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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독도 바닷속을 가다_독도의 낚시터 가치 큰가제바위에선 4짜급 벵에돔들이 어슬렁
2017년 03월 2496 10642

특집 독도 바닷속을 가다

 

독도의 낚시터 가치

 


큰가제바위에선 4짜급 벵에돔들이 어슬렁

 


명정구 해양과학기술원, 한국수중과학회 회장, 2008 독도수중탐사대장

 

‘낚시가 허용되지 않는 섬 주변에는 대물들이 득실거리겠지?’
대부분의 낚시동호인들이 독도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상상일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독도 연안에는 겨울철 저수온(9~10도), 여름철 고수온(25도 전후)의 해양환경특성 때문에 출현하는 종의 계절별 변화가 매우 크며 연중 머무는 낚시대상어가 그리 많지 않다. 여름과 가을 고수온기에는 남쪽에서 북상하는 난류의 영향으로 다양한 회유성 어종들이 독도 주변에 출현하지만 겨울철이면 수온 하강으로 종 다양성이 급격히 낮아져 망상어, 쥐노래미, 볼락 등 온대성 어종들만 만날 수 있다.
낚시대상어로는 고수온기에 방어, 부시리, 잿방어, 말쥐치 등 난류를 따라 다니는 표층 중층 회유어들이 대표적인 어종이다. 또 독도 연안의 암반지대와 높고 낮은 수중암초와 크랙에 서식하는 혹돔, 벵에돔, 볼락, 조피볼락(우럭)도 잘 알려진 대상어다, 이 중 혹돔은 울릉도와 독도 연안에서 비교적 많은 개체수가 확인되는 대형어로서 은신처가 많은 서식처의 특성상 잠수조사를 통해서도 상당량의 자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40~50cm 크기의 큰 무리를 지어 다니는 연어병치도 최근 확인된 주요 대상어로 떠올랐다.

 

▲97년 필자가 독도에서 처음 낚은 물고기는 쥐치 새끼였다.

▲독립문바위의 생태지도. 수중지형과 조류, 어류 분포 조사결과를 토대로 그린 것이다.

▲ 독립문바위 물속은 해초숲이 무성하다.

▲독도 수중 돌틈(크랙)에 서식하는 벵에돔과 볼락.

▲독도 제1의 벵에돔낚시터로 예상되는 큰가제바위.

 

여름철과 겨울철의 어종 분포 편차 커
벵에돔은 동도, 서도 연안 전체에 퍼져 서식하고 있으며 서도의 큰가제바위 부근에는 40cm 전후의 중형급 벵에돔 무리를 늘 만날 수 있었다. 필자는 독도에서 낚시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큰가제바위의 경우 제주 가파도 넙개 부근의 수중지형과 유사하게 직벽에 돌 틈이 많고 강한 조류가 흐르는 곳이어서 독도에서는 덩치급 벵에돔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혹돔은 은신처인 굴이나 암반이 여러 군데에서 확인되었지만 특히 동도의 산73번지(혹돔굴) 바위 아래, 입구가 수평, 수직으로 두 개가 있는 굴(깊이 23m)에선 매일 밤 혹돔이 굴속의 바위틈에서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 낚시를 시도하면 만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연어병치는 몇 년 전부터 동해중북부 선상낚시에서 상당량이 낚시로 잡혀서 화제가 된 어종인데 독도에서는 큰가제바위 주변이나 최근 탐사가 이루어진 수중암초(태극초) 주변에서 몇 번 40~50cm급의 큰 무리를 만났다.
그 외 울릉도 어민들이 잡으면 어죽을 끓여먹는다는 40~50cm급 대형 우럭(조피볼락)과 누루시볼락, 볼락 등이 낚시대상어로 손꼽힌다. 암반이 발달하고 돌 틈이 많은 독도 연안 특성상 볼락류 중에서는 개볼락이 가장 풍부한 자원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편 돌돔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손바닥 크기가 흔한데 최근 30~40cm급도 종종 확인되기 시작하여 미래의 낚시자원으로 생각된다.
만약 독도에서 낚시를 한다면 여름철에 벵에돔 찌낚시, 방어부시리 선상흘림낚시, 지깅낚시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독도의 갯바위낚시 포인트로는 서도 큰가제바위, 동도의 독립문바위 앞 돌출 암초 등이 일급 포인트로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혹돔은 ‘독도를 지키는 터줏대감’으로 보호를 하고 싶고, 낚시로는 큰가제바위에서 벵에돔 흘림찌낚시가 가장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또 고수온기에는 선상에서 방어, 부시리류를 대상으로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역사

 

독도에서 갯바위낚시를 한 적 있다

 

허만갑 기자

 

1984년 낚시춘추는 독도낚시탐사대를 조직하여 독도에서 최초로 낚시를 하였다. 그해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유주방, 황일환, 심정우, 박영덕 등 총 10명의 전문낚시인이 21시간 동안 독도에 머물면서 동도 독립문바위 부근과 작은가제바위(물개바위)에 직접 상륙해 야영낚시를 시도했다. 그러나 수온이 오른 7~9월에 낚시가 잘된다는 독도에 너무 일찍 간 탓인지 갯바위에선 우럭 외에 별 조과가 없었고(구멍찌낚시가 없던 시절이어서 원투낚시만 했다.) 선상외줄낚시에서 우럭과 열기, 문어를 낚는 데 그쳤다. 낚시춘추의 김국률, 문성근 기자가 이 역사적 현장을 취재하였고 MBC 방송팀이 동행했다. 낚시춘추사가 주관한 이 낚시탐사는 해동산업주식회사에서 지원했으며 MBC뉴스센터에 방송돼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외교안보상의 문제로 민간인 출입이 여의치 않았던 독도에 최초의 낚시탐사가 성사된 배경은 83년 7월 독도 의용수비대 창설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연세대와 중앙대 학생들에 의한 수중 동판 설치 작업이 각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독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잠시 줄어든 사회적 분위기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후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일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갯바위 상륙은 지금껏 불허되고 있다.
그 후 2000년대 초 울릉도 벵에돔낚시가 한창 인기를 누릴 때 포항 낚시인 몇 사람이 울릉도의 낚싯배를 대절해 독도까지 가서 갯바위낚시를 시도해(어디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40cm 안팎의 긴꼬리벵에돔을 여러 마리 낚았으나 독도경비대에 발각돼 선장이 벌금을 문 사건이 있었고 그 후로는 독도 상륙을 시도한 낚시인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  1984년 6월 1일 낚시춘추 독도낚시탐사대가 독립문바위가 보이는 동도 갯바위에서 원투낚시로 우럭을 낚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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