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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ltimate Game HIRASUZUKI|넙치농어 웨이딩 1
2016년 05월 3082 9692

SPECIAL EDITION|MEGA EXTREME SEABASS WADING

 

The Ultimate Game HIRASUZUKI

 

최종 목표는 미터 오버 넙치농어  

 

김진현 기자@darakwon.co.kr

 

 

 

미쳤다고 할지 모르겠다. 다소 위험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릴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위험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퍼가 높은 파도에 열광하고 프리러너가 아찔한 건물을 뛰어넘듯 그들에게 높은 파도는 ‘희열’이자 ‘대물’을 의미한다. 최근 일본과 국내의 젊은 루어낚시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농어 웨이딩. 그 무한한 스릴의 세계로 빠져보자.

 

 

 

 

젊은 낚시인들의 취향이 변하고 있다. 조과에 연연하던 과거와는 달리 원하는 대물 한 마리를 낚기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고 그것을 아깝지 않게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타일에 따른다. 남이 무엇으로 어떻게 낚았든, 내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최근 젊은 루어낚시인들의 스타일이다.

소수 농어루어낚시 마니아들로 인해 그동안 국내의 농어 웨이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바지장화를 입고 무릎 깊이의 해변이나 얕은 갯바위를 이동하는 정도가 웨이딩의 전부였다. 그리고 안전이 최우선이었고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신이 방수되는 풀오버 웨이더를 착용하고 깊은 곳도 스스럼없이 헤엄쳐 건너갈 정도로 담대하고 스릴 넘치는 웨이딩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형태의 새로운 농어 웨이딩은 일본에서 시작한 장르로 거친 자연 속에서 스릴 넘치는 웨이딩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일반 농어보다는 넙치농어를 타깃으로 즐기는 낚시이다. 일반 농어는 해변, 연안 갯바위, 방파제, 선상에서 다양하게 낚을 수 있지만 넙치농어는 낚싯배가 접안하기 힘든 수심 1~2m의 암초가 무성하고 파도가 높은 곳에서만 낚이기 때문에 낚싯배로는 포인트 접근이 불가능하다. 웨이딩 말고는 포인트에 가까이 접근할 방법이 달리 없다. 그래서 넙치농어를 낚기 위해서 웨이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웨이딩의 목표가 조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웨이딩 자체가 게임이다. 험하기 짝이 없는 겨울 바다의 높은 파도를 온몸으로 헤집고 나가는 것만으로 즐겁다. 부서지는 파도에 맞서다보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스릴을 만끽하며 솟아오르는 아드레날린만으로도 출조는 즐겁다. 대마도나 제주도의 남쪽 해안은 겨울에도 바닷물의 온도가 15℃ 내외로 비교적 따뜻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 더 춥지 않다.

위험한 플레이에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웨이딩 중 높은 파도에 쓸려 갯바위에 부딪혀 다치거나 심지어는 죽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갯바위 절벽을 타고 오르내리다가 실족해서 죽기도 한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파이크가 달린 전용 신발을 착용하고, 물에 뜨는 전신 웨이더와 재킷을 착용하고 헬멧에 보호 장갑까지 착용하지만 사고를 100%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예측을 불허하는 자연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다. 이점은 모든 익스트림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양면일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로 꼽히는 서핑, 스카이다이빙, 프리러닝, 스케이트보드, 묘기 바이크도 부상은 물론 사망자가 속출한다. 그러나 위험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그것이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이다.

 

 

바다루어클럽 회원들이 대마도 남쪽의 갯바위로 진입해 넙치농어를 노리고 있다.

대마도 남쪽의 갯바위는 크고 작은 바위가 많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높은 파도가 일어 넙치농어 명소로 꼽힌다.

 

 

 

넙치농어를 랜딩하고 있는 김동진씨.

 

강렬한 메탈크롬 컬러의 넙치농어.

같은 사이즈의 농어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체고가 높아 폭발적인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지난 3월 26~28일,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이승유(요시), 변영기(길잃은고양이), 정길식(히또), 이희철(군산루어왕), 김동진(경주바보)씨와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대마도로 넙치농어 원정 출조를 떠났다. 이승유, 변영기, 이희철씨는 군산에 거주하면서 어청도, 외연도 등지에서 농어를 숱하게 낚은 낚시인들이며, 정길식, 김동진씨도 포항에서 농어루어낚시 전문가로 꼽히는 낚시인이다. 그들이 대마도까지 원정을 나선 이유는 오로지 넙치농어를 낚기 위해서다. 이승유씨는 “일반 농어의 단순한 낚시패턴은 이제 질렸습니다. 한 마리를 낚더라도 가슴 찡하게 만드는 진짜 대물을 한 마리 낚고 싶어요. 배낚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쇼어게임을 주로 즐기고 있는데 넙치농어야 말로 쇼어게임의 최고 대상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일본의 농어루어낚시 전문 브랜드 점프라이즈 대표인 이오우에 유우키씨가 넙치농어를 낚는 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일반 농어낚시에 뭔가 모를 지루함을 느낀 그들은 영상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고 곧바로 장비를 구입해 웨이딩 포인트를 찾아 다녔다. 올해는 신상품 구매를 위해 오사카 낚시박람회를 관람했고, 마침내 대마도 원정을 결정했다.

넙치농어는 일반 농어와는 상당히 다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서귀포 일대의 소수 포인트에서만 낚이고 일본은 규슈 일대에서 낚인다. 대만에서도 낚이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만큼 희귀종인데, 농어루어낚시 마니아들 중에서도 넙치농어를 실제로 보지 못한 낚시인들이 대다수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렇게 낚기 어려운 대상어임에도 불구하고 넙치농어를 낚으려는 이유는 넙치농어 특유의 거대한 체구와 엄청난 파워, 넙치농어 특유의 메탈크롬 컬러의 보디 그리고 넙치농어가 낚이는 포인트의 스케일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승유씨가 다음 포인트로 건너가기 위해 절벽을 오르고 있다.

 

넙치농어를 품에 안은 이승유씨가 환한 얼굴로 기념촬영.

 

넙치농어 특유의 뭉툭한 꼬리지느러미.

 

현장에서 계측하니 70cm가 나왔다.

 

김동진씨가 사용한 점프라이즈 95S

 

 

 

취재팀은 대마도 이즈하라 아가미 마을에 있는 장재훈 사장의 아가미 민숙을 통해 현지 넙치농어 포인트를 가이드 받기로 했다. 아가미 민숙은 장재훈 사장과 윤용우 사장이 함께 운영하는 낚시전문 민숙으로 올해 1월에 개업했다. 대마도의 다른 민숙과는 다르게 ‘루어낚시전문’이라는 간판을 걸고 운영을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윤용우 사장은 부산의 대아고속해운이 부산-대마도를 운항하기 시작한 첫해(1994년)부터 대마도로 낚시를 다닌 1세대 원정낚시인으로 대마도에 관해서는 전문가라고 해도 좋은 낚시인이다. 윤용우씨가 대마도의 특급 넙치농어 포인트로 꼽은 곳은 다름 아닌 하대마도 최남단의 쯔쯔자키였다. 쯔쯔자키는 빠른 조류가 흐르는 물골이 있지만 수중여가 아주 넓게 발달해있어 주변 수심이 2~3m 밖에 되지 않고 항상 파도가 쳐서 포말이 이는 곳으로, 일본 넙치농어 기록어가 낚인 곳이라고 했다.

3월 26일 숙소에 도착한 일행은 웨이더로 갈아입고 곧바로 쯔쯔자키로 나갔으나 날씨가 너무 좋아 파도가 일지 않아 첫날에는 넙치농어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다음날엔 강한 서풍이 예보되어 쯔쯔자키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진 갯바위를 노렸는데, 2km가 넘는 긴 갯바위를 걷고 또 걸으며 탐사를 한 결과 3마리의 넙치농어를 낚을 수 있었다. 아쉽게 입질을 받고 놓친 녀석도 있었고 꿰미에 걸다가 빠진 놈도 있었다. 파도가 너무 거칠어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에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실수들이었다.

우연이었을까? 둘째 날 2마리의 넙치농어는 김동진씨 혼자서 모두 낚았다. 그는 점프라이즈의 95mm 미노우를 사용했는데, 다른 회원들이 사용하는 것보다 크기가 작은 덕분에 예신없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넙치농어의 입질 지점은 의외로 발 앞에서 많았는데, 무조건 멀리 던지는 것이 능사가 아니었다. 넙치농어는 경계심이 강해 먹이를 쫓아 발 앞까지 조심스럽게 다가왔다가 마지막 순간에 입질을 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마지막까지 리트리브에 집중하고 액션이 흐트러지지 않는 루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길식씨는 넙치농어를 걸었다가 랜딩 중에 떨어트리는 실수를 했다. 부지런히 걸어 가장 먼저 포인트에 진입해 입질은 두어 차례 받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지막 바이트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넙치농어를 낚은 김동진씨의 평가는 “역시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바이트를 한 순간 엄청난 속도로 바닥으로 처박혔습니다. 길이가 70cm였는데, 부시리를 히트한 줄 착각했습니다. 초반에 드랙을 차고 나가는 속도가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고, 물속 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왜 강제집행을 해야 하는지 수긍이 갔습니다”라고 말했다.

넙치농어를 낚을 때는 넙치농어 전용대를 쓴다. 일반 농어대는 허리힘이 약해서 넙치농어의 순간적인 파워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넙치농어 전용대는 대부분 부시리와 겸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블랭크가 굵고, 허리힘이 강하다. 일반 농어대보다 약간 무겁지만 무게 밸런스가 양쪽으로 고르게 분산되어 있어서 릴을 장착한 후에 들어보면 그렇게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거친 여밭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는 대마도 남쪽의 쯔쯔자키

 

 

착용한 헬멧을 보여주고 있다

 

넙치농어 두 마리를 낚은 김동진씨.

 

 

대마도 넙치농어 원정을 함께한 바다루어클럽 회원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희철, 변영기, 이승유, 정길식, 김동진씨.

 

 

둘째 날 오후엔 다시 쯔쯔자키에 도전했다. 해가 질 무렵을 노리고 첫날과 같은 포인트에서 넙치농어를 노렸으나 조류가 너무 빨라 큰 넙치농어가 낚인다는 물골을 제대로 공략할 수 없었다. 취재팀이 사리물때에 출조한 것이 문제였다. 조류가 꺾이는 지점은 맞바람과 파도로 낚시가 힘들었으나, 용케 김동진씨가 다시 넙치농어를 히트할 수 있었다. 불행한 사실은 이 녀석도 랜딩에 성공해서 꿰미에 꿰는 데 성공했으나, 이동 중에 꿰미가 풀려 놓치고 말았다.

어이없게 넙치농어를 놓치지는 했으나 이번 대마도 출조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새로운 포인트가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현지인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고, 실제로 소문이 아니라 넙치농어의 자원이 많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으니 이젠 꾸준히 출조할 일만 남았다. 더구나 포인트 가까운 곳에 아가미 민숙과 같은 루어낚시전문 가이드가 있으니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마도의 넙치농어 시즌은 따로 없다. 1년 연중 가능하다. 북서풍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는 12월부터는 남쪽이 유리하며, 3월 이후에는 미터급 농어를 낚을 수 있는 시기가 시작된다. 일본의 루어낚시인들은 4~6월에 강한 계절풍이 불 때 대마도로 출조해 미터급 넙치농어를 낚는다. 여름에는 장마와 폭풍이 지나간 후를 노리며 가을에는 잔챙이가 마릿수로 낚이는데, 이때는 대마도 전역에서 넙치농어를 낚을 수 있다. 단, 잔잔한 연안이 아니라 파도가 치는 여밭이 포인트다.

 

 

철수 후 아가미 민숙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대마도 넙치농어 출조 가이드

 

루어낚시인들은 그동안 대마도로 출조할 때 렌트를 해서 노숙을 하거나, 방파제에서 텐트를 치고 자기도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값을 치르고 낚시민숙을 이용했다. 대마도의 낚시민숙은 대부분 릴찌낚시나 돌돔낚시인들의 스케줄에 맞추어 운영하기 때문에 루어낚시인들의 도보낚시까지 가이드해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농어 웨이딩의 경우 장비가 많고 젖은 옷을 말려야 하는 등 숙소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루어낚시전문 민숙인 아가미와 같은 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정은 최소 2박3일, 적어도 3박4일은 잡는 것이 좋다. 2박3일의 경우 히타카츠 입항, 히타카츠 출항이 될 경우 들어오는 날 하루 잠시 낚시를 하고, 그 다음날은 아침, 저녁 낚시를 할 수 있지만 다음날 아침의 경우 자칫 스케줄이 꼬이거나 시간이 맞지 않으면 낚시를 못할 수도 있으므로 하루 정도 더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또 넙치농어 웨이딩의 경우 에깅이나 다른 릴찌낚시에 비해 체력소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잘 먹고, 잘 쉬지 않으면 다음날 낚시에 상당히 무리를 주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아야 한다.

포인트를 이동할 때는 차량이 필수다. 아가미 민숙처럼 가이드가 직접 차량으로 포인트로 안내해주면 좋지만, 낚싯배를 타고 갯바위로 나가는 낚시민숙에서는 그런 안내를 기대하기 힘들다. 가능하다고 해도 다른 찌낚시인들과 일정이 맞지 않으면 서로 불편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렌트를 하는 것이 좋고, 출조하기 전에 민숙에서 차량이 제공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아가미 민숙

대마도 최초의 루어낚시 전문 민숙

 

대마도에서 최초로 루어낚시 전문으로 올해 1월에 문을 열었다. 대마도 낚시전문가 장재훈씨와 윤용우씨가 운영한다. 선상루어는 지깅과 타이라바를 전문으로 출조하고 있는데, 이미 타이라바는 서울의 낚시인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며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갯바위 루어낚시는 낚시인의 출조스타일에 100% 맞춰 가이드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새벽에 출조, 철수할 수도 있고 낮에 나가든 들어오든 모두 자유다. 숙박과 차량 이용료, 가이드 비용 등을 받으며, 출조 루트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므로 가격은 문의. 아침과 점심 1일 2식을 제공하며 저녁은 자유식이다. 라면을 끓여 먹든, 밥을 해먹든 각자 알아서 먹을 수 있다. 저녁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밤낚시를 즐겨하는 루어낚시인들의 경우 야간에 철수 시각이 제각각이라 저녁 시간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단, 대마도에 입도 후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서 가면 장재훈 사장의 어묵탕과 소고기전골 등을 맛볼 수 있다. 낚은 고기를 회로 먹는 것도 가능.

아가미 민숙은 개업하자마자 루어낚시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곧 확장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출조에는 차질이 없도록 운용한다. ☎010-9144-5737(한국 연락처), 080-1796-1694(일본 연락처1), 070-5035-5735(일본 연락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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