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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오름수위 대작전
2016년 07월 3806 9899

특집

 

 

오름수위 대작전

 

 

장마철을 앞두고 곧 다가올 오름수위 특수를 성공적으로 누릴 수 있는 전략을 짜보는 기획을 준비했다.
산란기 이상으로 대물붕어 마릿수 확률이 높은 오름수위는 그러나 그 시기가 짧고 강우량에 따라
물이 부는 속도와 시기가 달라서 정확한 기회를 포착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고수 7인으로부터 오름수위 낚시의 가장 이상적인 출조 타이밍과 테크닉을 들어보고 그들의 추천낚시터도 더불어 소개한다.

 

 

 

출조 타이밍 잡기

 

 

언제 낚시터로 출발할 것인가?

 

 

오름수위 호황을 결정짓는 최대 관건은 출조 타이밍이다. 단 하루 만에 폭발적 입질이 쏟아지고 상황이 종료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에 출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빗속에서 고생만 하거나 흙탕물과 씨름하다 빈작으로 철수하기 일쑤다. 과연 언제 떠나야 최고의 호기와 맞닥뜨릴 수 있을 것인지, 고수 7인의 판단을 들어보자.

 

 

 

 

비 그치기 하루 전날 우중출조 감행

 

 

성제현 군계일학 대표

 

50mm 이상의 큰 비가 삼사일 온다는 예보가 있다면 나는 비가 그치기 하루 전날 낮에 우중출조를 감행한다. 이유는 골이 깊은 계곡지의 경우 물이 급격히 불어 오르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비가 완전히 멈추는 날 가면 이미 수위가 크게 올라 호황 찬스를 놓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낚시인들 중에는 새물 유입으로 탁해진 물색이 가라앉는 이삼일 뒤에 출조하는 이들도 있는데, 물색은 맑아졌을지 몰라도 그때는 오름수위 효과가 약해져 불황을 겪을 확률이 높다. 비가 완전히 그친 후에는 이미 수위가 급격히 올라 있을 경우가 많은데 그 단계에서는 오름수위 효과가 크게 반감된다.
한편 비가 오는 첫날부터 바로 출조하는 사람도 있지만 중대형지라 할지라도 오름수위 영향을 제대로 받으려면 적어도 이틀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상류권 육초대까지 물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첫날부터 비를 맞고 고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비 그치기 하루 전날 출조하는 또 다른 이유는 포인트 선점 문제 때문이다. 오름수위 명당인 상류 물골과 새물 유입구 주변은 대형지라 해도 포인트가 몇 군데로 한정되므로 남들보다 일찍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 더불어 비로 인해 낚시는 못 하더라도 미리 육초를 제거하고 바닥을 깔끔히 정비하는 등의 작업을 해두면 다음날 본격적인 오름수위 낚시 때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오름수위가 계속될 때를 대비해 뒤로 물러날 퇴로를 미리 확보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낚시터로 갈 것인가?
하루 50~100mm의 폭우가 온다면 1차적으로 댐, 2차적으로는 중대형 계곡지를 오름수위 낚시터로 선정한다. 저수지라면 배수기 때 물이 많이 빠진 곳, 새물이 유입되는 골짜기가 하나여서 새물 유입의 집중도가 높은 곳이 우선 출조지다. 충북 영동 난곡지, 강원 강릉 사천지, 경포호 등이 그런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들인데 물골이 한 곳인 만큼 상류로 올라붙는 붕어를 만나기도 좋은 여건이다. 

 

어디에 앉을 것인가?
최고의 명당은 상류 새물 유입구이지만 실제로는 유입구를 바로 노리기는 어렵다. 그런 곳은 물살이 강하고 각종 부유물이 떠내려와 낚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최상류에서 강하게 흘러든 새물 영향을 피하는 곳을 포인트로 잡는다. 실제로 붕어들도 물살이 강하게 흐르는 곳보다는 돌아드는 곳에서 더 잘 낚인다. 기왕이면 그런 곳에 수초가 자라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미끼&채비 
새물 유입으로 흙탕물이 졌을 때는 지렁이를 쓰고, 여전히 물이 맑을 때는 떡밥을 사용한다. 흙탕물 상황에서는 미끼가 붕어 눈에 보이지 않고 떡밥 고유의 냄새도 희석되기 때문에 떡밥의 효과는 떨어지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꿈틀거림이 있는 지렁이가 효과적인데, 말랐던 육지에 물이 차면 흙 속에 있던 지렁이와 각종 벌레가 물 밖으로 나오며 붕어들의 좋은 영양식이 된다. 붕어들은 그런 원리를 본능적으로 기억하고 있어 지렁이의 미세한 꿈틀거림도 쉽게 찾아낸다.
채비는 평소와 별 차이가 없으며 부유물이나 유속에 찌가 밀리지 않도록 평소보다 약간 무겁게 찌맞춤한다. 오름수위 때는 붕어의 먹성이 좋기 때문에 찌맞춤이 약간 무거워도 찌올림에 지장은 주지 않는다.

 

▲폭우 후 만수가 된 저수지. 사진처럼 오름수위 진행이 끝나면 호황 국면도 막을 내린다.    

 

 


오름수위 찬스와 새물찬스의 차이

 

 오름수위 찬스와 새물찬스는 용어만큼 성격이 약간 다르다. 오름수위는 말 그대로 수위가 올라 바닥을 드러냈던 육초밭이나 연안이 잠기면서 붕어들이 그곳까지 올라붙어 낚시에 잘 걸려드는 찬스를 의미한다. 이와 달리 새물찬스는 외부에서 새로운 물이 유입되면서 저수지 내 붕어의 활성을 높여 호황을 맞는 경우를 의미한다. 따라서 새물찬스는 비가 약간만 내려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오름수위 찬스는 긴 시간 동안 폭우가 내린 경우에 해당하므로 새물찬스를 겸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 점에서 새물찬스는 소류지에서 자주 만나고 오름수위 찬스는 중대형지나 댐에서 주로 형성된다.

 

 

 

소류지, 대형지 관계없이 비 오면 바로 출조

 

 

송귀섭 FTV 제작위원, 아피스 사외홍보이사

 

50mm 이상의 호우 예보가 나왔다면 비가 내리는 시점에 바로 출발하여 포인트에 도착해 낚시 준비를 한다. 낫으로 육초도 제거하고 삽으로 바닥을 정비해 찌를 세울 자리를 준비한다. 소류지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물이 유입되면 2~3시간 만에 만수위까지 차오르기 때문에 퇴로까지 확보해놓는 게 좋다.
가끔 소류지와 대형지에 물이 차오르는 시간을 놓고 출조 시기를 달리 보는 경향이 있는데 나의 생각은 다르다. 소류지는 그만큼 상류 물골이 작기 때문에 유입되는 양이 그다지 많지 않다. 반면 대형지는 그만큼 물골이 크고 물이 유입되는 양이 많은데다 작은 물 유입구도 많으므로 큰 비가 오면 예상보다 금방 물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새물 유입 찬스의 관점에서 본다면 무조건 첫 물이 유입될 때 출조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어떤 낚시터로 갈 것인가?
오름수위 특징이 가장 선명하는 나타나는 곳이 골이 깊고 평소 물이 많이 빠져있던 준계곡지와 계곡지다. 다만 계곡지는 물 흐름이 세고 부유물이 많이 흘러와 낚시에 지장을 주는 게 불편하다. 그러나 그만큼 폭발력이 높은 곳이기 때문에 그런 불편쯤은 수단껏 극복하고 낚시할 필요가 있다.

 

어디에 앉을 것인가?
골이 깊은 계곡지에서는 물골을 살짝 비켜서 앉아야 한다. 초기에는 물도 맑고 흐름도 약하지만 순식간에 물이 불어 오르면 물골에선 낚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따라서 물 흐름 영향을 바로 받지 않는, 약간 안쪽으로 들어온 만입부 등에 앉는 게 기본이다. 특히 주의할 점은 퇴로를 반드시 확보하라는 것이다. 대형 계곡지의 상류에 물이 차면 이동로가 끊기고 불어난 물에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반면 소류지 중 물 유입양이 적고 흐름이 강하지 않은 곳이라면 유입부를 바로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낚시터 규모나 특징에 관계없이 물골 주변에 수초가 자라있다면 최고의 조건이다. 새물 냄새를 맡고 올라붙은 붕어들이 얕은 곳으로 이동한 뒤 먹이활동 하는 곳이 수초대이기 때문이다.

 

미끼&채비 
오름수위 때는 지렁이가 최고의 미끼다. 이맘때 붕어가 지렁이 같은 생미끼를 선호하는 것은 땅 속에 있던 각종 생물들이 한꺼번에 물 밖으로 나오기 때문인데 이때 지렁이, 땅강아지 같은 작은 생물이 밖으로 나오며 붕어의 먹이가 된다. 용존산소량의 증가는 두 번째 문제라고 본다.
필자는 지렁이 중에서도 질기고 굵은 산지렁이나 청지렁이를 선호한다. 오름수위로 새물이 유입되면 가장 먼저 설쳐대는 게 피라미, 살치, 갈겨니인데 다른 생미끼들은 이 세 잡어 때문에 버텨내기 힘들다. 산지렁이와 청지렁이는 잡어 성화에 오래 버티고 굵은 씨알도 선별해낼 수 있어 좋아한다. 바늘은 굵은 산지렁이와 청지렁이를 꿸 수 있는 벵에돔바늘(이두메지나) 13호를 쓰며 평소보다 다소 무겁게 찌맞춤해 낚시한다.

 

▲폭우로 생겨난 흙탕물이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 물색이 맑았던 상황이라면 새물이 유입되는 초기부터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

 

 

하루 50mm 비 내리면 그날 바로 출조한다

 

 

신혁진 클럽비바 회원 

 

비의 양에 따라 소류지로 갈 것인지 중대형지로 갈 것인지를 먼저 결정한다. 또한 현재 찾아갈 저수지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나는 저수지의 규모에 관계없이 일단 하루에 50mm 이상의 큰 비가 온다면 그날 바로 출조하고 있다. 특히 여름처럼 갈수와 더불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수위가 오르기 전에도 새물 유입 효과만으로 붕어의 활성이 살아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는 수위가 20~30cm만 불어도 붕어가 활발하게 입질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런 새물 유입 효과를 빨리 보려면 규모 작은 소류지가 중형지보다 유리하므로 수위가 많이 오른 이삼일 뒤 찾는 건 별 효과가 없다고 본다. 특히 규모 작은 소류지는 흙탕물로 빨리 변하기 때문에 그나마 물색이 맑은 새물 유입 초기를 노리는 게 낫다.

 

어떤 낚시터로 갈 것인가?
강우량에 맞춰 출조지를 선정한다. 만약 비의 양이 하루 20~30mm라면 5천평 이내의 소류지를 찾으며, 50~100mm이면 3만평 이상의 중대형 저수지를 찾고 있다. 나는 저수지 전체가 흙탕물로 변하면 오름수위 피크는 이미 크게 떨어졌다고 보는데, 그래서 많은 비가 내려도 물색이 천천히 흐려지는 중대형지를 찾는 것이다.
100mm 이상의 폭우가 며칠간 쏟아진다면 충주호, 소양호 같은 댐을 출조지로 삼는다. 댐은 붕어들이 입질하는 수위가 공식처럼 정해져 있으므로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 물정보의 수위 정보를 바탕으로 출조 시기를 결정한다. 

 

어디에 앉을 것인가? 
기본적으로 새물 유입구 주변에 자리를 잡지만 그렇다고 유입구를 직접 노리지는 않는다. 흙탕물이 유입되는 물골 주변으로 옅은 물빛의 구간이 생기는데 그런 곳이 명당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여러 방향으로 대를 폈다가 점점 물 흐름이 세지고 흙탕물이 심해지면 낚싯대를 옆으로 틀어 물색이 맑은 연안을 노린다.
아울러 반드시 상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저수지 곳곳에서 물이 유입된다면 중하류도 같은 방식으로 공략한다. 특히 포인트 주변에 수초가 있다면 그 주변을 노리는 게 좋다. 뗏장과 마름 등 수초가 밀생한 곳은 다른 곳보다 흙탕물이 옅어 그 곳으로 붕어가 몰린다.
5년 전 경북 의성에 있는 화전지로 오름수위 특수를 보러갔다가 전날 너무 많은 비가 내려 밤새 꽝을 친 적 있다. 이후 날이 밝은 뒤 발 앞의 마름밭 부근부터 물색부터 차츰 맑아져 그곳을 노렸는데, 아침에만 30마리가 넘는 붕어를 만난 적 있다. 어느 계절에나 수초는 명당이지만 오름수위 때는 그 효과가 더 대단하다. 

 

미끼&채비   
물색이 탁할 때는 지렁이가 잘 먹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붕어를 좋아한다. 4년 전 경북 상주의 판곡지에서 참붕어를 미끼로 굵은 붕어를 여러 마리 낚은 적 있는데 당시 함께 낚시한 경북 낚시인들도 ‘오름수위 때 참붕어빨이 잘 받는다’는 견해를 내놓은 적 있고 그들도 큰 재미를 봤었다.
붕어는 측선을 통해 생미끼의 움직임을 감지한다고 하는데 반드시 살아있어야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죽은 참붕어를 써도 붕어가 미끼를 곧잘 찾아내기 때문이다. 아마도 참붕어 특유의 큰 부피 그리고 은빛 몸체가 붕어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게다가 참붕어는 씨알 선별력이 있고 전통적으로 낮에 굵은 씨알이 잘 낚이는 미끼인 것도 장점이라고 본다.
채비는 목줄만 평소보다 짧게 쓰고 목줄과 바늘 호수는 그대로 사용한다. 평소 옥올림을 좋아하는 나는 20-25cm의 긴 목줄을 쓰지만 오름수위 때는 목줄 길이 10cm의 외바늘로 낚시한다. 어차피 이때는 붕어 입질이 왕성하고 물색까지 탁해 목줄의 예민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입질 후 저돌적으로 도망치는 녀석을 상대하는 데는 짧은 목줄이 유리하다.

 

 

 ▲참붕어 미끼. 오름수위 때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비 그치고 붕어들이 가라앉는 시점에 출조

 

 

김갑성 구미 대물낚시 전문가

 

소류지를 주로 찾는 나는 큰 비가 내려도 일부러 수위가 어느 정도 상승한 뒤에 출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가 한창 오는 날은 피하고 비가 그친 날 오후에 밤낚시를 들어가는 것이다. 흔히 오름수위 때는 물이 유입되는 초기부터 낚시가 잘 된다고들 하는데 내 경험은 달랐다. 새물 유입 초기에는 붕어들이 수면에서 튀고 많이 돌아다니는 것이 육안으로도 느껴지지만 그때는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수위가 올라서 만수위 수준에 도달했을 무렵 드디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며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새물 유입구 주변에 수초나 육초가 많다면 새물 유입 초기부터 노려볼만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라면 초기보다는 중기 이후부터를 출조 타이밍으로 잡는다.  

 

어떤 낚시터로 갈 것인가?
나의 경우 대형지보다 5천평 이하의 중소형지를 선호한다. 낚시터가 너무 크면 새물이 여러 곳으로 유입돼 새물 효과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1만평 이상이라면 거의 만수에 육박해야 입질이 활발해지고 필수적으로 비도 많이 와야 한다. 그리고 대형 계곡지일수록 물 흐름도 세서 낚시가 불편하다. 반면 소형지는 물이 유입되는 곳이 한 곳 또는 두 곳으로 적기 때문에 새물 유입구 주변으로 몰리는 붕어의 집적도가 높은 편이다. 그런 면에서 5천평 미만의 소류지를 찾는다. 

 

어디에 앉을 것인가?
새물이 유입되는 물골에서 적어도 10m 정도는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다. 물 흐름이 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여야 한다. 찌가 물 흐름에 밀리면 미끼가 따라서 끌리면서 돌 틈이나 청태 등에 가려 붕어가 보지 못할 수 있다. 좁은 물골이 본격적으로 넓게 퍼지는 지형의 코너가 오름수위 때는 좋은 자리라고 본다.  

 

미끼&채비  
새물이 유입돼 황톳물로 변하면 떡밥, 옥수수, 콩보다는 지렁이, 참붕어, 새우 같은 생미끼가 잘 먹힌다. 마릿수 조과에서는 지렁이가 앞서지만 나는 새우를 즐겨 쓰는 편이다. 보통 새우는 밤에 쓰는 미끼로 알려졌지만 황톳물이 번질 때는 낮에도 잘 먹히고 씨알 선별력도 있다. 채비는 평소와 같이 케블라 목줄에 감성돔바늘 4호를 묶은 외바늘채비를 사용한다.

 

 

폭우 오는 날부터 밤낚시 돌입

 

 

백진수 김천 해수조우회 회원

 

계곡지나 평지지냐에 관계없이 나는 적어도 80~100mm의 많은 비가 내려야 오름수위 출조에 나서는 편이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수량이 유입돼 저수지의 절반 이상이 흙탕물 영향권에 접어들어야 진정한 오름수위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틀간에 걸쳐 100mm가 오는 상황이라면 50mm가 온 첫날 오후부터 밤낚시에 돌입한다. 흔히 비가 와 물색이 탁해지면 낮에도 붕어 입질이 활발해진다고 하는데 그런 날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경향은 아니다. 실제로 낚시해 보면 그런 날 역시 밤낚시에 더 입질이 활발할 때가 많은데, 낮에는 꼼짝 않던 찌들이 케미를 꺾음과 동시에 입질이 쏟아질 때가 많다. 따라서 폭우가 내릴 때는 첫날부터 밤낚시를 들어가 입질의 추이를 파악하는 게 바람직하며, 낮낚시 조황만으로 호황 유무를 가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만약 첫날 밤낚시에 조황이 좋았다면 이튿날은 첫날의 두 배 조과를 거둘 때가 많다. 반면 비가 그쳐 오름수위가 약해지면 점차 조황이 떨어지는데 하루가 지날수록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할 때가 많다.    

 

어떤 낚시터로 갈 것인가?
오름수위 때는 수위가 많이 내려간 계곡지, 새물 유입구가 한 곳인 곳, 육초대가 완만하고 폭넓게 잠기는 곳 등을 찾지만 내가 보기엔 유달리 ‘오름수위빨을 잘 받는 곳’이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런 곳은 딱히 계곡이 깊은 것도 아니고, 새물 유입구가 한 곳인 곳도 아닌데 유독 낚시가 잘 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필자가 살고 있는 김천 주변에서는 상주 청상지, 구미 대원지, 상주의 송지지 등이 붕어들이 새물 효과를 강하게 받는 곳들이다. 배스터보다는 토종터를 추천한다. 오름수위 낚시의 매력은 씨알보다는 폭발적인 마릿수 조과에 있으므로 아무래도 자원이 많은 토종터에서 그런 재미를 보기가 쉽다.

 

어디에 앉을 것인가? 
낚시터에 진입하는 시점마다 포인트는 달라진다. 만약 물이 너무 빠져있다면 연안이 드러나 있는 중류권이나 하류권부터 새물이 흘러들면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만 물이 직접 유입되는 골자리보다는는 연안 쪽으로 물이 묵직하게 돌아 나가는 후미진 곳을 노리는 게 좋다. 새물 냄새를 맡고 올라온 붕어들은 이런 곳에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인데 낚싯대를 일부러 연안 쪽으로 바짝 붙여주면 의외로 활발한 입질이 들어올 때가 많다. 붕어가 흙탕물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연안 쪽에 먹잇감이 많은 것이 실질적 이유일 것이다. 

 

미끼&채비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를 주로 쓴다. 개인적으로 새우 미끼를 좋아해 토종터에서는 새우를 사용해 씨알을 선별한다. 물이 탁할 때는 붕어의 먹성이 왕성해져 새우에도 왕성하게 입질하므로 마릿수도 지렁이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새물이 유입되면 각종 잡고기들이 생미끼에 달려드는데 이때 새우를 쓰면 지렁이보다 잡어 성화를 극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 좋아한다. 다만 붕어의 입질이 약한 배스터에서는 새우보다는 지렁이가 단연 유리하다.

 

 ▲지렁이와 떡밥을 함께 꿴 짝밥 채비. 오름수위 때는 지렁이에 입질이 활발하다.

 

 

 

비 그치고 이틀 뒤 황톳물 가라앉으면 출조

 

 

최규민 전주 로터리낚시 회원

 

내가 살고 있는 전주 인근에는 황토 바닥으로 이뤄진 계곡지가 많다. 그래서 보통 하루에 50mm 이상의 큰 비가 왔다면 적어도 이틀 후에나 낚시터를 찾고 있다. 그래야만 어느 정도 흙탕물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토가 적어 물빛이 맑게 유지되는 곳이라면 비 오는 날 바로 출조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새물은 물빛이 맑아도 풍부한 산소를 함유하고 있고 높았던 수온을 끌어내려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폭우가 오더라도 평지형이라면 비 오는 당일에 출조하고 있다. 평지형 저수지는 대개 논의 좁은 수로를 타고 물이 내려오기 때문에 계곡지처럼 물색이 급격하게 흐려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떤 낚시터로 갈 것인가?
오름수위 때는 규모가 큰 대형 계곡지를 찾는다. 내가 사는 전주 인근에서는 2만평만 되어도 큰 저수지에 속한다. 그보다 규모가 작은 곳은 30mm 정도의 비가 오면 전역이 흙탕물로 변해 낚시가 어렵기 때문에 오름수위 효과가 적다.
한편 수면적이 넓어도 별도의 수문이나 새물 유입구가 없는 곳이라면 큰 비가 올 때 곧바로 출조한다. 이런 곳은 새물 유입구 등의 특정 장소로 유입수가 집중되지 않아 뻘물이 생길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정읍 금산사IC 부근의 금판저수지가 대표적인데 이곳은 과거 사금을 채취하던 곳으로서 빗물이 전역에서 조금씩 저수지로 흘러들어 쉽게 탁해지지 않는다. 게다가 수심까지 깊어 뻘물이 생겨도 일찍 가라앉는다. 

 

어디에 앉을 것인가?
계곡지는 상류 물골 주변에 앉고, 평지지라면 새물 유입구 주변의 턱 지형을 노린다. 완만하던 지형이 턱처럼 약간 솟아오른 곳이다. 물이 차오르기 전에는 턱 밑에서 입질을 받고 턱이 잠기면 위쪽으로 올라붙는 붕어를 노리는 방식이다. 붕어는 너무 급격하게 솟은 곳은 싫어하지만 완만하게 얕아지는 지형으로는 잘 몰리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평지지라면 마름이나 뗏장 군락 주변이 최고의 명당이다. 수초가 탁수를 걸러주는 정화작용을 해 주변보다 물색이 맑기 때문이다. 또한 수초가 강한 물 흐름까지 막아주어 붕어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은신처 역할도 해준다. 

 

미끼&채비   
평소에는 옥내림과 옥올림낚시를 즐겨해 옥수수를 미끼로 쓰지만 오름수위 때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함께 사용한다. 특히 물이 황토색으로 변해 시인성이 떨어졌을 때 지렁이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이 붕어의 먹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물색이 탁하지 않을 때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옥수수를 미끼로 쓰지만 밑밥은 주지 않는다. 흙탕물 상황에서는 밑밥으로 뿌린 옥수수를 발견하지 못해 집어 효과가 약하기 때문이다. 물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밑밥용 옥수수가 흘러가는 것도 단점이다.  
채비는 물 흐름에 대비해 평소보다 약간 무겁게 찌맞춤한다. 목줄과 바늘 크기는 평소와 동일하게 쓰며 물 흐름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옥내림보다는 봉돌에 무게를 첨가하여 옥올림으로 낚시한다.

 

 

댐은 유입량과 방류량 비슷할 때 출조

 

 

김태우 방랑자닷컴 대표

 

3천평 미만의 소류지라면 비가 오는 날 바로 출조한다. 이런 곳은 20~30mm만 내려도 충분히 오름수위+새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5만평 이상의 계곡지에 폭우가 내린 상황이라면 급격하게 증가한 수위가 안정될 시점에 공략하고 있다. 계곡지로 유입되는 물은 수온이 낮은 냉수일수 있어 지나치게 많이 유입될 경우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름수위 계곡지에서 늘 대박이 터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필자는 상류권의 유속이 죽고 수온이 안정될 시기에 찾았을 때 더 큰 재미를 보고 있다.
댐의 경우엔 ‘안정적인 오름수위’ 때가 적기다. 흔히 댐은 100~200mm 이상 비가 와서 수위가 하루에 2m 이상 오를 때가 적기라고 하지만 그 얘기는 보트낚시인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다. 보트낚시인들은 수시로 포인트를 옮길 수 있고 평소 바닥을 드러냈던 아주 얕은 곳을 노리므로 급격한 수위 상승도 호재가 된다. 그러나 연안낚시에서는 그 정도로 빠르게 수위가 상승할 때는 낚시가 어렵다. 가파르게 오르던 수위가 약간 주춤해지는 시기, 유입량과 방류량이 비슷하게 유지돼 수위가 서서히 오르는 타이밍이 연안낚시에서는 최고의 타이밍이다. 유입량과 방류량은 지역별 실시간 댐 수위 현황을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하루에 1m 이하 수위 상승을 보일 때가 연안낚시의 출조 적기라고 본다. 

 

어떤 낚시터로 갈 것인가?
오름수위 호황터를 예상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현재 그 저수지의 저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정상 수온 상태인지 고수온 상태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정보를 전해 듣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나는 폭우나 장마가 예보되면 미리 특정 지역의 여러 저수지를 둘러보며 출조지를 점찍어 놓는다. 이것만큼 정확한 낚시터 선정 방법은 없었다.  

 

어디에 앉을 것인가? 
평지지냐 계곡지냐에 관계없이 유입된 물의 흐름이 안정되는 지점, 서로 다른 물색이 만나는 지점을 포인트로 잡는다. 특히 물색이 바뀌는 지점은 붕어가 새물을 처음 받아들이는 구간이다 보니 높은 관심을 갖고 모여들게 된다. 유입되는 탁한 물과 기존의 맑은 물과의 경계지점을 노릴 때 입질을 많이 받아냈다.  

 

미끼&채비 
미끼는 낚시터 여건에 따라 달리 쓴다. 만약 연안에 수초나 육초가 많은 곳(대형지나 댐)이 오름수위로 물에 잠기는 곳이라면 선택의 여지없이 지렁이를 사용한다. 붕어가 떡밥보다 동물성 미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유지만 이런 곳은 밑걸림이 심해 떡밥을 사용하면 잘 떨어지는 것도 이유다.
하지만 오름수위라고 해서 반드시 지렁이를 쓸 필요는 없다. 만약 연안이 급경사여서 육초가 잠기는 등의 효과 없이 그냥 수위만 오르는 곳이라면 기존에 잘 먹히던 떡밥, 옥수수 같은 미끼를 그대로 쓰는 게 더 효과적이었다.
채비는 기존의 것을 그대로 쓰되 물 흐름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만 약간 무겁게 찌맞춤해 쓴다. 찌맞춤이 약간 무거워도 이맘때는 붕어들의 입질이 과격해 찌올림에는 문제가 없다. 채비보다는 오름수위에 맞춰 바닥을 깔끔하게 정비해 놓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오름수위로 연안 육초대가 잠겨드는 소양호 추곡리. 매년 첫 장마 때 호황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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