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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에깅의 재정립_피크는 6월이다 1
2016년 07월 2665 9988

SPECIAL EDITION|몬스터 에깅의 재정립

 

피크는 6월이다

 

 

몬스터라고 불리는 빅 사이즈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는 시기는 봄(3월~5월)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봄에 에깅이 가능한 곳은 제주도 서귀포 일대가 유일하다. 제주도에서도 본격적인 에깅 시즌은 5월에나 시작하며, 육지의 경우 5월이 되어도 에깅을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렇게 에깅 시즌이 잘못 정립되어 있는 이유는 일본의 에깅 자료가 여과 없이 들어온 탓이다.

그렇다면 몬스터 에깅이 가능한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바로 초여름에 해당하는 6월부터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몬스터 에깅에 관한 오해와 진실 

 

 

우리나라 몬스터 기준은 1.5kg이며 6월에 낚인다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에깅이 일본에서 건너온 탓에 에깅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일본발임을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에깅이 전파된 2004~2006년 사이, 일본의 낚시정보들이 너무 무분별하게 퍼졌고 국내의 낚시환경과는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정설이라고 믿는 낚시인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자료에서는 ‘봄은 대물 에깅 시즌’, ‘1년 중 가장 큰 몬스터를 낚을 수 있는 시기’라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에기를 제조하고 있는 조구업체의 카탈로그에는 아주 상세하게 ‘3~4월은 몬스터 시즌’이라고 나와 있는데, 진실을 말하자면 일본에서조차 3~4월에 에깅을 할 수 있는 곳은 아주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겨울을 비롯해 3~4월에 에깅이 가능한 곳은 일본 큐슈의 남쪽과 큐슈 나가사키 서쪽의 오도열도 그리고 일본의 유명한 휴양지이자 낚시터인 오키나와 등지이다. 이런 곳은 쿠로시오 난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평균 수온이 15도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는 곳으로 국내의 낚시여건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일본도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12월이 되면 강한 북서풍이 불기시작하며, 그 북서풍의 영향은 3~4월까지 계속된다. 강한 북서풍이 불면 수온이 내려가는 것은 물론 파도가 높아서 낚시 자체가 불가능하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원줄이 날려서 에깅 같이 합사를 사용하는 장르는 낚시를 하기가 어렵다. 제주도 역시 4월까지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제주도의 북쪽 연안에서는 에깅이 잘 되지 않는다. 현지인들이 피딩타임에 맞춰 잠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며, 원정을 계획할 정도로 날씨가 좋은 날이 지속되지 않는다. 즉, 봄에는 수온의 상승 여부를 떠나 바람으로 인해 낚시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5월에 촬영한 대마도 연안의 수중 생태.

 

 

 

봄은 강한 바람으로 에깅 힘들다

 

한국과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이르면 5월 중순, 적어도 6월 초여름이 되어야 에깅이 시작된다. 에깅은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 가장 큰 대물이 낚이는데, 6월이야 말로 큰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시기가 된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몬스터 무늬오징어에 대한 정립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영양염이 풍부한 해류가 연안으로 들어오고 수심이 깊지만 물색이 맑아서 햇빛의 투과율이 높아 각종 해조류나 해양생물이 서식하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연안이 뻘물(정식 명칭은 한국남안연안수)의 영향을 강하기 받기 때문에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일본이나 제주에 비해 무늬오징어나 무늬오징어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해조류의 성장이 더디다는 것이다. 그리고 뻘물은 수온이 빨리 오르는 데 지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차갑게 식은 뻘밭으로 물이 차고 빠지면서 주변의 수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무늬오징어가 활동할 시점이 늦어지고 성장 또한 늦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서해의 경우 가까운 연안에서는 전혀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2kg 이상 자라는 무늬오징어는 수심 30~40m에 서식하며 산란 때만 연안으로 접근한다고 연구한 내용이 있는데, 이들은 지느러미와 몸통이 붉은 색을 띠며 일반 무늬오징어와는 형태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사실 보기 힘든 개체이며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원도권을 제외하면 연안과 수심 30~40m의 해저가 이어진 곳이 드물기 때문에 사실상 3kg 오버 몬스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그러므로 국내에서는 1.5kg이 넘는 무늬오징어는 몬스터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의 경우 3kg 무늬오징어가 흔하다고 하지만, 3kg 무늬오징어는 제주도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초대형이므로 대물 시즌이라고 해서 무작정 큰 개체만 기대하는 것보다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에 맞을 것이다.

 

무늬오징어 산란 포인트로 유명한 제주 비양도의 방파제. 수심이 얕고 포인트 앞으로 광활한 해초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7월부터 마릿수 조과 시작

 

이렇다면 국내의 에깅 시즌은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우선 시즌의 시작은 6월이다. 이르면 5월 중순부터지만 본격적인 시즌은 6월이라고 정립하는 것이 옳다. 6월에 큰 무늬오징어가 낱마리로 낚이기 시작하며, 7월에는 1kg 내외의 무늬오징어가 피크를 이루는데 이때는 동해와 남해 거의 전 연안에서 낚이기 시작하며 씨알보다는 마릿수 조과가 뛰어나다. 8월 한여름에는 에깅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데, 8월에는 폭염과 호우가 빈번해 출조가 어려운 것도 문제이다.

그러나 8월에는 깊은 곳을 팁런으로 노리면 큰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배낚시를 즐겨하며, 제주나 거제도에서는 밤에 에깅을 즐기는 낚시인들이 늘어난다. 9월로 접어들어 폭염이 한풀 꺾이면 가을 시즌에 접어드는데, 이때부터는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 초여름에 부화한 무늬오징어들이 300~400g으로 자라 일명 ‘고구마’ 사이즈를 전 연안에서 낚을 수 있다. 10월부터는 낚이는 씨알이 점점 커지며 11월 이후에는 마릿수가 줄어드는 대신 초여름처럼 큰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1kg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남해의 먼 바다로 나가면 큰 무늬오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그래서 11월을 또 한 번의 찬스라고 생각하는 낚시인들이 많다. 초여름과 가을 시즌의 차이가 있다면 초여름에는 연안의 가까운 해초밭에서 큰 무늬오징어가 낚이지만, 가을에는 주로 먼 바다의 깊은 곳에서 큰 무늬오징어가 낚인다는 것이다. 그만큼 낚시인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곳으로 무늬오징어가 빠지기 때문에 몬스터 에깅의 피크 시즌은 11월 이후가 아닌 초여름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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