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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 소양호 6m 수심의 겨울떡붕어 보트로 추적하다
2016년 01월 5684 9256

 

 

강원 / 소양호

 

 

 

 

6m 수심의 겨울떡붕어


보트로 추적하다

 

 

김정엽 마루큐 필드스탭, 헤라클래스 운영자

 

 

▲ 소양호 추곡리 붕어골에서 보트를 이용해 연안에서 공략하기 어려운 5~6m 수심층을 노리고 있다.

 

▲ 11월 28일 붕어골에서 보트 전층낚시로 37cm 떡붕어를 낚은 필자.

 

지난 10월 말 소양호 신이리 취재 때 보트 구입을 결심했다. 연안에서는 입질도 없는데 보트낚시에서는 대형 떡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올린 걸 보고는 보트낚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소양호의 대형 떡붕어는 수온이 내려가면 5~6m 이상 깊은 수심에서 입질을 하는데 연안낚시로는 그렇게 깊이 이동한 떡붕어를 낚기 어렵다.
인터넷으로 낚시보트를 검색하다가 비바붕어의 중층용 고무보트를 알게 되었다. 보트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텐트도 기존에 사용하던 텐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비바붕어 보트 전시장 주소를 내비에 입력해보니 부천에서 16km, 20~3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였다.
매장에 들러서 보트를 구경하며 여러 가지를 비교해 보고 텐트도 올려봤는데 어쩌면 맞춤처럼 딱 맞는 것이 아닌가. 장척 낚싯대를 구입하려 했는데 보트로 원하는 포인트까지 진입하면 굳이 장척이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일본산 21척 이상 낚싯대의 가격이 1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낚싯대 한 대 값으로 보트를 소유하는 게 더 낫겠다 싶어서 큰맘 먹고 보트를 샀다.
기본 사양의 보트용품 외에 보트를 고정시켜주는 클램프 등 폴대와 중층용으로 보트 상판에 수평을 맞추는 매트도 추가로 구비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보트로 전층낚시를 하던 지인들의 자문을 구해서 구명조끼와 장화도 장만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보트를 안전하게 물에 띄우고 꺼내려면 구명조끼와 장화는 필수품이다. 매장에서 뵙게 된 박현철 프로님이 여러 가지로 보트낚시에 필요한 부품이나 액세서리들을 내 취향에 맞게 구입하게끔 알려주었다. 보트는 여러 가지 편의용품들을 내 낚시스타일에 맞춰 구비하는 게 비용 절감과 부피 절감 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추곡리 선착장으로 가는 길.

 

▲ 11월 23일 밤 1시에 올린 42cm 떡붕어. 한손으로 들고 사진을 찍으려다 그만 놓쳐버렸다.

 

▲ 속공보트에 전동펌프로 바람을 넣고 있다.

 

 

 

겨울 떡붕어는 연안에서 멀어진다

이렇게 보트를 사놓고는 일이 바빠서 몇 주를 출조하지 못하다가 최근 비가 내린 후 약간의 오름수위에 떡붕어들이 많이 보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저번 신이리 취재 때 추곡리에서도 좋은 조황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춘천의 류천공방 대표 오익환 후배한테 연락을 취하니 조황이 괜찮다고 한다. 추곡리는 사계절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11월 23일 서둘러 출발해 부지런히 달렸지만 거의 어두워질 때쯤 도착했다. 보트를 펴고 세팅을 하는데 처음이라서 텐트를 설치하고 낚시짐들을 정리해서 배를 물에 띄우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몇 번 출조해보면 숙달이 될 듯했고 우왕좌왕했기에 시간이 지체됐지 실제로 보트에 바람 넣고 출항까지 걸리는 시간은 채 20분도 되지 않았다. 연안에서 대형좌대에 확장판을 설치하고 텐트를 세우는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열심히 세팅을 마치고 나니 바람은 차가운데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사실 나는 지독한 안전 확인증이 있다. 낚시를 십수 년 했지만 여지껏 얼음낚시도 두세 번밖에 해보지 않았을 정도다. 하물며 보트낚시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불안감보다는 미지의 포인트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연안에서 장척으로 풀스윙을 해서 미끼를 투척할 때마다 텀벙거리는 소리가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그에 비해 보트낚시는 다소 짧은 낚싯대로 제등낚시를 구사할 수가 있고 세트낚시부터 다테 사소이 낚시까지 다양한 기법으로 중층낚시를 즐길 수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낚시가 가능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보트를 물에 띄우고 배 위에 앉아서 이리저리 눌러보고 안전성을 테스트 해봤는데 오호! 생각보다 짱짱했고 편했다. 비유를 하자면 잔교에서 텐트를 치고 낚시하는 기분이다. 서서히 노를 저어서 잔잔한 수면을 가로질러 직벽 포인트로 향하는 기분은 참 묘했다. 노를 양쪽으로 균등하게 저어야 하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힘 조절이 잘 안 돼서 보트가 이리저리 방황하며 부지런히 붕어골로 향했다.
붕어골은 추곡리 배터 맞은편 안쪽 골을 말하는데 바닥낚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곳이고 연안으로는 수초들이 다소 있는 곳이라 오름수위에 대형 붕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평상시 추곡리낚시터에서 배편으로 붕어골 연안 포인트에 이동시켜 주는 데 일인당 2만원의 왕복 요금을 받는다. 가장 먼 곳인 대곡리 포인트는 20여 분 운항해야 하는데 4명 기준 12만원의 왕복요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붕어골 입구 쪽에 보트를 멈추고 연안에서 2m쯤 떨어져서 폴대를 내려 보트를 고정한 뒤 주변을 둘러보니 연안에서는 근접하기 어려운 미지의 포인트로 들어온 설레임? 기대가 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 그렇게 도착한 붕어골이 시끌시끌하다. 사방에서 거대한 떡붕어 라이징으로 시끌벅적! 동시다발적으로 점핑하는 대형 떡붕어들의 파장음은 실로 대단했다.
21척 낚싯대에 수심은 6m권. 미끼는 글루텐을 준비했다. 마루큐사의 와다글루 1 + 이모 글루텐 1 + 사계 글루텐 1 + 스고글루 1 + 물 5컵을 부었다. 바람이 불어오니 찌를 제자리에 안착시키기가 어려워 흐르던 채비가 바닥의 오래된 수초에 종종 걸리기도 했다. 똑같은 패턴으로 천천히 복원되어서 올라오던 전자찌가 덜컥 떨어진다. 입질이닷! 챔질과 동시에 보트 양 옆으로 힘차게 내달리면서 한참을 실랑이하다가 간신히 뜰채에 담았다. 대충 봐도 4짜다. 흡사 산란기 때처럼 배가 엄청 불러있는데 꼬리도 넓고 길다. 그래서 힘이 좋았나보다. 그런대 떡붕어를 한 손에 들고 사진 찍으려다 퐁당! 아~ 날 밝은 후에 찍을 걸.
아쉬움에 새벽 2시까지 열심히 낚시를 했으나 더 이상의 입질은 받지 못했고 뒷자리 보일러가 뜨끈뜨끈하게 달궈져서 그 유혹을 못 이기고 두어 시간 잠을 청했다. 날이 밝아오면서부터는 블루길과 끄리만 연속으로 나왔고 오전 9시쯤 철수했다.

 

▲ 소양호 떡붕어낚시의 정취. 겨울 호수에 눈이 날리고 있다.

 

▲ 11월 28일 출조에서 낚은 36, 37cm 떡붕어.

 

▲ 필자와 동행했던 헤라클레스 신재원(닉네임 파닥) 회원.

 

▲ 노를 저어서 깊은 수심으로 향하고 있다.

 

▲ 선착장 앞 물골을 노려 보트낚시를 한 노조사의 조과. 5.5m 수심에서 밤새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새롭게 발견한 보트 중층낚시의 매력

나흘 후인 11월 28일 금요일, 다시 붕어골의 그 자리로 재출조해서 두 마리의 떡붕어를 잡을 수 있었는데 전과는 다르게 저녁 무렵 생기던 떡붕어 라이징이 전혀 없었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댔다. 밤부터 진눈깨비도 휘몰아치고 그 흔한 블루길 입질도 없었다. 매번 출조 때마다 낚시 여건과 상황은 수시로 바뀌는 건 진리인가보다.
보트낚시를 해보니 평소에 연안에서 진입이 어려웠던 곳에 보트를 정박하고 짧은 낚싯대와 전자찌로 조용히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수로에서도 연안에 접지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최소 2~3m는 전진해서 낚시를 할 수 있고 바람을 등지는 자리를 맘대로 선택할 수 있으니 보트낚시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듯하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안전성은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조용히 나만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서 최소 두 명 이상 동반출조를 하는게 좋을 듯하다.
며칠 사이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 오히려 추곡리에선 대박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내비게이션에 ‘추곡낚시터’를 입력하면 낚시터 입구까지 안내해주는데 500m 더 들어가면 추곡리 선착장이 나온다.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169-3.
 
■취재협조  비바붕어 031-317-6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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