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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목줄토론, 합사 vs합사 - 나는 이래서 합사를 쓴다
2016년 06월 5061 9740

붕어낚시 목줄 토론

 

 

합사가 좋은가? VS 단사가 좋은가?

 

 

붕어낚시용 목줄은 합사도 쓰고 단사도 쓴다. 합사에는 케블라합사, PE, 데이크론 등이 있고, 단사라면 카본사, 나일론사를 말한다. 합사는 유연성과 강도가 좋고, 단사는 직진성과 어신 전달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연 그럴까? 합사파와 단사파로 고루 나뉜 붕어낚시 고수 7인이 각자의 취향과 낚시 스타일에 맞는 목줄의 장점과 사용법을 설명한다.

 

 

Part 01 합사파들의 주장

 

나는 이래서 합사를 쓴다

 

“유연성, 강도, 대물 제압력에서 단사에 우위”

 

붕어낚시용 목줄로 쓰이는 합사(合絲)는 케블라, PE, 데이크론 등이 있다. 목줄로 합사를 사용하는 고수들은 어떤 이유로 합사를 선호하고 상황별로 어떻게 변화를 주고 있을까?

 

 

초기 이물감 줄여 예민한 입질 캐치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나는 지렁이, 새우, 참붕어 같은 미끼를 쓸 때는 엉킴이 적은 단사(카본사나 나일론사)를 목줄로 쓰지만 떡밥을 쓸 때는 거의 합사를 쓴다. 채비 엉킴의 우려가 없다면 합사가 단사보다 낫기 때문이다.  
내가 떡밥낚시 때 합사를 목줄로 쓰는 이유는 부드러운 점도 있지만 떡밥낚시용 목줄은 짧게 써야 하기 때문이며, 짧게 쓸 경우 강도가 높은 합사가 단사보다 끊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나는 떡밥낚시 때 본봉돌 아래에 스위벨을 달아 쓰는데 스위벨에 연결하는 합사 목줄의 길이는 5cm 정도다. 더 길게 쓰면 붕어가 느끼는 이물감은 줄지만 입질 사각지대가 생겨 정확한 챔질 타이밍을 놓치는 단점이 생긴다. 챔질을 했더니 붕어 목구멍에 바늘이 들어가 있거나 입질이 없어 채비를 걷었는데 붕어가 걸려있는 등의 경우는 목줄을 길게 썼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스위벨에 합사 대신 단사를 5cm 정도 연결해 써도 입질 받는 데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단사는 너무 짧으면 인장강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카본사 3호라도 순간적인 챔질에 터져 버린다. 반면 합사는 인장강도가 좋아 짧아도 충격을 쉽게 받아내 준다.

 

적당히 강하고 부드러운 당줄 선호
합사에는 케블라, PE 등이 있지만 나는 본라인에서 출시한 일명 당줄을 선호한다.(본라인 제품이며 겉면에 한자로 당(当)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낚시인들 사이에 흔히 당줄로 불린다.) 당줄은 데이크론 재질이어서 케블라보다는 부드럽고 PE라인보다는 약간 빳빳해 부드러움에서는 두 줄의 중간적 성질을 갖고 있다. 강도는 당줄 2호가 카본사 1.5호, 당줄 3호가 카본사 2호와 비슷해 다른 합사보다는 강도가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목줄이 너무 강하면 원줄과 낚싯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너무 강한 케블라나 PE라인보다는 당줄이 낚시용으로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또 케블라나 PE는 한 번 세게 엉키면 풀기 어렵지만 당줄은 세게 엉켜도 바늘 끝으로 살짝 틈을 벌리면 쉽게 풀 수 있어 편하다.
한편 합사보다 단사가 빳빳해 입질 전달이 빠르다는 얘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근거가 부족한 얘기다. 이미 전층낚시인들의 수중촬영 결과로 밝혀진 결과이지만, 찌에 입질이 표시 나는 것은 붕어가 미끼를 흡입하는 순간이 아니라 머리를 돌리거나 자세를 바꿨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붕어가 미끼를 흡입해 입 안에 넣을 때까지는 찌에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데(목줄 사각지대를 벗어나야만 찌에 반응이 나타난다.), 만약 입에 넣은 후 약간이라도 이물감이 생기면 곧바로 미끼를 뱉어버리는데 찌에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에 낚시인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바로 이 순간의 과정에서 빳빳한 단사에 달린 떡밥은 뱉어버릴 수 있지만 부드러운 합사에 달린 떡밥은 완벽하게 흡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합사가 유리한 것이다. 붕어 활성이 좋을 때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저활성 때는 차이가 크다.

 

  ▲떡밥낚시로 마릿수 붕어를 올린 성제현씨.

  ▲합사 목줄로 묶어 놓은 바늘들.

 

성제현씨가 즐겨 쓰는 스위벨 채비. 붕어가 어떤 미끼를 먹는지 확인하기 좋도록 색상이 다른 목줄을 쓴다.  

 

 

2대 이하로 집어할 때는 짧은 목줄 유리
나는 2대 이하의 낚싯대로 집어해 낚을 때는 5cm 정도로 목줄을 짧게 쓰지만 5대 이상을 쓸 때는 7~8cm로 다소 길게 쓰기도 한다. 목줄이 짧으면 그만큼 붕어의 이물감이 커져 일찍 미끼를 뱉지만 2대만 펴놓았으므로 순간적인 챔질이 가능하므로 오히려 정확하고 빠른 템포의 낚시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다대편성을 하면 입질을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붕어가 오래 미끼를 물고 있을 수 있도록 목줄을 다소 길게 쓰는 것이다.
한편 낚시인들의 얘기 중 바닥에 장애물이나 수초가 있을 때 목줄을 길게 써야 미끼를 장애물 위에 얹어 놓을 수 있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별 효과는 없는 방법이라고 본다. 정말 그런 방법이 잘 먹힌다면 굳이 깔끔한 바닥을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봉돌은 바닥에 닿고 미끼는 중간에 걸리거나 수초 위에 얹히면 거의 입질받기 어렵다고 보면 되며, 오히려 그런 여건일수록 목줄을 짧게 사용해 제 바닥에 떨어뜨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입질 없을 땐 짧은 목줄로 속공을!

열심히 집어를 하는데도 입질이 없으면 낚시인들은 쉽게 낚시를 포기하곤 한다. 그리고 간간이 들어오는 입질이 예신 차원에서 끝나거나 한두 마디 올리다 찌가 내려가면 ‘오늘은 입질이 예민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붕어가 그런 소극적인 입질 패턴을 보이는 것은 입질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집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먹이경쟁심이 약하기 때문이다. 먹이경쟁이 강해지면 찌가 몸통까지 올라올 정도로 시원한 입질을 보인다. 이때는 방금 전보다 빨리 떡밥을 갈아주며 낚시하되 가급적 목줄 길이도 약간 줄여 쓰는 게 유리하다. 목줄이 짧으면 붕어의 입질이 곧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낚든 못 낚든 간에 떡밥을 갈아줘야 될 타이밍이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대물 경계심 누그러뜨릴 때 단사보다 합사가 유리

 

 

김진우 음성 한라낚시 대표, FTV 소야 진행자

 

정통 대물낚시를 고수하는 필자는 미끼에 관계없이 케블라 합사를 목줄로 외바늘 채비에 사용한다. 목줄의 호수는 2.5호나 3호, 길이는 12cm 정도다. 내가 목줄로 케블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단사인 나일론사나 카본사보다 찌올림이 부드럽고 헛챔질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낚시인 중에는 단사가 합사보다 훨씬 입질이 깔끔하고 찌올림이 정확하다고 말하는데 나의 견해는 다르다.
나는 어떤 미끼를 쓰더라도 찌올림이 진행 중일 때는 절대 챔질하지 않다가 찌의 상승이 멈춰(찌톱 중간이든 몸통이든) 멈칫하는 타이밍(길게는 3초까지도 기다린다)에 챔질하는데 이때 챔질하면 완벽한 걸림이 된다. 그런데 합사를 쓰면 찌올림 과정이 부드럽게 연결되지만 단사를 쓰면 연결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즉 붕어가 단사의 빳빳함에 초기에 이물감을 크게 느끼기 때문인데, 공격성 강한 잔챙이와 턱걸이급들은 단번에 미끼를 빨아들이므로 찌의 상승 과정에 채면 걸림이 잘 되는 편이다. 그러나 35cm 이상급의 대물들은 아주 천천히, 경계심을 갖고 미끼를 탐하기 때문에 올림 과정에 챔질하면 의외로 헛챔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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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는 어신을 부드럽게 연결시켜준다
특히 떡밥을 미끼로 쓸 때 그런 경우를 자주 느끼고 있다. 대물을 노리기 위해 글루텐떡밥을 엄지손톱 크기로 달아 던질 경우 찌가 솟는 과정에 챔질하면 헛챔질이 잦지만 상승이 멈춰 멈칫할 때 채면 거의 완벽한 걸림이 되었다.
필자는 이것을 대물붕어의 독특한 취이습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물붕어는 실제보다 크게 부푼 떡밥을 단숨에 먹는 게 아니라 물과 함께 부풀어 오른 부분만 흡입하는 과정에서 찌가 약간 솟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바늘에 달린 단단한 떡밥을 완전히 입에 넣고 몸을 수평으로 유지할 때 찌의 상승이 멈추고 찌톱이 껌뻑거린다고 보기 때문이다. 합사 목줄은 이런 과정을 부드럽게 연결해주지만 탄성이 강한 단사 목줄은 입질 도중 이물감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인들에게 정통 바닥낚시 채비에 글루텐떡밥을 미끼로 쓸 때는, 특히 배스터 같은 곳에서 대물을 노릴 때는 가급적 단사 사용을 자제시키고 있다. 만약 정 단사를 목줄로 쓰고 싶다면 카본사는 1.2호, 나일론사는 1.5호 이하로 쓸 것을 권장하고 챔질도 평소보다 부드럽게 해주라고 충고한다.       

 

합사와 단사의 장점 믹스한 ‘옥라인’ 선호
단사인 카본사나 나일론사가 합사보다 유리한 상황도 있다. 예를 들어 말풀이 20cm 자랐을 경우 나는 나일론사를 25cm 길이로 사용하는데 그래야만 봉돌이 말풀 사이를 파고들어도 미끼가 말풀 위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드러운 합사는 25cm 길이로 써도 말풀에 파묻혀 버린다.
그래서 최근 필자는 일본 마루후지사에서 출시한 대물전용 옥라인이라는 케블라 재질 합사를 목줄로 사용하고 있다. 이 줄은 필자가 직접 필드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인데 합사와 단사의 중간 성질인, 적당히 빳빳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어서 30cm 이상 길게 써도 입질이 즉각 전달되는 게 장점이다. 낚시 도중 목줄이 구불구불해져도 손으로 훑어 밀면 다시 반듯하게 복원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거친 장애물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케블라합사 

 

 

김갑성 구미 대물낚시인

 

내가 즐겨 사용하는 목줄은 케블라합사 3호나 4호다. PE줄은 강도는 좋지만 너무 부드러워 잘 엉키므로 쓰지 않는다. 전통 바닥낚시 채비에 목줄을 한 가닥만 쓰는 외바늘채비를 사용하며 길이는 10~12cm를 쓴다.
내가 합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수초밭이나 장애물지대에서 주로 낚시하기 때문이다. 간혹 바닥이 지저분한 곳이나 수초지대에서는 단사를 써야 미끼가 함몰되거나 장애물에 가려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물을 안전하게 끌어낼 수 있는 목줄의 강도라고 본다. 장애물지대에서는 카본사든 나일론사든 4호 줄을 사용해도 맥없이 끊기는 경우가 있지만 질긴 케블라합사는 그런 위험이 낮다.
케블라 3호나 4호가 너무 빳빳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건조 상태일 때는 그럴지 몰라도 물속에 들어가 물을 머금으면 부드러워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케블라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린 김갑성씨의 채비. 옥수수나 메주콩을 쓸 때는 좁쌀봉돌을 중간으로 이동해 목줄을 짧게 쓴다.

  ▲바늘에 걸려 나오는 마름. 수초나 거친 장애물 지대를 노릴 때는 강하고 질긴 합사를 많이 쓴다.

 

옥수수, 메주콩 쓸 때는 목줄을 짧게 쓴다
생미끼를 쓸 때는 합사가 불리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찌맞춤을 어떻게 해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고 본다. 즉 너무 예민하게 찌맞춤하면 지렁이나 참붕어, 새우 같은 미끼를 사용할 때 잔 붕어가 봉돌을 끌고 갈 수 있지만 약간 무겁게 찌맞춤하면 그럴 일은 없다. 이것은 단사인 카본사나 나일론사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다만 붕어의 입질이 약할 때 또는 생미끼 대신 옥수수나 메주콩 등을 미끼로 쓸 때는 목줄 길이에 변화를 준다. 참붕어, 새우 같은 생미끼를 쓸 때는 12cm 길이를 그대로 쓰지만 옥수수나 메주콩을 쓸 때는 목줄 중간에 좁쌀봉돌을 물려 좁쌀봉돌만 바닥에 닿게 만들고, 좁쌀봉돌 이하로 늘어진 6cm의 합사만 목줄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깔끔한 입질이 들어왔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옥수수나 콩을 긴 목줄에 달아 쓰면 입질이 지저분하고 찌를 올렸다 말았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잦았다. 아무래도 생미끼를 대할 때보다 붕어들이 느끼는 이질감이 더 큰 게 아닐까 한다.
그래서 나는 찌맞춤 때 아예 목줄에 작은 좁쌀봉돌을 물린 상태로 찌맞춤한 뒤 평소에는 좁쌀봉돌을 본봉돌 가까이 붙여 사용하다가 목줄 길이를 줄여 쓸 필요가 있을 때 좁쌀봉돌을 목줄 중간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 상태로 채비를 던지면 좁쌀봉돌만 닿고 본봉돌은 떠 있게 된다. 목줄 길이를 짧게 줄여 쓰면 입질은 짧게 들어오지만 찌올림은 확실해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훨씬 수월했고 걸림도 잘 됐다.      

 

채비 투척 후 살짝 당겨 엉킨 합사를 풀어라
합사를 목줄로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 채비 엉킴이다. 단사에 비해 많이 부드럽다보니 목줄이 봉돌이나 원줄에 감기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단점은 캐스팅만 요령껏 해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무조건 멀리 보낼 생각으로 세게 투척하면 반동으로 인해 채비가 다시 앞쪽으로 튕겨져 들어오는데 이때 목줄이 봉돌을 감아버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투척은 채비가 튕겨져 들어올 정도로 세게 하지 말고 사뿐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봉돌이 바닥에 닿을 무렵(찌가 내려가는 무렵) 낚싯대를 살짝 앞으로 당겨줘 꼬여있을지도 모를 채비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굳이 이런 과정이 불편하다면 수심이 얕더라도 찌의 유동 간격을 30cm가량 벌려주면 찌가 앞쪽으로 흔들거리며 전진하는 과정에서 봉돌에 엉켰던 합사가 풀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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