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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구멍찌낚시-밑걸림 없이 바닥층을완벽하게 공략하는 제로N조법
2016년 06월 5106 9821

테크닉_구멍찌낚시

 

밑걸림 없이 바닥층을완벽하게 공략하는

 

 

제로N조법

 

 

홍경일  다이와 필드스탭, 제로FG 서울지부장 바다낚시연구소 블로그 운영자

 

구멍찌낚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바닥층을 공략하는 것이다. 보통은 채비를 약간씩 깊이 조절해 ‘밑걸림이 생기기 전까지’ 흘리지만 사실 이 방법만으로 정밀하게 바닥층을 공략하기 어렵다. 밑걸림이 한 번만 생겨도 무의식적으로 찌매듭을 올려버리기 때문이다.
찌매듭을 올리면 밑걸림은 사라지지만 채비가 조류가 빠른 곳을 지나거나 갑자기 깊어지는 곳으로 흘러가면 미끼는 바닥에서 높이 떠버린다. 이러면 주로 바닥층에서 낚이는 감성돔, 참돔 같은 고기를 낚을 확률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구멍찌낚시인들은 수심이 파악된 일정한 범위 안에서만 채비를 흘렸다가 걷어 들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어떻게 하면 밑걸림 없이 바닥층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제로N조법을 고안해 냈다.

 

  ▲제로N조법 채비. 봉돌은 바닥에 닿고 바늘 부위는 떠있는 구조여서 밑걸림 없이 대상어를 공략할 수 있다.

  ▲거문도에서 제로N조법 채비로 낚은 참돔을 보여주는 필자.

  ▲제로N조법 채비에 45cm 감성돔도 낚였다. 

 

다나카 조신의 N조법을 바닥공략용으로 변형  
제로N조법 채비의 형태는 그림과 같다. 찌는 B 부력의 저부력 구멍찌를 쓰고 바늘 위 30cm 지점에 0 부력의 소형 목줄찌를 달아준다. 그리고 목줄찌 위 1m 지점에 B 봉돌을 하나 물려주는 방식이다. 보통은 목줄을 3m가량 쓰므로 만약 수심이 7m라면 찌매듭은 원줄의 8m 지점에 묶어준다.
이런 상태로 채비를 가라앉히면 찌매듭이 구멍찌에 닿음과 동시에 구멍찌가 잠방잠방해지는데 바늘 위 1m 지점에 물린 B 봉돌이 바닥에서 떠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이 상태에서 수심을 약간씩 더 주면서 던져보면 어느 순간 찌매듭이 구멍찌에 닿았는데도 구멍찌가 물에 잠겼다 떴다를 반복할 것이다. 목줄에 물린 B봉돌이 바닥에 닿았다가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과정이다.
이 상태에서 바늘 위 30cm 지점에 단 제로 목줄찌가 미끼가 달린 바늘을 살짝 들고 있기 때문에 밑걸림은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나의 미끼가 바닥층에 접근했는지 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으며, 미끼는 늘 바닥에서 1~1.5m 수심대를 공략할 수 있게 된다.  
원래 이 채비의 원류인 N조법은 낚시춘추 1998년 7월호에 처음 소개됐었다. 당시 쯔리켄의 다나카 조신 명인이 제로에프지 민병진 회장의 안내로 서해안의 격포를 찾았다가 N조법으로 52cm와 33cm 감성돔 2마리를 낚는 현장을 이영규 기자가 취재해 국내에 처음 발표했다. 당시 다나카 명인이 사용한 N조법은 구멍찌-수중찌-목줄찌-바늘 순으로 채비가 구성되었는데 단순히 목줄찌가 바늘만 들어주는 방식이었다. 입질 시 살짝 들린 목줄이 펴지는 동안 감성돔이 이물감 없이 미끼를 삼키게 되고, 바늘을 삼킨 상태에서 이동해 목줄이 완전히 펴지면서 수중찌와 구멍찌가 끌려가는 구조였다. 그런데 이 방식은 대상어의 초기 이물감은 줄여주는 것은 맞지만 바닥층 공략 기능은 떨어졌다.
그래서 나는 초기 이물감을 줄여주는 N조법의 장점은 계승하면서 어떻게 하면 바닥층을 효율적으로 공략할까 고민하다가 목줄에 단 봉돌이 바닥에 닿는 제로N조법을 구상하게 됐다. B부력 이하의 저부력 구멍찌를 쓴다는 의미에서 제로N조법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수심을 좀 더 깊게 주거나 빠른 조류대를 노릴 때는 2B찌와 2B 봉돌을 써도 상관없다.) 

 

제로N조법에 낚인 고기들은 전부 바늘 삼켜
제로N조법의 위력은 뛰어났다. 지난 4월 초 거문도 출조에서 15명이 출조해 나만 제로N조법으로 35cm 참돔과 45cm 감성돔을 낚았다. 그 외에도 잡어 입질 빈도도 가장 높았다. 일반적인 채비로 낚시하던 다른 낚시인들보다 훨씬 잦은 입질을 받아냈다. 5월 초에는 청산도를 찾았는데 이날은 워낙 조황이 나빠 감성돔은 낚지 못했지만 역시 내가 가장 많은 잡어를 낚았고 이날 올라온 고기들은 대부분 미끼를 목구멍까지 삼킨 상태였다. 그만큼 고기들이 이 채비에 대한 이물감을 덜 느끼고 바닥층을 철저하게 공략했다는 사실이다.

 

봉돌이 바닥에 닿을수록 입질 확률도 높아진다
구체적인 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찌매듭이 닿았는데도 찌가 잠방거리는 순간(수심)이 체크되면 채비를 약간씩 당겼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대상어를 유인한다. 봉돌이 바닥에 닿았으므로 구멍찌의 잔존부력이 남아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B 부력이고, 이미 고기가 미끼를 삼킨 뒤이므로 구멍찌의 잔존부력으로 인한 이물감은 큰 변수가 못 된다.
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찌가 기울게 되면 봉돌이 바닥에 닿았다는 증거다. 이때는 뒷줄을 살짝 잡아 봉돌을 바닥에서 띄워 미끼 선행을 만든 후 다시 원줄을 풀어준다. 그러면 찌가 다시 잘 흐르다가 봉돌이 다시 바닥에 닿으면 다시 구멍찌가 기울어지는 동작이 반복된다.
정상적인 구멍찌낚시에서는 바늘이 바닥에 걸렸을 때 이런 동작이 나타나므로 채비를 재차 걷어 들여야 하지만 제로N조법에서는 밑걸림 없이 바닥층을 충실하게 공략 중이므로 오히려 입질 확률이 높아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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