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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김지민의 新자산어보-바다의 왕자 감성돔
2017년 11월 257 11229

연재_김지민의 新자산어보

 

 

바다의 왕자 감성돔

 

 

김지민 ‘입질의 추억’ 블로그 운영자

 

표준명 : 감성돔(농어목 도미과)
방언 : 감시(전국), 감생이(전국), 남정바리(동해, 어린 감성돔), 비드미(서해, 어린 감성돔), 살감시(남해, 어린 감성돔), 베데미(어린 감성돔)
영명 : Black Sea Bream
일명 : クログイ(쿠로다이), チヌ(치누, 관서지방 방언)
최대 몸길이 : 70cm
분포 : 한국의 전 해역, 일본 훗카이도 이남, 베트남, 타이완
음식 : 회, 초밥, 소금구이, 조림, 탕
제철 : 10~3월(가을에서 겨울까지)

 

벵에돔이 일본에서 주요 바다낚시 대상어라면, 감성돔은 우리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바다낚시 대상어다. 우리나라의 갯바위 릴찌낚시는 그 특성과 제원이 대체로 감성돔에 맞춰져 표준이 되었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감성돔은 참돔이나 농어보다 한 수 위로 쳐주는 고급 횟감으로 인식된다. 감성돔에서 ‘감’은 검은빛을 뜻한다. 서양에서는 Black Sea Bream, 일본에서는 ‘검다’의 의미로 ‘쿠로다이(クロダイ)’로 불리고 있고,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에서는 감성돔을 ‘흑어(黑魚)’로 묘사해 감성돔의 ‘감’이 검은빛에서 온 것임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바다낚시인들에게 꿈의 대상어이자 애증의 대상이기도 한 감성돔에 관해 알아볼까 한다. 

 

‘바다의 왕자’ 감성돔. 우리나라 바다낚시 대상어 중 가장 인기가 높다.

감성돔은 이빨이 발달하고 턱 힘이 강해 껍질이 딱딱한 게와 따개비도 부숴 먹는다.

새눈치

오스트레일리아 감성돔


 
감성돔의 수명은 약 15년
어린 감성돔은 무리지어 다니다가 일정 크기로 자라면 몇 마리씩 그룹을 형성하고, 완전한 성체로 성장하면서 단독으로 생활하는 습성이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감성돔은 몸길이 1년생이 약 21cm이고 40cm까지 자라는 데는 약 7~8년이 걸린다. 이후로는 성장 속도가 둔화돼 1년에 1~2cm 정도만 자라며, 총 수명이 15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55cm 이상인 대물은 최소 10년생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물 감성돔은 대부분 암컷
감성돔은 몸길이가 약 30cm만 되어도 산란에 참여하며, 이때까지는 암수 한 몸이었다가 성체로 자라면서 개체수의 약 70%가 암컷으로 성전환하게 된다. 몸길이 40cm 이상인 감성돔이 수컷보다 암컷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깊은 수심에선 살지 못하는 감성돔
감성돔은 수심 50m 이하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다. 모래나 뻘에서는 살지 않고 자갈밭이나 암초에서 살기 때문에 섬이나 해안 근처에서 많이 잡힌다. 그래서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수심 100m 안팎의 바다에서는 감성돔이 잡히지 않는다. 8~15m 수심에서 가장 많이 잡히며, 파도가 일어 물색이 흐리거나 밤에는 2~3m 수심의 얕은 여밭이나 자갈밭으로 들어와서 먹이활동을 하기도 한다.  
 
감성돔은 잡식성이다
감성돔은 뭐든 먹는다. 그래서 미끼가 다양하다. 낚시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릴은 물론 게, 홍합, 따개비 같은 딱딱한 생물도 먹고, 김과 옥수수, 수박도 잘 먹는다. 그런데도 감성돔은 쉽게 잡히지 않아 꾼들의 애간장을 태우는데 그 이유는 어자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뻥치기 같은 불법 조업 탓도 있지만 낚시에 의한 남획도 그 원인이다. 동해안의 낚시 카페에서는 어린 감성돔을 수십 마리씩 잡은 조황을 자랑처럼 올리는가 하면, 봄이면 산란 감성돔을 잡기 위한 선상낚시가 이뤄지면서 한 배에 적게는 5~10마리에서 많게는 20마리 이상 잡아들여 논란이 되고 있다. 감성돔 개체수 보존을 위한 금어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어자원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30년 가까이 감성돔낚시가 성행하면서, 감성돔의 경계심이 강해져 갯바위에 잘 붙지 않는다는 설도 있다.

감성돔의 종류
우리나라에는 감성돔과 새눈치 두 종류가 서식하며, 일본과 대만, 홍콩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등에서는 최대 6종이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잡히는 ‘새눈치(キチヌ)’를 비롯해 일본 남부와 홍콩, 대만에 서식하는 ‘미나미 감성돔(ミナミクロダイ)’과 ‘남양 감성돔(ナンヨウチヌ)’, ‘오스트레일리아 감성돔(오키나와 치누, 백돔, 바이라 オキナワキチヌ)’, 그리고 홍콩에서 ‘헤이라’라 불리는 덩치가 크고 색이 검은 감성돔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감성돔 종류는 생김새가 비슷해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이 어렵지만, 측선에서 첫 번째 등지느러미 가시 사이에 배열된 비늘 개수와 몇 가지 특징으로 구분이 된다. 감성돔은 측선에서 첫 번째 등지느러미 가시 사이의 비늘 배열 수가 5.5열, 미나미 감성돔과 오스트레일리아 감성돔, 헤이라는 4.5열, 새눈치와 남양 감성돔은 3.5열이다. 이중 새눈치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을 좋아해 우리나라 남동부 지방의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종종 출몰하며, 수온 상승 여파로 예전보다 자주 보이고 있다.
 
감성돔낚시
바다낚시의 영원한 대상어종인 감성돔. 지금까지 수많은 조법과 채비가 개발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낚시법은 릴찌낚시이며, 그밖에 원투낚시, 선상낚시로도 낚을 수 있다. 감성돔낚시는 우리나라 모든 바다에서 이뤄지며, 특히 벵에돔이 잘 잡히지 않는 서해와 남해서부에서는 감성돔이 찌낚시의 주 대상어로 인기가 높다. 

 

대마도에서 감성돔을 낚은 필자.

쫄깃하고 고소한 감성돔 회.

감성돔으로 지은 도미솥밥.

▲감성돔 맑은탕(지리)

 


감성돔의 식용
감성돔은 벵에돔과 달리 연중 회 맛의 변화가 크다.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활동이 왕성해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산란철인 5~6월과 산란을 마친 7~8월에는 배가 홀쭉해 볼품이 없고, 지방도 빠진 상태여서 다른 계절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편이다. 오죽하면 '오뉴월 감성돔은 개도 안 먹는다'란 말이 있을까. 실제로 산란기 때 잡은 감성돔으로 매운탕을 끓여보았는데 겨울에 끓인 매운탕보다 기름기와 감칠맛이 적었다. 겨울 감성돔으로 탕을 끓이면, 따로 다시마 멸치 육수를 내지 않고 맹물로 끓여도 훌륭한 맛을 낸다.
감성돔은 지역별로도 맛의 차이가 있는 어류다. 개인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그간 출조하면서 낚시인들과 선장, 내 경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겨보면, 남해동부권과 가거도산이 가장 맛이 좋았고, 그 다음이 남해서부권과 추자도산이었으며, 그 다음이 동해산, 서해산이었고, 제주도와 대마도 감성돔이 맛에서는 가장 열세로 나타났다.
한편 횟집과 수산시장으로 유통되는 감성돔은 대부분 중국양식산이다. 포를 떠 보면 자연산과 달리 근육 색이 탁하며 검은 실핏줄이 많다. 감성돔은 생선회 외에 솥밥 재료로 훌륭하며, 맑은탕과 매운탕이 모두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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