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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요청 취재 - 낚싯대의 ‘편심’이란 무엇인가?
2014년 08월 806 4952

 

독자 요청 취재

 

 

낚싯대의 ‘편심’이란 무엇인가?

 

 

서성모 기자 blog,naver.com/mofisher

 

 

*독자의 문의 - “붕어 사이트에 ‘낚싯대 편심’에 관한 글이 많이 나오는데 편심이 있는 낚싯대는 안 좋다고 합니다. 편심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편심이 실제로 낚싯대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편심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현우 경기도 파주시 검산동>
 

▲ 낚싯대 몸통의 이음새 부위를 연마하는 센터리스(Centerless) 공정 모습.

연마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면 낚싯대 몸통 물림이 제대로 안 되는 편심이 발생할 수 있다.

 

▲ (좌)낚싯대 몸통 휨새 검사. 6번대 이상의 굵은몸통은 사진과 같이 새끼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몸통을 끼우고 밀듯이 굴리면 휨 여부를 파악하기 좋다. (우) 2~5번대 몸통 검수 모습. 낚싯대 몸통 위쪽을 조금 세운 뒤 중간 지점을 살짝 누른 상태에서 돌려 휨새를 검사한다.

 

편심이란?
낚싯대에서 편심(偏心)이란 낚싯대 블랭크(몸통)의 이음새 가공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아 마디와 마디가 정확하게 맞물리지 않은 것을 말한다. 편심의 사전적 의미는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뜻이다. 원래 건축이나 기계 쪽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낚싯대 제조에선 몸통와 몸통의 물림 불량 현상을 두고 편심이라고 얘기한다. 
낚싯대 제조에선 블랭크와 블랭크를 잇는 이음새 공정이 가장 까다롭고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다. 가령 2번대의 아래쪽(대개 마디 끝에서 2cm 지점, 도료가 칠해지지 않은 부위)이 3번대 위쪽에서 딱 맞물릴 수 있도록 2번대 아래쪽 부위를 정밀하게 연마해야 편심을 없앨 수 있다. 이를 위해 몸통 아래쪽에 원단을 얇게 한 번 더 감은 다음 미세하게 갈아내면서 맞추는데, 이 공정을 센터리스(중심, Centerless)라고 한다. 즉 센터리스 공정이 얼마나 정확한가에 따라서 낚싯대의 성능이 좌우되는데 그 공정에서 하자가 있으면 편심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편, 편심 파악을 위해 낚싯대 뒷마개를 열어서 마디 단면의 동심원 상태를 파악한다는 낚시인도 있는데 이것은 몸통 아래쪽에 덧댄 연결 부위의 형태만을 체크하는 일일 뿐 편심과는 상관이 없다.

 

편심은 왜 생기는가?
편심이 생기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센터리스 작업이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아서 각 블랭크들이 제대로 물리지 않아 약간 삐걱거리게 되는 것이다. 낚싯대에서 편심을 100% 없애기는 힘들다. 센터리스 작업은 연마 기계를 이용해 이음새 부위를 갈아내는데 연마석의 각도의 마모 정도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메이커의 동일 상품이라도 어떤 낚싯대는 편심이 없는데 어떤 낚싯대는 편심이 있다. 다만 평균적으로 편심이 있는 불량품이 적은 낚싯대를 고급 낚싯대라 할 수 있다.     
편심이 생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오래 사용하거나 관리상의 부주의 등의 이유로 이음새 부위가 마모되었기 때문이다. 편심이 없는 낚싯대도 자주 사용하게 되다 보면 힘을 많이 받은 특정 블랭크에서 편심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낚싯대 이음새에 모래 등 이물질이 들어간 상태에서 끼우거나 꽉 물린 몸통을 억지로 집어넣다가 이음새 부위가 파손되어 편심이 생길 수도 있다.  

 

편심은 낚싯대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렇게 편심이 발생할 경우 낚싯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낚싯대 마디가 꽉 물리지 않기 때문에 채비를 투척할 때 정확한 투척이 어려워진다. 앞치기를 하려고 줄을 당기면 약간 비틀리면서 당겨지고 캐스팅이 정확하지 않아 엇나가는 수가 많다. 그리고 큰 고기를 걸어서 힘을 받았을 때 몸통이 살짝 돌아가서 제어력이 약해질 수 있고 심하면 부러질 수도 있다.

왜 낚싯대의 편심이 최근에 와서 논란이 되는 것일까?
낚싯대 제조상의 전문 용어인 편심이란 말이 낚시인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그렇다면 그 전엔 편심이 없는 완벽한 낚싯대만 만들어져서 논란이 없었던 것일까?
그에 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과거에도 편심은 있었는데 당시엔 낚시인들이 안테나식 낚싯대에 으레 있는 결함으로 생각하고 문제 삼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또한 편심은 낚싯대가 길고 마디가 많을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2000년대 들어 대물낚시 붐과 함께 4.4칸대 이상의 긴 대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편심이 더 쉽게 드러나게 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과거보다 최근 만들어지는 낚싯대의 편심 현상이 실제로 많다는 주장도 있다. 낚싯대 브랜드가 많아지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신제품 출시 사이클 역시 빨라졌는데, 업체에서 소량 다품종 생산을 하다 보니 금형도 많아져서 품질관리가 미흡한 낚싯대도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다.  

 

편심과 마디의 휘어짐은 다르다
낚싯대를 펼쳐 받침대에 얹어놓고 한 바퀴 돌려보라. 간혹 낚싯대가 곧바르지 않고 한 쪽으로 휘어져 있을 수 있다. 그것은 낚싯대 마디 중 어느 블랭크가 휘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디가 휜 것은 편심이 있어 잘못 물려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눈으로만 봐서는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마디 휨새 불량만 설명하고 편심 검사 설명은 뒤쪽에서 하도록 하겠다.
마디의 휘어짐은 낚싯대를 모두 분리해 유리면에 굴려보면 알 수 있다. 6번대 이상은 손바닥을 유리면에 댄 뒤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마디를 놓고 밀듯이 굴러보면 마디가 휜 것은 어디가 쏠린 듯 매끄럽지 않게 굴러간다. “딸그닥”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마디가 휘어졌다고 보면 맞다. 5번대 이하는 마디 위쪽과 아래쪽의 굵기 차가 나서 약간 다르게 한다. 마디 위쪽을 조금 세운 상태에서 중간 지점을  누르면서 돌려 본다. 매끄럽게 돌아가면 이상이 없는 것이고 어디가 쏠린 듯 ‘꿀렁’ 하는 느낌이 들면서 부자연스럽게 돌아가면 마디가 휜 것이다. 
이처럼 휜 낚싯대가 나오는 이유는 낚싯대 블랭크의 제조 공정에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카본 낚싯대는 맨드럴(Mandrel)이라고 불리는 철심에 카본 원단을 감아서 프레스로 압착한 뒤 열로 굽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런데 2, 3번대와 같이 가늘 경우 열을 가한 상태에서 철심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경우 마디가 휜 상태로 출시되는 것이다. 이런 불량품은 검수과정에서 폐기처리되는데 간혹 검수작업에서 발견하지 못하면 제품화되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편심은 2번대와 3번대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편심은 마디가 굵은 손잡이대 쪽에서는 발견하기 어렵고  2, 3번대 사이와 3, 4번대 사이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낚싯대를 구입할 때는 2, 3, 4번대의 맞물림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
한편, 초릿대와 2번대 사이에서도 편심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 초릿대는 낚싯대 업체에서 직접 만들지 않고 OEM 생산을 한다. 파이프로 제작되는 다른 마디와 달리 초릿대는 안이 꽉 찬 솔리드이기 때문에 별도의 제조공정과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초릿대 역시 금속 틀(금형)에 넣고 뽑아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기술자의 실수나 금형의 변형 등의 이유에 의해 약간 휘어진 상태의 제품이 납품되기도 한다.

 

편심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편심을 가장 쉽게 점검하는 방법은 낚싯대를 펼친 채 앞치기를 할 때처럼 원줄을 당겨보는 것이다. 이때 낚싯대를 돌려가며 여러 번 당겨도 모두 동일한 휨새로 휘어지면 편심이 없는 양호한 제품이라 봐도 된다. 채비를 세팅한 낚싯대를 모두 뽑아서 봉돌을 발로 밟고 낚싯대를 세운 상태에서 손잡이대를 돌려가며 확인하면 더 쉽다.  한 순간 몸통 하나가 ‘떨걱’ 하면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면 편심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매장에 있는 낚싯대엔 원줄이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검사할 수 없다. 그래서 낚싯대를 펴서 흔들어보고 삐걱거리는 느낌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결국 낚시현장에서 써봐야만 편심의 여부를 알 수 있으며, 문제가 있으면 교환이나 AS를 요구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낚싯대를 펼칠 때 각 마디를 비틀면서 살짝 힘주어 빼야 각 마디가 제대로 맞물린다는 것이다. 대강 쭉쭉 뽑아서 흔들면 마디가 꽉 맞물리지 않기 때문에 잘 만든 낚싯대라도 헐렁거리는 느낌이 나게 마련이며 그 경우 편심이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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