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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 I ‘입질의 추억’ 김지민의 바다이야기- 감성돔낚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2016년 03월 4016 9415

새 연재 I ‘입질의 추억’ 김지민의 바다이야기


 

감성돔낚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김지민 입질의 추억 블로그 운영자,  NS 갯바위 필드스탭, 쯔리겐 필드테스터

 

대물 감성돔의 계절인 영등철을 앞두고, 감성돔 기록에 도전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바로 ‘감성돔 낚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1. 선장이 알려준 수심에만 전적으로 의존한다 

선장, 가이드가 말한 수심은 오로지 참고만 해야 한다. 낚시를 잘 아는 선장도 있지만 배만 모는 선장도 있다. 낚시를 잘 아는 선장이라도 해당 포인트에 내려서 낚시해보지 못하면, 결국은 어군탐지기에 찍힌 수심을 토대로 알려줄 수밖에 없다. 처음 타는 배라면, 선장과 가이드가 얼마나 포인트를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어탐기에 찍힌 수심과 실제로 낚시한 결과에서도 다소 차이가 난다. 감성돔은 지형을 타고 오르내리는 어종이므로 단순히 포인트 수심이 몇 미터라는 2차원적인 발상보다는 직접 흘려보고 수심을 체크해서 얻어지는 3차원 정보가 더 중요하다. 이 3차원 정보는 어느 한 곳의 수심이 아닌, 낚시자리를 기준으로 최소 상하좌우 네 군데, 혹은 그 이상 다양한 지점의 수심을 파악함으로써 얻어지는 바닥의 굴곡을 의미한다.
겨울철 감성돔 낚시는 동도 트지 않은 깜깜한 새벽에 내릴 때가 많다. 날이 밝을 때까지 춥다며 불이나 피우고 앉아 애꿎은 그을음만 남길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전자찌를 달아 수심을 측정하고 여기저기 지형을 파악해두면 동이 트면서 시작될 감성돔낚시에 높은 확률을 안겨줄 것이다.

 

  ▲밑밥을 뿌리고 있는 낚시인. 감성돔낚시에서 밑밥은 찌가 흘러가는 자리보다 2~3m 상류 쪽에 품질해야 한다.

  ▲감성돔의 입질을 받기 위해서는 뒷줄관리가 중요하다. 원줄이 사진처럼 너무 늘어져서는 안 되며 적당히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구멍찌는 실제의 여부력을 미리 알아두면 남들보다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밑걸림 발생으로 바늘의 표면이 벗겨지거나 침이 무뎌지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2. 바다에 플래시를 비춘다

감성돔, 벵에돔, 참돔은 불빛을 쫓거나 좋아하는 어종이 아니다. 새벽 갯바위에서 채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불빛을 수면에 비출 때가 있는데 이는 굉장히 조심해야 할 행동 중 하나다. 감성돔은 밤새 갯바위 가장자리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다가 날이 밝으면서 먹이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때 누군가가 수면 위로 불빛을 비춘다면 경계심을 갖고, 최악의 경우 그 자리를 빠져나갈 수도 있다. 헤드랜턴은 너무 밝은 것을 사용하지 말고, 각도는 땅을 보도록 완전히 꺾은 상태에서 사용하며, 될 수 있으면 바다를 등진 상태에서 채비를 만들기 바란다.

 

3. 찌 착수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같은 이유로 주변이 소란스럽거나 수면에 떨어지는 찌 착수음이 너무 크면 그 아래 있던 감성돔이 놀라서 경계심을 품을 수 있다. 새벽에 바다가 고요할 때는 특히 소음을 내지 않도록 유의하는데 스파이크가 달린 갯바위신발을 신었다면 거기서 나는 마찰음에 유의하고 이왕이면 한두 발짝 물러나서 낚시하는 것이 좋다. 말소리는 조용히, 찌는 필요 이상 큰 것을 사용해 요란하게 착수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 물론, 이 모든 사항은 바다가 조용할 때 이야기다. 파도 소리가 더 시끄럽다면, 작은 소음 정도는 무시해도 된다.

 

4. 흘러가는 찌를 따라 밑밥을 친다

예전에 출조점을 통해 혼자 낚시를 다닐 때의 일이다. 보통은 2인1조로 내리니 초면인 분과 함께 낚시하는데 그때마다 파트너와 함께 공략 지점을 정하고 밑밥을 어디로 뿌릴지 협의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막무가내다. 단독 플레이를 하자면서 각자 밑밥을 치니 집어효과도 분산돼 낚시가 잘 될 리 없다. 게다가 흐르는 찌를 따라 밑밥을 뿌리면 정말 난감하다.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좋지 못한 습관이 흘러가는 찌 따라 밑밥을 뿌리는 것인데 이는 들어온 감성돔조차도 쫓아내는 결과를 초래한다.
벵에돔과 달리 감성돔낚시는 바닥층에 쌓인 밑밥 속에 내 미끼를 놓거나 지나가게 하는 것이므로, 밑밥을 칠 때는 이 밑밥이 어디에 쌓일지를 늘 염두에 두고 품질 지점을 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조류의 속도와 방향을 고려해야 하고, 내 채비의 하강속도가 이 조류에 적당한지 등등 판단해야 할 요소가 많다.
품질은 언제나 조류의 상류에 투척하는 것이 기본이다. 찌보다 2~3m 상류 쪽으로 넣는다. 유속이 빠를수록 찌보다 더 상류에 넣고, 심지어 갯바위 가장자리에 품질해야 할 때도 있다.

 

5. 찌 호수만 믿고 낚시한다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는 1~1.5호 찌의 경우 여부력은 모델에 따라 G2에서 4B까지 다양하다. 그런 여부력은 직접 써보지 않고는 알기 어렵다.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여부력이 표시된 모델도 있지만 그 표시된 여부력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집에서 미리 물통에 물을 받아 여부력 테스트를 해오는 것이 좋다. 또한, 너무 저렴한 찌는 부력 자체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하루 낚시에서 대물의 입질 기회는 많아야 한두 번이다. 그 시간에 찌 여부력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한다면, 몇 천 원 아끼려다 수만 원의 출조비를 날리게 된다. 찌는 국산이든 일제품이든 유명 브랜드를 사용하길 권하고, 집에서건 필드에서건 스스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찌의 실제부력을 확실히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6. 원줄(뒷줄) 관리를 하지 않는다

원줄을 적절히 사려주는 ‘뒷줄 관리’는 감성돔낚시뿐 아니라 갯바위 릴찌낚시라면 이행해야 할 기본이다. 뒷줄 관리는 너무 풀어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당겨 팽팽하지도 않은 적당히 일직선 혹은 조금 휘어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겨울에는 언제나 바람을 안고 낚시해야 한다. 그 바람이 뒷바람이면 그나마 낫지만 옆바람이거나 혹은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일 경우, 원줄 콘트롤이 굉장히 어렵다. 바람이 분다는 것은 원줄과 수면 위에 놓인 찌가 바람에 밀린다는 의미다. 그것은 곧 채비가 밀린다는 것이며, 원하는 궤적으로 흘러가 밑밥과 동조를 이뤄야 할 채비가 바람의 영향으로 이탈해 엉뚱한 궤적으로 흘러가는 것이며, 입질 포인트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려면, 기본적으로 바람에 노출되는 원줄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초릿대를 수면 아래로 푹 담가 원줄이 수면에 뜨지 않도록 하고 이왕이면 플로팅 계열보다 세미플로트나 서스펜드 타입 원줄이 유리하다. 나는 감성돔이든 벵에돔이든 현재는 플로팅 타입 줄을 쓰지 않는다. 애초에 플로팅 줄은 채비 컨트롤을 쉽게 하기 위해 고안한 것인데 이 부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굳이 바람에 취약한 플로팅 줄을 쓸 이유가 없게 된다. 

 

7. 물때에 집착한다

물때를 꼼꼼히 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그것은 아래 설명하게 될 9번과도 연관이 있다.) 보통의 낚시인이라면 1년 365일 중 50회 출조도 하기 힘들다. 즉, 물때 봐가면서 출조일을 정할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다만, 물때를 고를 여력이 있다면, 선상낚시는 7~10물과 1~2물을 피한다. 남해권 갯바위낚시라면, 1~3물은 피하는 편이 낫다. (조금~무시는 조류 소통에서 1~3물보다 낫다.) 하루 주기의 만조~간조는 그냥 알고만 있을 뿐, 그것이 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이미 출조일이 정해졌으므로 들물이든 썰물이든 열심히 낚시하면 될 일이다. 오히려 들물과 썰물에 집착하면, 물때에 따른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자. 감성돔은 한낮 간조에서도 얼마든지 입질이 들어올 수 있다.

 

8. 타인에게 뜰채질을 맡긴다

굵은 씨알을 걸었을 때 초심자는 스스로 뜰채질하기를 두려워하거나 자꾸만 타인에게 기대려고 한다. 그런데 파트너도 똑같은 초보자면 뜰채질 도중 고기를 놓치거나 혹은 들어 올리다 뜰채를 상하게 하는 등 서로 우왕좌왕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뜰채질 중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누구를 탓할 수도 없게 된다. 괜스레 뜰채질 도와준다며 나서기보다는 웬만하면 혼자서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자. 다만, 예외인 상황도 있다. 너울이 치거나, 지형이 험하고 발판이 높아 반드시 일행으로부터 뜰채 지원을 받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혼자서 뜰채질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9. 낚시를 쉽게 포기한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뜻밖에 쉽게 포기하는 낚시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오후도 아니고 오전 10시밖에 안 되었는데 고기가 안 나온다며 낚싯대를 내려놓거나, 심지어 드러눕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아침낚시를 하다가 해가 중천에 뜨고 물도 빠지면 그날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의외의 시간, 뜻밖의 물때에 생각지도 못한 입질이 덥석 들어올 때가 더러 있다.
전북 격포 앞 섬에서 낚시하는데 철수를 한 시간 정도 앞둔 정오였다. 새벽부터 열심히 밑밥 치고 흘려도 잡어 입질 하나 없고, 이제는 물이 다 빠져 숨은 바닥이 다 드러나는데 안 그래도 얕은 수심이라 이제는 던져도 수심이 2m밖에 나오지 않으니 낚시할 마음이 뚝 떨어졌다. 그런데 함께한 일행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던져 기어코 감성돔을 낚아 올리는 것을 보고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 40m를 원투해 그곳을 지나는 본류대에 채비를 무작정 흘렸는데 대략 60m쯤 흘렀을 때 줄을 가져가는 어신이 들어와서 끌어오니 40cm급 감성돔이었던 것.
물때에 대한 선입견은 버리도록 하자. 만조이든 간조이든, 조류가 가든 멈추든, 감성돔이 나올 날이면 어떤 상황에라도 나오기 마련이다. 반대의 경우도 허다하지 않은가. 물색 좋고 수온 좋고 조류도 환상적으로 흘러가는데 희한하게 입질 한 번 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

 

10. 밑밥은 남보다 적게 쓰면서 남기기까지 한다

초심자가 자주 하는 실수로 밑밥은 적게 쓰고 철수가 임박해 오면 남아버린 밑밥을 어찌할 줄 몰라 발밑에 쏟아 붓는데 이러면 낚시를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없다. 밑밥 품질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지 않아도 좋으니 2~3주걱씩 꾸준히 넣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포인트에 도착해 짐 정리를 마치면, 채비부터 만들지 말고 밑밥을 발 앞에 열 주걱 이상 넣은 뒤, 채비를 만들고 캐스팅하기 전에 몇 주걱 넣고, 캐스팅하고 난 후에 몇 주걱 넣고, 잡어가 있으면 묶어두기 위해 갯바위 근처에 1~2주걱씩 꾸준히 넣고, 담배 피다가 습관적으로 한두 주걱씩 넣고, 심지어 들어온 감성돔을 묶어두고자 파이팅 도중에도 한두 주걱 넣는 여유를 보이며, 입질이 없어도 습관적으로 품질하고, 도시락을 까먹다가도 몇 주걱씩 품질하고, 그렇게 소량으로 꾸준히 넣으면 밑밥이 남을 이유가 없다. 감성돔뿐 아니라 벵에돔, 참돔 등 밑밥을 뿌리는 모든 낚시에서 밑밥은 효율적인 배분 하에 남김없이 쓰길 권한다.

11. 같은 채비, 같은 수심으로 낚시한다

한 번의 출조에서 짧게는 5~6시간, 길게는 온종일 낚시하게 되는데 그 사이 바다는 들물과 썰물이 교차하고, 수심이 바뀌고 조류가 바뀌며 물색도 바뀐다.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감성돔을 공략하려면 채비 또한 변화무쌍해야 하지만, 갯바위에 내리자마자 만든 채비로 끝까지 가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심지어 면사매듭 위치도 그대로인 채로 말이다. 수심 변화는 포인트의 어느 특정한 지형을 기준으로 물이 어디까지 차고 빠지는지를 눈여겨보다가 1~2시간 후, 수위의 변화를 읽어 그만큼 면사매듭을 올리거나 내린다. 채비도 조류의 강도와 수위 변화에 따라 과감하게 바꾸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부를 때가 많았다.

12. 모든 일에 둔하다

낚시를 다녀보니 꼼꼼한 사람일수록 고기를 더 많이 낚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 그 꼼꼼함에는 채비 점검도 포함한다.

1) 매듭 강도가 약해지면 다시 묶기
2) 바늘 침이 무뎌지면 다시 묶기
3) 봉돌이 흘러내리거나 빠졌으면 원위치 시키기
4) 면사매듭이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점검
5) 찌가 깨져 부력에 변화는 없는지, 전자찌에 물이 스며들어 잠기는 것은 아닌지 점검

몇 차례 밑걸림이 발생했고 운 좋게 빠져 나오기를 2~3회 반복했다면, 겉보기에는 도래매듭에 이상이 없어도 다시 잘라서 묶어주는 것이 좋다. 이는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겉보기에는 매듭에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계속된 밑걸림으로 인한 압박에 매듭 강도가 약해져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 상태에서 대물이 물고 늘어진다면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그 고긴 먹지 못할 확률이 높다.
여걸림이 몇 번 생기면 바늘의 예리함을 확인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허무하게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어가 건드려 흰색 도장이 벗겨지면, 다른 색으로 교체한다. 채비 회수 시에는 봉돌의 탈부착 여부를 확인하고, 면사매듭 위치가 정상인지 확인한다. 만약 대물과의 파이팅이 있었다면 목줄을 손으로 모두 훑어 흠집이 났는지 살피고, 흠이 발견되거나 꼬이면 잘라내며, 그런 부분이 많으면 아예 새로 갈아준다.
내가 생각하는 감성돔낚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이를 뒤집어 보면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이기도 하다. 지금은 영등감성돔 시즌의 시작이다. 아무쪼록 대물을 노리는 이들에게 행운이 깃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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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yujin83 삭제된 댓글입니다. 2016.03.24  
ronrony 가고싶습니다~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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