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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모르는 물고기 이야기-성대 
2015년 07월 1094 8813

우리가 잘 모르는 물고기 이야기

 

 

성대 

 

학명 : Chelidonichthys spinosus
표준명 : 성대
방언 : 씬대·숭대(전라남도),
싱대(충청남도), 끗달갱이(경상북도),
쌀대(강원도)
영문명 : bluefin sea robin, sea robin gurnard
일본명 : 호우보우(ホウボウ)

 

김준형 부산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과 근무루어낚시인

 

물고기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가 가장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표적인 이미지를 가진 물고기 외에도 조물주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생명체를 만들었을까 싶은 의아한 모습을 가진 물고기들도 꽤 많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상당히 기이한 모습으로 해저를 걸어 다니는 물고기가 있는데, 바로 성대다.
성대는 아름다운 무늬의 나비 날개 같은 커다란 가슴지느러미와 곤충의 다리 같은 모양을 한 여러 쌍의 지느러미 줄기를 가진데다 물밖에 나오면 ‘꽉꽉’ 울어대기까지 하는 정말 특이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여름철 잡어 물회 재료로 많이 이용되어 알게 모르게 우리네 식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근래 들어서는 여름철 낚시인들의 고픈 손맛까지 충족시켜주어 은근히 그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대상어이기도 하다. 이번호에서는 이렇게 특이한 모습과 그에 못지않은 특이한 습성을 가진 성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성대는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남해와 서해안 지방에서는 씬대, 승대(숭대), 싱대 등으로, 동해안 지방에서는 주로 달갱이로 불린다. 자산어보에는 성대를 푸른 날개를 가진 물고기라는 뜻의 청익어(靑翼魚)라 하고, 속명은 승대어(僧帶魚)라 기재하였다. 일본에서는 성대가 우는 소리를 차용하여 호우보우(ホウボウ)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또한 서양에서는 성대를 ‘bluefin sea robin’ 혹은 ‘sea robin gurnard’이라 부르는데, 이는 ‘푸른 지느러미를 가진 바다의 울새’ 또는 ‘중얼대는 바다의 울새’라는 뜻으로 성대의 독특한 푸른색 지느러미와 부레를 이용해 소리를 내는 특이한 습성을 빗대어 붙인 이름이다.

 

  ▲화려한 컬러의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는 성대. 최근 플랫피싱 대상어로 인기가 높으며 일본에서는 성대 전문 음식점이 있을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다.

  ▲머리 아래에 있는 3쌍의 지느러미로 해저를 기어 다니거나 바닥을 찔러 먹이를 찾는다.

 

3쌍의 지느러미줄기는 기거나 사냥할 때 사용

성대는 쏨뱅이목 성대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세계에 100여종이 존재하며, 우리나라에는 그 중 10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은 원통형에 가깝고, 머리는 딱딱한 골질판으로 덮여있으며, 가슴지느러미 아래쪽에서는 3쌍의 지느러미줄기가 분리되어 바닥을 기어 다니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 3쌍의 지느러미줄기는 바닥을 기어 다니는 역할 외에도 모래바닥을 찔러 먹잇감을 찾는 촉각의 용도로도 사용된다.
성대과에서 성대와 유사한 크기와 외형을 가진 종으로는 달강어가 있는데, 성대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슴지느러미가 붉은색으로 푸른색 반점도 없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닥을 기어 다니는 습성에서 알 수 있듯이 성대는 저질이 모래나 개펄인 수심 20~600m의 해저에 주로 서식하는 저서성 어류로, 우리나라 전 연안, 북해도 이남 일본에서 남중국해까지 비교적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성대는 형태와 크기 등으로 황해, 동중국해 및 대마도에 3개의 계군(무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 동해안 경북 연안 지역과 서해안 인천지역에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하여, 분포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성대과 어류 중에서 가장 대형에 속하는 어종으로서 최대 전장은 약 40cm가량으로 생후 1년에 약 13cm, 3년에 약 25cm, 5년에 약 30cm 크기로 성장하며, 4년생부터 번식에 참여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철(4~6월)이 산란기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지역에 따라 산란기의 차이가 있는데, 빠른 곳은 3월부터 산란이 시작되고 가장 늦게 산란하는 곳은 9월까지도 산란이 이루어지는데, 알은 바닷물보다 비중이 작아서 표층에 뜨며, 해류를 타고 각지로 확산되는 특성을 가진다.

 


 

유영하는 어류도 잘 먹어

성대의 식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이들이 선호하는 먹이는 새우나 게 등의 갑각류와 어류 등이었는데, 특히 다양한 새우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며, 그 외에 갯지렁이 등의 저서동물도 잡아먹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바닥을 기어 다니는 이들의 습성상 주로 저서성 어류나 갑각류를 잡아먹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저서성 동물 외에도 부유성 갑각류나 유영하는 어류 등도 먹잇감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아마 이들이 서식하는 공간에 저서성 동물의 생체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먹이생물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성대는 예전에는 주로 백사장 원투낚시의 손님고기 정도로 여겨졌으며 주요 낚시대상어로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근래에 들어 바다루어낚시에서 모래바닥에 사는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피싱이 성행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낚시대상어로 그 저변이 매년 확장되어 가고 있다.

 

플랫피싱의 주역으로 부상

성대 루어낚시는 바닥이 모래로 되어있고 비교적 수심이 깊은 외해를 바라보는 방파제 등이 포인트가 되며, 일반적으로 에깅 태클이나 조금 강한 록피시 태클 등의 중소형 태클을 주로 사용한다. 주로 소프트 플라스틱웜을 이용한 지그헤드, 다운샷, 텍사스, 프리리그 등의 채비가 유효하며, 활성도가 좋을 때에는 메탈지그 등의 다소 빠른 액션의 루어에도 곧잘 반응하기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플랫피싱의 주역은 넙치와 양태로 성대는 손님고기 정도로 치부되었지만 올해부터는 동해권을 중심으로 성대를 본격 대상어로 노리는 낚시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이들이 넙치나 양태 등에 비해 연안에서 낚이기 시작하는 시즌이 다소 빠르기 때문에 본격적인 플랫피싱 시즌이 도래하기 전의 틈새시즌을 채워주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들은 순해 보이는 눈망울이나 헤엄에 서툴 것 같은 그로테스크한 모습과는 달리 의외로 포식성이 강해 루어에 대한 집착이 크고, 백사장이 있는 곳이면 비교적 손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손맛도 화끈할 뿐만 아니라 담백한 맛까지 일품으로, 낚시대상어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어종으로 앞으로도 이들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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