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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쓰레기와의 전쟁-08_해외 사례 : 일본 취사 없는 낚시문화, 쓰레기 발생량 억제
2017년 01월 1266 10525

낚시터 쓰레기와의 전쟁

 

08_해외 사례 : 일본

 

 

취사 없는 낚시문화, 쓰레기 발생량 억제

 

 

조홍식 理學博士,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가끔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보이는 낚시 관련 소식은 안전사고이거나 환경파괴라는 부정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언제부터인지 낚시터는 쓰레기로 골치 아프고 그 쓰레기를 무단으로 배출한 범인은 ‘낚시꾼’이라며 각성을 요구한다.
‘넘치는 낚시 인구에 비해 의식수준이 낮아, 낚시객이 머물다 간 자리에는 온갖 쓰레기로 수질 및 환경오염을 유발(충청투데이, 2월16일자)’.
‘낚싯줄이 온몸을 칭칭 감은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지만 결국 폐사한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KBS뉴스, 11월14일자)’
뉴스를 보고 있으면 함부로 버려진 낚싯줄에 엉켜 탈진한 야생동물들은 애처롭기만 한데, 낚시하는 사람이 다 환경파괴자로 찍혀버리는 거 같아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나쁘다. 그러나 누구 탓을 하랴? 낚시터에 보이는 각종 쓰레기에 섞여있는 폐낚싯줄, 봉돌이며 채비를 낚시인이 아니면 누가 버렸겠는가.

 

▲유료로 관리되고 있는 일본의 계류낚시터.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편이다.

▲좌상) ‌일본 낚시인들이 즐겨 먹는 도시락. 한국처럼 낚시터에서 음식을 해먹는 문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좌하)일본 대마도의 방파제.

  낚시 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우) ‌낚시터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 빈 캔을 버리면 안 된다고 적혀있다. 일본의 낚시터는 낚시 인구에 비해 비교적 쓰레기가 적은 편이다.

일본 낚시인들도 버리지만 양과 질이 달라
낚시터의 쓰레기 문제는 만국공통인 것 같다. 법적인 규제가 철저하여 무단투기 발각 시 처벌이 무겁다거나 환경감시원이 상주하는 장소가 아닌 이상 쓰레기 문제는 모든 나라의 낚시터에서 항상 벌어지는 일이다.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어디든지 있기 마련으로 그 양은 개개인의 환경의식이 얼마나 깨어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낚시터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질서를 잘 지킬 것 같고 낚시터에 대한 규제도 철저해 잘 정비되어 있을 것 같은 일본이지만 실상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즉 일본 낚시인들도 쓰레기를 버린다. 다만, 그 양과 질에서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내 주변의 일본 낚시인들에게 크게 두 가지를 물어보았다. 첫째는 낚시터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의 양과 질에 대한 것이고, 둘째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법과 그 주체에 대한 것이다.
일본 낚시터 쓰레기의 전체적인 양은 오랜 기간을 거친 홍보로 시민의식이 상승하면서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일본인 고유의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기질도 한 몫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보는 사람이 없거나 인적이 드물면 슬쩍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일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물가에 자리를 펴고 술판을 벌인다거나 낚시터 현장에서 음식조리를 하는 경우가 일본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에 낚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쓰레기(낚싯줄, 루어 및 미끼 포장지, 봉돌 등) 이외의 음식물 쓰레기나 생활쓰레기가 낚시터에 쌓이는 경우는 없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내수면 유료터는 의외로 청소 잘 안 해
낚시터 쓰레기 제거 및 청소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관해서는 기대와 달리특별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저 낚시터의 쓰레기는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그냥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만, 낚시터로 개방되는 방파제 중 일부는 청소비 명목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이 있는데 이러한 곳은 쓰레기통 설치와 청소를 해당 지역 어협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백사장이나 갯바위는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해당 지역 지자체에서 일괄적으로 청소를 한다고 하는데 이런 점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바다낚시터와 달리 일본의 내수면 낚시터는 아무나 함부로 낚시를 할 수 없는 곳이 많다. 특히 은어낚시나 산천어낚시 등 강낚시나 계류낚시는 금어기간이 정해져 있는데다가 시즌이라도 해당지역에서 통하는 입어권을 사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강가나 계곡은 어자원 관리는 물론 주변 환경도 깨끗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요금을 징수한 해당 지역 어협이 청소를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확인 결과 전혀 청소를 하지 않아서 불만이라는 일본 낚시인이 많다고 한다.

 

낚시인구 한국보다 많지만 쓰레기 양은 적어
낚시터 실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처럼 공중파 뉴스에 다뤄질 정도의 대량의 쓰레기는 아니라고 한다. 무단으로 버려지는 낚시터 쓰레기의 양이 우리보다 일본이 적은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낚시인구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15년 현재 일본의 인구는 약 1억2천69만 명, 한국은 약 5천6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중 낚시인구를 보면, 우리나라는 600~700만 명의 낚시인구가 있다고 하는데, 2012년 해수부의 통계로 보면 이 수치는 잠재적인 낚시인구(연 1회 출조)를 포함한 추정치다. 이 수치가 조금 의아한 것이 전 국민의 1/10이 넘게 낚시인이라는 점이다. 이 점에서 정확성이 아쉽다. 그렇다면 이 중 진짜 낚시인은 몇 명이나 될까? 수시로 낚시도구를 사고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틈을 내 낚시를 가는 ‘나의 취미는 낚시’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내 생각에는 100만 명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일본은 1990년에 3000만 명이라던 낚시인구가 날로 줄어들어 2012년 810만, 2014년에는 670만 명이 되었다. 물론 이 중에는 전문낚시인도 생활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어쩌다 낚시를 가는 잠재적인 낚시인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장기불황의 일본 경제를 생각한다면 현재 남아있는 낚시인구는 진짜 취미로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인구 비례로 보나 낚시인의 열성으로 보나 한국보다 일본의 낚시인구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인데 우리나라 낚시터에 더 많은 쓰레기가 발생한다면, 쓰레기를 버리는 낚시인이 우리나라에 더 많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낚시인 각자의 각성이 필요
전문 낚시인의 경우에 낚시터에 오면 낚시에 몰두하게 된다. 낚시를 와서 낚시가 주목적이 아니라 음식과 술을 펼쳐놓고 먹고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을까? 또한 전문 낚시인이라면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는 자신이 처리할 것으로 여기는 바이다.
전문 낚시인이든, 일반 낚시인이든, 잠재적 낚시인이든 간에 낚시터 쓰레기 문제의 해결방법은 낚시인 개개인의 매너에 있다. 낚시인이 바로 환경파괴자, 공해유발자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성이 필요할 때이다. 처음 낚시를 배우던 시절로 돌아가 ‘낚시터 환경보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낚시단체와 매스컴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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