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낚시기법 > 루플
몬스터 에깅의 재정립|피크는 6월이다 5
2016년 07월 10710 9992

SPECIAL EDITION|몬스터 에깅의 재정립

 

대마도의 5월도 아직 이르다??

 

대왕 갑오징어에 놀라고, 킬로급 무늬로 손맛 위로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몬스터 무늬오징어가 높은 확률로 낚이는 사스나 마을의 방파제.

 

 

일본 대마도는 몬스터 에깅 원정 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제주도에 비해 수심이 얕고 해초가 많으며 조류가 천천히 흐르는 등 본섬 낚시터 여건이 좋을 뿐 아니라 렌트카를 이용하면 1박2일 코스로 포인트를 여러 곳 둘러보고 올 수 있다. 예전에는 대마도 전역으로 포인트를 찾아 나섰으나 최근에는 부산에서 배로 1시간 거리인 대마도 북쪽의 히타카츠를 중심으로 에깅이 이뤄지고 있다. 대마도 남쪽의 이즈하라(배로 약 2시간 거리)로 긴 시간 배를 타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히타카츠 주변에도 몬스터 무늬오징어가 낚이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대마도의 몬스터 무늬오징어 시즌은 연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대마도의 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11월~12월에 무늬오징어가 호황을 보이긴 하지만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는 12월 이후로는 조황이 급격히 떨어지며,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는 북쪽 일대는 낚시할 곳이 없어진다. 이런 상황이 3월까지 계속되는데, 에깅은 4월이 되어 바람이 잦아들고 수온이 올라야 할 수 있다. 하지만 4월도 빠르다. 4월이면 큰 무늬오징어들이 연안으로 접근하긴 하지만 짝짓기를 하기 이전이므로 수컷 대형 무늬오징어들은 암컷을 찾는 데만 혈안이 되고 먹이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암컷 역시 알자리를 찾아다니며 수컷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에깅에 관심이 있는 낚시인이라면 ‘대마도로 출조를 했다가 4~5월에 큰 무늬오징어가 방파제 주변을 떠돌고 있더라. 그런데 에기는 쳐다보지도 않더라’는 말을 아주 많이 들었을 것이다. 교미가 이뤄지기 전에는 먹이활동을 잘 하지 않아 에깅이 되지 않고, 교미를 마친 후 암컷의 알이 어느 정도 숙성되어 해초에 산란을 할 무렵이 가장 피크인데, 대마도의 경우 그 시기가 바로 5월부터 6월까지이다. 그 전에는 선상낚시로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노리면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 하지만 기대하는 2~3kg 몬스터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대마도 북쪽 히타카츠 주변의 지도. 마을 곳곳에 무늬오징어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무늬오징어를 낚은 이승호(좌)씨와 전용만씨.

 

 

히타카츠 주변에서 몬스터 탐색

 

지난 5월 20일 한국 야마시타 필드스탭 이승호씨와 바다루어클럽 전용만(닉네임 배큼)씨와 함께 대마도로 무늬오징어 에깅을 떠났다. 5월에 들어서면서 대마도에서는 큰 무늬오징어가 연안 방파제에서 출현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갑작스런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풍과 기습 폭우가 내리는 날이 많아 조황이 들쭉날쭉한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취재팀이 출조하는 날의 날씨는 좋았기 때문에 기상에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오전 10시, 히타카츠항에 도착한 후 입국수속을 마치고 터미널 주차장으로 나온 후 미리 예약한 상대마도의 쓰시마렌트카에 들러 렌트카를 수령했다. 쓰시마렌트카에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재미교포 할머니가 있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예약하고 차를 건네받을 수 있다. 600cc 경차 기준으로 하루 렌트 비용은 8000~9000엔. 렌트하는 기간이 길수록 하루 렌트 비용은 할인되며 낚시를 할 것이라고 미리 이야기하면 좀 더 큰 차를 빌릴 수도 있다. 국제면허증은 필수. 취재팀은 미니 승합차(경차)를 이용했다.

맨 처음 찾아간 곳은 히타카츠항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니시쓰야 마을이다. 대마도의 북서쪽으로 큰 방파제가 여러 개 있는 포구이다. 우선 방파제 옆 갯바위로 먼저 진입했다. 거의 간조에 가까운 물때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이승호씨는 첫 캐스팅에 무늬오징어를 히트했다. 에기는 슈퍼 섈로우로 멀리 캐스팅한 후 줄을 팽팽히 견제하고 있으면 입질이 들어왔다. 갯바위를 걸어 들어가며 계속 캐스팅과 이동을 반복한 결과, 니시쓰야 갯바위 한 자리에서 8마리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었다. 사이즈는 대부분 1kg 내외. 상황을 보니 이제 막 무늬오징어들이 무리를 지어 연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예감이 들었고, 운이 좋으면 3kg 몬스터를 낚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하지만 들물로 바뀌자 입질이 사라졌다. 지체하지 않고 북쪽의 이나 마을로 이동했다. 이곳은 일본의 프로스탭들이 에깅 촬영을 할 정도로 유명한 포인트로, 대물 한두 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으스스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갔다. 전용만씨가 무늬오징어를 낚았는데, 300g 정도 되는 고구마 사이즈. 실망이 컸다. 3~4월에도 감자만한 사이즈가 낚이기 때문에 새삼 놀랄 것은 없지만 실망감은 감출 수는 없었다. 바람이 계속 불어서 원활한 에깅을 할 수는 없었고 다소 무거운 에기로 바닥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잠시 후 이승호씨가 히트를 외쳤다. 로드의 휨새로 봐서는 상당히 큰 사이즈. 계속 릴링해도 좀처럼 떠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던 녀석이 수면으로 오르며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는데, 건져보니 초대형 입술무늬갑오징어였다. 저울로 재보니 무려 1.5kg! 엄청난 사이즈. 그것도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입술무늬갑오징어를 낚긴 했지만 무늬오징어가 아니라서 아쉬웠다.

 

큰 씨알의 입술무늬갑오징어를 낚은 이승호씨.

 

 

동풍이 불면 뻘물로 상황 나빠져

 

밤엔 낚시를 하지 않았다. 산란철 무늬오징어는 주로 낮에 활동하고 짝짓기와 알자리 보호를 하며, 밤엔 알자리 주변에서 쉬기 때문에 잘 낚이지 않는다. 혹자는 산란철에도 무늬오징어가 먹이활동을 하며, 새벽에 아주 조용할 때 활동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둘 중에서 전자를 택했다. 하루 종일 낚시를 할 수는 없기에 시간 안배를 잘 해야 한다.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니시쓰야로 가 보았다. 그런데 다음날도 바람이 계속 불었다. 이승호씨는 첫날보다 더 큰 갑오징어를 낚았고, 전용만씨는 작은 무늬오징어를 낚았다. 마을에서 한국에서 온 낚시인들도 만났는데, 역시 갑오징어를 낚고 무늬오징어는 기대 이하의 씨알만 낚았다고 했다. 오후에 찾아간 이나에서 이승호씨가 1kg 무늬오징어를 낚았지만 마릿수 호황을 보이지는 않았다.

조황이 나쁜 이유가 궁금했다. 대마도의 현지에서 민숙을 운영하고 있는 가이드에게 물으니 “대마도는 동풍이 불면 연안의 뻘층이 뒤집어져서 뻘물이 생기고 지금 같은 환절기에 부는 바람은 수온을 떨어트려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침 돌돔낚시 출조를 온 낚시인들도 여럿 있다고 했는데, 기대 이하의 조과로 돌아간다고 했다.

또 같은 포인트에서 갑오징어가 낚이면 무늬오징어는 잘 낚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승호씨는 “거제 옥포의 경우 해초가 무성하게 자랄 때는 무늬오징어가 잘 낚였는데, 방파제 증축 공사가 끝나고 물길이 바뀌면서 해초가 자라지 않자 그곳은 갑오징어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거제 덕포나 지세포 일대도 마찬가지이며, 대마도 역시 해초가 자라는 곳이 매년 달라지는데, 작년에는 호황을 보이던 곳에서 올해는 난데없이 갑오징어가 낚이는 것을 보니 무늬오징어들이 다른 곳에 알자리를 잡은 모양입니다”라고 말했다.

 

먹을 뿜으며 저항하는 무늬오징어. 

 

 

6월 중순까지 몬스터 기대

 

쉽게 포기할 수는 없어서 이번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방파제로 탐색을 다닌 결과 그곳에는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출조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차량 번호판을 보니 일본 큐슈의 후쿠오카에서 온 차들로서 여객선에 차를 싣고 들어온 것으로 보였다. 대마도에서 일본 사람들과 포인트 경쟁을 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어쨌든 일본인들을 보니 시기를 틀리지 않게 맞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옮긴 방파제에서는 다행히 1kg 내외의 무늬오징어들은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일본인들도 좋은 조과를 거두지는 못한 듯했다. 이승호씨가 일본인들에게 대마도의 최근 상황을 물어보니 ‘5월 초에 큰 바람이 한 번 지나간 후론 호황이었다가 중순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물색이 탁해지며 조황이 좋지 않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시즌 진행이 더디기 때문에 6월에 마릿수 조과를 보일 듯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5월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던 대마도가 아직 이르다니 의아할 따름이었지만, 올해는 국내에서도 5월에 전혀 무늬오징어 소식이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되었다.

출조는 대형 갑오징어와 1kg 오버 무늬오징어로 만족해야 했다. 이승호씨와 전용만씨는 “이런 전개라면 6월 장마 전에 다시 한 번 출조해도 큰 씨알을 낚을 수 있을 듯하다”며 대마도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취재협조 한국 야마시타 성광물산상사

 

 


 

 

대마도의 매력은?

 

히타카츠 에깅 명소로 꼽히는 니시쓰야.

 

 

대마도는 일본 나가사키현에 속한 섬으로 행정구역은 쓰시마시이다. 북쪽은 히타카츠, 남족은 이즈하라에 큰 항이 형성되어 있다. 북쪽의 히타카츠는 부산항에서 불과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벵에돔과 돌돔낚시 원정낚시터로 즐겨 찾고 있으며 등산, 자전거, 온천을 즐기러 가는 관광객들도 많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의 낚시인들에게도 대마도는 천혜의 에깅 낚시터로 꼽히는데, 대마도는 큰 무늬오징어 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 소비하는 무늬오징어의 약 70%가 대마도산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루어낚시인들의 출조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낚기 힘든 몬스터를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조황이 뛰어나며, 특히 5월 이후에는 산란에 임박한 3~4kg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시기이다. 우리나라처럼 큰 무늬오징어를 낚기 위해 갯바위로 나가거나 선상낚시를 할 필요도 없이, 마을 방파제만 나가도 3~4kg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대마도의 매력이다.

 

 


 

 

대마도 출조 가이드

 

 

 

일본은 90일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여권만 있으면 입국에 문제가 없다. 배표는 대아고속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전화나 팩스로도 가능하다. 운임은 편도 7만5천원, 왕복 15만원. 운임 외에 터미널 이용료가 부산에서 4천원, 일본에서 200엔 붙는다.

●1박2일 -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출조는 입국한 당일 잠시 관광을 즐길 수 있고 도착 당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낚시를 할 수 있다. 왕복 뱃삯(15만원)과 렌트카 비용(경차 1대 9000엔으로 약 10만원) 그리고 대마도에서 네다섯 끼를 해결할 식비만 있으면 된다. 대마도의 마트에는 도시락을 파는데,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가격은 350엔부터 500엔까지 다양하다. 작은 마을에는 식당이 없으니 시내에서 먹을거리를 충분히 사들고 가야 한다. 2인 1조로 출조한다면 약 25만원의 비용이 든다.

●2박3일 - 하루 더 낚시하는 만큼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낚시할 수 있다. 그러나 2박3일인 경우 이틀 연속 차에서 잠을 자기에는 부담이 되므로 대마도 현지의 민숙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1인당 4000엔~10000엔 요금을 받는 민숙을 이용하면 저녁 식사와 다음날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첫날에 거둔 조과를 보관해 둘 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편하다.

차를 빌려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차라리 포인트에서 가까운 민숙을 찾아 묵는 것이 비용 면에서도 더 이득이다. 민숙과 렌트를 함께 하면 40~45만원이 든다.

 

 

 

 


 

 

에기의 선택과 튜닝

 

섈로우 타입의 에기를 꼭 준비해야 한다. 섈로우 타입 3.5호를 주력으로 사용하는데, 제주, 대마도 및 부산, 포항에서 모두 통용된다. 침강속도가 1m에 5.5~6초 혹은 더 느린 것이 좋다. 액션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하는 것이 좋으며, 에기가 상하로 움직이는 저킹보다는 좌우로 움직이는 다트 액션이 유리하다. 이승호씨는 캐스팅 거리를 늘리기 위해 일명 ‘로켓티어’ 채비를 즐겨 사용했다. 사진처럼 쇼크리더와 에기 사이에 소형 비드(플라스틱 구슬)를 넣고 스냅으로 연결한 후 에기의 훅 중에서 등 쪽에 있는 훅 하나를 일자로 펴준다. 그렇게 한 후 캐스팅을 하기 전에 머리 앞에 있는 비드를 일자로 만든 바늘에 끼운 뒤 캐스팅을 하는데, 그렇게 하면 비드가 전방으로 쏠려 에기가 거꾸로 날아가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바늘에 끼운 비드는 착수 시 물의 저항으로 바늘에서 분리되고 에기가 제자리를 잡게 된다. 바람이 강한 날에도 효과가 좋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