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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I 손진의 전층 트렌드- 우동세트낚시 집어제 운영법
2016년 03월 6024 9394

연재 I 손진의 전층 트렌드


 

우동세트낚시 집어제 운영법

 

 

손진 마루큐 필드스탭 구미 떡붕어낚시 대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지나면서 한 발 앞으로 성큼 다가온 봄 시즌을 맞이하기 위해 낚시인들은 장비를 점검하고 채비를 정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바람이 아직은 차갑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수지에 얼음이 녹고 산과 들에 꽃이 개화하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봄 시즌 물낚시가 시작될 것이다.
봄은 날씨 변화가 심하고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해 바람이 자주 불면서 다양한 낚시환경을 연출한다. 활성기 시즌처럼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일조량이 적어 수온이 내려가거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거짓말처럼 입을 닫고 만다. 그리고는 집어제 입자에만 반응하는 까칠한 겨울낚시 상황으로 돌변해 버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경험하게 된다.
필자 주변에는 항상 상황에 맞는 적절한 채비 선택과 집어제 운영으로 늘 남보다 좋은 조과를 올리는 낚시인도 있지만 반대로 변화한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정확한 대응법을 찾지 못해 조과가 떨어지는 낚시인도 자주 보게 되는데, 봄은 낚시기본기와 상황 이해능력에 따라 실력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이며 낚시인이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호에는 봄 시즌에 낚시인들이 즐겨 구사하는 우동세트낚시의 집어제 운영과 채비 조정법에 관해 다뤄본다.

 

  ▲집어제와 사나기 감탄 미끼를 바늘에 꿴 모습. 붕어의 활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면 집어제는 슬림하고 작게 달고, 투척 순환 속도 역시 느리게 조절하는 게 유리하다.

  ▲집어제 크기 비교. 집어제는 붕어의 활성에 따라 수시로 크기를 조절해주는 게 좋다.

  ▲유료낚시터에서 떡붕어낚시를 즐기고 있는 필자.

 

집어제 투척 순환시간을 체크하자
정상적으로 낚시를 진행했을 때, 시간이 흐를수록 찌에 건드림이 늘어나고 정확한 본신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면 붕어의 활성이 좋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낚시를 진행해도 찌에 건드림이 많지 않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붕어의 활성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바늘에 집어제를 달아 투척한 시점부터 채비를 회수해 재투척하는 시점까지의 시간을 ‘집어제 투척 순환시간’이라고 한다. 열혈 낚시인들 중에는 개수기(카운터측정기) 같은 도구를 활용해 시간을 재는 낚시인도 있지만 낚시 진행 중에 조금만 신경 쓰면 특별한 도구 없이도 대략의 집어제 투척 순환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집어제 투척 순환시간이 빠르면 일반적으로 빠른 템포낚시 또는 속공낚시라고 이야기한다. 빠른 템포낚시 진행에도 매회 투척 때 찌에 건드림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좋은 입질이 이어진다면, 지속적으로 빠른 템포낚시를 유지해 많은 붕어가 집어될 수 있도록 유도해본다. 집어된 붕어들 간에 치열한 먹이경쟁이 시작되면 최종적으로 건강하고 먹성 좋은 붕어만이 미끼를 흡입하게 되고 이때는 기다리는 템포로 낚시를 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씨알이 굵고 건강 상태가 좋은 붕어들이 낚이게 된다.
반대로 지속적인 낚시 진행에도 찌에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붕어의 먹성이 저하된 상태이거나 출조인이 많아 붕어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때는 채비와 미끼를 슬림하고 작게 조절하고, 집어제 투척 순환속도를 느리게 가져가야만 붕어가 바늘에 달려있는 우동 쪽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집어제를 크게 달아 자주 투척하는 것은 오히려 붕어를 멀리 쫓는 모양새가 되며, 집어제 풀림 도중에 또는 집어제가 모두 풀린 후라도 찌에 작은 예신이 나타났다면 붕어가 우동을 흡입할 수 있게 충분히 기다려 주어야만 입질 받기가 가능해진다.
극단적으로 활성이 떨어진 상황이라면, 찌에 미세한 예신 포착 후 한참을 기다린 다음 입질이 들어왔는데도 헛챔질이 되었다면 다음 투척에는 집어제를 달지 않고 우동 미끼만을 달아 재투척하는 것이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여름처럼 활성이 좋은 경우라면 빠른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겨울처럼 활성이 떨어진 경우라면 기다리는 템포의 낚시 진행이 입질 받기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정리하자면, 낚시인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집어제 투척 순환시간을 찾아내야 하며 찌에 움직임이 좋은 투척 순환시간을 찾았다면 자신이 정한 낚시템포가 유지되고 있는지 매순간 점검해야 한다. 그러면서 옆자리에서 함께 낚시하고 있는 다른 낚시인들과 비교해 조과가 뒤처지지는 않는지 항상 비교해야만 남보다 좋은 조과를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입질 없다고 과도한 집어제 사용은 금물 
낚시 초기라면 우선 직경 2.5cm의 크고 각진 형태로 떡밥을 달아 30분 이상 빠른 템포로 낚시를 진행해보면서 물속상황을 파악해본다. 낚시를 진행할수록 찌에 건드림이 좋고 강한 입질이 늘어간다면 붕어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집어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먹성 좋은 상황이라고 판단해도 무방하다. 이때는 집어제 크기를 줄이지 말고 지속적으로 같은 크기의 집어제를 사용, 빠른 템포로 낚시를 진행해 건강하고 먹성 좋은 붕어가 집어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집어제에 치중해 낚시를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 공략층 위부분에서 집어제 건드림이 많아지고 정확한 입질에도 헛챔질이 빈번해진다. 이때는 사용하던 집어제에 손물을 쳐주어 가로 방향으로 풀리는 집어제를 세로 방향으로 풀릴 수 있게 집어제 풀림 방향을 조정해준다. 이미 충분한 집어가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집어제 크기를 작게 조절해주는 것으로 붕어의 부상과 흥분을 막을 수 있게 되어 원활한 낚시진행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한참 동안 낚시를 진행했는데도 찌에 별다른 건드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집어제 크기를 1.5cm 미만으로 작게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붕어의 먹성이 떨어졌거나 경계심이 높아 우동 미끼 근처로 다가오지 않는 상황에서의 과도한 집어제 사용은 붕어가 흘러내리는 잔분에만 반응할 뿐 정작 낚시인의 바늘에 달려있는 우동 미끼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이 시기에 낚시터를 찾아보면 “아침부터 집어제를 몇 바가지를 퍼 넣었는데 입질을 하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낚시인을 종종 만나게 된다. 많은 붕어를 자신에 찌 밑에 집어시켜 넉넉한 손맛을 보고 싶은 마음에 확산력 좋다는 집어제를 왕창 비벼 바늘에 큼지막하게 달아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낚시인의 욕심일 뿐 붕어의 현재 상태에 대한 이해가 없는 행위가 된다.
따라서 낚시를 진행하며 얻은 자신의 생각과 주변 낚시인들의 조황을 참고해 최종적으로 붕어의 활성이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우선 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집어제 사용을 절제하며, 붕어가 미끼를 흡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방법으로 낚시를 진행하는 게 좋다. 다른 낚시인들은 모두 빈작인데 혼자서 몇 마리의 붕어를 낚았다면, 활성기에 수십 마리의 조과를 올린 것에 버금가는 값진 조과가 된다.

 

확실한 어신에도 헛챔질 잦으면 목줄 직립 의심해야
우동세트낚시 진행 중 분명히 붕어가 입걸림되어야 할 강한 입질에도 헛챔질과 몸걸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우동 미끼가 가벼워 아래 목줄이 정확한 직립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많은 붕어가 찌 밑에 몰리게 되면 수면 아래부터 붕어들이 집어제와 미끼에 반응하기 때문에 채비 직립속도가 늦춰질 뿐 아니라 찌 밑으로 아래 목줄이 정확한 수직상태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아래 목줄이 휘둘리게 되면 진짜 입질은 긴장도가 느슨해 찌에 정확히 표현되지 못하고 붕어의 줄 건드림이나 몸짓만 크게 표현되어 헛챔질과 몸걸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동 미끼를 크고 무거운 것으로 교체해 아래 목줄의 직립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상황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출조 전에 무게별로 다양한 우동을 준비해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대로 지속적인 낚시진행에도 찌에 건드림이 산발적이거나 미약하다면 가볍고 작은 미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작은 미끼는 물속에서 천천히 낙하하며 붕어를 시각적으로 자극해 먹성이 떨어진 붕어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붕어는 움직이는 미끼에 빠르게 반응하는 습성을 지녔다. 이러한 붕어의 습성 때문에 미끼 목내림 중에는 찌에 예신이 있다가도 미끼가 자리를 잡으면 찌의 움직임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붕어의 먹성이 떨어졌다면 아래 바늘이 찌 밑으로 정확히 수직을 이룬 후에도 낚싯대를 수직으로 들어주는 고패질 동작을 반복해주는 것으로 입질 받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대류 강할 땐 집어제의 상층 풀림 억제해야 
한편 대류가 빠르게 흐를 때는 집어제와 우동이 완벽한 동조를 이룰 수 없어 조과는 떨어지게 된다. 대류가 심한 상황에서 공략층 윗부분에 던진 집어제가 과도하게 풀리면 낚시인이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집어제가 흘러가므로 최대한 상층 풀림을 억제시켜야 한다. 집어제가 공략층에 도달한 후에도 천천히 풀릴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만 소량의 집어제라도 옆으로 흐르고 있는 우동과 동조를 이룰 수 있게 된다.
대류가 빠르게 흐르는 날이라 해도 붕어 활성에 따라 집어제 풀림 형태와 물성 조절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붕어의 활성에 좋다면 집어제 풀림 반경을 좁혀 붕어가 우동 미끼 근처로 빠르게 다가올 수 있도록 집어제를 촉촉하게, 점성이 많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붕어의 활성이 좋지 않다면 흘러내리는 집어제 입자에 붕어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푸석푸석하고 단단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봄철 낚시는 날씨의 불규칙함 때문에 변화무쌍하게 진행된다. 상황은 시간 단위로 급변하는데 한두 가지 기법의 얕은 지식으로는 늘 좋은 조과를 기록하기는 힘들다. 필자의 글을 읽는 조우들이 낚시 진행 중 난처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 앞으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꼭 상황에 적절한 대응이 아닐지라도 다양하게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도록 이번호에는 우동세트낚시의 기초적인 부분인 집어제 운영 부분에 관해 말씀드렸다. 다음호에는 3월호에 이어 봄철 우동세트낚시 떡밥 배합법과 떡밥의 성질, 채비운영에 관해 말씀드리겠다. 

 

 


 ‘어신’ 우동 제조법

 

냄비에 어신 소포장 한 포 + 물 60cc를 넣고 분말 상태의 가루를 나무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 물에 희석시킨 후 가스레인지에 불을 켠다. 액체 상태 우동에 열을 가해 우동이 응고되기 시작하면 가스레인지의 불을 약하게 줄여 우동 전체에 열이 가해질 수 있게 한다. 그런 다음 나무주걱으로 우동을 빠르게 저어주는 방법으로 2분 정도 끓여주면 완성된다. 우동압출기에 끓여진 우동을 넣고 얼음물에 우동을 짜낸 후 사용하기 좋은 크기로 잘라 보관통에 보관했다가 낚시터에서 사용하면 된다.

 

   ▲붕어 활성이 좋을 때 많이 쓰는 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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