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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자바리(제주 다금바리) 아닌 진짜 다금바리가 나타났다!
2017년 07월 787 10925

대어

 

자바리(제주 다금바리) 아닌

 

 

진짜 다금바리가 나타났다!

 

 

실물로 보기 힘든 심해어, 동해 왕돌짬 지깅에 낚여

 

최경석 네이버 해피투게더 카페 회원

 

지난 5월 21일 대구를 낚기 위해 동료 낚시인들과 동해 죽변항을 찾았다. 시기적으로 대구 호황기가 끝난 터라 낱마리 소식만 들려왔지만 이맘때는 한 마리를 걸어도 대물이기 때문에 오로지 큰 놈 한 마리를 목표로 한 출조였다. 늘 애용하는 죽변항의 영해호를 타고 왕돌짬에 도착한 것은 아침 6시경. 400g짜리 지그를 세팅해 대구를 노리기 시작했다. 아침 7시경 같은 배를 탄 낚시인이 첫 대구를 낚으면서 분위기가 고조됐고 이후 1시간 동안 6마리 정도의 대구가 올라왔다. 나도 105cm 대구를 낚아 큰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주로 열대지방의 심해에 사는 다금바리.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자바리와는 생김새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울진 왕돌짬 해상에서 대구낚시 도중 다금바리를 올린 필자. 낯선 고기라 처음에는 어종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취재일 필자가 올린 105cm 대구.

 

 

낚싯배 선장님도 무슨 고기인지 정확히 몰라
문제의 입질이 들어온 것은 8시 30분경. 묵직한 입질이 들어와 중형급 대구가 걸렸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릴링을 시작했다. 수면에 뜬 녀석을 가프로 찍어 뱃전에 올렸다. 이맘때 씨알치고는 약간 잘다고 생각하며 바늘을 빼는데 어딘가 모르게 대구와는 다르게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이때까지 다른 낚시인들도 대구라고 생각했다.)
이리저리 겉모습을 살피던 나는 대구보다 지느러미가 훨씬 억세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대구가 아닌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함께 배를 탄 낚시인들 사이에서 “어류도감에서 본 다금바리라는 물고기로 보인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워낙 생소한 물고기라 그 누구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 선장님도 다금바리가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실물 사진을 찍어 카페 회원들에게 보내자 인터넷 검색을 마친 회원들로부터 진짜 다금바리가 맞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계측 결과 다금바리의 길이는 63cm였다. 철수 후 회를 떠서 먹으니 육질은 선도 좋은 참돔 회를 먹는 느낌이었다. 살에서는 단 맛이 났고 기름기가 많아 고소한 맛도 느껴졌다. 회를 뜨고 난 뼈는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기름이 많아서 매운탕도 진국이었다. 그동안 사진으로도 보지 못한 진짜 다금바리를 낚았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다.  

 

 

 


 

 

다금바리와 자바리의 혼동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물고기는 자바리다

 

명정구 박사 한국해양연구원

 

현재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물고기는 사실은 다금바리가 아닌 자바리다. 진짜 다금바리는 열대바다의 심해에 사는 물고기로 우리바다에선 극히 귀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해안에서는 38선 정도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남해안에서는 제주도 해상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새끼는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외형이 농어를 닮아 흔히 뻘농어라는 방언으로도 불린다. 주로 일본(홋카이도 제외) 남부,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지의 수심 100~300m 수심의 암초대에서 서식하며 일본 해역에서는 7~8월경이 다금바리의 산란기로 알려진다.
다금바리는 최대 1m 이상까지 성장하는 물고기이며 우리나라에서 간혹 발견되는 30~50cm급은 어린 고기에 속한다. 이번에 동해 왕돌짬에서 낚인 63cm 다금바리는 어린 고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대형일수록 맛이 좋아 일본에서는 미터급에 달하는 다금바리를 최고로 치며 값도 매우 비싸다.
자바리와 다금바리는 대형으로 성장하면 둘 다 점과 무늬가 사라지고 체색이 적갈색으로 변하는데, 사실 체형만으로 충분히 구별 가능하므로 구분이 어렵지는 않다. 그럼에도 제주도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바리를 다금바리로 불러왔고 아직도 자바리라는 학명 대신 일종의 방언인 다금바리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일본에서도 다금바리를 부르는 명칭에 혼돈이 있다. 다금바리의 일본 학명은 아라(アラ)인데, 대마도를 비롯한 큐슈 지방에서는 일본 학명 쿠에(クエ)인 자바리를 ‘아라’라고 부른다. 일본의 어시장에서는 미터급에 달하는 대형 다금바리(아라)가 어시장에 자주 등장하고 거래되지만 역시 자바리(쿠에)보다는 거래량이 적은 편이다.

 

▲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자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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