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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추억
stlim923 2015-10-17 474

10월이 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지금은 슬픔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곳

진도 서망항구다.


몇 년 전 만 해도

해마다 꼬박꼬박 찾아가

심신을 녹여내며 삶의 의미를 느끼던 곳


그렇게 우리

낚시 4인방은 20여 년 가까이

이곳이 우리들의 단골 낚시터였다.


새벽 4시

아직 여명도 열리지 않은 캄캄한 어둠 속

비장한 각오로 전장에 나서는 장수들처럼

우리 차량은 밤 안개를 가른다.


무려 3시간을 달려

서망항구에 다다르면

먼저 하얀 등대가 아침 햇살에 반갑다.


저 가까운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

발걸음은 빨라지고

혈관에 피는 빠르게 돌았다.


어젯밤 차갑게 식어버린

방파제 테트라포드를 깔고 앉아

한없이 순수한 푸른 바다에 총대를 겨누고

아침 갈매기의 하얀 노래를 듣는다.


이때부터 우리는

끝없이 기다림의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되고

낚싯대의 긴 총부리로 세월을 낚는다.


아! 10월!

이때만 되면 참지 못해 찾아 나섰던

내 마음의 안식처 서망항구

지금은 추억이요 세월호와 함께

슬픈 이름이 되어버렸다.


이 몸도 어느덧

병마의 거미줄에 걸려

자유가 없는 몸

무지갯빛 추억의 그림책을 넘기며

오늘을 살고있다. 10월의 그때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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