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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6짜 감성돔을 잡아라! - ① 감성돔의 성장 6짜 되려면 몇 년 걸리나?
2014년 02월 1253 4475

특집 6짜 감성돔을 잡아라!

 

 

① 감성돔의 성장

 

 

6짜 되려면 몇 년 걸리나?

 

 

김준형 부산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과 근무·루어낚시인

 

 

드디어 한겨울에 접어들었고 연중 가장 낮은 수온을 기록하는 영등철도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낚시의 대상어는 대구·열기 등의 몇몇 한대성 어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온수성 어종으로, 겨울철이 되면 월동을 위해 대부분 먼 곳으로 나가거나, 멀리 빠지지 않더라도 수심이 깊은 비교적 수온이 안정적인 곳에서 웅크리고 있게 된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추위를 무릅쓰고서라도 손맛을 보려 출조길에 나서지만 번번이 허탕을 치기 일쑤다.
하지만 갯바위낚시 최고의 대상어로 대접받고 있는 감성돔을 낚으려는 낚시인들은 이 추운 겨울을 대물을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남해안의 외딴섬을 찾아 개인 기록경신을 꿈꾼다. 특히 다른 계절에는 만날 수 없는 대형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겨울 감성돔 낚시의 매력이다.
감성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6짜 감성돔을 꿈꿀 것이다. 그러나 6짜 감성돔의 수는 적다. 자라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감성돔 특유의 성장과정 때문에 그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감성돔의 성장과정을 알아보자.

 

 

대물 감성돔은 대부분 암컷

 

 

감성돔은 우리나라와 북해도를 제외한 일본, 중국 및 대만 연안에 널리 분포하는 내만성 어종으로 염분농도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강하구 기수역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감성돔의 서식지는 바닥에 해조류가 무성한 모래바닥이나 암초지대의 수심 50m 이내인 연안에 형성되며, 계절에 따른 큰 이동은 없으나 겨울철에는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성돔의 산란기는 3~7월, 주산란기는 5~6월이다. 바닥이 자갈, 펄, 모래 등으로 이루어져있고 비교적 지형이 복잡한 내만지역에서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감성돔은 경제성이 높은 고급어종으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연안자원조성의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지자체에서 방류사업을 하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감성돔의 생태와 관련하여 재밌는 사실은 이들이 성전환을 하는 종이라는 것인데, 처음 태어났을 때는 모두 수컷이었다가 자라면서 일부가 암컷으로 바뀌는 ‘웅성선숙어’에 속한다. 감성돔은 생후 2~3년 시기에 양쪽의 성을 모두 가지는 자웅동체의 특징을 보이며 4~5년생이 되면 완전히 암수로 성분화가 일어나 대부분이 암컷으로 바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낚시인이 낚는 대물 감성돔은 대부분 암컷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처럼 감성돔은 암컷이 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개체수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낚시에 주로 낚이는 40cm 내외의 감성돔들. 40cm로 자라려면 8년이 걸린다고 한다.

 


40cm 내외로 자라는 데 8년

 

 

지금까지 기록된 감성돔의 최대크기는 일본의 경우 전장 70cm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대어 기록은 65cm 전후인 것으로 알려진다. 참돔에 비해서는 다소 작게 자라며, 성장이 빠른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성돔의 성장에 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만1년생은 약 21cm, 만2년생은 약 25cm, 만3년생은 약 30cm 정도로 자라며, 40cm가량으로 자라기까지 만8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낚시대상어로 삼는 크기인 30~40cm 크기의 감성돔들은 생후 3~8세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감성돔의 성장을 추정하였을 때 감성돔의 전장이 40cm를 넘게 되면 거의 1년에 1cm 남짓밖에 자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물급이라 부르는 50cm 이상은 그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하물며 6짜는 그 나이를 측정하기도 어려우며, 감성돔이 15년 정도 사는 것을 감안하면 6짜 감성돔은 적어도 10년 이상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

감성돔은 겨울에도 멀리 이동하지 않는다

또 하나 주목할 내용은 감성돔의 회유론이다. 감성돔이 겨울철 저수온기에 회유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는데, 여수 바다목장해역에 서식하는 방류 감성돔을 대상으로 음파를 이용하여 그들의 행동패턴을 조사한 연구결과 여수 안도 바다목장 해역에 방류된 감성돔들은 동계에도 그 근처에서 계속하여 머무르며, 썰물에는 다소 깊은 곳으로 빠져나갔다가 밀물과 함께 얕은 수심의 연안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류한 대상어이고 크기가 23~27cm의 다소 소형 개체라는 한계는 있으나 몸집이 큰 감성돔들도 그와 비슷한 패턴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 더 정확한 사실은 추후 계속 연구가 이루어져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있는 감성돔 특성의 비밀이 밝혀지길 기대해야겠다.
참고로 감성돔은 갑각류, 패류, 어류 및 해조류 등 동식물성 먹이를 모두 먹는 잡식성 어류로 알려져 있으며, 통영연안의 감성돔 식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담치류(홍합류), 굴 등의 이매패류를 주로 섭식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속살이게 등의 게류, 파래 등의 해조류, 멍게류 순으로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이들은 해삼류, 새우류, 어류, 두족류, 잘피 등의 먹이생물도 섭식하였는데 전체 먹이 중 그 비중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감성돔이 그들의 형태적 특징 중 하나인 강한 이빨을 이용하여 주로 암반에 부착되어 있는 부착생물인 조개류나 저서성인 갑각류나 딱딱한 껍질로 보호되는 생물들을 주 먹이로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감성돔 낚시에서 주로 사용되는 미끼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감성돔의 종류

일본은 5종 한국은 2종 서식

 

감성돔은 농어목 도미과 감성돔속에 속하는 어류로서, 일본에는 감성돔속 어류를 감성돔, 새눈치, 미나미감성돔, 난요우감성돔, 오스트레일리아감성돔 5종이 분포한다고 기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중 감성돔과 새눈치 2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눈치(Acanthopagrus latus)는 최대 크기가 30cm 정도로 감성돔에 비해 소형이며, 감성돔은 측선 위 비늘수가 6~7개인데 비해 새눈치는 측선 위 비늘수가 4개로 그 수가 작고,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황색을 띠므로 감성돔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새눈치는 감성돔에 비해 더 수온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 간혹 낚이기는 하지만 자주 볼 수 있는 종은 아니며, 주요 낚시 대상어종도 아니다.
감성돔의 학명은 Acanthopagrus schlegeli로 속명인 Acanthopagrus는 그리스어로 가시 또는 창을 뜻하는 ‘acantha’와 돔을 뜻하는 ‘pagros’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돔류의 날카롭고 우뚝 솟은 등지느러미 가시 모양에서 기인하였다. 종명인 schlegeli는 감성돔을 최초로 명명한 생물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감성돔은 그 특유의 강철빛의 검은 체색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름에 검다는 뜻이 포함되는데,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에서는 감성돔을 ‘흑어(黑魚)’라고 기재하였으며, 일본에서도 검은 돔이라는 뜻의 구로다이(クロダイ), 서양에서는 black porgy 또는 black seabream 등으로 불린다.
주로 내만에서 서식하는 감성돔은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친숙한 어종으로 다양한 방언으로 불리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새끼 감성돔을 일컬어 남정바리, 비돔, 비드락, 비디미, 배디미, 살감생이, 똥감생이, 뱃돔 등 지역마다 고유의 이름으로 불리우며, 성어 역시 감성어, 감상어, 감숭어, 감생이, 가문돔 등으로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우도 치누(チヌ), 구로(クロ), 카와다이(カワダイ), 친다이(チンダイ), 친(チン) 등 지역마다 다양한 방언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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