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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_ 평산의 釣行隨想(6)-“힐링하러 갑시다”
2016년 09월 972 10136

에세이_ 평산의 釣行隨想(6)

 

 

“힐링하러 갑시다”

 

 

“힐링하러 갑시다.”
필자가 같이 활동하는 조우회원들이 낚시를 가자고 할 때 즐겨 쓰는 말이다. 필자에게 같이 낚시를 가자고 할 때는 물론이고 회원들 상호간에도 항상 이렇게 대화를 한다.
그렇다. 우리가 즐기는 낚시는 떠날 생각을 할 때부터 가슴이 설레는 등 낚시의 모든 절차가 육신과 영혼을 치유하는 힐링이다. 그러니 낚시를 떠날 때 ‘낚시 갑시다’라고 하는 것이 당연히 목적에 맞는 정확한 표현법이지만 ‘힐링하러 갑시다’라고 우리끼리 하는 말도 정겹고 즐거움이 그 속에 녹아있는 멋진 말이다. 우리가 낚시를 갈 때 그 주목적이 꼭 물고기만이 아니고 나 자신의 힐링이기도 하니까.
낚시를 가면서 ‘물고기 잡으러 갑시다’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은 물고기를 잡을 목적만으로 그물이나 작살을 들고 물가로 가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낚시하다 루프탑 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순간.

 

그렇다면 낚시힐링을 위한 낚시행위 구분은 어떻게 되고 또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몸(肉身) 건강의 힐링을 위한 낚시라면 조과에 연연하지 말고 가볍게 자연을 즐겨야 한다. 몸이 허약하다거나 아니면 수술 후 치유 중이거나 혹은 비만이어서 체중을 조절하기 위함이거나 등등 내 몸 건강을 위한 낚시라면 조과에 치중하여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한 장비 운용으로 몸에 무리가 가면 안 된다. 간편한 장비를 운용하되 혹 입질이 없더라도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자주 입질을 하거든 어쩌다가는 한없이 솟는 찌를 그대로 두고 바라만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육신은 무리해서 사용하거나 마음이 경직되면 치유가 되지 않으니 최대한 자연에 동화되도록 무욕(無慾)의 자세로 낚시를 하면서 내 몸과 마음을 다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 마음(靈魂)의 힐링을 위한 낚시라면 잡생각이 안 나도록 오직 낚시행위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조과에만 연연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낚시행위를 열심히 하라는 뜻이다. 낚시터에서 깊은 고민을 해결하고, 복잡한 사업을 구상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혹 낚시터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다보면 가닥이 잡히는 것은 없고 오히려 혼란만 가져오기 십상이고 고민만 깊어진다. 그러니 낚시도 망치고 마음도 심란한 상태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낚시를 갔다면 아무 생각 말고 열심히 낚시에만 집중하면서 물고기와 만나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요령이 가장 좋은 낚시힐링이다. 입질을 못 받고 마감하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뿌듯함과 혹 입질을 받았으면 그로 인해 가슴이 툭 트이는 통쾌함이 있어야 한다.
즉 낚시힐링은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서 집중도 힐링이고, 한가함도 힐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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