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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백발백중! 산란철 붕어낚시 피크타임 포착법
2016년 03월 14341 9391

특집


백발백중! 

 

 

산란철 붕어낚시 피크타임 포착법

 

 

➲붕어낚시 최고의 황금시즌인 봄철 산란기!
➲산란기 낚시는 장소보다 언제 공략하느냐, 즉 시기가 중요하다.
➲한 낚시터를 두고도 낚시인들이 진단하는 피크타임은 제각각 다르다.
➲아홉 명의 고수들이 그 해답을 알려준다.

 

 

수초가 툭툭 흔들린다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일반적으로 붕어 산란기는 진달래꽃 개화시기와 일치하고, 잉어 산란기는 아카시아꽃 개화시기와 일치한다. 작년의 경우 진달래꽃은 서귀포에서 3월 13일, 서울에서는 3월 28일에 개화하였다. 붕어 산란기가 진달래꽃 개화시기와 딱 맞는다면 남녘지방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중부지방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는 일반론이며 실제로는 같은 지역이라 해도 각 낚시터의 특성 즉, 수심(평지지, 계곡지)이나 형태(대형지, 소류지, 댐, 간척지, 수로), 수초 유무, 물색 등에 따라 산란시기는 크게 두 달까지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나는 새해가 되면 산란기(2월부터 5월까지) 출조달력(낚시캘린더)을 미리 작성하여 이를 토대로 출조 후보지를 선택한다.

 

포인트 결정의 3가지 조건
미리 정해놓은 출조 달력에 기초하여 출조지를 정한 후 낚시터(현장)에 도착하면 첫째 물색, 둘째 수초여건, 셋째 수심에 따라 결정한 뒤 포인트를 정한다.
①물색 - 나는 초봄 산란기에는 수초 유무보다 물색을 가장 중요시하며 물색만 좋으면 맨바닥이라도 대를 펴지만 아무리 수초여건이 좋아도 물색이 맑으면 펴지 않는다. 물색은 막걸리를 풀어놓은 것 같이 탁한 것이 좋은데, 약 30cm찌 대물찌(이 경우 찌톱은 15cm)의 몸통이 보이지 않는 정도면 탁한 경우이다.
②수초 - 수초와 수몰 버드나무가 공존하는 경우 토종붕어는 수초 옆, 떡붕어는 수몰나무 아래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며, 수초의 경우 부들>갈대>줄풀 순으로 유리하다.
③ 수심 - 70cm~1m 전후가 무난하며, 물색이 탁한 평지형지 수초가라면 50cm 정도의 얕은 수심도 가능하고, 물색이 맑은 계곡형지 수몰나무 아래라면 150cm까지도 가능하다.
산란기에는 낚시터에 도착하면 무조건 낚싯대부터 펴지 말고 먼저 온 낚시인이 있는지 붕어들이 몸을 뒤집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는지를 유심히 관찰해보아야 한다. 먼저 와서 낚시하고 있는 낚시인이 있는 경우에는 몇 마디 대화로 쉽게 알 수 있는데, 만약 아무도 없는 경우라면 물가에 조용히 앉아 수초 쪽을 관찰해보면 현재 한창 산란 중이라면 붕어의 등과 배가 보일 정도로 요란하게 몸을 뒤집으며 산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산란중은 아니더라도 수초(부들이나 갈대 등 정수수초의 줄기)가 툭툭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현재 수초 속에 알자리를 보기 위해 붕어들이 들어와 있는 경우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망설이지 말고 그 곳에 대를 펴면 된다. 

 

 

 

상류 물색이 변하는 조짐 보일 때!

 

 

임연식 서울 대림낚시 대표, DIF 필드테스터

 

봄철 붕어의 산란시기는 지역별로 차이가 많고 해마다 수온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외래어종이 서식하는 곳에서는 붕어들이 한밤이나 새벽녘에 순식간에 산란을 마치고 수초대에서 빠지기 때문에 이런 곳의 산란 순간을 포착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듯하다.
붕어낚시는 대부분 산란 전에 대물을 노리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시기를 맞추어야 하며 지역별로 각각 데이터를 가지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낚시인들은 흔히 산란기를 꽃이 피는 시기와 비유하곤 한다. 개화 시기와 붕어의 산란 시기가 대체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신빙성이 높다. 다만 어떤 꽃이 필 때가 최고의 찬스인가는 각 저수지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출조경험을 통해 최호황기를 만났을 때 어떤 꽃이 피어 있었던가 기억하거나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전남은 2월 중하순, 충남은 3월 초순이 절정기
대물붕어는 가장 먼저 해안가의 대형 간척지나 수로, 그리고 햇살을 많이 받는 평지지부터 움직임을 보인다. 남녘의 경우 얼음이 풀린 직후인 2월 중하순이면 수로에서부터 붕어들이 산란을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맞춰 찾아서 좋은 조황을 올린 기억이 많다.
중부권의 경우 충남 해안지방처럼 산란이 빠른 곳은 3월 초순경이면 산란을 하는데, 물가의 버드나무 싹이 움트고 개나리가 피는 3월 중순 이후면 대부분의 저수지에서 산란소식이 전해지고 3월 말에서 4월 초면 1차 산란을 거의 마친다.
그래서 산란 전 반드시 한 번은 물색의 변화가 주어지는데 그 물색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게 키포인트다. 상류 물색이 변화의 기미가 보이면 반드시 긴 대로 수초의 언저리를 먼저 공략해보고 또한 얕은 수초대를 직공낚시로 탐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의외의 결과로 마릿수의 대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외래어종이 서식하는 곳은 대물붕어들의 산란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게 대물을 만날 수 있다는 첩경이란 것을 최근 몇 년의 패턴에서 읽을 수 있었다.

 

 ▲산란철에는 제일 먼저 물색이 탁해진 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버들잎 또는 개나리 필 때가 산란 피크

 

 

박남수 동행출조 운영자

 

봄철 산란시기를 포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필자의 경우 물의 탁도와 꽃이 피는 현상을 보고 출조 시기를 예상한다. 예년에 붕어들이 산란했던 날짜를 기억해 뒀다가 찾아가는 방법도 있으나 산란 날짜는 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꽃이 피는 자연현상과 산란 시기는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필자는 물가의 버드나무 몽우리가 터지고 파란 잎이 나오는 시기나 개나리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 산란 피크라고 본다. 개나리꽃이 피는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붕어의 산란기 또한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통상적으로 산란이 제일 빠른 전남 수로의 경우 2윌 중순부터 3월 초순 사이, 전남 저수지의 경우 3월 중순부터 산란기 호황이 펼쳐지는데, 영암 학파1지와 금지지, 해남 신방지 같은 곳은 산란이 빨라 3월에 들어서면 붕어들이 산란을 하기 시작한다.
충북의 경우 그보다 10일에서 15일 정도 더 늦는데, 3월 하순이 되어야 산란기에 접어들고 계곡지의 경우에는 더 늦어진다. 하지만 초평지와 원남지는 예외로 다른 곳보다 산란시기가 빠르고 2월 하순이나 3월 초면 대물붕어들이 벌써 낚이기 시작한다.

 

산란이 빠른 저수지부터 물색 체크하라
물색의 탁도 역시 산란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물색이 맑다면 산란이 아직 이른 것이며 흐려져 있다면 수온이 상승하여 산란에 임박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필자는 어느 지역이든 산란이 빠른 곳과 늦은 곳 중 빠른 곳을 먼저 돌아보며 물색을 체크하고 붕어의 움직임을 포착해 출조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저수지가 물색이 흐려져야 산란기에 접어드는 데 반해 유독 물색이 맑은 저수지들이 있다. 이런 곳은 물이 맑아도 낚시를 해보면 종종 씨알 좋은 붕어들이 낚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평소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 바로 앉을 게 아니라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물색이 탁한 곳을 찾아 앉는다면 조과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탁도가 높다는 것은 산란장을 찾아 나온 붕어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흐려진 곳으로  이곳에 돌을 던져보면 울렁하고 붕어가 움직이는 현상을 관찰할 수가 있다. 그러나 붕어가 빠지고 나면 불과 몇 시간 뒤에 다시 맑아진다. 이런 현상은 며칠 동안 반복된다.
따라서 낚시하고자 하는 지역을 돌아보고 물색이 흐려져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물색이 유난히 맑은 곳이라면 일단 그곳은 보류하고 저수지를 천천히 돌아보며 물색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파릇파릇한 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나올 때와 산란철 호황기가 일치한다.

▲계곡지의 상류 수몰나무 주변에서 포착된 산란붕어들.

 

 

얕은 상류 바닥에 붕어들이 진입한 흔적이 있다

 

 

김상현 본지 필진, FTV 자문위원

 

붕어들이 산란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수온이다. 수온이 낮으면 알이 부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붕어들은 수온이 빨리 오르는 얕은 연안부터 이동을 하여 산란 준비를 하게 된다. 산란을 하기 위해 산란터로 이동하는 붕어들은 한 번에 이동하는 경우보다 일정거리를 두고 먹이활동을 하면서 서서히 산란터로 접근하며, 경계심을 느끼지 않고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적당한 이동시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간척호 수로
간척호 수로의 붕어들은 산란 전 본류에서 수로 입구 주변으로 몰려든다. 수로 입구는 좌우측으로 폭이 넓고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형태가 많아 수초의 움직임으로 붕어들의 진입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 나름대로 붕어의 이동로를 판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얕은 상류 쪽의 수로 바닥을 확인하는 것이다. 성급한 한두 마리의 붕어들이 상류로 이동하면 바닥에 일자 형태의 흔적(지나간 홈)이 한두 개 정도 나타난다. 이때는 붕어가 본격적으로 올라붙지 않고 아직 수로 입구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수로 입구 쪽을 노리면 굵은 붕어들을 많이 낚아낼 수 있다.
한편 붕어가 지나간 흔적이 여러 줄이거나 물색이 혼탁하면 이미 많은 붕어들이 상류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여 상류권을 노리면 된다.
당진 교로리수로나 서산 무장수로에서 이런 방법으로 시기를 맞춰서 손맛을 본 적이 있다. 붕어들이 산란장 입구에서 산란장으로 이동하는 시기는 약 1주일에서 10일 정도 된다. 서산태안의 경우 그 시기는 한낮 기온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2월 후반일 경우가 많았다.

 

평지형 저수지
수초의 종류에 상관없이 연안으로 수초군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곳이 산란기 포인트다. 이 경우 수초의 움직임을 보고 붕어들의 진입 여부와 활성도를 판단할 수 있다.

 

계곡형 저수지
수심이 깊은 계곡지의 경우 벚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즌을 맞는다. 서산의 고남지나 황락지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댐과 대형지
충주댐이나 고풍지처럼 깊은 대형지의 경우 버드나무가 새 잎이 나서 파랗게 변하는 시기에
밤낚시부터 조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충남 해안가에서 산란이 빠른 곳 중 한 곳인 당진 교로리수로.

 

 

 

옛 출조일지 참조! 1주일 오차 범위에 있다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예전에는 3월 중순 개나리꽃 개화시기에 맞춰 호남 붕어의 산란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 시기를 종잡을 수 없이 변화무쌍하다. 호남권의 해안 간척지와 수로에서는 2월 초순이 지나면 연안 갈대밭에 붕어가 갈대 줄기를 투둑거리며 알자리를 보러 다니는 등의 회유가 목격되는 것이 다반사이다. 개나리꽃이 필 때 산란이 시작된다라기보다는 그 해 겨울이 얼마나 따뜻했느냐가 중요하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2월 중순이 되면 일부 해안가 수로에서 가장 먼저 산란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다음으로는 평지형 간척지, 차츰 내륙으로 올라가면서 산란을 하게 된다. 붕어 크기에 따라서도 산란기가 다른데 큰 붕어들이 먼저 산란하고 그들의 산란이 끝나면 작은 붕어들의 산란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블루길 유입되면 붕어 산란 빨라져
더욱이 블루길이 유입된 곳에서 시기적으로 더 빠르게 산란하게 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블루길과 배스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산란하여 알을 보호하려는 게 아닐까? 수온이 높은 상태에서 붕어가 산란을 하게 되면 블루길들이 붕어의 동선을 따라 다니면서 붕어가 수초대에 붙여 놓은 알들을 모조리 훑어 먹어버린다는 것을 붕어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큰 붕어들이 빠르게 산란하게 된 이유는 종족을 번식시켜야 할 의무이자 생존본능에 있다고 본다.
필자는 산란피크를 잡을 때 출조일지를 본다. 매주 낚시를 다녀온 후 결과에 대해 적어 놓은 기록으로 그 당시의 낚시터 여건과 기상 상태, 붕어의 움직임과 미끼, 그리고 포인트, 조과를 적어 놓은 것이 참고가 된다. 예전과 비교해보면 산란시기가 보통 1주일 전후로 맞아 떨어지지만 주중에 산란을 하는 경우가 많아 주말에만 출조하는 필자로선 정확한 피크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2014년 1월 25일 산란피크롤 만났던 해남 연호수로로 이듬해 갔을 때는 조금 빠른 기미가 보였고(손으로 붕어를 쥐면 알이 흘러내릴 정도로 포란하고 있었다) 일주일 지난 2월 1일에야 산란을 했다. 2011년 3월 18일에 보성 영천지 상류에서 산란 피크를 만끽했으나 그 이듬해에는 12일 늦은 3월 30일이 피크였다.
또 장성군 남면에는 대물터인 신안지와 백운지가 이웃해 있는데 산란기는 보름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연밭으로 이루어진 신안지는 4월 20일에 일제히 산란이 이루어졌는가 하면 백운지의 경우 5월 5일에야 산란이 이루어졌다. 이런 데이터를 통해 산란철 피크타임을 잡는다면 손맛 확률은 더 높을 것이다. 

 

    ▲ 필자가 작성한 출조일지.

 

 

수초 새순 올라올 때!

 

 

이광희 청주 프로피싱대표, 강원산업 필드스탭

 

대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뜨기 쉬운 봄철, 그러나 의외로 들쑥날쑥한 조황 때문에 몸과 마음만 바쁠 뿐 만족스런 조과를 거두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어려운 것이 여러 낚시터의 봄낚시 절정기를 잡는 것이다.
같은 저수지라도 해를 거듭하면서 수위 변화와 주변 환경이 달라지고 이상기온 현상으로 전년 대비 판이하게 다른 산란기를 보이니 산란 피크타임을 예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년에 3월 하순에 대박조황을 맞았다고 해서 올해도 그 시기에 또 호황을 만난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단순히 ‘A저수지는 몇 월 몇 일’이라고 기억하지 말고 그 저수지의 호황기에 나타나는 여러 특징들을 기억해야 한다.

 

꽃과 수초 새순 피어나는 시기를 기억하라
통상적으로 필자가 사는 충북권의 산란 시기는 개나리, 진달래 같은 봄꽃의 개화시기와 맞물려 수온이 10~14도 정도 유지되는 날이 가장 적기인데, 수초의 변화와도 연관이 깊다. 즉 버드나무, 부들, 갈대, 줄풀, 말풀 등 수초의 새순이 올라올 때와 붕어낚시의 최호황기가 일치하는 것 같다.
지난해에 산란철 대박을 맞았을 때 주변 환경을 머릿속에 기억하는데, 일례로 보은 동정지는 상류 다리 맞은편 직벽 쪽으로 진달래가 만개하기 전 꽃봉오리를 틔울 때가 적기였으며, 보은 상궁지는 상류의 물버드나무 싹이 파랗게 만개했을 때 산란 피크를 이루었다. 이런 것에 유념하여 사전답사를 통해 출조시기를 정하고 있다.

 

동풍이 부는 날은 낚시가 잘 안된다
중부권 기준 4월 초순이면 중대형 저수지 이곳저곳에서 산란소식이 들리는데 예외로 3월 10일 전후로 따뜻한 날이 지속되는 날은 여지없이 출조한다. 같은 저수지라도 수초 여건, 수심, 물색이 모두 다르기 마련인데 유독 탁한 물색에 70cm 전후 수심에 삭은 수초가 많은 곳을 유심히 보고 포인트를 선정한다.
붕어의 산란 여부를 알기 편한 방법이 있다.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에서는 수초대에 붙인 찌에서 유독 블루길이 많이 덤비는데, 이때 바늘에 수초를 걸어내 보면 붕어 알이 삭은 수초에 많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초에 붙은 붕어 알을 먹기 위해 블루길이 수초 속으로 들어온 것이고 어느 정도 산란이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봄 산란철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동풍이 부는 날 낚시가 잘 안되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여 북동풍이나 동풍이 부는 날은 출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충북권 저수지들은 물속에 수초 새순이 올라 올 때 산란철 호황기를 맞는다.

 

 

대형어 찬스는 산란후유증 끝난 5월 초중순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 필드스탭

 

붕어의 산란은 통상적으로 봄꽃 개화기와 비슷하게 이루어지는데 매년 초봄 날씨와 연관되어 붕어의 산란 시기도 달라진다. 같은 지역이라도 수로와 늪지형 저수지가 산란을 먼저 하고 다음은 평지형 그리고 계곡형 저수지 순으로 산란을 한다.
통상적으로 붕어의 산란 장소는 정수수초대(부들, 갈대, 줄풀)와 수몰나무나 연밭을 선호하고 정수수초가 없는 곳에는 뗏장이나 말풀에서 산란하며 산란시간은 주로 자정 가까이부터 시작하여 새벽에 절정을 이룬다.
필자는 봄 산란기에 정보를 알 수 없는 저수지로 낚시를 가게 되면 보통 오전 10시 전에 도착하여 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보고 특히 상류 수초대를 유심히 살펴 붕어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수초 줄기를 툭툭 치며 이동하면 붕어가 들어온 것을 알 수 있다. 이럴 때는 붕어가 아직 산란하지 않았으며 산란이 임박하다는 징표이다.
그러나 상류 수초대에 잔챙이급 붕어의 산란이 이루어지고 있으면 대형 붕어의 산란은 벌써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며 미련 없이 다른 저수지를 찾는 것이 좋다.
한편 상류 수초대에 붕어의 움직임이 없으면 최상류 수초대는 피하고 조금 아래 수초대를 포인트를 잡거나 약간 깊은 맨바닥을 노린다. 알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붕어는 수초 언저리나 수초가 없는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고 산란이 임박했으면 수초 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산란 후 다시 먹이활동 하는 시기도 파악해야
붕어는 산란이 임박할 때까지 먹이활동을 하지만, 막상 산란에 들어가면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 산란은 굵은 붕어부터 시작하여 잔챙이급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으며 굵은 붕어가 산란을 시작하면 낚시에 낚이는 붕어는 잘아지고 입질 또한 깨끗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산란 이후엔 15일가량 먹이를 먹지 않고 산란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다시 먹이활동을 하는데 깊은 곳에서 조금씩 얕은 곳으로 반경을 넓혀가며 먹이활동을 한다. 산란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산란 전과 마찬가지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
따라서 산란 후유증에서 벗어난 시기를 아는 것도 중요한데 이때에는 상류 수초대에서 잔챙이급 붕어가 산란하고 있으면 저수지 하류권 수초대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산후조리가 끝난 후에는 저수지 전역으로 붕어가 먹이활동을 하며 움직이는데 이때는 수온도 많이 올라 본격적인 붕어낚시 시즌으로 봐도 무방하고 특히 대형 붕어가 낚이는 시기다. 경상도에는 이때가 5월 초순~중순이 되는데 이 시기에 4짜 후반과 5짜 붕어가 자주 낚인다. 

 

 ▲산란기에는 부들, 갈대, 줄풀 같은 정수수초대 주변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진달래 필 때는 계곡지를 찾아라

 

 

이창한  군위 대물나라 대표

 

산란기의 붕어낚시는 산란 전과 산란 후의 두 시기로 나누어진다. 산란 후에는 산란 직후 휴식기 10여 일을 빼면 모내기 배수가 이루어질 때까지 쭉 호황이 이어지므로 시기를 따질 필요가 거의 없다. 어려운 것은 산란 전의 호기를 찾는 것이다.

 

첫째 물색의 변화 체크
물색을 통한 호황기 예측은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저수지는 해마다 봄이 오기 전 겨울날씨와 수초의 서식상태 등에서 영향을 받아 물색이 달라지는데 봄볕이 내리쬐는 수온상승의 시기가 가까워지면 상류 수초대 근처의 탁도가 가장 먼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때 산란 전 피크를 예감하면 될 것이다.

 

둘째 자연의 변화를 보고 판단
매화, 개나리, 진달래, 산복숭아 등 꽃들이 피는 시기를 기준으로 출조할 저수지들을 정한다. 2월 하순부터 3월 초에 가장 먼저 피는 매화 개화기엔 수초가 많은 평지형 저수지를 찾고, 개나리꽃이 피는 시기에는 깊은 준계곡형 저수지로 출조를 잡는다. 그리고 진달래와 산복숭아가 필 때는 계곡형 저수지를 찾는다.
필자는 찔레나무의 싹도 유심히 본다. 다년간 관찰해본 결과 경북 내륙 지역에서는 찔레 순이 싹을 틔우게 되면 거의 모든 저수지의 붕어가 산란 준비에 들어갔다.

 

셋째 날씨의 변화
해빙 직후의 낚시는 산란기의 붕어낚시라는 표현보다는 추운 겨울 동안 양분을 소진한 붕어들이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월동 후 회복기 붕어낚시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 경북 내륙의 준계곡형 저수지들은 해빙과 동시에 2월 말경 폭발적인 입질을 보이다가 차가운 꽃샘추위와 봄바람이 거세지면 3월 한 달간은 거의 입질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 상황에서 바로 4월 초의 산란을 맞이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산란을 앞두고는 있지만 수온의 급강하에 따라 붕어의 활동이 둔해진 결과로 보인다. 실제 소류지들을 유심히 관찰하여본 결과 산란이 임박했을 경우에는 입질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산란기는 꾼들의 로망이기는 하지만 산란을 앞둔 붕어의 식탐이라기보다는 월동 후의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붕어의 본능적인 식탐이 공교롭게도 산란기와 겹쳐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섯째 어항 속 붕어의 활성도 관찰
필자는 산란기 출조 시 어항에서 키우고 있는 붕어의 활성도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상당히 정확도가 높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붕어가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날은 거의 조과를 거두기 어려운 빈작이 되고, 중층과 표층까지 오르내리면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는 조과가 굉장하리만치 좋았다.

 

 ▲진달래꽃이 만개할 때 계곡지가 산란기 호황을 맞는다.

 

 

과일꽃 만발할 때 붕어 알도 차오른다

 

한갑수 의성IC낚시 대표, N·S 필드스탭

 

낚시인들이 흔히 말하는 봄철 산란특수를 맞추기란 쉽지가 않다. 각 지역이나 저수지 유형마다 붕어 산란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간혹 물색이 맑은데도 불구하고 초봄 밤낚시를 하다보면 간간이 수초 부근에서 큰 붕어들이 울렁이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이때 한두 마리의 배가 만삭인 붕어들이 낚이곤 한다. 이처럼 물색이 맑아도 일부에서는 붕어의 산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물론 소수의 붕어들이다.
봄낚시에서 빨리 손맛을 보려면 이곳 경북북부의 경우 의성 만천지, 한동지, 벽수지, 수계지, 용천지 등 일조량이 많아서 산란이 빠른 평지지들을 찾는 것이 좋다. 다른 저수지들보다 보름 정도 빠른 2월 말부터 3월 초면 산란에 돌입한다. 겨울동안 얼었던 대지가 녹아내리기 시작하고 봄 기온이 며칠 동안 지속되면 평지형 저수지들에서는 여지없이 산란을 준비하는 붕어들이 따뜻한 수초 군락 지역으로 몰리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런 곳에서 지렁이 미끼로 수초치기를 해보면 붕어들이 곧잘 낚인다.

 

일조량 많은 평지지가 산란호황 일찍 전개
필자의 경우에는 산란 피크타임을 예상할 때 첫째는 수온, 둘째는 물색, 셋째는 꽃들의 개화 순으로 본다. 제일 먼저 수온이 올라야 꽃이 피고 물속도 따뜻해져서 붕어들이 안심하고 산란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둘째, 저수지를 찾으면 체크하는 것이 바로 물색의 탁도이다. 물색이 너무 맑다면 누구나 대 펴기를 꺼려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저수지의 물색이 어느 정도 흐려져야 붕어들의 먹잇감인 수서 곤충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져서 산란에 임박한 붕어들은 튼실한 알을 낳아야 하는 중책 때문에 경계심을 풀고 왕성한 먹이활동을 보여준다.
셋째는 저수지 주변에 있는 유실수의 꽃들을 보면서 산란기를 예상한다. 필자가 있는 의성권에서는 3월 초순이면 과일나무의 꽃봉오리가 피기 시작하는데, 이때 붕어들을 낚아보면 대부분 알이 차오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 만발했을 때인 3월 중순~하순에 대부분 저수지의 붕어들이 산란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된다.  

 

 ▲경북북부권은 3월 초순 과일나무 꽃봉오리가 필 때 붕어들의 배가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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