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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들의 하드코어피싱 SEABASS WADING
2013년 03월 3810 9464

 

GUIDE

 

상남자의 하드코어피싱 

 

SEABASS WADING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포항 구룡포 등대 앞 갯바위

 

농어를 찾아 갯바위 끝에 올라선 낚시인들. 세찬 조류를 따라 이동하는 농어를 쫓아 낚시인도 웨이더를 입고 바다로 입수할 것이다. 이것이 농어 웨이딩. 부서지는 파도 속을 누비며 호쾌한 캐스팅과 다이내믹한 파이팅은 남자만이 견딜 수 있는 극강의 하드코어피싱이라 할 수 있다.

 

 

 

어디로 갈까?

제주도보다는 동해남부, 그중에서도 포항 호미곶 

 

대한민국 농어 1번지는 어디일까? 루어낚시를 하는 낚시인이라면 열에 아홉은 ‘제주도’나 제주도의 ‘가파도’라고 대답하겠지만, 기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대한민국 농어루어낚시 1번지는 제주도가 아닌 포항 구룡포 일대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농어 웨이딩을 경험하고 싶다면 역시 포항 구룡포 일대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낚시인들은 막연하게 제주도를 동경하고 제주도를 1등 낚시터라고 스스럼없이 꼽지만, 제주도 본섬의 연안 포인트가 너무 방대한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해질녘을 시작으로 대여섯 시간 낚시를 한다고 했을 때 들러볼 수 있는 포인트는 고작해야 서너 군데이다. 그에 비해 구룡포 일대는 각 마을마다 포인트가 있고,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들러볼 수 있다. 따라서 농어가 붙는 시기에 맞춰 출조하면 제주도보다 농어를 만날 확률이 더 높다.

 

 

구룡포 등대 일원에서 농어를 낚은 김동진씨

 

 

출조에 동행한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농어루어낚시 마니아들로 독특한 복장이 눈에 띈다.

 

 

구룡포 초소 아래로 진입해 농어를 노리고 있는 회원들

 

 

둘째, 얕은 여밭, 다양한 해초 군락, 높은 파도 등 농어루어낚시를 하기 좋은 여건은 포항이나 제주도나 거의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농어루어낚시를 경험한 낚시인들이 포항 구룡포 포인트에 갔을 때 제주도와 비슷한 여건에 놀라곤 한다. 그리고 웨이더를 입고 진입할 수 있는 간출여나 떨어진 여가 많이 있는 덕분에 농어루어낚시 마니아들에겐 낚시하는 재미가 더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셋째, 마릿수 조과를 들 수 있다. 제주도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도 있다. 제주도의 경우 연안에서 거두는 조과는 극히 낱마리인 경우가 많은데, 그에 비해 포항에서는 한 자리에서 적어도 두세 마리씩 농어를 낚아내는 일이 잦다.

 

 

웨이딩 게임으로 큰 농어를 낚은 바다루어클럽 김성수 회원

 

변영기씨의 전신 방수 웨이더

 

 

 

장비와 채비

최신 트렌드는 풀오버 방수 웨이더

 

낚싯대는 8.6~10피트의 농어 전용대를 사용한다. 동해는 농어 입질지점이 아주 먼 곳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가는 합사를 사용하고 웨이트를 삽입한 루어를 사용하면 60m 전방의 포인트까지 가뿐하게 캐스팅할 수 있다. 릴은 섈로우 스풀이 달린 스피닝릴을 쓴다. 1~1.5호 합사가 150m 감기는 2500번이나 3000번 스피닝릴이 알맞다. 동해는 파도가 높이 이는 특성상 릴에 바닷물이 닿는 일이 많으므로 방수 기능을 갖춘 제품이 적합하다. 쇼크리더는 카본라인이나 나일론라인 4~6호를 사용하며 50~60cm 농어가 낚일 때는 4호가 적합하고 80cm 이상의 큰 농어는 최소 5호 이상을 써야 한다.

 

 

 

 

웨이더는 필수다. 얕은 곳을 건너 조금이라도 더 깊숙이 포인트에 진입해야 농어가 입질하는 곳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웨이더는 계곡이나 강에서 입는 타입이 아닌, 바다 전용을 입어야 한다. 예전에는 발목 수심의 얕은 곳만 건널 요량으로 가슴까지 오는 웨이더라면 어떤 것이든 입고 낚시를 했지만 최근 트렌드는 마치 잠수복처럼 온몸을 감싸는 ‘풀오버 방수 웨이더’를 입는 것이다. 농어 웨이딩 취재를 위해 포항에서 만난 바다루어클럽 회원들은 모두 발끝부터 목까지 모두 방수가 되는 웨이더 슈트를 착용하고 그 위에 웨이더 재킷과 웨이더 슈즈 등을 착용했는데, 이렇게 입는 이유는 허리 이상 깊은 곳도 건너가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동진(닉네임 경주바보) 회원은 “농어루어낚시용 웨이더와 웨이더 재킷은 자체 부력이 있기 때문에 물에 뜹니다. 전신이 방수되기 때문에 가슴까지 잠기는 깊은 곳을 건널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깊은 곳은 수영을 해서 건너기도 합니다. 불과 3~4m 떨어져 있는 여에 오르기만 하면 낚시여건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조과가 엄청나게 차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과격해 보이지만 거친 바다에서 즐기는 웨이딩은 다른 장르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짜릿함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진 회원이 착용한 풀오버 웨이더와 웨이더 재킷, 슈즈, 보조가방 등은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가격은 모두 합해 150만원선.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장비를 구비하면 혹한에도 문제없이 물가를 누비며 포인트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다루어클럽의 많은 회원들이 이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고 한다.

 

 

변영기씨의 농어루어낚시 장비 세트

 

일출을 구경하는 사람들

 

언제 어떻게 낚시할까?

동트기 전과 해질녘에 찾아 반복 리트리브

 

호미곶의 농어 시즌은 4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진다. 기상만 좋다면 연중 농어루어낚시가 가능하지만, 2~3월에는 추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낚시하기 힘든 날이 많고 조황 역시 떨어진다. 하지만 낚시인이 줄어든 만큼 한적하게 포인트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호미곶에서 농어를 낚고 싶다면 일출과 일몰 시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루 종일 낚시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피딩타임에 맞춰 집중적으로 낚시한다. 새벽 타임을 노린다면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해야 하며 해거름을 노린다면 오후 5시 이전에는 포인트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대물은 해가 뜨기 직전과 해가 진 직후에 만날 확률이 가장 높다.

조류의 흐름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서해나 남해는 조류의 세기나 물때가 낚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동해는 조류나 물때와는 별 상관이 없다. 대신 물색이 중요하다. 파도가 쳐서 허연 포말이 끊임없이 일거나 날씨가 흐려서 물속이 어두울 때 농어가 가까이 붙는다.

웨이딩을 위해 바다 속으로 들어갈 때엔 콧부리 중에서도 가장 툭 튀어나온 곳을 찾아 들어간다. 이런 곳은 주변보다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면서 급심 지역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다. 사실 웨이딩을 처음 시도할 때엔 막상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고 수심이 깊지 않을까 두렵다. 웨이딩을 배우기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낚시인들과 동행하는 것이다. 호미곶은 유명한 포인트이기에 이곳을 찾는 낚시인들이 많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동호회에 가입하여 정기출조나 번개출조에 동행해서 어디서 어떻게 낚시하는지 눈으로 보는 게 웨이딩을 배우는 지름길이다.

포인트에 진입해서는 세 군데를 노려야 한다. 첫째, 연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해초군락, 둘째 간출여, 셋째 본류대이다. 농어는 해초나 간출여 주변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먹잇감이 있으면 튀어나와 덮치는 매복사냥을 즐긴다.

해초 주변을 노릴 때는 미노우가 해초에 걸릴 것을 감안하고 낚시한다. 강한 액션은 금물이다. 해초 너머로 미노우를 날린 후 천천히 감아 들여서 해초 주변을 스치듯 지나가도록 한다. 수중여나 간출여를 노릴 때도 마찬가지로서 미노우가 그 주변을 천천히 훑고 지날 수 있도록 한다. 특별한 테크닉이 필요하기 보다는 반복해서 부지런히 훑어주는 것이 좋다. 본류는 주로 피딩타임에 노린다.

 

변영기씨가 포인트를 이동하고 있다

 

웨이딩에 필요한 기본 소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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