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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의 마지막 식단은 육상곤충
2016년 04월 1250 9843

FISH

 

 

낚시인들이 몰랐던 배스 생태 이야기

 

배스의 마지막 식단은 육상곤충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Angler」가 루어낚시인들의 좋은 읽을 거리가 되고 있어 다행이며 행복하다. 다만 부족한 글을 연재하려고 하니 더욱 부담이 되지만 몇 번 더 연재를 하려고 한다. 항상 새롭게 다가오는 봄철에는 겨울 동안 입낚시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많은 앵글러들이 강과 바다로 나가는 시기이기에 좀 더 살아있는 지식을 소개하려고 논문과 책들을 뒤적이다 그래도 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게 되어 이번호에는 배스의 식성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낚시인들이 알고 있다고 한다. 배스는 육식성이고 무지막지하게 먹고 심지어는 살고 있는 물속의 모든 생물을 먹어치운다고. 과연 그럴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면 조금 이상하겠지만 배스는 육식성인 포식자이지만 매우 조심스런 포식자이다. 아마도 원산지인 북미에 배스를 먹이로 하는 포식자가 살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육식어인 가물치나 쏘가리보다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 더 다양한 먹이를 포식한다. 대부분의 어류들은 초기 포식자가 없을 때에는 매우 적극적으로 먹이를 먹고 성장도 매우 빠르다. 그러나 서식처가 안정되고 먹고 먹히는 먹이 피라미드가 완성되면 매우 조심스럽게 먹이를 먹게 되고 쉽게 먹을 수 있어서, 먹이를 사냥하는 데 드는 에너지 소비는 최소화하고 그를 통해 얻는 에너지는 최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다 보니 배스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서식지에서는 매우 강한 포식성을 보이다가 도입된 지 오래된 서식처에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사냥 습성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스가 수면의 먹잇감을 공격하자 물보라가 일고 있다.

 

 

새우류 → 어류 → 다양한 생물류로 변화

 

 

2005년부터 배스의 생태와 분포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사를 하면서 매우 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결과는 몇 편의 논문으로 학회에 발표하게 되었는데, 「외래도입종 배스 Micropterus salmoides의 서식처별 먹이생물 차이 및 condition factor의 비교」, 「팔당호와 토교지에서 외래도입종 배스의 식성」이라는 제목으로 2005년 어류학회와 하천호수학회에서 발표하였고, 「농업용 저수지에서 외래종 배스의 성장에 따른 식성변화」, 「당년생 배스의 식성과 성장」은 2006년에 발표하였다. 이후에도 배스의 식성과 관련된 많은 결과를 학회에서 발표하였으며, 이 중에는 「옥정호에 도입된 배스의 식성 및 어류상에 미치는 영향(2008)」, 「옥정호와 용담호에 서식하는 배스 Micropterus salmoides의 먹이생물 차이(2009)」라는 제목으로 한국어류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하여, 배스가 살고 있는 수역별 먹이 생물의 차이가 심하고 특히 배스가 들어온 초기에는 주로 새우류를 먹다가 다음은 어류, 다음으로는 잠자리 유충이나 다슬기와 같이 다양한 생물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식성은 살고 있는 수역과 성장 과정에서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음을 연구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우선 여기에서는 배스가 살고 있는 서식처별 먹이생물의 차이와 먹이생물의 종류에 따른 비만도(K, 생물의 건강도와 서식지역에서 적응도를 보여주는 지표)를 나타내는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조사는 2006년 3월에서 2007년 7월까지 배스의 주요한 먹이가 되는 빙어가 살고 있는 안동호(67마리), 옥정호(366마리), 화천호(12마리), 그리고 빙어가 살고 있지 않은 팔당호(191마리), 영산호(75마리), 마지막으로 강계인 낙동강(28마리), 영산강(14마리)의 위 내용물 전체를 조사하였는데, 이때 KSA의 김선규 회장과 박충기 프로를 비롯하여 팔당호 조사에서는 김욱 프로, 낙동강 조사에서는 박무석 프로와 이덕구 프로 등 지금도 전설처럼 활동하고 있는 많은 전문 낚시인들의 도움으로 조사를 할 수 있었다. 지면으로나마 다시 감사 드린다. 이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낚시터 규모 클수록 어류 섭취량 많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빙어가 서식하고 있는 모든 댐호에서는 성장함에 따라 비만도(K)가 점점 높아져 1 이상을 보여주지만 먹이생물인 빙어가 없는 호수에서는 성장하면서 비만도가 1 이하로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봄철 산란을 준비하는 시기에 빙어의 출현 여부에 따라 배스의 건강도는 매우 차이를 보여, 빙어가 살고 있는 수역에서는 배스가 안정적으로 산란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빙어가 없는 서식처에서는 산란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암컷들이 제한적이었다.
다음으로 배스가 많이 출현하고 있고 안정적이지만 특징이 전혀 다른 지역인 안동호, 영산강 하구호, 낙동강 하구

호와 미제지와 옥실지라고 알려진 군산의 저수지에서 조사한 결과도 살펴보고자 한다. 조사에 이용한 배스의 크기는 200㎜~500㎜로 만 1년생 이상의 어미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각 서식지역별 배스의 먹이생물을 살펴본 결과, 가장 특징은 큰 댐호로 갈수록 위 내용물이 대부분을 어류였다는 점이다. 가장 큰 면적인 안동호에서는 어류가 76.7%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 면적인 영산강 하구호에서는 어류가 31.5%였고, 그 다음으로 수량과 면적이 영산강 하구호와 비슷한 낙동강 하구호에서는 어류가 37.5%로 출현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농업용 소형저수지인 미제지와 옥실지에서는 어류가 5.6%로 낮은 비율로 출현하였다. 반면, 수서곤충의 경우 안동호 베스의 위 내용물에서는 출현하지 않았으며, 영산강 하구호의 배스의 위 내용물 중에서는 51.5%, 그 다음으로 낙동강 하구호에서는 50%, 마지막으로 미제와 옥실지에서는 55.1%

로 포식 비율은 소형저수지≥하구의 댐호>중상류의 대형댐 호 순이었다(<그림1>).
전체 조사지역에서 위 내용물 중 가장 많은 개체수가 조사된 먹이생물은 깔다구과(23.4%)이고 다음으로 새우류(18.7%), 소금쟁이류(13.7%), 실잠자리류(10.2%)였다. 전체 조사지역에서 위 내용물 중 먹이생물의 종류별 출현빈도는 새우류(23.3%), 잉어과 어류(8.2%), 망둑어과 어류(7.5%) 순이었다. 이 중에 특히 농업용 저수지에서 작은 크기의 먹이를 다량으로 섭식하는 경향은 큰 먹이가 고갈되어 재생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소규모 저수지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어린 배스의 먹잇감은 물벼룩과 소형 곤충류

 

크기별로 먹이의 차이를 조사한 연구결과도 같이 소개한다. 2007년 8월에 농업용 저수지인 군산의 미제지와 옥실지에서 위 내용물을 조사하였다. 성장에 따른 먹이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전장을 50㎜ 단위로 나누어서 위 내용물을 관찰한 결과, 옥실지에서 100㎜~150㎜인 개체들은 물벼룩류(96.7%)가 대부분이었고, 다음이 깔따구류(2.8%)였다. 150㎜~200㎜인 개체는 깔따구류(64.4%)가 물벼룩류(34.8%)보다 높게 출현하였으며, 200㎜~250㎜인 개체는 깔따구류(97.4%)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새우류(2.5%)가 다음으로 출현하였다. 250㎜~300㎜인 개체는 깔따구류(81.7%)와 새우류(12.9%)가 위 내용물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미제지에서는 200~250㎜인 개체들은 깔따구류(50%), 망둑어과 어류(28.1%), 잠자리류(12.5%), 새우류(9.3%)를 먹고 있었다. 250㎜~300㎜인 개체들은 잠자리류(43.5%), 새우류(35.8%), 망둑어과 어류(12.8%), 딱정벌레류(7.6%)를 포식하였으며, 300㎜~350㎜인 개체들은 잠자리류 성충(54.5%)과 새우류(45.4%)를 주로 포식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당년생인 150㎜ 미만의 어린 배스는 동물성 플랑크톤인 물벼룩류를 포식하다가 성장함에 따라, 깔따구류로 식성이 변화하고, 150㎜∼300㎜까지의 만 1년 이상의 개체들은 다양한 먹이생물을 이용하며, 이 중에 200㎜부터는 소형어류와 새우류, 육상곤충을 먹고, 250㎜부터는 깔다구류 뿐 아니라 새우류와 잠자리류 성충이 증가하고, 300㎜ 이상은 잠자리류 성충과 노린재 등 육상곤충과 새우류를 많이 섭식하고 있었다. 특히 소형 저수지에는 먹이가 되는 물고기들이 적어 영양 상태는 매우 열악하였다.
이상의 다양한 연구를 소개한 것은 배스의 식성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결국 배스가 살고 있는 곳에 같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 중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데 가장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서도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많은 사냥감부터 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조사 중에 소금쟁이를 80마리 이상 먹은 배스와 다슬기를 20개 이상 먹은 배스, 쥐와 도마뱀을 먹은 배스나 루어를 2개나 먹고 있는 배스를 만날 때의 당혹감이 지금도 새롭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마도 배스는 새우를 가장 좋아 할 것이고, 한국에 도입된 배스는 빙어라는 가장 이상적인 먹이를 만나서 지금과 같이 급격한 증가와 안정된 개체수를 유지한다고 감히 생각하면서 글을 마친다.


Writer's Profile


이완옥
이학박사.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우리나라 외래어종의 최고 권위자로서 오랜 기간 배스를 연구해왔다. 2005년부터 5년간 주요 댐과 하천을 조사해 만든 ‘한국 배스 분포도’는 배스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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