 제품이었다. 혹시 이노피싱 필드스탭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한다.
“부레찌는 정밀한 찌맞춤이 필요한 옥수수내림낚시에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나처럼 옥내림과 옥올림을 병행하는 낚시인에겐 최적의 찌죠. 지금 사용하는 옥내림 3.0 찌는 표준 봉돌 무게가 3그램이지만 부레 조절을 통해 플러스마이너스 0.5그램까지 조절 가능합니다. 봉돌을 띄워 옥내림을 하다가 봉돌을 가라앉히는 옥올림으로 전환하고 싶다면 부레만 살짝 눌러 부력을 줄여주면 간단히 해결되죠.”
아울러 그는 봉돌을 본봉돌과 스위벨로 이분해 사용했는데 봉돌 무게로 인한 이물감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낚시 시작 1시간 후 정밀 찌맞춤 돌입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옥올림낚시는 옥내림낚시를 즐기다가 봉돌을 추가하여 찌맞춤을 조절한다. 즉 편납을 감거나 금속 링을 추가하는 식으로 부력을 조절해야 하는데, 부레찌는 몸통에서 간단히 부력을 조절하므로 채비 변환이 필요 없고 옥내림에서 옥올림으로 또는 옥올림에서 옥내림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는 게 최규민씨의 설명이었다. 
“봉돌을 띄워 원하는 각도로 목줄의 슬로프를 만들려면 원줄의 굵기, 성질, 미끼의 무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옥수수는 크기와 무게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한 번 조절한 찌맞춤으로는 계속 동일한 목줄 슬로프 각도를 만들기란 불가능하죠. 그러나 부레찌는 즉각적인 부력 조절이 가능하므로 낚시 도중 찌높이가 달라져도 원하는 슬로프 각도 조절이 쉽고 빠릅니다.”
최규민씨는 2.9~4.0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했다. 3.6, 3.8, 4.0칸 대는 수중턱 아래 3~4m 수심을 노렸고 나머지는 2~2.5m 수심을 노렸다. 최규민씨는 “우선 1시간 동안은 대충 찌맞춤해 낚시하다가 원줄이 충분히 물을 먹은 후에 본격적으로 정밀한 찌맞춤을 시작합니다. 낚시 도중 찌맞춤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죠”라고 말했다.
최규민씨는 찌맞춤을 통해 목줄의 슬로프 각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좀 색달랐다.
“일반적으로 옥내림채비의 목줄 슬로프를 조절할 때 기준은 찌의 목(目) 수 즉 찌톱의 눈금으로 하는데, 제 경우에는 찌톱이 직립 후 가라앉는 속도를 보고 조절합니다. 옥수수를 꿰어 던진 후 찌톱이 곧추섰다가 내려가는 속도를 눈으로 살피는 것인데 만약 짧은 목줄의 미끼를 띄우고 싶다면 찌톱이 가라앉는 속도를 최대한 느리게 만들고, 두 목줄 모두 바닥에 늘어지게 만들고 싶다면 약간 빠르게 가라앉도록 부레찌의 부력을 조절합니다.”

 

▲ 최규민씨가 옥수수까지 꿴 상태의 옥내림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 최규민씨의 낚시가방. 소품을 담는 보조칸이 없는 1단 제품이지만

심플하고 공간이 넓어 많은 낚싯대를 수납할 수 있었다.

 


찌맞춤 예민하게 조절하자 연속 입질 들어와 

초저녁부터 붕어가 수면에서 놀기에 일찍부터 입질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늦은 시간에 입질이 들어왔다. 밤 11시경, 최규민씨가 양쪽 사이드로 편 3칸 대와 3.2칸 대를 걷어보니 붕어가 옥수수를 질겅질겅 씹어 놓은 게 보였다. 입질이 들어왔으나 무슨 이유인지 완벽하게 찌를 끌고 들어가거나 올리는 입질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옥수수가 멀쩡하게 나왔다면 목줄이 너무 서 있어 이물감에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찌부력을 약하게 만들어 봉돌을 더 내려서 목줄을 눕혀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붕어가 이물감 없이 미끼를 입에 넣게 되지요. 하지만 이렇게 질겅질겅 씹어 놓았다는 건 이미 수차례 입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증거이므로 이물감의 문제는 아닙니다. 즉 목줄로 인한 이물감이 없음에도 찌가 솟지 않은 건 미끼의 움직임이 찌로 바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며 결국 찌맞춤이 조금 무겁다는 얘기입니다. 찌부력을 약간 높여 채비를 좀 더 가볍게 만드는 게 유리할 것 같군요.”
최규민씨는 부레찌의 부레를 조절해 찌의 부력을 약간 높였다. 이렇게 하면 예민성도 높아지고 바닥에 구불구불 늘어졌던 목줄도 반듯하게 펴지면서 찌에 전달되는 어신이 훨씬 빠르고 정확해진다고 말했다. 그의 선택이 옳았던 것일까? 찌부레를 몸통에서 약간 빼내어 부력을 늘린 지 30분 정도 지나자 좌측에 편 3칸 대의 찌가 절반 정도 솟는 입질이 들어왔다. 끌고 갈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활성이 너무 약하다는 판단에 바로 챔질하자 정확히 걸려들었다. 철퍽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뜰채에 담은 녀석은 30.1cm짜리 붕어. 월척에서 0.2mm 빠지는 씨알이었지만 근육질 체구가 우람한 녀석이었다. 새벽 3시경 또 한 차례 물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이번에는 29cm가 올라왔다. 역시 초저녁부터 찌를 건들던 맨 우측의 3.2칸 대였는데 이 채비 또한 부레 조절로 채비를 예민하게 만들자 찌가 몸통까지 찌가 솟았다고 한다.   

 

동절기에는 긴 목줄 유리해

날이 밝자마자 최규민씨는 낚싯대를 접었다. 배스터에서는 오전에도 입질 확률이 높지만 오늘은 최규민씨가 일찍 매장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최규민씨에게 동절기 옥수수 슬로프낚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어냐고 물었다.
“목줄의 길이입니다. 붕어 활성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목줄이 길수록 찌올림이 부드럽고 걸림도 잘 됩니다. 목줄이 길수록 이물감을 덜 준다는 상식이 겨울에는 특히 잘 먹힙니다. 주의할 점은 결코 목줄만 길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찌맞춤도 예민해야 예신부터 본신까지 확실하게 전달되죠. 찌맞춤이 무거우면 입질이 중간에 끊기고 운 좋게 제물걸림이 돼야만 입질이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동절기에는 목줄을 40센티미터와 50센티미터로 길게 쓰고 부레찌의 부레를 이용해 찌맞춤도 수시로 정밀하게 해줍니다.”
그동안 나는 입질이 뜸하거나 약하면 목줄을 가는 것으로 바꾸곤 했는데 그보다 목줄 길이 조절이 더 중요하다고 최규민씨는 말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찌맞춤 변화를 보여주면서 찌맞춤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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