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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육초대를 주목하라
2016년 03월 3653 9503

GUIDE

 

 

극심한 가뭄이 만들어낸 빅배스 찬스

 

수몰 육초대를 주목하라



어얼리 빅배스 시즌(early bigbass season). 해빙기부터 3월에 이르는 이른 봄에 큰 배스가 산란을 위해 먼
저 움직인다는 이론이다. 오랜 검증을 통해 정설이 된 이론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배스 앵글러들에겐 낯설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이유는 하나. 2~3월에 빅배스를 낚기가 사실 어렵기 때문이다. 설사 낚았다 하더라도
포인트를 자유롭게 공략할 수 있는 보팅의 조과가 대부분이고 그 사례 역시 많지 않아 워킹낚시인에겐 먼 나
라 얘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좀 달라질 것 같다. 포인트가 멀리 형성되어 있어서 또는 배스가 섈로우에 올라타는 타
이밍을 맞출 수 없어서 공략하기 어려웠던 어얼리 빅배스의 동선을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기 때문
이다. 올봄은 다른 해에 비해 수몰육초가 많이 삭지 않은 상태로 겨울을 났다. 작년에 42년 만의 가뭄 여파로
인해 많은 낚시터가 바닥을 드러냈고 또한 어느 해보다 많이 육초가 자랐다. 갈수위에 자라난 육초는 장마와
태풍 때 잠겨서 다음해 봄에는 줄기 일부만 남고 거의 삭게 된다. 그런데 작년엔 여름에 이렇다 할 큰 비가 내
리지 않았고 늦가을이 되어서야 수몰된 곳이 많았다. 가을에 수몰된 이 육초대가 겨우내 줄기가 꼿꼿하게 남아
배스의 산란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안동호 연안의 수몰 육초대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박실골

 

 

 

봄 토너먼트 게임피시, 수몰육초에서 낚았다

 

 

 

흔히 육초라고 부르는 육상식물은 물속에서 생활하는 수생식물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대부분의 식물이 육상식물의 범주에 속한다. 낚시에서 주로 언급되는 육초의 경우 갈수기 때 주로 자라난 식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식물은 물 빠짐이 흔한 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댐의 경우 물의 차고 빠짐이 자주 일어나서 육상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식물이 뿌리를 뻗고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기도 전에 물이 차버리고 또 물이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그 짧은 기간에도 자라나는 식물이 있는데 이러한 식물은 대부분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외래식물로서 우리가 육초라고 부르는 식물이다.
육초는 댐의 경우 봄, 여름 때 물이 빠진 나지(裸地)에서 주로 자라나기 시작한다. 그러다 홍수에 의해서 물속에 잠기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낚시에선 새물찬스 및 오름수위 찬스를 이끌어낸다. 그런 다음 가을까지 대부분의 이파리는 삭게 되며 겨울을 나게 되면 물속에 잠겼던 식물은 조금씩 줄어든 수위에 의해 다시 육상으로 드러나거나 매우 가늘어져 배스가 은신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변해버린다.
댐과 저수지 주변의 육초 중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종은 달맞이꽃과 개망초, 망초 종류로서 식물에 따라 봄까지 물속에 남아있는 빈도와 개체수가 약간 다르다. 달맞이꽃의 경우 줄기가 억센 편이라 여름 장마에 물속에 잠기더라도 이듬해 봄까지 대부분의 줄기가 남아있는 상태가 많으며 망초와 개망초는 이듬해 봄에 대부분 삭아버린다. 달맞이꽃 종류가 물속에 많이 남아있는 지역은 봄철에도 분명히 훌륭한 포인트가 되지만 망초와 개망초 종류가 물속에 잠겼던 지역은 대부분 삭아 포인트 구실을 할 수 없게 된다.
2014년 안동호는 심각한 물 빠짐을 겪다가 늦장마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올라 겨우내 계속 그 수위가 유지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수심이 얕고 육초가 그득히 잠긴 지역에서 고기가 계속해서 잡혀 올라왔었다. 나는 2015년 토너먼트 1, 2전에서 모두 물속에 잠긴 육초를 공략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수몰육초대 포인트 효과는 안동호뿐만 아니다. 작년에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충주호 역시 늦가을에 물이 차올랐고 수몰육초대에서는 올겨울 탑워터 루어에 배스가 나오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갈수를 겪었던 충청지방의 예당지도 한겨울에 결빙이 되지 않은 수몰육초대에선 배스가 낚이고 있다.

 

연안에 무성하게 육초가 자란 합천호

 

큰 비로 인해 수몰된 육초대

 

 

 

수몰육초 있으면 봄 배스는 연안에 붙는다


 

겨울과 해빙기에 댐이나 대형지의 배스는 왜 낚기 어려울까? 그것은 배스가 깊은 곳으로 대부분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깊은 지역이 없는 수로나 강계는 배스가 유속이 없는 구조물에 의지하여 겨울을 나지만 댐과 저수지는 수온 변화가 적은 곳으로 숨거나 은신해버리기 때문에 잡아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러면 겨울에 왜 깊은 곳으로 들어갈까? 그것은 얕은 곳에 숨고 기댈만한 스트럭처가 거의 없고, 얕은 곳의 수온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배스는 변온동물이며 이것은 배스의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피시도 마찬가지다. 베이트피시도 물고기이기 때문에 수온의 오르내림이 없는 얕은 곳보다는 수온 변화가 적은 깊은 곳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워킹낚시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경우 댐이나 대형지에서는 이맘때 배스를 잡아내기가 힘들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작년에 전국적인 가뭄 후 늦가을과 초겨울에 많은 비가 내리는 이상기후로 인해 댐과 저수지의 얕은 몰속에는 작년 여름에 자라난 육초가 온통 잠겨있는 상황이다. 여름과 초가을에 잠겨야 할 육초들이 늦가을에 잠겼으므로 더 많이 자라고 무성해진 상태다. 이러한 육초더미가 배스와 배스의 먹잇감이 되는 베이트피시들이 충분히 은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올해 이른 봄에는 장담컨대, 대부분의 대형호수의 섈로우에서 빅배스를 잡아내기 쉬운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배스가 숨고 기댈만한 ‘수몰육초대’가 섈로우에 풍부하게 형성되었기 때문이고 먹잇감 역시 수몰육초대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배스가 숨고 쉬고 먹잇감을 해소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이 갖추어졌음을 의미한다.

 

 

 

초봄 프랙티스에서 수몰육초대를 공략해 사이즈 좋은 배스를 낚은 필자

 

 

산란장은 수몰나무가 아니라 수몰육초대다

 

물이 빠진 댐과 저수지에는 풀도 무성히 자라지만 나무도 자란다. 여기서 말하는 나무는 키가 작은 관목류의 식물을 말하는데, 수분, 즉 물을 좋아하는 소형 관목이 주로 물가로 들어서게 되고 이러한 관목은 대부분 버들류로서 가지가 많고 키는 작다.
이른 봄에는 부쉬(Bush)라고 불리는, 물에 잠긴 관목류보다 물에 잠긴 육초대(Brush)가 포인트로서 더 좋은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른 봄에는 빽빽하게 들어선 육초대의 끝자락을 눈 여겨 보기를 바란다. 산란을 의식하고 움직이는 배스는 수몰육초대의 가장 가장자리 라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곳이 먹이, 일조량, 은신처 세 가지 조건을 다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산란기가 시작되면 그때야 비로소 가장자리에서 몸집을 불리던 배스가 산란장을 만들기 위해 육초대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관목류의 경우 일조량을 가리는 가지나 잎사귀가 많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산란을 의식하는 배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산란장보다는 산란이 완전히 끝낸 후 휴식과 은신을 취하는 곳으로 적합하기 때문에 6월 즈음에 공략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확률이 높다.


텅스텐 싱커 사용한 텍사스리그가 히트 패턴

 

산란을 위해 움직이는 빅배스의 경우 본격적인 산란에 들어가기 전에 왕성한 식욕으로 체력을 키우고 몸집을 불린다. 산란을 하려면 큰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을 움직여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지 않는다.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축척시키기 위해선 큰 먹잇감이 필요한데, 이러한 이유로 채비 역시 스트레이트형 웜리그가 효과적이다. 특히 웜은 긴 모양이 좋다. 산란을 준비하는 암컷 배스는 체력을 비축하기 위하여 왕성하게 먹는데 한 번을 먹어도 영양가가 높은 먹잇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웜 형태를 고른다면 길쭉하면서도 통통한 4~6인치 사이즈를 추천하며 천천히 운용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스트레이트형 웜을 활용할 수몰육초대용 채비는 텍사스리그가 적격이다. 총알형 싱커를 사용하기 때문에 밑걸림이 적은 장점이 있다. 유동싱커보다는 스토퍼로 싱커를 고정하여 공략하는 것이 육초의 밑걸림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수몰육초대에선 밑걸림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좀 더 과감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 물속에 잠긴 육초대에서는, 밑

걸림 발생 시 강하게 뽑아내기보다는 로드와 릴을 일직선으로 하고 뒤로 뽑아내는 것이 유리하다. 이럴 경우 대부분 그냥 부드럽게 뽑혀 나오게 되는데 몇 번 해보면 밀걸림의 두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싱커는 텅스텐 소재를 사용하길 바란다. 텅스텐 싱커는 황동 납 싱커보다 크기는 작으면서도 무게는 더 나가기 때문에 밑걸림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또 비중이 높아 바닥을 섬세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자가 봄에 사용하는 스트레이트형 웜

 

 

 

 

장타 후 수초 쪽으로 드래깅 또는 호핑

 

액션은 빠른 것보다는 천천히 느린 액션, 그리고 오랫동안 맘춰 주다가 살짝 흔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봄의 배스는 식욕은 왕성하지만 신진대사는 그리 왕성하지 않기 때문에 느리게 액션을 줄 것을 추천한다.
공략 방법은 장타를 쳐서 수몰육초대를 넘기거나 깊어지는 곳에 채비를 가라앉게 한 후 천천히 드래깅하거나 호핑 액션을 주는 것이다. 입질이 느껴지면 강하게 챔질하고 빠르게 랜딩하다가 육초에 걸리지 않도록 빠르게 제압하는 게 좋다. 장타와 빠른 제압을 위해서는 최소 MH 이상의 베이트로드가 필요하며 라인은 14lb 이상, 그리고 기어비가 7:1 이상의 이상인 베이트릴이 유리하다.
배스는 본격적인 산란 모드로 들어가게 되면 먹잇감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엔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한다. 한 군데 오래 머무르는 스테이 액션이 특기인 서스펜딩 미노우를 함께 챙겨가기를 바란다. 그 외에 식욕을 자극할 수 있는 앨라배마리그와 반사적인 입질을 유도하는 스피너베이트, 립리스크랭크베이트 역시 이른 봄 수몰육초대 루어로 좋은 선택일 수 있다.

 

 

 

 Writer's Profile

박기현
KSA 프로, JS컴퍼 니·G7 프로스탭.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KSA 앵글러 오브 더 이어에 올랐다. 식물 생태학 박사로서 국립생태원에 근무하고 있다. 기존의 이론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 원인과 현상을 분석해 낚시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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