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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빌더 이병욱-리빌딩은 태클에 새생명을 불어넣는 일
2016년 04월 1286 9848

 

INTERVIEW

 

 

로드빌더 이병욱

 

“리빌딩은 태클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일”


 

 

안수곤 객원기자

 

 

로드빌더 이성욱(@인스타그램 BLUENOTE1975)씨는 기성 제품의 그립이나 부품을 교체하여 새 단장하는 로드리빌딩(Rod-rebuilding)을 즐긴다. 손잡이대를 직접 조각하여 만든 우드그립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해 낚시인들에게 화제다.

 

 

 

이병욱씨는 클래식기타 제작자다. 경남 진주 태생으로 주말마다 배스낚시를 즐기고 있다. 기자는 인터넷을 통해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됐고 배스토너먼트에서 직접 만났다. 최근 이병욱씨는 손잡이대의 나무를 직접 깎아 만든 로드비빌딩 제품을 SNS에 올렸는데 낚시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로드빌딩, 또는 로드리빌딩 제품은 세상에 없는 단 하나의 태클이라는 점에서 기능에 앞서 소장 요구를 불러일으킨다. 기자 역시 직접 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그의 작업실을 찾
았다.

 

 

                               우드그립으로 리빌딩한 로드를 보여주고 있는 이병욱씨

 

 

로드빌딩과 리빌딩의 차이는?
로드빌딩은 하나의 로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재료인 블랭크, 릴시트, 그립, 가이드, 액세서리 등을 각기 준비하여 완성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비해 리빌딩이란 기존 로드를 분해하여 새롭게 개조하는 과정이다. 옷으로 말하자면 리폼이고 집에 비유하자면 리모델링이라고 할 수 있다.

 

로드빌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일본에 유학을 가게 되었다. 일본의 낚시방송에서 로드빌딩을 보면서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누군가에게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손잡이대 나무를 직접 깎았다. 원래 조각에 취미가 있었는가?
대목수였던 외할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아 어릴 적부터 조각을 즐겼다. 대회 입상 경력도 많다. 예전에 6년 정도 클래식기타를 전문적으로 제작했다. 지금도 가끔 의뢰가 들어오면 클래식기타를 만들어
준다.

로드 그립이 매우 인상적이다.
일본 ZEAL사의 카시와기 작품을 보고 제작을 결심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매가배스의 ARMS 모델(우드그립이 적용된 핸들이다)을 카피한 게 아니냐는 말을 하지만 내가 최초로 적용하여 제작한 것으로 ARMS 모델이 출시되기 훨씬 이전에 만든 것이다.

 

비슷한 디자인을 한 기성품들과는 무엇이 다른가?
기존 우드그립이 적용된 로드는 톱워터 전용대라 할 수 있다. 하드우드(무거운 나무)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워 밸런스가 뒤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그립도 굵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 내 작품은 가벼운 원목과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편의성과 범용성을 높였다(기자가 실제로 사용해 보면 그립감이 뛰어나고 밸런스도 매우 좋았다).

 

   칼로 직접 깎은 우드 그립

 

 

방구석에 처박아놓은 구형 장비들이 리빌딩 대상

 

 

지금까지 몇 개나 만들었나?
로드빌딩한 로드는 20대 정도 된다. 우드그립과 베이트피네스피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라이트 액션 또는 울트라라이트 액션의 로드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로드리빌딩을 의뢰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지금은 여가시간에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 위주로 대부분 무료로 제작해주고 있다. SNS를 통하여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
서 제작 의뢰를 받은 적도 있지만 모두 거절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질문만 할 뿐 실제로 제작을 의뢰한 사람은 없다.

 

로드리빌딩은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작업인가?
제작 방법은 전문서적이나 영상이 없어서 독학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로드빌딩에 비해 로드리빌딩은 제작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기존의 로드를 분해하여야 하고 그에 맞는 재료를 다시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드그립 제작의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공정이며 까다롭고 신경 쓸 부분도 많다. 리빌딩의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다면 하루 2~3시간 정도로 일주일 이상 작업한다.

 

로드리빌딩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기존의 로드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새롭게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로드를 짧게 또는 손잡이를 길게 아니면 가이드를 작게 또는 크게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단점이라면 이런 리빌딩 과정에서 기존 로드의 밸런스라든가 액션이 바뀌어 오히려 취향에 맞지 않는 로드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장비를 주로 리빌딩하나?
초보자들은 경험자의 추천에 의해서 로드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구매했던 로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버리기도 하고 창고 한 구석에 처박아놓기도 한다. 이러한 로드들이 리빌딩의 주 대상이 된다. 먼지가 앉고 촌스러운 구형 로드가 있다면 리빌딩을 배워보길 권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아까워 배우지 못할 뿐이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자신의 개성에 맞는 로드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면 낚시란
취미에서 더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Writer's Profile

 

안수곤 객원기자. 부산이 고향으로서 배스루어 , 바다루어, 찌낚시를 고루 즐긴다. KSA 프로로 활동했으며 천류와 은성사에서 근무했다. 글과 사진이 재치 있고 유머스럽다. 앵글러들의 궁금증을 짚어내는 ‘촉’도 강점.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퓨전고기집 우돼끼리를 운영 중이며 파도가 이는 날이면 해운대에서 서핑을 즐기는 낭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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