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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평산의 釣行隨想(12)-횡단보도에서
2017년 03월 1537 10681

에세이 평산의 釣行隨想(12)

 

 

횡단보도에서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사외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동네 이발소를 가는 길의 횡단보도. 초등학생 두 어린이랑 나란히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맞은편에 등산복을 입은 한 남자가 오더니 신호는 의식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뚜벅뚜벅 건너온다. 그리고 내 옆의 아이들은 그 어른(?)을 빤히 바라본다. 잠시 후. 이번에는 아주머니 두 사람이 옆에 오더니 슬쩍 눈치를 보는 듯하다가 이내 총총걸음으로 건너가는데,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일까? 차마 횡단보도의 하얀 선을 밟지 못하고 그 옆으로 슬쩍 비켜 돌아서 건너가는 모습을 내 옆의 아이들은 또 멀거니 바라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친다. 그 순간에 같이 신호를 기다리고 서있는 내가 아이들에게 민망스럽다.
그런데 그 순간에 갑자기 낚시터에 버려진 쓰레기, 그것도 비닐봉지에 잘 담긴 채 슬쩍 풀숲에 버려진 쓰레기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일 때 하얀 선을 차마 밟지 못하고 그 선을 피해 옆으로 돌아서 건너는 사람의 심리. 그것은 그릇된 행동이라는 것은 인지를 하면서도 자기 양심을 속이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미안해서 하는 행동일 것이다. 바로 낚시터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봉지에 담았으면서도 가져가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 슬쩍 던져놓고 가는 사람의 심리 또한 스스로의 양심에 부끄러운 짓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그릇된 언행은 자기가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자기가 뱉은 욕은 자기 귀가 가장 먼저 듣고, 자기의 양심을 벗어난 그릇된 행동은 자기의 가슴이 가장 먼저 잘못임을 느낀다. 그리고 곧바로 자기 자신의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자기 스스로 욕받이가 되고,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말을 골라 하는 것과 그릇된 행동을 억제하여 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곧 스스로에게 공덕(功德)이 되는 것이다.
신호를 위반하는 행동이나 낚시터에서 쓰레기를 남겨두고 떠나는 비양심적인 행동은 자기의 선(善)한 마음에 스스로 죄를 짓는 악(惡)한 행동이다. 환경을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 낚시문화를 저속하게 하여 낚시인 모두를 욕되게 하는 행동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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