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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중)-이완옥 박사의 외래어종의 현주소(5)
2011년 07월 1100 2076

 

 

 

이완옥 박사의 외래어종의 현주소(5)

 

 

배스(中)

 

 

 

 

전국의 배스 분포도 조사한 결과

 

 

강으로는 영산강, 댐으로는 운암호에 가장 많았다

 

 

1973년 6월 15일 미국 루이지애나의 양어장에서 3~4cm 크기로 자란 배스 500마리가 우리나라에 자원조성용으로 도입되었다. 이 배스들은 팔당호를 포함하여 북한강의 조종천(1975년 4,000마리, 1976년 1,200마리, 1977년 11,020마리)과 토교저수지(1978년 2,500마리)에만 방류되었지만 이후 일부 양식업자가 가두리에서 사육하던 중 방류 또는 유실하거나, 낚시꾼들에 의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수계에 방류되었고, 일부는 분포수역과 연결된 수로를 타고 확산되어 현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2007년부터 필자는 배스의 정밀 분포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직접 또는 환경부 등 문헌을 조사하였다. 조사 방법은 낚시 전용보트와 도보낚시로 분포 여부를 확인하고 한 시간당 포획하는 개체수로 전체 분포 양을 추정하였다. 조사 결과 배스는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과 댐, 저수지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였으며 동해에 있는 저수지에서도 확인되었다.

 

 

국가하천 5대강 배스 분포 조사 실시 

 

 

국가하천 5대강의 배스 분포 조사를 실시해보았다. 낙동강 수계는 보트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하류 중심의 수역과 도보로만 갈 있는 중상류 수역으로 나눠 조사가 진행됐다. 보트를 이용하여 2일간 조사(보트 2대로 총 12시간)한 결과, 4명이 총 39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한 사람이 단위 시간당 0.81마리를 포획하였다. 특히 하류와 하구둑 수역은 배스가 출현한 후 10여 년이 지나면서 배스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2006년부터는 개체수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현지 어부들의 지속적인 포획과 많은 낚시인들의 지속적인 낚시가 전체적인 개체수의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나 전체적으로 배스의 서식에 적합한 서식처가 많고 먹이생물이 많아서 출현양의 증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중상류는 수역과 서식처에 따라서 분포 차이가 심하였으며 시간당 평균 0.3마리를 포획하였다. 특히 낙동강 중류는 강바닥이 주로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서 일부 수초나 바위 지역, 농수로를 제외하고는 배스가 서식하지 않았고, 주로 보 또는 수초 지역, 암반지역에 서식하였다.
섬진강 수계는 중상류에 있는 옥정호를 중심으로 다수의 배스가 확인되었다. 강 하구에 하구둑이 없어서 보트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수역이 한정되어 있지만 옥정호의 물이 유입되는 바로 아래는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있는 보를 중심으로 배스가 분포하고 있었으며, 2시간 동안 4명이 4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0.5마리를 포획하였다.
영산강 수계는 하구에 영산강 하구호가 있으며 강바닥이 주로 모래와 뻘로 이루어져 있고 일부는 암반지역으로 되어 있었으며, 하구호에 보트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수역에서는 보트를 이용하여 2일간 조사한(총 12시간) 결과 2명이 총 75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3.12마리가 포획되었다. 영산강 하구호는 배스가 2003~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현하기 시작하였으며, 2006년부터는 어부들이 집중적으로 포획제거하고 있으나 암반이나 수초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개체수가 서식하였다. 대형 개체보다는 체중이 200~500g 정도의 중소형 개체가 많았으며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었다. 보트가 다닐 수 없는 영상강 수계에서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면서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었다. 영산강 중류는 강바닥이 모래와 뻘, 자갈로 이루어지거나 암반이 많고 농업용 보가 많아 정체된 수역에 은신처가 다양하여 배스의 서식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배스가 출현하기 시작한 시기가 2000년대 초반으로서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였다.

 

 

금강 하류에선 눈불개, 강준치에 밀려 배스 분포 미미

 

 

금강수계는 하구에 둑이 있어서 하구호를 형성하며 강바닥이 주로 모래와 뻘 또는 뻘로 이루어져 있고 일부 암반지역으로 되어 있었다. 금강 수역의 국가하천 중 보트로 이동이 가능한 수역에서는 보트를 이용하여 2007년 8월 22`~23일, 2일간 조사한(보트 2대로 총 10시간) 결과 4명이 총 3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0.075마리가 채집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매우 특이하였는데 금강의 하구호에서 배스가 거의 분포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의 토종 담수어인 눈불개, 강준치, 끄리가 다수 출현하였으며, 같은 시간동안 눈불개와 강준치가 각각 30마리 이상 포획되었고, 눈불개와 강준치가 20~30마리씩 집단으로 표층을 유영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주변 어부와 낚시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배스는 본류에서 거의 확인하지 못하였다고 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배스가 차지할 생태적 지위를 강준치와 눈불개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금강 하구호 위쪽의 대청호에는 배스가 다수 분포하고 있어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였다.
한강수계는 하구에 하구둑이나 댐이 없으나 잠실에 잠실수중보와 하구에 신곡수중보가 있어서 수심은 얕으나 호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팔당호에서 지속적으로 하천 유지수를 방류하기 때문에 유속이 다른 대형 하천의 하류에 비하여 비교적 빠르고 강바닥은 주로 모래와 뻘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강 수역 중 팔당호 아래의 국가하천은 미사리조정경기장 옆에서부터 보트로 이동이 가능하여 이 수역에서 2일간 조사한(보트 2대로 총 12시간) 결과 5명이 1마리의 배스밖에 확인하지 못하였다. 이는 단위시간당 0.016마리로 매우 희소하게 출현한 결과다. 금강과 같이 한강에서도 끄리, 강준치 등의 표층을 유영하는 토종 육식어들이 많이 번식한 결과로 보이며, 또 조사가 이루어진 9월 6~7일에 팔당호에서 방류한 많은 양의 물도 원인으로 파악됐다. 추후 적정수온과 수량을 유지하는 시기에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배스가 다수 서식하는 팔당호에서 다수의 배스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이전 조사 결과에서도 하류에서 배스가 많이 서식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기 배스터로 꼽히는 영산강 화장동보. 영산강 수계엔 보 주변에 배스 자원이 많다.

 

 

댐호 중 운암호가 가장 배스 자원  풍부

 

 

옥정호(운암호)는 섬진강 상류에 있는 다목적댐 호로서 낚시전용보트를 이용하여 조사한(보트 3대로 총 8시간) 결과 8명이 총 147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3마리가 포획되었다. 옥정호는 배스 양식이 이뤄졌던 곳으로서 가두리 양식업자에 의하여 배스가 양식되다가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자 방치하여 가두리를 빠져나간 배스가 호수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5년 정도 지나자 많은 개체수가 분포하게 되었다.
옥정호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서 상업적인 어획이나 낚시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배스의 개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옥정호에는 배스가 좋아하는 서식처가 많고 먹이생물이 충분하여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빙어가 출현하는 다른 대형 댐호와 같이 가을에서 봄까지 배스의 산란에 필요한 먹이생물이 충분하여 다수의 치어를 키울 수 있게 되면서 개체수가 안정되고 있었다.
안동호는 1976년 만들어진 낙동강 상류의 다목적댐호로서 낚시전용보트를 이용하여 조사한(보트 2대로 총 4시간) 결과 5명이 총 15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0.75마리가 채집되었는데 지속적인 낚시 허용으로 채집에 어려움이 있었다. 파로호는 북한강 상류에 있는 발전 및 홍수조절용 호수로 낚시전용보트를 이용하여 조사한(보트 3대로 총 8시간) 결과, 6명이 총 12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0.25마리가 포획되었으나, 수온이 낮아서 낚시가 어려운 4월이란 점을 감안해 배스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재조사가 필요하였다. 의암호는 북한강 중류에 있는 다목적댐호로서 낚시전용보트를 이용하여 조사한(보트 4대로 총 6시간) 결과 8명이 총 32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0.67마리가 채집되었지만 개체의 크기가 다른 호수에 비하여 작은 특징을 보였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팔당호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전 구간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낚시전용보트를 이용하여 조사한(보트 2대로 총 8시간) 결과 5명이 총 35마리의 배스를 포획하여 단위시간당 0.875마리를 채집했다.

 

 

전국 저수지 중 경기 강원이 배스 가장 많아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형 저수지에는 배스가 유입되어 있으며, 이 중에 두 곳의 농업용 저수지에 대하여 직접 조사를 실시하였다. 전북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하고 있는 은파유원지는 오래전부터 농업용으로 사용되었던 저수지로서 배스가 유입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고 있지 않으며, 2명이 2시간 동안 직접 조사한 결과 총 11마리가 포획되어 단위시간당 2.75마리가 채집되었다. 금강 하류로 흐르는 군산 주변 나포의 강정지에서는 6명이 2시간 동안 15마리를 잡아 단위시간당 1.25마리를 채집하였고 투망을 5회 실시하여 1년생 배스 96마리를 포획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소형 저수지에서는 배스가 유입되면 짧은 시간 안에 서식하는 모든 토착 담수어에 피해를 주고 저수지에서 우점종으로 차지하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가장 대표적인 낚시잡지인 ‘낚시춘추’는 2006년 발간한 자료를 통하여 전국 대표낚시터 중에서 중·소형 저수지 200곳의 낚시대상어의 종류에 대하여 안내하였는데, 이 책을 분석한 결과 200곳의 저수지 중에 24곳에서 배스가 출현하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어서 조사 저수지 중에 12%의 저수지에 배스가 출현하고 있었다. 이는 5대강과 대형 호수들이 대부분 배스가 분포하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널리 분포하지는 않는 것이지만 수도권인 경기·강원 지역의 저수지는 34.4%에서 배스가 출현하였으며 경기도의 저수지는 더 높은 출현빈도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경북·경남에서는 조사된 60개 저수지 중에서 3.3%인 2개소에서만 배스가 출현하였고, 충남·충북은 8.3%로 몇 곳의 저수지에서만 출현하였다.
한편 ‘낚시춘추’와 루어낚시 전문 잡지인 ‘LURE & FLY Fishing’의 3년간 기사(2005~2007년)에서 배스의 출현 지역을 분석한 결과, 낚시인이 가장 많은 수도권인 경기도에 75개소, 인천시에 17개소, 서울시 9개소로 총 101개 장소에서 배스가 확인되었으며, 강원도 9개소, 충북 11개소, 충남 14개소, 광주시 3개소, 전남 10개소, 전북 19개소, 경남 41개소, 부산은 4개소, 울산 3개소, 대구 9개소, 경북 33개소에서 배스가 출현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수도권과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한 경남과 경북 지역의 많은 곳에서 배스가 분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욱 많은 출현 장소가 확인되고 있다. 
※다음호에는 배스의 생태와 유전자 분석 결과를 다루도록 하겠다.

 

 

 

 

 

 

 

이완옥
이학박사, 중앙내수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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