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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모르는 물고기 이야기 10_황점볼락
2014년 06월 1237 4794

우리가 잘 모르는 물고기 이야기 10

 

 

황점볼락

 

 

학명 : Sebastes oblongus
표준명 : 황점볼락
방언 : 진강구, 꺽더구, 검서구
영문명 : oblong rockfish
일본명 : 타케노고메바루(タケノコメバル)

 

김준형  부산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과 근무 루어낚시인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수중암초대나 테트라포드 등의 구조물에 숨어 사는 물고기를 대상으로 하는 하드록피싱(Hard rockfishing)이 유행하고 있다. 하드록피싱의 대상어는 주로 쥐노래미나 우럭, 개볼락 등의 록피시(Rockfish)인데 요즘 이 장르를 즐기는 낚시인들에게 최고의 대접을 받는 선망의 대상어가 바로 황점볼락이다.
황점볼락은 낚시인들에게 그다지 잘 알려져 있는 대상어는 아니고 주로 우리나라 연안의 자원조성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어종이었는데, 근래 들어 그 양이 늘어나고, 맛과 당길힘에 대한 명성이 높아졌다. 황점볼락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러한 낚시인들의 주목이 달갑지는 않겠지만 어쨌거나 최근 들어 바다루어낚시의 주요 대상어종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3년 5월 6일 포항 흥해읍 칠포갯바위에서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이도희씨가 낚은 45.5cm 황점볼락. 이 정도 씨알이면 대단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바다의 쏘가리

황점볼락은 쏨뱅이목 양볼락과 볼락속에 속하는 어류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볼락과 가까운 어종이다. 몸은 방추형으로 전체적으로 옆으로 납작하고 길이가 긴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크고 작은 검은 점들이 산재해 있는데, 그 때문에 가끔 개볼락과 혼동하기도 한다. 다른 볼락속 어류들과 비교해 머리는 비교적 큰 편이고, 눈은 작은 편으로 눈을 중심으로 방사상의 검은색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체형과 특유의 무늬가 민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와 흡사해 낚시인들 사이에선 바다의 쏘가리라 불리기도 한다.
황점볼락이라는 이름은 이들의 체측면에 분포하고 있는 검은색 점 때문에 붙여진 것이며, 통영이나 여수 등 남해안 지역에서는 주로 꺽더구, 꺽저구, 진강구 등으로 불리고 있어, 꺽더구라고 불리는 개볼락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황점볼락을 죽순볼락이라는 뜻의 タケノコメバル(타케노고메바루)라고 부르는데 이는 이들의 체색이 죽순과 비슷하여 붙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성장 늦고 새끼 출산하는 어종

황점볼락은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하는 연안 정착성 어종으로 바닥이 암초지대이거나 해조류가 무성한 모래 또는 펄 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도감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동해안 지역에서 더 많이 목격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의 분포나 생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은 주로 어류나 새우류 등 갑각류를 주먹이로 하며, 대부분의 양볼락과 어류처럼 크기가 커질수록 먹이 중 어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들은 볼락, 우럭 등과 마찬가지로 체내에서 수정된 알을 부화시켜 체외로 산출하는 난태생어류로서 성숙한 암컷 1마리당 약 3만마리의 자어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난이 수정되는 교미기는 10월, 임신기는 11~12월, 출산기는 12~1월로 보고된 바 있는데, 이는 일본 해역에서 알려진 황점볼락의 출산기보다 1~2개월 정도 늦은 것이다. 이는 아마도 위도 차이에 따른 것으로 추측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하는 황점볼락의 출산기는 꼭 위에서 언급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드록피싱의 블루칩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진 황점볼락 최대어는 46.5cm다. 조피볼락 등에 비해 그 체구가 큰 편은 아니며, 일본에서 연구된 이들의 성장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성장이 상당히 느린 편으로 생후 2년에 16cm, 3년에 25cm 전후로 자라 번식에 참여할 크기가 되며, 비교적 대물로 대접받는 속칭 4짜가 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수컷에 비해 암컷이 다소 성장이 빠르고 더욱 크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리가 만나는 대형 개체의 대부분은 암컷일 것으로 추측된다.
황점볼락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비교적 새로운 루어낚시 대상어종으로 현재도 비중이 큰 대상어라기보다는 주 바다루어 대상어종들의 어한기에 잠깐 주목을 받는 수준이다. 하지만 맛이 좋고 수중장애물로 파고드는 엄청난 돌진력을 가진, 매력이 넘치는 어종으로 매년 이들을 노리는 낚시인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황점볼락은 전형적인 연안정착성 어류이며, 장애물에 은신하고 있다가 먹이를 사냥하는 포식자로 하드록피싱의 주대상어가 될 수 있으며, 일본에서도 매우 귀한 하드록피싱 대상어종으로 대접받고 있다.
보통 하드록피시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어종은 아마도 쥐노래미일 것인데, 황점볼락은 습성상 쥐노래미와 그 공략방법을 약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쥐노래미의 경우 주둥이의 형태나 행동 특성 및 식성을 근거로 판단해 볼 때 이들을 낚시로 노리기 위해서는 밑걸림 회피 능력이 높은 텍사스리그나 프리리그 등을 이용하여 암반이나 테트라포드 등의 바닥 장애물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지만, 황점볼락의 경우 조피볼락과 마찬가지로 약간 중층에서 먹이를 노리는 경우가 많아 채비를 스위밍시키거나 바닥에서 띄워 올린 상태로 리프트앤폴 등의 액션으로 운용할 때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황점볼락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포항권에서는 주로 지그헤드에 섀드웜을 이용하여 수중에 잠겨 있는 테트라포드를 공략하는 방법이 주효하다고 하며, 필자의 경험으로도 중층 이상의 수심을 공략할 때 반응이 좋았다.
따라서 황점볼락 낚시에서 태클은 로드의 경우 돌틈이나 테트라 틈새를 타고 넘는 로드웍이 필요하므로 패스트~엑스트라패스트 테이퍼의 휨새가 적합하다. 기존의 태클을 활용한다면 미디엄~헤비 파워의 에깅 로드와 그에 맞는 중소형 스피닝릴이 가장 근접한 스펙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라인은 장애물에 의한 쓸림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합사를 원줄로 쓸 경우  리더는 조금 굵은 카본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베이트태클을 사용할 경우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합사보다 12~16lb 사이의 카본라인을 원줄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황점볼락을 낚은 필자. 민물에 사는 쏘가리와 아주 닮았다.

 

최대 이동거리가 2.5km인 연안정착성 어종

본래 황점볼락은 맛이 좋은 고급생선으로 취급되었으며, 그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오래전부터 양식이 이루어졌다. 서식지를 거의 이동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자원조성용으로 상당히 적합한 어종으로 주목받아 많은 양의 황점볼락이 지속적으로 방류된 바 있다.
따라서 우리가 황점볼락을 낚시로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런 방류에 의한 효과일 수도 있는데, 필자가 주로 낚시하는 동해남부권에서는 보통 이들이 낚이는 곳과 크기가 방류장소와 시기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 카가와현 수산시험장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황점볼락은 방류한 곳으로부터 보통 500m 이상 거리를 잘 벗어나지 않으며, 가장 멀리 이동한 거리는 2.5km였다고 하였는데, 이들의 이러한 극단적인 정주성은 자원 조성을 위한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언제든지 남획으로 그 수가 감소될 수 있으며, 한번 감소된 자원은 인위적인 방류 외에는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그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 낚시인부터 솔선수범하여 이들을 아끼고 보존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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