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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손진의 전층 트렌드 10-안동댐 떡붕어들이 돌아왔다
2016년 09월 1843 10193

연재_손진의 전층 트렌드 10

 

 

안동댐 떡붕어들이 돌아왔다

 

 

7~8치급 마릿수, 과거의 명성 되찾나

 

손진 마루큐 필드스탭, 구미 떡붕어낚시 대표

 

1584만평의 수면적을 자랑하는 안동호.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서울과 경기도의 붕어낚시회에서 매주 단체출조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주말이면 낚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어부들은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낚시인들을 포인트까지 태워 주는 것으로 더 높은 수익을 냈다고 하니 당시 붕어낚시터로서 안동댐의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1996년 이후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자 붕어 개체수는 눈에 띄어 줄어 낚시인들의 발길이 점차 끊겼다. 이후 붕어낚시는 1년에 한두 차례, 장마나 태풍이 지나가는 짧은 시기의 오름수위 때만 하는 곳이 되었고 오히려 배스낚시터로 더 인기가 높아졌다.
이처럼 한동안 붕어터로 잊고 지내던 안동호에 변화가 생겼다. 6~8치 떡붕어들이 마릿수로 낚이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6월 장마가 시작되며 안동댐 수위가 오르자 낱마리 대물 떡붕어를 기대하고 안동댐을 찾았던 낚시인들이 상류 예안교를 시작으로 중류 주계리에서 하류 석등동에 이르는 구간까지 전에는 볼 수 없던 6~8치급 떡붕어들을 마릿수로 낚아냈다. “하루낚시에 50수 정도는 거뜬하게 낚는다”고 할 정도였고 장마 초기부터 이어진 호황은 수위가 불지 않고 있는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안동호 와룡면 가류리 선착장 포인트에서 낚시한 이정훈씨가 떡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안동댐에서 사용한 떡밥을 보여주는 필자.

▲‌떡붕어를 낚아낼 때 사용한 찌.

안동댐 떡붕어의 파워에 놀라고 있는 필자.

 

 

낚싯대의 선택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나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드는 시기엔 안동댐 붕어가 산란을 위해 얕은 상류 육초대나 수몰나무 지역으로 올라붙는다. 이때는 긴 낚싯대보다는 장애물 사이를 효과적으로 노릴 수 있는 10~13척도의 낚싯대를 선택하는 게 좋다.
한편 수위 변동이 없거나 발전을 위해 적은 양이지만 지속적으로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라면 수온이 안정적인 4~6m 수심에 붕어들이 은신하고 있기 때문에 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는 15~21척의 긴 낚싯대가 유리하다.
특히 배스나 블루길 등 외래어종이 있는 곳에 함께 서식하는 붕어들은 자체적으로 몸집을 키워 체고가 높으며 입걸림 시 순간적으로 째고 나가는 파워가 대단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연질대로는 원활한 제압이 힘들다. 그래서 안동댐을 즐겨 찾는 낚시인들은 경질대 또는 초경질대를 사용한다.

원줄과 목줄의 선택
안동댐은 4짜를 넘어 5짜급 대형 떡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일반 저수지에서 사용하는 원줄, 목줄로는 낚싯대 한번 세워보지 못하고 터트리기 십상이다. 원줄 1.5호, 목줄 1호의 튼튼한 채비구성이어야 대물 붕어와 상면이 가능하다.

 

찌의 선택
잡어가 많은 댐과 저수지에서 필자는 고부력 파이프톱 찌를 즐겨 사용한다. 부력이 큰 찌는 무거운 봉돌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잡어와 붕어 층 분리가 쉽고 두꺼운 파이프톱은 자체의 부력 때문에 무거운 떡밥도 거뜬히 매달고 있을 수 있어 운영이 편리하다. 잡어와 붕어의 입질 구분도 수월해 붕어 입질만 선별해 챔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안동댐의 최근 떡밥 패턴
안동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떡밥은 단연 글루텐이다. 입자가 곱고 부드러워 붕어가 흡입했을 때 이물감이 적어 챔질 타이밍을 넉넉히 가질 수 있으며 바늘에서 쉽게 이탈되지 않아 기다리는 형태의 낚시에도 효과적이다. 안동댐을 즐겨 찾는 조우들과 안동 현지 낚시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글루텐 떡밥 배합법을 소개한다.   

 

▲35cm에 달하는 떡붕어를 올린 방말태씨.

▲“잘아도 힘은 장사군요” 이정훈씨가 7치짜리 떡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안동댐에서 올라오는 떡붕어들. 6치~8치급 마릿수 조과가 부쩍 늘었다.

 


 

8월 1일 안동호 떡붕어 손맛을 다시 보다

 

언제나처럼 가게를 지키고 앉아있는 필자에게 단골손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손 사장, 한 이십 개  때렸는데 붕어 구경 올래?”
“어디 계세요?”
“안동댐 와룡면에 있다.”
후다닥 가게 문을 닫고 카메라를 챙겨 부리나케 안동댐으로 향했다. 가게를 나선 시간이 오후 4시였기 때문에 조금만 지체하면 어두워져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를 빠져 안동 시내를 지나면 안동댐 상류의 와룡면 방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 안동댐은 댐 본류권 진입로를 깔끔하게 포장해 물가까지 자동차의 접근이 용이하다. 낚시터는 안동시 와룡면 선착장 포인트로 불리는 곳이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세 분이 나란히 앉아 낚시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준비한 음료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이정훈님의 낚싯대가 굉음을 내며 활처럼 휘어진다.
“와 ~대물이다!”
음료수를 던져두고 카메라와 렌즈를 조립해 촬영 준비를 하는데 물가로 끌려 나온 놈은 의외로 9치급 떡붕어였다.
“무슨 9치급 붕어가 저렇게 힘을 쓰지”
월척도 안 되는 떡붕어의 파워를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어 혼잣말을 했는데 듣고 계시던 이정훈님이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신다.
“25센티만 돼도 힘이 장난 아이다. 저수지 붕어하고는 차원이 다른기라. 이 손맛 한 번 봐뿌면 팍 꼽히는기라. 저수지 시시해가 못 간데이~.”
출조인들에게 폐가 될까 싶어 조심스럽게 몇 커트를 누르고 옆자리에 앉아 구경하고 있는데 “여까지 왔는데 손맛 함 봐야 안 되겄나”하시며 이정훈님이 기어코 필자를 본인의 좌대에 앉힌다. 말은 아닙니다, 아닙니다 했지만 ‘나도 한 마리 잡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내 눈에서 읽은 것 같았다. 이미 집어가 되어있는 상태였으니 선수가 바뀌었다 한들 붕어가 도망갈 리 없어 붕어는 따박따박 입질해 주었고 몇 마리 잡지 못했지만 안동댐 떡붕어의 파워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갈 때는 마음이 급해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천천히 운전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추억의 장소인 ‘산야’ 도로 간판이 눈에 띈다. 필자가 전층낚시를 처음 시작하던 14년 전 아무것도 모르고 ‘댐에 가야 4짜를 잡을 수 있다’는 선배 조사의 말을 믿고 무작정 출조해 비만 쫄딱 맞고 고생했던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마치 추억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 든다. 요즘은 해야 할 일들이 많아 시간 내기가 어렵지만 조금 한가해지는 9월이 되면 꼭 한번 안동호를 다시 찾아 추억을 회상하며 낚시를 즐기고 싶다.
안동호 출조문의 구미 떡붕어낚시 054-476-6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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