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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야기-전 세계 연어 7종 가운데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첨연어 한 종
2014년 12월 1543 5331

연어 이야기

 

전 세계 연어 7종 가운데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첨연어 한 종

 

 

강한승  N·S 필드스탭

 

강원도 양양 남대천으로 소상하는 연어들이 루어&플라이 낚시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도 9월 말부터 남대천으로 많은 연어가 소상하며 낚이기 시작했는데, 작년의 데이터를 가지고 미리 연어를 기다린 낚시인들은 깨끗한 연어로 화끈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10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금어기로 지정되어(매년 비슷한 시기에 금어기로 지정된다) 짧은 기간 낚시할 수밖에 없었지만 국내에서 연어낚시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낚시인들이 기대에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3일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서 필자가 낚은 첨연어. 소상을 시작하는 초기에 낚아 지느러미와 표면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리지느러미의 상태가 아주 좋다. 상류에 도착해서는 긴 여정으로 인해 거의 닳아서 없어진다.

  ▲민물에 적응하기 전의 첨연어를 낚은 낚시인. 은빛 체색에 주둥이의 모양이 전혀 다르다.


연어는 북반구에만 서식 
 연어는 대표적인 소하성(anadromous) 어류이다. 소하성 어류란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어종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연어과에 속하는 연어와 황어가 대표적인 소하성 어류에 속한다.
연어는 크게 북태평양 연어와 북대서양 연어로 구분한다. 북태평양 연어는 7종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연어 6종에 1종의 강해형 송어인 ‘스틸헤드’가 추가된다고 볼 수 있다. 북대서양 연어는 아틀랜틱 연어(노르웨이에서 수입해 즐겨먹는 연어)이며, 북태평양에 있는 연어와는 생김새도 다르지만 가장 큰 차이는 수명이 차이 난다는 것이다. 한 번의 산란으로 생을 마감하는 북태평양 연어와는 달리 북대서양 연어는 2회까지 산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태평양 연어에는 곱사연어 (Pink/Humpback salmon), 첨연어(Chum Salmon), 홍연어(Sockeye salmon), 실버연어=은연어(Coho salmon), 킹연어=왕연어(Chinook Salmon), 시마연어(Cherry Salmon)가 있는데, 이 중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남대천을 포함한 동해안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첨연어이다.
알래스카에서는 첨연어를 덩치가 크다는 뜻에서 개연어(Dog salmon)라고도 부른다. 직접 잡아 보면 왕연어만큼이나 덩치가 크며 파워와 지구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맛은 없어서 알래스카에서는 낚은 후 알만 취하거나 대부분 방생한다. 바다에 있을 때는 맛이 좋지만, 민물에 적응하면 컬러가 변하고 주둥이가 변하면서 맛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연어인 시마연어가 역시 우리나라 동해안 하천에 서식하는데, 시마연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산천어가 바다로 나갔다가 자라서 다시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는 종을 말한다. 시마연어는 송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이 송어는 수입산 무지개송어와는 완전히 다른 토착종이다. 부화 후 바다로 나가서 돌아오면 송어 즉 시마연어가 되는 것이고, 계곡에 남아있으면 산천어가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시마연어가 벚꽃이 절정인 3~5월에 회귀한다고 해서 꽃 이름을 따 사쿠라마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상 땐 먹이활동 안 해도 공격본능은 강해
필자는 알래스카에서 1년간 생활한 적이 있다. 체류하는 동안의 5월부터 10월까지 쉬는 날에는 거의 연어낚시를 하러 다녔다. 왕연어, 홍연어, 은연어, 첨연어 등 다양한 북태평양 연어를 낚아보았다. 그때 알게 된 사실은 연어가 바다에서 소상하여 민물로 들어오면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낚시를 하면서 연어가 루어나 플라이를 따라 맹렬한 체이스를 하는 것을 발견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연어들은 오로지 상류로 올라가서 산란을 하는 데에 모든 정신이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올라가는 과정 중 어떤 순간에는 공격성을 띠고 그로 인해 낚시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연어가 올라오는 시기에는 강에서 사는 많은 물고기들이 함께 소상하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무지개송어나 곤들매기 같은 송어 종류들이 함께 올라온다. 그 이유는 바로 연어알을 먹기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알을 보호하기 위해 연어는 본능적으로 접근하는 모든 것에 대해 공격성을 띠게 되고 그 점을 이용해 낚시가 가능한 것이다.
포인트는 어떻게 형성될까? 연어들이 바다에서 산란장까지 한 번에 쉬지 않고 올라가는 일은 없다. 분명히 쉬어가는 곳이 있는데, 연어낚시를 할 때에는 그런 곳이 포인트가 된다. 쉴 때는 한 마리씩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 무리를 지어 스쿨링이 되어 있는데, 일정시간이 되면 또 다시 상류로 이동한다. 대부분 물골자리 특히 물의 와류나 반전류가 생기는 물골자리는 연어들이 곧잘 모여들어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또한 여울 위쪽의 깊은 상목에도 여울을 거스르기 위해 대기하는 연어들이 모여 좋은 포인트가 된다.

 

낚시는 금지하지만 불법어로는 급증
루어는 연어용 대형 스피너나 스푼 그리고 농어용 소형 미노우 채비를 주로 사용하는데, 낚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전에 표층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후에는 연어들이 바닥으로 내려가는데, 그럴 때는 스푼이나 스피너 혹은 싱킹 미노우를 사용하면 된다.  
국내 연어낚시를 두고 일부 낚시인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은 알래스카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금어기로 인해 낚시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할 말이 있다.
우리나라 남대천에는 2년 연속 많은 연어 들이 소상하고 있는데, 2013년 기준으로 역대 최대의 포획량(3만3064마리)과 채란량(2739만6000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내수면 연구소의 꾸준한 노력으로 많은 치어를 생산하여 방류했기 때문이다. 일본이나 미국의 방류량에 비하면 그 수준은 턱없이 부족하긴 하지만, 하천의 규모로 봤을 땐 상당한 양이 소상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나라도 새로운 연어 관리 시스템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알래스카에서는 매해 연어의 소상량을 카메라카운터를 통해 추정하여, 그 해의 전체 소상량을 예측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낚시기간, 구역, 마릿수 등에 대한 정책을 탄력적으로 적용시키는데, 그런 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라이센스 제도를 통해 하루 낚을 수 있는 마릿수도 관리하고 있다.
남대천 역시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매년 연어가 돌아오는 시기가 되면 연어의 회귀 소식을 뉴스로 알리며 금어기를 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훌치기나 그물 등의 방법으로 불법어로 행위를 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연어가 소상하는 구간 중 수심이 얕아지고 폭이 좁아져서 사람들이 쉽게 연어를 잡을 수 있는 구간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는 알래스카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서 앞서 말한 연어의 스쿨링 포인트이면서 아주 잡히기 쉬운 조건을 가진 구간에 많은 인력을 집중시켜 법적으로 불법어로를 단속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연어낚시를 전적으로 금지할 것이 아니라 낚시를 할 수 있는 구간을 설정해 낚시인들이 낚시를 하면서 동시에 불법어로 행위를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법어로 행위를 남대천 전 구간에서 단속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식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신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면 그 방법이 가장 합리적일 수 있다. 더불어 연어의 소상을 방해하는 수중보와 어도 그리고 바다에서 민물로 이어지는 기수역의 환경적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야 앞으로 더 많은 연어가 소상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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