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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에깅의 재정립_피크는 6월이다 2
2016년 07월 1649 9989

SPECIAL EDITION|몬스터 에깅의 재정립

 

초여름 몬스터 공략법

 

에기로 바닥 찍지 말고 해초 주변에서 스테이

 

이승호 한국 야마시타 필드스탭

 

 

암수가 함께 다니며 짝짓기를 시도하는 무늬오징어. 이 시기에는 바닥에서 떠다니며 공격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에기를 중층에서 충분히 어필해주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권의 경우 1년 중 무늬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는 시점은 5월 중순 이후이다. 그때가 되면 수온이 14도 선을 넘어 15도 이상으로 오르는 시점이기도 하며 무늬오징어들의 산란이 시작되는 시기로 수온에 적응력이 좋은 큰 개체들부터 연안으로 접안을 시작하여 교미와 산란을 시작한다. 이 시기가 주 산란철인데, 참고로 무늬오징어는 이때뿐만 아니라 연중 산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로 인해 연중 다양한 씨알이 낚이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성장 과정이야 어쨌든 무늬오징어가 산란을 시작해 얕은 연안으로 몰려올 이 시기가 바로 대형 무늬오징어를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때이다. 해마다 빅원(Big One)을 꿈꾸는 에깅 낚시인들은 산란철에 출조를 집중을 하게 되는데, 필자 또한 이런 이유로 해마다 5~6월이면 대마도를 찾거나 제주도나 거제도의 무늬오징어 산란터 위주로 출조를 하고 있다.

참고로 대물 무늬오징어를 낚을 확률이 두 번째로 높은 시기는 에깅 시즌의 끝자락인 11월에서 12월 초이다. 수온이 낮아지는 시기로 필자의 경우 수온 15도선까지 에깅을 하는데, 이때에도 큰 개체들은 낮은 수온을 견디며 천천히 수심 깊은 곳으로 이동을 한다. 초여름에 일찍 태어나서 꾸준히 성장한 무늬오징어의 경우 11월 말이나 12월이면 킬로급을 넘는 사이즈로 자라므로 시즌 말에는 몬스터로 자랄 수도 있다.

 

해초 무성한 산란장을 노린다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만날 확률이 높은 곳은 무늬오징어 산란장이다. 산란장의 특징으로는 만으로 이뤄진 곳이나 콧부리의 안쪽으로 홈통을 이루거나 강한 조류가 흘러들지 않아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곳으로 수심은 2~3m로 얕고 잘피 등의 해조류가 무성한 포인트이다. 산란장 일대의 포인트는 수심이 얕으므로 편광안경을 이용해 해초들이 풍성하게 자란 곳을 위주로 탐색하면 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산란장을 예로 보면 그 특징이 잘 나타난다. 국내에는 거제도의 덕포, 옥림, 지세포 그리고 부산 기장의 문동, 공수, 경북 포항의 모포 일대가 산란장으로 꼽히는데, 모두 수심이 얕고 잘피가 자라 있다. 방파제 주변으로 큰 수중여나 암반이 발달해 있으며 수심은 3~6m이고 가까운 곳에 넓게 해초군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해안의 경우 크게 만곡진 홈통도 좋은 산란장으로 꼽히는데, 이런 곳에서는 포인트가 멀리 형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낚싯배를 타고 선상낚시를 나가면 연안에서 루어가 닿지 않는 지점에 해초군락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피딩타임 등에 맞춰 무늬오징어들이 움직일 때를 노리면 낚을 수 있다.

 

섈로우 또는 슈퍼 섈로우용 에기 필수

 

산란장에서 무늬오징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넓은 해초밭을 탐색해야 하고 큰 녀석들에게 어필해야 하므로 3.5호~4호 에기 사이즈가 적당하다. 산란장의 특성상 수심이 2~3m, 얕은 곳은 1m 정도의 수심을 공략하여야 하므로 침강 스피드 또한 천천히 가라앉는 에기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3.5호의 경우 S(섈로우)는 5.5~6.0초/m의 침강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SS(슈퍼 섈로우)의 경우는 8~10초/m로 침강한다.

훅 또한 강한 에기를 선택해야 한다. 대형 무늬오징어의 근육질 다리와 빨판을 뚫고 훅이 튼튼하게 박혀야 제법 긴 랜딩 시간을 견디고 랜딩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액션은 에기를 얕은 수심에서 운용하여야 하므로 일반적인 세로 액션의 저킹의 횟수는 줄이고 가로 액션의 다팅을 위주로 액션을 준다. 액션의 강도 또한 줄이기 위해 드랙의 강약 조절도 조금 약하게 조절하여 조금 더 부드러운 액션을 연출하도록 노력한다. 이때 액션의 간격도 늘려서 피치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작은 사이즈의 무늬오징어들의 경우 빠른 템포의 액션에 쉽게 반응을 하지만 덩치가 큰 무늬오징어들일수록 느린 먹이에 반응이 좋다.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섈로우 타입의 에기들.

 

 

바닥 공략은 밑걸림만 생긴다

 

포인트도 해초 주변을 집중해서 공략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산란철에는 에기로 바닥을 찍거나 바닥권을 공략하지도 않는다. 얕은 수심에 해초까지 무성한 포인트에서 바닥권 공략은 해초의 걸림 빈도를 늘려 낚시의 집중도를 떨어트릴 뿐 아니라 무늬오징어에게도 경계심만 줄 뿐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액션 후 폴링 시에도 산란철의 예민한 무늬오징어임을 감안해 프리폴링으로 입질을 유도하고 라인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파악한다.

이 시기는 낮 에깅에 확률이 좋으며 사이트피싱의 효과도 좋을 때이다. 산란철에 자주 목격되는 예로 1kg 이상의 사이즈 암컷을 랜딩하고 있는데 그 뒤로 몬스터 사이즈의 수컷이 따라오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미 짝을 이루어 산란에 들어간 개체들로 보통 갸프질을 할 때까지 발 앞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때 앞에 낚인 무늬오징어를 빨리 갈무리를 하고 다시 수컷까지 히트시킬 수 있다. 때로는 짝을 이루기 전 상태의 무늬오징어들이 육안으로 확인되지만 에기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어차피 반응을 하지 않으니 내버려 두고 며칠 뒤에 짝을 이을 이룰 때 다시 공략하는 게 효과적이다. 짝을 이룬 뒤에는 산란한 알을 보호하거나 에기를 사냥하려는 이유로 공격을 할 수 있으니 조금 기다리는 게 정신건강(보여도 입질하지 않으므로)에 이롭다.

 

거제도의 유명한 에깅 포인트인 덕포방파제.

 

 

원투 위해 9ft 로드 사용

각자 개인의 신체에 맞는 길이의 로드와 밸런스를 생각한 릴을 사용할 것이다. 나는 산란철에는 9피트 전후의 다소 긴 로드를 사용한다. 릴과의 밸런스는 떨어지지만 무거운 3.5호~4호 에기를 주로 운용하며 장타를 이용한 탐색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로드의 액션도 레귤러 타입의 부드러운 로드를 선호한다. 액션을 연출할 때도 로드의 부드러움이 도움이 된다.

릴은 일반적인 에깅릴을 그대로 사용하며 합사는 0.8호 정도로 길이가 충분한 120m 이상의 새것을 준비한다. 합사의 길이가 짧은 경우 롱캐스팅 후 무늬오징어가 히트되었을 때 초반 러시만으로 20~30m를 차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이미 스풀의 바닥이 보이기 시작해 불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므로 라인의 양을 충분히 감아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큰 몬스터급의 무늬오징어라 해도 라인의 길이만 충분하다면 에깅 낚시인에게 더 유리하다.

쇼크리더의 경우 카본 2.5호를 2m 정도로 연결해주면 되고 반복되는 캐스팅 이후에는 한 번씩 스크래치 유무를 확인해 불시의 대물에 대비해야 한다.

낮 에깅 위주의 낚시가 많으므로 편광선글라스는 필수이다. 포인트에서 해초의 구분을 확인할 때도 도움이 되고 위에서 말했듯이 항상 물속을 응시하며 대물을 기다려야 한다. 액션은 부드럽고 천천히 하며 챔질은 다소 약하게 조정되어 있는 드랙을 감안해 강하게 해서 대형 무늬오징어의 근육질 다리에 훅이 뚫고 들어가게 해야 한다. 그리고 랜딩은 천천히 조바심을 내지 않고 여유롭게 상황을 즐기면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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