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조구정보 > 어류학
배스 있는 곳의 붕어가 더 건강하다
2016년 05월 1496 9862

FISH

 

 

낚시인들이 몰랐던 배스 생태 이야기

 

배스 있는 곳의 붕어가 더 건강하다


 

배스가 담수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살고 있는 곳의 모든 물고기를 멸종시킨다고 말을 많이 한다. 또 많은 붕어 낚시인들은 배스가 들어온 저수지에선 대물 붕어만 잡힌다고 얘기한다. 과연 그럴까? 최근 배스가 서식한 저수지와 서식하지 않은 저수지를 비교하여 배스가 붕어의 생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 발표된 논문이 있어 이 논문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배스가 살고 있는 곳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중요한 수산자원이며 대낚시인들의 중요한 낚시자원인 붕어가 살고 있는 곳과 동일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붕어는 배스의 중요한 먹이원이 되고 이러한 원인으로 배스가 도입된 곳 중에서 중소 규모의 저수지는 붕어 자원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붕어를 대상으로 대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배스를 바라보게 되었고,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은 배스 루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에 대한 안 좋은 감정으로 발전하여, 배스낚시와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필드에서 만나면 묘한 긴장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배스가 들어온 저수지에서 대물 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고 그로 인해 대물 붕어를 노리고 배스가 서식하는 저수지만 찾는 낚시인도 보게 되었다. 붕어낚시인들은 배스로 인해 잔챙이는 사라지고 대물 붕어만 남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환경생물학회지에 논문이 게재되어, 이번호에선 이 자료를 중심으로 원인을 찾아보고자 한다. 논문 제목은 「배스가 국내호수에 서식하는 붕어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이었고, 연구는 공주대학교 장민호 교수 연구팀에서 수행했다.

 

 

 

1년생, 16cm 이하 붕어를 주로 먹는다

 

우선 본 조사에서 나온 결론부터 말하면, 배스가 살고 있는 저수지에서 1년생 이하의 개체군은 숫자가 적지만 2년생 이상의 큰 붕어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배스가 살지 않는 저수지에서는 1년생 이하의 크기 작은 개체군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성장 패턴이 확인되었다. 또한 배스가 직접적으로 먹이로 이용이 가능한 1년생 이하(160mm 이하)의 붕어 개체의 길이와 무게의 상관관계를 보면, 배스가 살고 있는 저수지에서 개체들의 무게가 더 나가는 것이 확인되었다.
길이와 무게에 대한 조사는 과학적 관계식으로 붕어 개체군의 건강도를 조사한다. ‘W(무게) = aL(전장)b’라는 식으로 계산하는데 a와 b가 지역이나 개체군마다 다르다. 보통 b의 값이 3에 가깝게 나오면 정상적인 성장으로 보고, b의 값이 3보다 크면 먹이가 많고 충분히 건강하다고 보고, 3보다 작으면 경쟁이 심하여 충분히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다고 평가하게 된다. 배스가 살고 있는 저수지는 배스가 살고 있지 않은 저수지보다 b의 값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는 영남지방의 7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배스가 출현하는 저수지(안계호, 가창호, 용연지, 연초호) 세 곳과, 배스가 출현하지 않는 저수지(회야호, 오태지, 정양늪) 세 곳을 조사한 결과 배스가 출현하는 곳에서는 3.100으로 3 이상이었고, 배스가 출현하지 않는 저수지에서는 2.909로 더 낮게 나타났다(<그림 3>).
이러한 결과는 아마도 배스가 출현하는 저수지에서는 배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1년 이하의 작은 크기의 배스가 다량 포식되고, 살아남은 개체들은 충분하게 먹이를 얻을 수 있어 더 건강하고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럽산 붕어는 길이보다 체고를 높여서 포식될 가능성을 낮추기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배스가 살고 있는 댐호에서 잡히는 체높은 붕어의 경우가 아마도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일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붕어보다 떡붕어가 더 쉬운 먹잇감

 

포식자는 항상 먹이원을 얻는 데 있어 가능한 최소 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한다. 포식자가 성장하면서 먹이원 크기를 조절하지만, 큰 포식자라도 쉽게 먹이를 얻기 위해 매우 작은 크기의 먹이원을 똑같이 포식한다(<그림 1>). 1년 이하 작은 크기의 붕어는 크건 작건 배스의 먹이원이 될 수 있으며, 2년생 이상 자란 붕어들은 배스의 먹이가 되지 않고 빠르게 성장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배스가 분포하는 저수지에서는 1년생 이하의 작은 크기의 붕어는 줄어들지만 3년 이상 붕어는 더 늘어나고 있고, 배스가 없는 저수지에서는 1년생 이하의 붕어가 많이 출현하고 있어서 이에 대하여 어떻게 결론을 내야 하는지 어려움이 있다(<그림 2>).
최근 실시한 예당호의 조사 결과가 이상해 고민에 싸여 있다. 예당호는 배스가 분포해있는 곳이다. 낚시인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겠지만, 예당호는 5년 전만 해도 붕어보다 떡붕어의 수가 두 배 이상 월등하게 많았다. 그러나 작년 조사에서는 붕어가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작년에 조사를 실시한 남양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떡붕어와 붕어가 같이 살지만 떡붕어의 비율이 높던 곳에서 배스가 들어오면 5년 이내에 붕어의 비율이 올라가고 떡붕어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1년생 이하의 떡붕어가 배스의 먹이로서 더 쉽게 포식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저수지, 댐호에서 배스의 분포와 떡붕어와 붕어의 관계를 비롯한 내수면 수산자원 활용과 증강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기 위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Writer's Profile

 

이완옥
이학박사.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우리나라 외래어종의 최고 권위자로서 오랜 기간 배스를 연구해왔다. 2005년부터 5년간 주요 댐과 하천을 조사해 만든 ‘한국 배스 분포도’는 배스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로 꼽힌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