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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 I 떡밥낚시-하마다 외통
2016년 03월 11829 9396

테크닉 I 떡밥낚시


 

하마다 외통

 

 

겨울 평택호 최강채비

 

이영규 기자

 

일본 떡붕어낚시 기법의 하나로 도입된 외통낚시는 지금까지 흐르는 물에서 붕어를 노릴 때 효과적인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평택호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 ‘하마다 외통낚시’는 물 흐름과 상관없이 저활성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신개념 외통낚시다.

 

그날은 유난히 추웠다. 1월 30일, 평택호 팽성대교 일대로 붕어낚시 취재에 나섰다가 수면이 결빙된 것을 보고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태평아파트 앞’으로 갔으나 그곳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얼지는 않았지만 강풍과 혹한 탓인지 대다수 낚시인이 꽝을 맞고 있었다. 심지어 릴낚시에도 조과가 없는 상황. ‘이런 날씨에는 릴낚시도 별 볼일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리는데, 유독 혼자서만 연타로 붕어를 낚아내는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4.8칸 두 대를 쌍포로 사용했고 모두 외통채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한 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낚시해 5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았는데 대여섯 마리밖에 낚지 못한 주변 낚시인들의 조과와는 격차가 컸다. 외통채비가 강력하다더니 정말 그런가보군!

 

  ▲바늘에 떡밥을 달고 있는 서울 낚시인 안승현씨. 평택호에서 만난 그는 원줄에 어신찌 부력 상쇄용 봉돌(편납)을 단 하마다 외통채비로 남들보다 10배 이상 많은 조과를 올렸다. 

  ▲사진에서 보듯 일반 외통채비는 고리봉돌과 저부력 찌만 쓰지만 하마다 외통은 원줄에 어신찌 부력 상쇄용 봉돌을 추가로 부착해 찌의 예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통낚시는 던질 때마다 찌 높이가 달라지므로 찌톱이 길수록 유리하다.

  ▲중통채비(위)와 외통채비(아래). 중통채비는 원줄이 봉돌의 중간을 통과해 마찰 저항이 큰 반면 외통채비는 가는 고리를 통과하므로 그만큼 저항이 작다.   

  ▲안승현씨가 평택호에서 사용한 하마다 외통채비.

  ▲안승현씨가 거둔 조과. 3시간 동안 50마리 가까운 붕어를 낚았다. 

  ▲스윙으로 채비를 던져 넣고 있는 안승현씨.


서울낚시인 안승현씨가 거둔 발군의 조과
그 사람은 바로 서울에서 온 안승현씨였다. 그런데 그의 낚시 모습을 보고 있자니 궁금한 점들이 많이 생겼다. 보통 외통채비에 입질이 오면 찌를 끌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안승현씨가 받은 입질 중 찌가 끌려 들어가는 경우는 두세 번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찌가 오물거리거나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 붕어가 걸려 나왔다. 안승현씨는 찌가 이상하다 싶으면 낚싯대를 들었고 그러면 영락없이 붕어가 걸려 있었다. 그의 채비를 보니 보통 외통채비와는 조금 달랐다. 외통채비에 다 있는 고리봉돌과는 별도로 원줄과 목줄을 연결한 도래 위 20cm 거리에 편납이 있는 분할봉돌 방식이었다. 
“이건 ‘하마다 외통채비’로 불립니다. 다이와의 헤라 필드테스터 하마다씨가 고안했죠. 보통의 외통채비는 무거운 고리봉돌만 사용하지만 하마다 외통채비는 고리봉돌 바로 위 20cm 지점에 별도의 봉돌을 달아 어신찌의 부력을 대폭 상쇄시킵니다.”
안승현씨의 말로는, 고리봉돌만 사용한 외통채비는 붕어가 미끼를 물고 당기면 찌의 부력을 100% 감내해야 하지만 하마다 외통채비는 찌맞춤 때 원줄에 단 봉돌로 이미 찌부력의 80%가량을 상쇄시킨 상태이므로 붕어가 느끼는 찌의 이물감은 20%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한 안승현씨는 목줄을 0.4호로 가늘게 사용했고 바늘 역시 무미늘 망상어 3호로 작게 사용했다. “평소에는 망상어바늘 5호를 사용하지만 겨울에는 3호를 애용한다. 저수온기에 낚시해보면 5호 바늘과 3호 바늘 간의 조과 차가 크다”고 말했다. 안씨가 독보적인 마릿수 조황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깊은 수심을 노릴 수 있는 4.8칸의 긴 낚싯대, 1.2호 원줄, 단차를 둔 40/30cm 0.4호 나일론 목줄, 망상어바늘 3호의 장점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마다 외통이 아닌 일반 외통채비였다 해도 그 정도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을까?

 

 

외통채비와 ‘하마다 외통채비’
외통채비란 원줄과 목줄을 연결하는 도래 위 원줄에 고리봉돌을 끼운 후, 찌스토퍼로 상하 유동 거리를 제한한 채비를 말한다. 입질이 오면 원줄이 봉돌의 고리 안에서 유동하기 때문에 붕어는 봉돌의 무게감을 느끼지 않는다. 여기서 봉돌은 단순히 멀리 던지고 채비가 바닥에 안정적으로 붙어있도록 만드는 역할만 하므로 찌맞춤과는 관계가 없다.   
원래 외통채비의 원형은 중통채비였다. 중통은 외통과 구조나 원리는 비슷하며 원줄이 봉돌의 고리가 아닌 구멍봉돌의 가운데를 통과(中通)한다는 점이 다르다. 아무래도 원줄이 구멍봉돌보다 작고 가는 고리를 관통하는 게 마찰 저항이 적어 최근에는 중통보다 외통을 더 많이 사용한다. 
하마다 외통은 다이와의 필드테스터인 하마다씨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외통채비는 단순히 저부력찌에 던질용 고리봉돌만 달아 썼지만 하마다씨는 원줄에 부력상쇄용 봉돌까지 덧달아 찌의 부력을 상당 부분 상쇄시킨 것이다. 예를 들어 찌의 부력이 10이라면 무게 8정도의 봉돌을 부착해 찌의 잔존부력을 2만 남기는 것이다. 그래서 입질이 왔을 때 찌가 더 작은 저항으로 빨려들게 된다. 하마다씨는 약 10년 전, 일본의 한 강낚시터에서 열린 떡붕어 대회에서 이 채비를 사용해 압도적 조과로 우승했고 이후 하마다식 외통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하마다 외통채비 찌맞춤 요령
일반 외통채비는 찌맞춤이란 게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던질용 고리봉돌만 사용), 하마다 외통채비는 찌 부력보다 약간 가벼운 무게의 봉돌(주로 편납)을 원줄에 달아서 사용하며 그에 따라 찌맞춤이 필요하다.
우선 사용할 찌에 편납을 달아서 수조나 현장에서 찌맞춤한다. 외통낚시는 붕어가 채비를 당기면 찌가 아래로 끌려가는 방식이므로 찌부력보다 약간 가벼운 봉돌을 달아, 수면에 찌톱 2~3마디만 노출될 정도로 맞추면 된다. 이 상태에서 낚시할 때는 고리봉돌(외통 봉돌)을 원줄에 끼워 던지기만 하면 된다. 외통과 하마다 외통 모두 고리봉돌의 무게는 캐스팅 거리와 수심에 따라 결정하며 원줄에 고정된 게 아니므로 찌맞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수면에 찌톱 2~3마디만 노출되게’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맞추면 불편하다. 흐르는 물에 원줄이 밀리는 만큼 찌가 당겨지는 정도가 유속에 따라 자주 바뀌고, 착지 지점 역시 매번 약간씩 달라지므로 그때마다 찌톱이 나올 수도 있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실전에서 찌맞춤할 때는 찌의 잔존부력을 다소 여유 있게 주는 게 좋은데 찌톱 전체가 노출되는 찌맞춤이 적당하다. 이렇게 해도 실제 낚시하면 중간 정도가 노출되거나 더 깊게 잠길 때도 있다.    
옥내림(옥올림)낚시에도 접목해볼만
하마다 외통채비를 보면 ‘외통낚시=흐르는 물에서 효과적인 낚시’라는 얘기는 고정관념일 수 있다. 외통낚시가 탄생한 배경이 전층낚시인들의 강낚시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수온이 낮은 상황에서 깊은  곳을, 예민하게 노릴 경우에 더 폭넓게 사용해볼 만한 채비인 것이다.
한편 하마다 외통낚시의 이런 장점을 옥내림(옥올림)에 접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옥내림낚시 초기에는 예민성을 높이기 위해 3~4푼 부력의 저부력찌를 주로 사용했지만 실전에서는 바람과 대류에 채비가 밀린다는 문제가 대두돼 지금은 8푼~1호의 고부력찌를 사용하는 추세로 변했다.
그러나 옥내림에서 외통채비를 응용하면 채비는 멀리 보내면서, 바람과 대류 상황에서도 채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찌는 수면에 떠있기만 하면 되는 극소 부력을 사용할 수 있어 이물감이 감소되므로 1석3조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찌가 솟구치는 입질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외통채비로 시원한 어신 포착하려면?

채비 유동폭을 50cm 이상 늘려라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외통채비는 붕어가 잘 낚이기는 하나 의외로 찌에 어신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찌에 어신이 잘 나타나지 않는 유력한 이유 중 하나가 짧은 유동 간격이다. 외통채비는 붕어가 미끼를 입에 넣고 움직이면 그 거리만큼 원줄이 도래봉돌의 고리 사이로 빠져나가는 구조인데, 이때 유동 간격이 너무 짧으면 찌가 끌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물이 흘러 원줄이 크게 포물선을 그리는 상황에서는, 15~20cm의 채비 이동만으로는 포물선을 그렸던 원줄이 약간 펴지고 말기 때문에 찌에 별다른 표시가 안 나는 것이다. 따라서 시원하고 확실한 어신을 받고 싶다면 유동 간격을 최소 50cm 이상으로 많이 줄 것을 권한다. 15~20cm 주면 붕어가 15~20cm 이동 후 고리봉돌로 인해 이물감을 빨리 느끼고, 붕어가 바늘에 걸렸어도 무거운 고리봉돌 때문에 더 이상 이동할 수 없으면 가만히 있게 된다. 그래서 붕어가 걸려있음에도 찌에 표시가 안 나는 것이다. 그러나 유동 간격을 50cm 이상으로 넓게 주면 붕어가 멀리까지 자유롭게 헤엄쳐 가므로 찌가 확실하게 빨려들고 이물감도 늦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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