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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30년 만에 컴백 앨범 발표한 ‘한마음’ 강영철
2016년 09월 2625 10202

피플

 

30년 만에 컴백 앨범 발표한

 

 

‘한마음’ 강영철

 

 

유영택 멋진인생 대표

 

‘가슴앓이’, ‘갯바위’, ‘말하고 싶어요.’ ‘친구라 하네’ 등 연작으로 기획된 사랑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80년대를 풍미한 듀엣 ‘한마음’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한마음’의 팬이었다면 아주 반가운 소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확히 30년 만에 ‘한마음’이란 팀 이름 그대로 컴백한 강영철의 싱글 음반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이자 작곡가였던 강영철씨는 한때 낚시전문 MC로 활약하여 낚시인들에게 꽤 낯이 익은 사람이다. 그러나 낚시방송에서 강영철씨를 봐온 사람도 그가 양하영과 함께 노래 부른 바로 그 한마음 멤버였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가수이자 낚시 마니아인 강영철씨. 지금도 다양한 장르의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다.

▲강영철씨가 통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그가 작곡한 노래 ‘갯바위’도 갯바위낚시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한때 낚시전문MC로 활동하기도
강영철씨는 대단한 낚시마니아다. 필자도 강영철씨와 낚시로 인연을 맺었다.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낚시채널 전문MC를 뽑던 중 강영철씨의 이력서를 받게 된 것이다. 대화를 나눠보니 낚시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었다.
“한동안 대물 참돔 찌낚시에 빠졌었지만 지금은 마라도 긴꼬리벵에돔 낚시를 최고로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채널에서는 좀처럼 마라도 긴꼬리벵에돔낚시 정보를 볼 수가 없더군요”라고 그는 말했다. 그렇게 필자와 인연이 되어 전설로 알려진 ‘돗돔’의 실체를 알리고, ‘공해상 우럭 최초공개’, ‘토교지 63cm 붕어 소식’, ‘마라도 낚시’ 등의 보도영상으로 낚시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다가 새롭게 시작한 온라인 음원서비스 사업으로 인해 한동안 낚시계를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2016년 6월 29일 록을 기반으로 한 <KNOCK! 2016 한마음 come back>이라는 싱글앨범을 들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음악으로 돌아온 계기는 예전 ‘작은 별 가족’의 강인구라는 동생의 힘이 컸습니다. 친동생 같은 친구인데 최근 작품의 가이드송을 만들다 형님이 직접 부르시는 게 느낌이 좋은데요? 직접 하시죠라고 얘기해주더군요. 안 그래도 가슴 한구석엔 예전 한마음 때 발표한 작품들이 마치 부모 없는 고아처럼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는 내 음악 인생을 한번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늦었지만 돌아온 것입니다. 최근엔 거의 작업실에서 살고 있고, 너무 행복합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못하고 살았다니, 후회가 막심합니다.”   

 

쉘부르에서 양하영을 만나 ‘한마음’ 결성
대구 출신의 가수이자 작사가, 작곡가인 강영철씨는 서울로 상경해 이장희씨가 활동하던 ‘쎄시봉’과 더불어 음악감상실의 쌍두마차 격이었던 ‘쉘부르’에서 활동하였고 그곳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양하영씨를 만나 본격 국민가수로서 인기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쉘부르가 종로에 있었어요. 전 그냥 손님에 불과했죠. 허참(사회자로 더 잘 알려진), 쉐그린 등 쟁쟁한 가수들을 바라보면서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정말 오래된 40년 전 얘기입니다만, 쉘부르가 명동 시대를 맞이하면서 저도 오디션을 통해 쉘부르 합류는 하게 됐지만 무려 두 번씩이나 떨어졌죠. 그래도 대구에선 음악깨나 한다고 했는데 황당했습니다. 두 번째 떨어질 때 지금은 고인이 된 이종환님께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는데 저보고 팝을 부르지 말고 가요를 한번 선곡해 불러보면 어떻겠냐고 관중 앞에서 얘길 하더군요. 명색이 자기가 팝음악을 진행하는 전문가인데 제 발음을 듣고는(경상도식 영어 발음) 도저히 합격을 못시키겠다고. 바로 다음 주에 국내 곡을 선곡해서 다시 도전했는데 합격을 했지요. 그 곡이 ‘부두’와 ‘석별’이라는 곡이었지요. 그 후 한 2년 동안 낮에는 직장, 밤에는 쉘부르에서 솔로로 음악을 하다가 ‘한마음’이란 팀을 만들었지요. 쉘부르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남궁옥분, 전영, 권태수, 시인과 촌장, 최성수, 강승모, 사회자 주병진씨 등 쟁쟁한 가수들이 있던 때였죠.” 
강영철씨가 작사작곡한 한마음의 첫 앨범 수록곡인 ‘가슴앓이’는 이들을 단번에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이후 발표된 곡들도 모두 히트되어 지금도 노래방 등에서 많이 불리우고 있다. 한마음은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한 음반을 시리즈로 기획, 발표하게 되었는데 그중 ‘갯바위’는 낚시와도 연관성이 있는 노래다.
“전 어려서부터 낚시를 좋아했습니다. 외가가 낙동강의 지류에 있었고 외삼촌에게 낚시를 배우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대나무를 잘라, 수수깡으로 찌를 만들어 썼습니다. 그래도 고기가 얼마나 잘 물던지… 그 후 바다낚시를 배우게 되면서 정말이지 안 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국내 섬들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새벽 문득 잠을 깨었는데 갯바위라는 가사 테마와 갯바위의 형상이 뚜렷이 스쳤습니다. 곧바로 두 시간 정도 작업해 ‘갯바위’란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낚시를 다니며 본 풍광과 갯바위의 모습들이 어느 날 우리들의 삶의 모습으로 제게 투영된 것 같습니다.”   
이번 싱글앨범은 두 곡을 담고 있다. 그의 노래는 항상 가사가 일품이다. ‘바다의 초대’라는 곡은 록에 강한 비트가 살아 있으면서도 시원하고 쉽다. 바다라는 넒은 가슴을 통해 최근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겪고 있는 일자리 부족과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안고 싶어 하는 위로가 담겨있다.
특히 ‘바람과 나무’의 가사는 한 편의 시다. 이 곡엔 강한 중독성이 있다. 록 발라드이지만 깨끗하다 못해 마음이 아리다. 이런 사랑이 지금도 존재할까 싶으면서도 누구나 한번쯤 꿈꾸고 싶은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인간에겐 사랑과 외로움이란 단어의 양면성이 늘 존재하지요. 사랑하면서도 외롭지요. 나무는 언제나 불어대는 외로운 바람에 모양을 내며 흔들려주고, 마치 우리의 삶의 한 주제 같아서 저도 모르게 쓰게 된 겁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되었죠.”

 

1 ‌‌양하영씨와 듀엣으로 활동할 당시 발매한 ‘한마음의 모든 것’ 앨범. 2 ‌‌강영철씨가 30년 만에 내놓은 KNOCK 2016한마음 컴백 싱글 앨범.

▲무창포 보구치 선상낚시에서 굵은 보구치를 올린 강영철씨.


 

“얼마나 바다가 그리웠는지 모른다”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그의 음악작업실에서 만났을 때 “낚시를 못 간 지 10년은 된 것 같다. 어떤 장르라도 좋으니 낚시 한번 가고 싶다”고 하는 말에 바낙스 서보원 과장, 방경국 필드스탭과 함께 한 무창포 보구치낚시에 그를 초대하였다. 보구치낚시 명선장으로 통하는 유재성 선장의 히트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강영철씨는 낚시 시작부터 마무리할 때까지 쉴 틈 없이 손맛을 보며 즐거워했다.
“바다를 찾아 좋고, 낚시는 더욱 좋고, 얼마나 바다가 그립던지 어떤 때는 서울과 가까운 소래포구를 찾아가 비릿한 바다 냄새라도 맡고 올 정도였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낚시를 오니 감개무량합니다. 좋은 낚싯대와 릴, 환경친화적으로 바뀐 스텐레스 봉돌, 옛날에 천대받던 어종인 보구치는 환대받는 고급어종으로 바뀌고… 하하,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저 좀 자주 데리고 와주세요!” 
낚시를 마치고 항구로 돌아오면서 강영철씨의 대중음악가로서, 또 낚시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싱글로 예전 노래와 신곡을 한 곡씩 한마음1.5앨범을 만들어 6~7개월마다 꾸준히 발표하고, 내년 말쯤 한마음 정규앨범을 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대중이 사랑해주신 모든 노래들을 모아 새로운 편곡과 노래로 한마음의 작품집이라도 좋고, 골든앨범이라도 좋고, 앨범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 정도면 몇 년 치의 계획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갯바위낚시를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제가 무릎을 다쳐 더 이상 어려워진 게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낚시는 여전히 제게 있어서 작품의 소재 뱅크이고 삶에 희열을 주는 활력소입니다. 고기를 낚는 것도 좋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연풍광을 보고, 느끼고, 호흡을 불어넣어 꾸준히 대화하고 싶습니다. 낚시? 미친 듯이 다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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