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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쓰레기와의 전쟁-04_낚시클럽마다 다채로운 쓰레기 수거 현장 노하우들
2017년 01월 1810 10520

낚시터 쓰레기와의 전쟁

 

04_낚시클럽마다 다채로운

 

 

쓰레기 수거 현장 노하우들

 

 

이영규 기자

 

군계일학 떡사랑원정대
‘휴대용 분리수거대’ 정출현장에 설치

붕어낚시 동호회 군계일학의 떡사랑원정대는 아파트나 공공장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대를 낚시터에 설치해 완벽한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있다. 각 칸마다 소각용, 캔, 종이, 플라스틱이란 표기를 해 놓은 분리수거대는 입구에 고정 고리가 달려있어 마대 또는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걸어놓을 수 있다.
이 쓰레기 분리수거대를 낚시터에 등장시킨 사람은 손국영 총무다. 분체도장 사업을 하고 있는 손국영씨는 지난 2013년, 쓰레기 분리수거대 도장 작업을 하다가 수거대를 낚시터에서 사용해도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한다.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분리수거대는 2칸, 3칸, 4칸, 5칸짜리가 있는데 무게가 3kg 정도로 가볍습니다. 휴대할 때는 접이식 테이블처럼 접었다가 현장에서 다리만 펴면 세워서 사용할 수 있어요. 분리수거대를 낚시터에 설치하니까 마대자루나 종량제 봉투를 사용할 때보다 확실히 수거되는 쓰레기의 양이 많아졌습니다. 제대로 틀이 갖춰진 분리수거대가 눈에 익어서인지 자리를 이동할 때마다 쓰레기를 갖고 오더군요. 소각용, 캔, 플라스틱 등을 따로 구분해 버릴 수 있으니 낚시 후 처리도 손쉬운 편입니다.”
수거한 쓰레기는 소각용과 재활용용으로만 구분해 아파트나 사무실까지 가져온 뒤 처리한다. 이미 종류대로 잘 분류가 된 만큼 분리수거일에 내다놓기만 하면 된다고. 손국영 총무는 “인터넷에 쓰레기 분리수거대를 검색하면 많은 제품이 나와 있다. 가격은 3만원 정도이며 2칸부터 5칸까지 용도에 맞춰 구입하면 된다”고 말했다.  

 

▲군계일학 월척 원정대 회원들이 종량제봉투에 일반쓰레기들 담은 뒤 묶고 있다.

‌떡사랑원정대가 본부석 주변에 휴대용 분리수거대를 설치한 모습

 

 

전북민물피싱클럽
수거한 쓰레기 전부 집으로 갖고 와 처리 

2015년 봄에 결성한 전북민물피싱클럽은 전주, 익산, 김제 지역을 중심으로 약 8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데 환경보호활동에 적극적이기로 소문이 나 있다. 낚시터에 도착해 낚싯대 편성이 끝나면 곧바로 청소활동에 들어간다. 청소 시간은 보통 2시간. 대개 낚시회 정출행사의 청소시간이 30분~1시간인 것에 비하면 꽤 장시간이다. 이때 낚시자리 주변은 물론 낚시터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른 사람이 버리고 간 쓰레기까지 말끔하게 청소를 한다. 쓰레기 수거에 필요한 종량제 봉투는 운영위원들이 회원들의 회비로 마트에서 구입해 가져온다.
2만평 규모의 중소형 저수지를 청소해도 종량제 봉투 7~8개를 채울 정도라고 한다. 전북민물피싱클럽의 특징은 수거한 쓰레기를 전부 집으로 가져가 처리한다는 점이다. 그 역할은 클럽 밴드의 리더 최정규씨의 몫이다. 최정규씨는 자신의 무쏘밴 차량에 수거한 쓰레기를 전부 담은 후, 사업장 부근의 분리처리장까지 가져가 처리하고 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길가에 놔두면 청소차량이 치워갈 텐데 일부러 집이나 사업장까지 쓰레기를 갖고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면사무소나 군청에 얘기하면 청소 차량이 치워가기는 하는데 전화를 했다고 해서 바로 가져가지는 않아요. 청소차량이 순환하는 날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또 내놓은 쓰레기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그럴 경우 미관에도 좋지 않고 장기간 방치될 경우 냄새까지 나서 주민들이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 꼬투리를 잡히기 싫어서 수거한 쓰레기는 바로 가져가 처리합니다.” 최정규씨의 말이다.   

 

▲정출 행사 때마다 2시간씩 쓰레기 수거 운동을 벌여오고 있는 전북민물피싱클럽 회원들.

▲회원들이 종류별로 분리수거하고 있는 모습.

 

행복한 부산경남민물낚시회
낚시하기 전 전원이 쓰레기 수거 실천

행복한 부산경남민물낚시회는 부산 경남 지역의 붕어낚시를 좋아하는 회원들이 모여서 친목을 나누는 동호회다. 2010년 네이버카페로 출발하여 1년에 네 번 정기출조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보통 30~40명의 회원들이 모여 낚시를 즐긴다. 이날 부대행사로 잊지 않고 벌이는 운동이 바로 쓰레기 청소다.
지난 11월 20일 진주 가봉지에서 개최된 납회 행사에도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낚시를 즐기고 20마대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행복한 부산경남민물낚시회 최홍석 운영자는 “행사 때마다 벌여오고 있는 자연보호 운동은 처음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본 행사만큼이나 의미 있고 보람찬 일이 되고 있습니다. 낚시터의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낚시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쓰레기 문제도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낚시인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에 낚시인이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경남 지역의 경우 소류지낚시가 주를 이루는데 대다수 소류지들이 마을을 끼고 있고 그래서 낚시쓰레기가 주민들에 끼치는 영향도 더 크다.
“특히 마을과 인접한 저수지의 경우 쓰레기가 늘어나면 마을에서 낚시를 금지시키게 됩니다. 물론 마을에서 낚시를 금지해도 법적으로는 낚시를 할 수 있지만 주민들과 다툼이 일어나면 결국 그곳에서 낚시를 못하게 됩니다. 요즘은 잘 치우고 오는 낚시인이 많지만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은 항상 있습니다. 분명히 옆자리에서 같이 밤낚시를 했는데 아침에 철수하고 떠난 자리를 살펴보면 그 자리에 쓰레기가 남아 있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그런 쓰레기는 치울 수라도 있지만 풀숲에 숨겨둔 쓰레기라든지 큰 낚시의자나 낚시가방까지 버리고 가면 솔직히 치우기가 힘듭니다”라고 최홍석씨는 말했다. 치울 때는 힘들지만 치우고 나면 보람이 더 크다고 한다.
“대규모의 인원이 낚시를 하고 갔는데도 쓰레기가 말끔히 치워져 있으니 마을에서도 좋아하고 다음에 그 저수지로 낚시를 가면 주민들도 따뜻이 맞아줍니다.”

▲ 11월 20일 진주 가봉지에서 열린 납회에서 행복한부산경남낚시민물낚시회 회원들이 쓰레기를 분리수거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이 낚시회의 낚시터 쓰레기 수거 운동이 처음부터 잘 진행된 건 아니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검정색 쓰레기봉투를 하나씩 나눠주고 다음날 본부석으로 쓰레기를 모아 가져오도록 했는데, 대부분 낚시에만 신경을 썼고, 일부 회원들만 본인 쓰레기를 가져오는 정도였다고. 그래서 그 다음에는 회원들의 낚시자리 주변까지 청소를 하도록 반복적으로 공지했더니 조금씩 바뀌게 되었고, 지금은 낚시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저수지를 돌며 말끔하게 쓰레기를 수거하는 행사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거한 쓰레기는 처음에는 집으로 가져와서 처리했어요.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본부석에 모아놨다가 시상식 때 1등부터 10등까지는 상품과 함께 쓰레기 한 봉지씩을 나누어 주었죠. 상 탄 기쁨으로 쓰레기를 떠맡는 영광을 누린 거죠. 그러나 지금은 면사무소에 연락을 하면 청소용 대형 마대자루도 지원 받고, 수거까지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정출 행사 일주일 전에 그 저수지가 있는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합니다. 수거한 쓰레기는 면사무소에서 원하는 자리에 모아두면 면에서 쓰레기를 치운 뒤 그 결과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결과를 알려오지 않는 곳도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쓰레기를 수거해갔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면사무소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쓰레기도 수거해 가는데 일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면사무소도 있다고 한다. ‘그런 곳에서는 간혹 길가에 쓰레기를 모아두어도 수거해 가지 않기 때문에 확인전화를 해야 한다’고 최홍석 운영자는 말했다. 

 


 

군청과 면사무소에서

공공용 쓰레기봉투 지원 및수거 요청 가능

많은 인원이 출조하는 경우 해당 지자체로부터 쓰레기 수거에 대한 협조를 얻을 수 있다. 군청 또는 면사무소에는 30리터와 50리터 공공용 쓰레기봉투를 비치하고 있는데 직접 방문하여 이 쓰레기봉투를 지원받아 청소한 후, 그 지자체에 수거를 요청하면 청소차가 수거해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군청이나 면사무소에서 지원하는 공공용 쓰레기봉투는 마을 대청소 등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될 때를 대비해 준비한 것이므로 한두 명 출조일 때는 지급해주지 않을 수 있으며, 10명 이상의 단체가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야 지급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낚시회에선 공공용 쓰레기봉투가 있는 것을 알아도 신청을 번거롭게 여겨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경북 의성군청 환경과와 충남 논산시 노성면사무소 국민생활부서는 “지금까지 딱 한 번 낚시회에서 공공용 쓰레기봉투를 요청해 지원해준 적이 있다”고 했다.
수거한 쓰레기는 눈에 잘 띄는 길가나 쓰레기 집하장에 가져다 놓으면 청소차량이 수거해 간다. 청소차량이 순회하는 코스가 아니라면 큰 길가에 모아놓고 군청이나 면사무소에 위치를 전화로 알려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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