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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오징어 족보 총정리_한치의 정식 학명은 ‘창오징어’다
2011년 12월 2614 2638

헷갈리는 오징어 족보 총정리

 

한치의 정식 학명은 ‘창오징어’다

 

조홍식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저자

 

오징어는 낚아서 즐겁고 먹어서 맛있는 어종이다. 오징어낚시의 장점이라면 힘들이지 않고 쉽게 낚을 수 있다는 것과 오징어가 누구나 좋아하는 어종이라는 것이다.

 


오징어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낚시방법도 다양한데, 밤바다를 훤히 밝히며 오징어뿔을 오르내리는 선상낚시가 있는가하면 방파제에서 전지찌에 생미끼를 달아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도 있고 가짜미끼인 에기를 사용하는 에깅도 있다.
오징어 중에는 흔히 ‘울릉도오징어’로 불리는 가장 흔한 ‘살오징어’를 비롯해 한치라 불리는 ‘창오징어’, 에깅의 주 대상어종인 ‘무늬오징어’, 그리고 서해와 남해 내만에서 많이 낚이는 ‘갑오징어’ 등이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하고 계절마다 지역마다 독특한 손맛과 입맛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 오징어들의 이름은 참으로 이상하다. 낚시인들이 부르는 이름과 어류도감에 나와 있는 이름이 다르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표하는 표준어마저 바뀌는 등 갈팡질팡이다. 그래서 이참에 이와 같이 혼동되고 있는 오징어들의 이름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해 본다.

 

 

학명엔 꼴뚜기로 표기한 것 많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징어는 크게 나눠 3개의 과에 속한다. 꼴뚜기과에 속하는 종류와 갑오징어과에 속하는 종류, 그리고 빨강오징어과에 속하는 종류다.
표준 명칭을 보면 의외로 오징어라는 이름보다 ‘꼴뚜기’라는 이름이 적용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낚시인들이 자주 낚는 무늬오징어와 한치가 이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오징어의 종(種)을 분류할 때 이 두 종이 ‘꼴뚜기과(Loliginidae)’에 속하기 때문이다. Loliginidae를 한때 ‘화살오징어과’로 표기하기도 하였으나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원래대로 꼴뚜기과로 표시하고 분류한다. 다만 꼴뚜기라는 표현이 통념상 작은 오징어를 부르는 말이므로 흰꼴뚜기보다는 흰오징어, 창꼴뚜기보다는 창오징어가 더 적합한 표현이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각각의 낚시대상 오징어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1 무늬오징어(흰오징어)

▲ 대형 무늬오징어를 낚은 일본의 낚시인.


에깅 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낚시대상어로 이제는 흰오징어라는 표준 명칭을 제치고 명실 공히 ‘무늬오징어’라는 이름이 정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아있을 때는 몸통이 다른 오징어에서는 보기 힘든 화려한 얼룩무늬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누가 최초 작명자인지는 알 수 없다. 표준 명칭인 흰오징어는 이 오징어가 죽으면 반투명한 흰색이 되므로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것 같다. 일본에서도 표준명인 아오리이카 대신, 살이 물처럼 투명하다 하여 ‘미즈이카(ミズイカ)’, 희게 보인다 하여 ‘시로이카(シリイカ)’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낚시에 있어서 무늬오징어의 가치는 다양한 낚시방법과 강렬한 손맛에 있다. 에깅을 시작으로 찌낚시, 야엥 등 다양한 낚시방법이 존재하고 각각의 낚시방법마다 서로 다른 특별한 재미를 준다. 또 낚은 후에 맛보는 고급스러운 미각도 한 몫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2 한치(창오징어) & 3 한치(화살오징어)
이 두 가지 오징어는 비슷한 듯하지만 다른 종류로 명칭의 혼동을 만든 공범들이다. 실제로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여름철에 잘 등장하는 ‘창오징어(창꼴뚜기)’가 대부분으로 ‘화살오징어(화살꼴뚜기)’는 국내에서 그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다.
먼저 명칭 문제로 이 녀석들의 속명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몇 가지 들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생김새가 거의 똑같다는 점이다. 살아있을 때 비교해보면 화살오징어가 더 하얗고 연약해 보일 뿐 큰 차이가 없다. 또 하나는 일본 명칭을 우리나라 이름으로 변역하면서 나타나는 오역으로 여겨진다. 창오징어의 일본 명칭은 ‘켄사키이카’로서 직역을 하면 검선(劍先)오징어, 즉 ‘칼끝’이라는 의미이다. 화살오징어의 일본 명칭은 ‘야리이카’로 공교롭게도 ‘야리’는 ‘창(槍)’을 의미한다. 칼끝이나 창이나 뾰족하긴 마찬가지이므로 외형이 뾰족하게 생긴 이 두 오징어의 특징을 잘 보여주지만, 우리 명칭과 일본 명칭이 서로 엇갈려 붙어 버린 상황은 첫 번째 이유인 외관이 꼭 닮은 것에도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이 든다.
낚시에 관련해서는 제주도나 남해안에 여름철부터 가을철에 걸쳐 산란을 위해 접근하는 창오징어가 대세이다. 화살오징어의 산란기는 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두 종 모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접근한다고는 해도 실제로 어디에서 얼마만큼 산란하는가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아무튼 창오징어는 여름철에 남쪽 바다를 불야성으로 만드는 잘 낚이는 오징어이다.
창오징어 낚시에 있어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막 창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하는 시즌 초반에 “한치와 살오징어(일반 오징어)가 한 자리에서 섞여 낚인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창오징어의 암수의 모습이 확연히 다른 데서 온 착각이다. 몸통이 날씬하고 삐죽한 수컷에 비해 암컷 창오징어는 통통하여 마치 살오징어처럼 보인다. 또한 어린 것도 어미와 달리 통통해서 다른 종류로 착각할 정도로 체형이 뚜렷이 다르다. 다시 말하자면, 한치 시즌 초기에 살오징어가 섞여 낚이는 것이 아니라 암컷이나 아직 어린 창오징어가 함께 낚이는 것이다. 살오징어는 창오징어와 종족이 달라 같이 놀지 않는다.
화살오징어는 국내에서 낚시로 낚았다는 소식은 들어보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는 큐슈 북부 해안에서 동해 연안에 걸쳐 봄철 연안에 접근할 때 지역적으로 특별한 낚시 대상종이 되고 있다. 특히 근래 한국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대마도에서 여름과 겨울에 이 ‘야리이카(화살오징어)’가 야간 에깅에 잘 낚인다고 들었다. 한국 낚시인들은 그냥 한치인 줄 알고 낚겠지만 그보다 훨씬 고가의 식재료로 거래되는 ‘야리이카’임을 알고 있으면 좋겠다.
야리이카의 제철은 겨울이며, 보통은 저인망 어업으로 포획하고 봄에 잠깐 낚시가 될 정도이므로 현지에서조차 ‘야리이카’가 나는 짧은 시기 이외에는 단순히 켄사키이카(창오징어)를 야리이카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시즌이 지난 초여름에 찾은 사가(佐賀)현 가라츠(唐津)시의 한 야리이카 전문 식당에서 맛본 살아있는 야리이카는 비싼 만큼 맛은 좋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화살오징어가 아니고 어린 창오징어였다.
참고로, ‘한치’라는 속명은 다리 길이가 한 치(一寸)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왔다. 그런데 ‘한치오징어(한치꼴뚜기, 학명 : Loligo chinesis, 일본명 : 히라켄사키이카)’라는 종류는 실제로 있다. 대만 이남에서부터 호주 북부에 걸쳐 분포하는 창오징어의 아종으로 중국과 대만이 어획고를 올리는 오징어이다.

 

 

▲ 오징어 뿔에 올라온 한치. 다리가 짧아 한치라고 부른다.

 

 

▲ 화살오징어(야리이카)를 낚은 일본의 낚시인. 화살오징어는 창오징어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낚이지 않는 오징어다.

 

 

4 호래기
남해안에서 인기 상종가인 호래기는 크기가 다 자라도 10cm 정도인 소형 오징어를 말한다. 실제로는 몇몇 소형 오징어 외에도 연안에서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오징어의 치어도 호래기로 뭉뚱그려 부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확실한 구분이 어렵다.
가장 서식영역도 넓고 개체수가 많은 것은 ‘왜오징어’라고도 부르는 ‘반원니꼴뚜기’이다. 그런데 이 종은 소형 오징어임에도 불구하고 다 자라면 의외로 커진다. 몸통 길이만 12cm 정도까지 자라므로 발 길이까지 합치면 웬만한 일반 오징어 크기이다. 더군다나 일본 명칭인 진도이카(ジンドウイカ)의 ‘진도(진도우)’는 일본 화살의 끝부분 화살촉의 일종을 가리키는 말로서 화살촉이라 번역되어 ‘화살촉오징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같은 반원니꼴뚜기를 작은 개체는 호래기, 다 자라면 화살촉오징어라고 구별해 부르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호래기 중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종류라면 전통적으로 젓갈을 담가 먹는 종류인 ‘참꼴뚜기’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참꼴뚜기는 개체수도 그리 많지 않고 서식영역도 넓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김새를 보자면 반원니꼴뚜기가 일반 오징어의 축소판인데 비해 참꼴뚜기는 몸통의 지느러미가 약간 다르게 생겼다.
참고로 대표적인 이 두 종은 낚이는 시즌이 다르다. 참꼴뚜기는 제철이 4~5월이다. 가을철부터 겨울에 걸쳐 내항에서 잘도 낚여 올라오는 것은 참꼴뚜기가 아니고 반원니꼴뚜기이거나 창오징어의 어린 개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소형 오징어는 몇 종류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 서식하므로 혹시 다른 종류가 섞여있을 가능성도 있다.

 

 

▲ 남해안에서 많이 낚이는 호래기.

 

 

5 갑오징어(참갑오징어)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안에서 잘 낚이는 갑오징어.

 


어시장에서 가장 비싼 오징어로 판매되는 오징어라면 갑오징어를 들 수 있다. 다른 오징어와 달리 몸속에 뼈를 갖고 있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고 또한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가진 값비싼 고급 오징어라고 알고 있다.
갑오징어의 표준 명칭은 참오징어로 알려져 있었으나 ‘참갑오징어’가 정확한 명칭이다. 서해안 오징어 낚시의 최고 인기 대상어로 낚시방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 오징어에 비해 돌아다니지 않고 주로 바닥에 붙어사는 저서성 오징어이다. 낚기 쉽고 다량으로 낚이는 점이 인기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6 오징어(살오징어)
모든 오징어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살오징어’이다. 생김새는 창오징어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동떨어진 종자의 오징어로 빨강오징어과에 속한다. 과거 새롭게 분류되기 이전에는 ‘피둥어꼴뚜기’라는 이상한 이름을 표준 명칭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표준 명칭이 살오징어로 정해졌다.
살오징어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수산물 1위로 식용이 대세이다. 속초·주문진 등 동해안과 울릉도가 대표적인 산지이지만 근래에는 동해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반대로 서해에서는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다.
한밤중에 집어등을 밝히고서 낚는 채낚기 조업이 발달해 있지만 연안성이 아니라서 낚시가 항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동해안에서는 어부식 채낚기 채비를 변형시킨 채비를 사용하는 배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 ‘울릉도오징어’로 불리는 가장 흔한 살오징어.

 

 

7 날개오징어

겨울 남해안에 종종 출현하는 날개오징어.

 

 

크기가 80cm 안팎으로 크고 마치 대포알처럼 생겨서 대포알이라고도 부르곤 하는 대형 오징어가 ‘날개오징어’이다. 지느러미가 커서 지느러미오징어라고도 부른다. 동해안이나 남해안에 가끔 출몰하는데 이 오징어를 또 지방에 따라 ‘한치’라고 적당히 부르기도 해 혼란을 주기도 한다.
크고 두꺼운 삼각날개 모양의 지느러미가 몸통 전체에 걸쳐 붙어있고 몸속에 들어있는 연갑의 모양도 여느 오징어와는 전혀 다른 특이한 종류이다. 열대~온대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언제 어디에 나타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동해안의 방파제에서는 훌치기낚시로 노리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다. 몸집이 크고 살이 두꺼워 한 마리만 낚아도 10여 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며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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