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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이 몰랐던 배스 생태 이야기-수온 15도가 되어야 산란한다
2016년 03월 1844 9487

FISH

 

낚시인이 몰랐던 배스 생태 이야기

 

수온 15도가 되어야 산란한다

 

 

 

새로운 루어낚시 전문지가 낚시춘추 자매지인 ANGLER라는 이름으로 창간되어 우선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낚시의 대상어와 방법이 점차 다양화되고 이에 따라 장비와 기술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에 새로운 전문지의 출현은 루어낚시업계에 새로운 기회입니다. 특히 새로운 낚시잡지의 출현은 유사한 성격의 잡지들에게는 긴장감을 주겠지만, 낚시인들과 조구업계에게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로운 잡지에는 새로운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하여야 하지만 낚시 대상어들에 대하여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집필 의뢰를 거절하는 것이 새로운 잡지를 준비하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우선 승낙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민물루어 낚시인들의 가장 중요한 대상어이지만 생태계의 위해성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배스에 대하여 낚시인들에게 전문 학자들이 연구한 전문적인 지식을 소개하는 것이 어류 연구를 하는 학자로서 의무와 같이 느껴집니다.
편집인이 정해준 제목인 ‘낚시인이 몰랐던 배스 생태 이야기’는 너무 건방져 보여 피하고 싶지만 제목은 조금 자극적이어야 한다는 편집인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로 나누어 낚시인들의 시각에서, 배스 생태학적 지식에 대한 내용과 달라서 오해가 있거나 또는 당연히 알고 있던 지식들이 전문 연구자들에 의해 확인된 결과가 있다면. 가능하면 전문 연구자들의 논문에 근거하여 본 지면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조금이라도 국내외 서적을 접하시는 낚시인의 입장에서 보면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쉬운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말풀 주변의 알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컷 배스

 

 

스몰마우스도 함께 수입됐으나 항공운송 중 폐사

 

우선 이번 호에서는 국내에 출현하는 배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스는 학명이 ‘Micropterus salmoides(Lacepede)’이고, 영명은 ‘Largemouth bass’ 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이름을 풀이하면 ‘큰입농어’ 정도 일겁니다. 그런데 표준 국명은 무어라 쓰는 것이 맞을까요? 배스가 처음 국내에 도입되였을 때 정문기 박사는 ‘큰입우럭’이라 하였으며, 같이 도입하였던 ‘Smallmouth bass’는 ‘작은입우럭’이라 명명하였습니다(정문기, 한국어도보, 1977). 그러나 이후 우럭은 바다에 살고 있는 종이며 영명으로 Bass라고 하는 물고기는 농어를 부르는 말이라 하여 ‘큰입농어’라고 명명하여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Largemouth bass와 같이 도입하였던 Smallmouth bass는 비행기에서 모두 폐사하여 국내에는 도입되지 못하여 Largemouth bass 한 종만이 국내에 도입되어 서식하고 있어 별도로 구분할 필요가 없고, 국내에 널리 서식하는 농어와는 형태적으로 차이가 많아 ‘배스’로 명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하여 지금은 낚시인들과 해수부 등에서는 배스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환경부 등에서는 영명을 그대로 번역하여 사용하는 ‘큰입배스’로 명명하여 지금은 두 가지 국명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낚시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배스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겠습니다.
배스는 국내에 1973년 자원조성 목적으로 미국의 Louisiana에 위치한 연구소로부터 치어 500마리(3~
4cm)가 처음 도입되었고, 이들을 사육하여 일부 종묘생산에 성공하여 1975년 조종천, 1976년 팔당호와 토교지 등에 공식 방류된 이후 지금과 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지금도 확산에 대한 많은 소문들이 있지만, 일부 낚시인들에 의한 확산뿐 아니라 많은 수역은 관계수로를 따라 확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동해안, 제주도와 일부 산간에 위치한 소규모 저수지, 소양호와 같은 수역에 분포하는 배스는 사람들에 의한 인위적인 확산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분포와 서식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에서 7월 사이에 산란 마친다

 

이번 호에서는 ‘그럼 배스는 언제 산란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이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으며 학자들도 이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오랫 동안 산란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시기가 산란시기인지 아닌지를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Freshwater fishes of Britain and Europe’이란 소책자에선 유럽으로 도입된 배스는 3월에서 7월까지가 산란시기라고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옥정호, 섬진강, 만경강 등에서 산란시기를 추정한 결과 4월에서 6월 말까지이고 5월 초에서 중순에 가장 많은 개체가 산란에 참여하며 7월

에는 모든 배스가 산란을 마치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옥정호와 섬진강의 산란시기를 비교하여 보면 하천이 조금 일찍 시작하고, 한 달 이상 빨리 산란을 마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한 2010년에서 2011년 괴산호에서 직접 조사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Population biology of the largemouth bass, Micropterus salmoides from Goe-san lake, Korea’라는 연구논문에서 아래 그림 1의 그래프와 같은 결과로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 보고서와 논문에서 보면 수온과 산란시기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스의 산란 시기는 수온이 15℃에 가까워져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연구된 국내외 모든 연구결과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일본의 연구결과에서도 수온 14℃에 산란이 시작되지만, 주로 15℃에서 산란이 시작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온이 25℃이상이 되면 거의 모든 배스들의 산란이 마무리되는데, 초기에 15℃에 가까운 저수온기의 산란 초기에는 수온에 영향을 덜 받는 대형 개체들이 산란에 참여하였고, 20℃ 가까운 시기에는 산란에 참여할 수 있는 체장 200mm 이상의

대부분의 개체들이 산란에 참여하고, 이후 25℃에 가까워지면 산란에 참여하지 못한 극히 일부 개체들이 산란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변수가 있었는데 만약 산란시기에 비가 오면 산란에 참여하던 모든 개체들이 산란행동을 멈추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산란 시기에 비가 자주 내린다면 배스가 산란에 많은 어려움이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배스의 알자리

 

 

산란 시기에 비가 오면 산란을 멈춘다

 

배스의 산란행동을 보면 수컷이 바닥에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하여 구덩이를 만들고, 산란에 임박한 암컷이 산란장에 접근하면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산란에 참여하는데, 산란과 방정 후에 암컷은 산란장을 떠나고 수정란은 수컷이 보호하게 됩니다. 수컷이 산란장을 보호하는 시기에 수컷은 계속적으로 몸을 360° 회전하면서 산란장을 지키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수정란이 부화하고 부화된 자어가 부상할 때까지 새끼를 보호하는데 산란장에서 새끼를 지키는 수컷은 먹이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산란장을 지키는 수컷은 자기보다 큰 어류뿐 아니라 위협적인 어떠한 물체도 적극적으로 방어하였습니다.
산란장의 위치는 옥정호와 같은 계곡형 호수에서는 급경사를 피하고, 15도 정도의 완만한 경사지에 산란장을 만드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하상은 자갈로 이루어진 곳을 선호하였습니다. 산란장은 연안으로부터 10m 이내(주로 4~5m)에 위치한 곳에 있었으며(그림 2), 수심은 1-2m에 집중되어 있었고 산란장 간의 거리는 5m 이상 유지하였습니다. 산란장의 평균 크기는 장경이 90(50~110)cm, 단경이 88.5(50~120)cm, 깊이는 7.6(3~10)cm로 구형에 가까운 웅덩이를 만드는 것이 조사되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산란장은 연안 쪽으로 큰 돌(22.2x18.6cm)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 산란장을 만들지만 큰 돌이 없으면 나무토막이나 심지어 그물을 활용하기도 하였으며, 만약 장애물이 없으면 산란장을 더 깊게 파서 산란장을 만들었습니다. 산란장의 벽은 위협을 느낄 때 산란장을 지키는 수컷의 도피 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산란장의 저질은 주로 중간 크기의 자갈(16~64mm)과 잔자갈(216mm)이 80% 이상 이루고 있으며 일부 산란장은 수초나 펄의 흔적이 남아 있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배스의 산란시기와 배스의 산란장에 대한 일부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는데, 앞으로도 배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몇 차례 나누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Writer's Profile

이완옥.
이학박사.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우리나라 외래어종의 최고 권위자로서 오랜 기간 배스를 연구해왔다. 2005년부터 5년간 주요 댐과 하천을 조사해 만든 ‘한국 배스 분포도’는 배스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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