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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력
2016년 03월 4133 9826

 

INSIDE

 

드랙력 DRAG POWER

 

A사의 릴은 드랙력이 6kg이다. 그런데 B사의 릴은 A사보다 가격이 절반밖에 안 되는데 드랙력은 8kg으로 더 높다. 고급 릴이 더 드랙력이 높아야 맞는 게 아닌가? B사의 중급 릴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인가?

 

 

드랙력이란 릴의 자동적인 낚싯줄 풀림을 제어하는 장치인 드랙의 세기를 말한다. 드랙의 기능은 대상어가 루어를 공격하여 낚싯줄이 끓어질 정도의 강한 당김을 받을 때 자동적으로 스풀이 미끄러지듯 역회전을 일으켜 낚싯줄의 끊김을 방지하는 것이다. 드랙을 어떻게 조절하는냐에 따라 걸어낸 고기를 끌어낼 수도 있고 아니면 놓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드랙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낚시인의 스킬이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낚시인들이 드랙 자체의 성능을 따지기 시작했다. 드랙이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느냐, 즉의 드랙의 힘이 제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엔 배스낚시 장르 다양화와 바다루어낚시의 대중화가 있다.

 

바낙스 알파드 310G를 분해한 모습. 가운데 동전처럼 여러 장 놓여 있는 게 드랙을 구성하는 워셔다.  

 

 

예전만 해도 배스낚시에서 드랙력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2~3kg의 드랙력만으로도 웬만한 배스는 다 랜딩했다. 벌징을 위해 빠르냐 느리냐 기어비를 따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헤비커버피싱이 유행하고 빅베이트, 앨라배마리그 등 크고 새로운 루어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높은 드랙력이 필요하게 됐다.
바다루어낚시에선 드랙력이 더 중요해졌다. 주꾸미부터 부시리까지 대상어가 다양하고 또 힘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들 각각의 어종에 맞는 드랙력이 필요했으며 자신이 즐기려는 낚시에 맞는 드랙력을 선택하는 게 필수가 됐다.
그런데 이 드랙력이 낚시인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업체간 드랙력 경쟁이 이어지면서 드랙력이 ‘뻥튀기’된 제품도 등장하고 자신에게 불필요한 고 드랙력 제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드랙력에 대한 논란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령 이런 것이다. 최고 드랙력이라 해서 구입했는데 헤비커버에서 어느 순간 맥없이 풀리더라. 드랙력이 뻥튀기 된 것 아니냐. 드랙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대목이다.

 

드랙력의 이면, 스틱슬립

 

드랙력을 알기 위해 드랙의 구조를 살펴보자. 드랙은 여러 장의 금속 또는 카본 같은 수지를 소재로 만든 동그란 형태의 워셔로 구성되어 있다. 스피닝릴은 스풀 안에, 베이트릴은 스타드랙 밑에 있다. 엽전꿰미처럼 겹겹이 배열되어 있는 워셔는 일정한 힘을 가해 밀면 서로 압착해 라인의 풀림을 억제하고 반대로 풀어주면 워셔간

밀착 정도가 느슨해져 라인의 풀림을 원활하게 해준다. 스피닝릴은 스풀 쪽 꼭대기에 있는 드래노브로, 베이트릴은 핸들에 달려 있는 스타드랙으로 워셔의 압착과 풀림을 조정한다. 드랙력은 워셔의 재질에 따라 달라진다. 워셔의 표면이 메인 기어의 표면을 누르면서 회전을 막는다. 고급 소재일수록 드랙력이 더 강하다.
하지만 실제 낚시에서 드랙력만 높아서는 고기를 제압하지 못한다. 원래 갖고 있는 드랙력이든 낚시인이 조정해놓은 드랙력이든 드랙력 이상의 힘이 릴에 가해지면 역회전하며서 미끄러지듯 라인이 풀려야 대상어와 맞설 수 있는데 이것을 스틱슬립(Stick Slip)이라 부른다. 스틱슬립은 워셔 표면이 닿아 있는 기어가 풀림을 제어하는 데 한계점에 이르면 미끄러지듯 풀리는 기능을 말한다. 우리말로 풀어 쓰면 제어 드랙 정도 되겠다. 그런데 드랙력을 높이면 이 스틱슬립 기능이 떨어진다. 대상어를 걸었을 때는 라인이 일정하게 풀려야 제어할 수 있다. 그런데 드랙력을 높이면 스틱슬립 기능이 저하되어 일정하게 풀리다가 빠르게 방출되고 아예 안 풀리다가 갑자기 마구 풀리기도 한다.

 

바낙스 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바낙스 서대웅 릴 개발팀장(좌)과 서보원 영업기획팀 과장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드랙력은 높이고자 하면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스틱슬립 기능이 반대로 떨어지기 때문에 릴 제조업체에서는 드랙력과 스틱슬립의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드랙력이 높은데 마구 풀리더라 했던 네티즌이 사용한 릴은 단순하게 설명한다면 스틱슬립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드랙력이 중요한 기능으로 떠오르면서 조구업체에선 스틱슬립 기능 보완에 신경 쓰고 있다. 좋은 소재의 워셔와 관련 부품을 고급화하면 드랙력을 높여도 스틱슬립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드랙력 이해에 대한 얘기일 뿐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려는 낚시인들에겐 더 구체적인 게 필요하다. 낚시인은 드래그내력, 맥스파워, 조력 등 업체마다 달리 표기하고 있는 드랙력에 대해 저게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궁금해하고 고급 릴의 드랙력이 더 낮은 경우는 왜 그런지 의아해한다. 그래서 바낙스를 찾아 드랙력에 대해 더 취재해보았다. 다음은 인천 서구 오류동에 있는 바낙스의 회의실에서 진행한 서대웅 릴 개발팀장과 서보원 영업기획팀 과장의 인터뷰 내용이다.

 

드랙력 용어만 다를 뿐 최대 드랙력을 표기한 것

 

업체마다 드랙력 표기 방법이 다르다. 다 같은 뜻인가?
우리 회사에선 드랙력을 맥스드랙, 맥스파워라고 표기하고 있다. 업체마다 표기 방법만 다를 뿐 최대 드랙력을 표기한 것이다. 드랙파워든 맥스파워든 그 릴이 최대한 낼 수 있는 드랙력을 표시한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업체마다 드랙력 테스트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하느냐다.
어떤 기준이란 것은 무엇을 말하나?
드랙력 테스트를 할 때는 드랙을 꽉 조인 상태에서 라인을 잡아 당겨 풀리는 수치를 표기한다. 테스트할 때 드랙을 얼마만큼 조여놓고 하느냐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베이트릴의 경우 우리 회사 내의 규정에 따라 스타드랙을 조인 다음 테스트한다. 사람이 스타드랙을 조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토크게이지란 도구를 이용해 조인다. 라인을 당겨서 라인이 미끄러져 방출되는 무게 수치를 체크해서 최대 드랙력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그럼 테스트할 때 드랙을 꽉 조일수록 드랙력리 높아진다는 건가?
가령 드랙을 꽉 조이고 테스트했더니 20kg이 나왔다고 치자. 그 다음에 드랙을 어중간하게 조여서 15kg이 나왔다. 20kg을 최대 드랙력으로 표기할 것이나 15kg을 최대 드랙력으로 표기할 것이냐 그 차이는 있다. 하지만 제품마다 갖고 있는 드랙력이란 것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조인다 하더라도 드랙력은 올라가는 게 아니다. 조금 올라가긴 해도 결국은 풀리고 만다.
어떤 업체 릴은 고가 릴인데 드랙력이 낮고 어떤 업체 릴은 가격이 낮은데 드랙력이 높다. 업체마다 테스트 규정이 달라서 그런 것인가?
어느 정도 성능이 검증된 업체는 그런 이유가 있겠지만 저가 릴 중 턱없이 드랙력이 높은 제품은 성능을 의심해야 한다. 드랙력이 높게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낮거나 아니면 드랙력만 높아서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 회사 같은 상위 업체는 제품을 설계할 때 낚시 장르에 맞게 드랙력을 설정한다. 불필요하게 드랙력만 높여 놓으면 스틱슬립 기능이 떨어져서 드랙력 이상의 강한 힘을 받았을 때 릴이 망가진다. 굳이 드랙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장르의 릴은 낮은 드랙력을 선택해서 스틱슬립 기능을 강화한다. 반대로 헤비커버피싱이나 바다루어 같이 강한 힘이 필요한 장르에선 드랙력을 높인다.

 

 

토크게이지로 베이트릴의 스타드랙을 조이고 있다.

 

 

기어비가 낮을수록 드랙력은 높아진다

 

요즘은 한 베이트릴 모델 내에서도 기어비를 달리한 여러 옵션이 있다. 그런데 고기어비든 저기어비든 드래력이 같더라. 기어비는 힘을 좌우하는 요소여서 드랙력의 차이가 나야 정상 아닐까?
같은 모델이라도 기어비에 따라 드랙력이 달라지는 건 맞다. 그래서 미국은 기어비별로 드랙력을 달리 표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공통 드랙력으로 표기한다. 한 모델을 5:1부터 8:1까지 여러 모델을 만들고 드랙력 테스트를 했다면 가장 높은 기어비인 8:1 릴의 드랙력을 표기한다. 8:1 기어비 릴의 드랙력이 8kg이면 기어비가 내려갈수록 드랙력은 더 높아진다. 자전거랑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기어비를 높이면 언덕을 넘어가기 힘들지 않나. 소비자가 고를 때 그런 것을 감안하면 좋을 것이다.
5년째 사용해온 베이트릴이 있는데 제압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드랙력도 기능이 떨어지는 것인가?
드랙력은 자주 사용하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기능이 떨어진다. 드랙력은 워셔의 마찰력에서 온다. 워셔의 상태가 변하면 성능이 떨어진다. 워셔의 표면이 매끈하든 거칠든 오래 쓰면 상태가 변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워셔를 쓰느냐에 따라 드랙력의 수명이 좌우된다. 좋은 워셔를 쓴 제품은 몇 년을 사용해도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드랙력이 안 좋아졌다고 느껴지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직접 보수하려고 하지 말고 업체에 A/S를 받는 게 좋다. 드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도 중요하다. 세척할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물속에 넣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물로 세척하면 릴의 온도가 높아져서 드랙에 오일이 들어갈 수도 있고 구리스가 빠져나오기도 한다. 또 물속에 넣으면 물이 들어가 워셔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가장 좋은 방법은 중성세재를 이용해서 샤워기의 찬물로 씻어준 뒤 타올로 물기를 제거해 응달에 말리는 것이다
취재·촬영 협조 바낙스 www.ban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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