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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KFL 바낙스컵 프로 리그 제1전 국내최초 붕어 토너먼트 대장정 돌입
2017년 06월 1720 10853

대회

 

KFL 바낙스컵 프로 리그 제1전

 

 

국내최초 붕어 토너먼트 대장정 돌입

 

 

허만갑 기자

 

2017년 4월 30일, 대한민국 낚시사에 또 하나의 방점이 찍혔다. 우리나라 대표 낚시장르인 토종붕어낚시에 토너먼트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흐름을 선도하는 그룹은 국내최초 토종붕어 경기낚시단체인 한국피싱리그(KFL)다.
이날 경기 평택호에서는 (주)바낙스가 주최하고 KFL이 주관한 ‘바낙스컵 프로 리그 제1전’이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붕어보트낚시인 38명이 프로 선수로 데뷔하는 무대였다. 이들은 신청원서와 연회비 30만원을 내고 KFL 회원에 가입했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보트를 구입했다는 김진병(34세) 선수는 “붕어낚시도 배스낚시 토너먼트처럼 공정한 게임을 통해 고수를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되었다. 유명 낚시인들과 게임을 하면서 나의 진짜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KFL 토너먼트는 배스 토너먼트와 같은 보트낚시로 진행된다. 그리고 대어 한 마리 길이가 아닌 25cm 이상 붕어 5마리 합산 중량으로 승부를 가른다. 이런 방식은 운보다 실력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의 붕어낚시경기는 연안 붙박이낚시로 진행되었지만 KFL 토너먼트는 보트낚시로 진행되기 때문에 포인트를 추첨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선택하며,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단지 오는 입질을 실수 없이 잡아내는 테크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군을 찾아내고 합리적 시간운용을 통해 더 큰 붕어를 더 많이 낚아내는 전술적 능력을 갖춘 고수를 선발할 수 있다.
KFL의 산파역 박현철씨는 “오늘날 루어낚시와 갯바위낚시는 토너먼트 경기가 정착되어 프로낚시인이 양성되고 젊은 낚시인구가 계속 유입되는 데 반해 가장 많은 인구와 오랜 전통을 가진 붕어낚시는 그런 역동성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보트낚시를 기반으로 토너먼트를 치르는 한국피싱리그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침 6시, 출발신호와 함께 포인트로 향하는 붕어보트들. 평택호 숙성리 타워레스토랑 앞 슬로프에서 출발한 KFL 선수들은 건너편의

  아마존, 상류 쪽 팽성대교, 하류 쪽 삼정리 연안으로 흩어져 8시간 동안의 토너먼트 경기를 펼쳤다.

보트에 오른 선수들이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KFL 경기에선 출발순서 추첨 없이 동시에 출발한다.

▲ 등먼호 3번을 달고 선수로 출전한 KFL 박현철 회장이 아마존 중간수로 안통에서 아침 첫 입질을 받아내고 있다. 

 

 D-1 연습게임

입 다문 붕어들, 해법을 찾아라

 

나는 이 역사적인 첫 경기에 선수로 참가하였다. 프로회원들과 똑같이 연회비와 대회참가비를 내고 상금을 노리는 게임에 뛰어들었다. 그 동기는 박현철 프로의 권유에서 비롯되었지만 나 스스로도 기자가 아닌 낚시인으로 게임을 뛰고 싶은 열정이 있음을 깨달았다. ‘단순한 대회 참관기가 아니라 생생한 실전체험기를 쓰겠다’는 나름의 명분으로 프로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회 하루 전, 평택호 타워레스토랑 앞에서 배를 띄우고 연습게임(프랙티스)을 시작했다. KFL 규정에 대회장에서의 연습은 전날 하루만 허용되며 2~3일 전부터 낚시하는 것은 금지다. 붕어들이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장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밤낚시도 금지다. KFL 토너먼트는 더운 하절기에도 주간 8시간 경기만 한다. 밤에는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녹화할 수 없고 야간운항에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KFL 프로 선수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랜딩 촬영용 블랙박스를 구입하여 붕어를 낚는 모습을 각자 찍어서 메모리칩을 본부에 제출해야 한다. 만약 네 마리를 낚았는데 찍힌 영상은 세 마리밖에 없으면 세 마리 무게만 인정된다.(이 때문에 제1전 경기의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나는 박현철 프로와 함께 하류 덕목리 쪽으로 내려가면서 포인트를 탐색했다. 상류 팽성대교 쪽보다는 하류 쪽 씨알이 굵은 편이다. 덕목리 가기 전 북쪽 연안에 보트낚시를 한 흔적이 없는 소규모 부들 군락이 보였다. 부들 언저리 수심이 1~1.2m. 나는 평택호 출조경험이 총 네 차례밖에 없지만(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자주 찾을 걸 하고 후회하였다.) 수심이 깊고 본류와 가까운 수초대에서 대물이 낚인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 일단 수심이 맘에 들었고 예상대로 낚시를 시작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38cm 붕어가 올라왔다. 붕어가 있음을 확인하고 얼른 보트를 뺐다. 여기서 몇 마리 더 낚아버리면 붕어들이 경계심을 품기 때문에 정작 내일 경기에서 입질을 받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박현철 프로는 입질이 없다며 강 건너편의 아마존 초입으로 이동했고 나도 곧 그리로 옮겼다. 일명 ‘도두리 정글’로 불리는 아마존 포인트는 연안 접근이 불가능해 오로지 보트낚시만 가능한 곳이다. 물이 빠지면 수심이 50cm도 나오지 않지만 오늘처럼 물이 차 있을 땐 평택호 제1의 명당이 된다. 가서 보니 물색도 좋고 붕어들이 부들 줄기를 툭툭 치며 돌아다니는데 이상하게 입질을 하지 않는다. 아마존에 처음 와본 나는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가 봤으나 들어갈수록 수심이 얕아 기대치가 떨어졌다. 그 사이에 박현철씨는 월척 한 마리를 낚았다. “붕어들이 수초 언저리에서 2~3미터 안쪽에서 입질한다”고 했다. 박현철씨는 두 번째 입질을 받았으나 놓쳤고 곧 보트를 뺐다.
오후에는 홍재기 프로의 권유를 받고 아마존 중간 수로로 들어가 보았다. 이곳은 9치가 주종일 정도로 씨알이 작지만 마릿수가 좋은 곳이라고 한다. 홍재기씨는 “낮 12시부터 늦게 낚시를 시작했는데도 두 마리 낚았다”고 했다. 박현철씨가 수로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늦은 오후에 붕어 한 마리를 낚아냈다.
전체적인 조황은 좋지 않았다. 연습게임에서 한 마리도 낚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주까지 호황국면이었다는데…. 그 와중에도 혼자 4짜 포함 여섯 마리를 낚은 선수가 있었으니, 클럽비바 인천지부의 양동욱 프로였다. ‘중독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양 프로는 타고 난 감각과 승부사 기질을 겸비하여 고수들이 즐비한 인천지부에서도 손꼽히는 우승후보다. 그는 평택호가 초행이었는데 ‘잠시 찔러보고 바로 옮기는’ 식으로 무려 60번이나 포인트를 옮겼다고 했다. 오늘이 대회일이었다면 우승컵은 그의 몫이었을 것이다. 

 

평택호 숙성리 슬로프에서 열린 개회식.

5마리 리미트를 모두 채워 우승을 차지한 은지훈 프로(KFL 사무총장)가 장용수 대표로부터 상금을 전달받고 있다. 은 프로는 모든

  선수들이 출발하는 것을 지켜본 뒤 마지막에 출발했지만 아침부터 종료 직전까지 차분하게 마릿수를 쌓아서 첫 대회의 우승컵을 안았다.

 

 D-day 8시간 본게임

예측불허로 돌아가는 경기양상

 

대회일 아침 5시, 모텔에서 자고 대회장으로 나가니 이미 날이 환하게 밝았다. 6시에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개회식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장치원 프로가 선수대표선서를 하고 원주완 경기진행이사가 경기규칙을 설명한 뒤 박현철 회장이 개회를 선언했다. 선수들은 번호판과 도시락을 지급받아 각자의 보트로 가서 출발신호를 기다렸다. 아침 6시 정각, 38척의 보트는 일제히 출발했다.
소음 때문에 연안낚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가솔린엔진은 못 쓰게 한 KFL 규정에 따라 무소음의 전기모터만 사용했지만 파워탱크에서 출시한 2~3마력 고출력 전기모터를 장착한 보트들은 가솔린엔진을 단 보트보다 더 빨리 달렸다. 나는 어제 38cm를 낚은 포인트로 향했다. 대다수 선수들이 상류 팽성대교 방향으로 진로를 잡았고, 10여 척의 보트가 하류 아마존 초입 방향으로 내려갔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나밖에 없었다. 인지도가 없는 생자리이니 그럴 수밖에. ‘붕어 양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손을 안 탄 자리니까 여기서 큰놈 두 마리만 얼른 뽑고 아마존으로 옮겨 나머지 리미트를 채우자'는 게 내 전략이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수초대 앞에 보트를 고정하자마자 어부가 와서 그물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물작업은 내 보트 바로 옆에서 이뤄졌고 포인트는 파괴되었다. 아~ 멘붕! 나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포인트를 선택하는 도박은 토너먼트에서 금물임을 깨달았다. 첫 출전부터 값진 교훈을 얻었지만 그 대가로 아침 피딩타임은 날아가 버렸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더 내려가서 덕목리 부들밭을 뒤져볼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마릿수 가능성이 큰 아마존 중간수로로 가서 5마리의 리미트를 채울까? 그러나 파워뱅크를 확인해보니 전기모터를 움직일 배터리 잔량이 20%밖에 남지 않았다. 연습낚시에서 포인트를 찾느라 배터리를 다 썼고 어젯밤 모텔에서 충전한다고 했는데 절반도 안 찬 것이다. 배터리 때문에 가까운 아마존 초입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어제 박현철 프로가 입질을 받은 포인트가 비어 있기를 바랐지만 10명 넘는 선수들이 들어갔으니 그럴 확률은 적었다. 역시나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 낚시인이 있었는데, 선수는 아니었다. 보트를 수초 밖에 두고 수초선 약간 안쪽을 찔러야 좋은 곳인데 그 낚시인은 너무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다행히 그 왼쪽이 비어 있어서 진입했다. 보트를 수초 밖에 댈까 약간 넣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언저리부터 노렸다. 아침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언저리부터 노렸겠으나 벌써 9시를 넘어섰기 때문에 붕어들이 수초 밀생지역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다.
입질 없이 또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 그동안 나는 보트를 세 번 옮겨 수초 안으로 3m 정도 전진했다. 안쪽은 수초가 밀생하여 스윙대를 접고 직공대로 바꾸었다. 붕어들이 부들을 툭툭 치고 다니는데 입질은 없다. 어제와 같은 양상. 주변 낚시인들도 모두 침묵…. 여기선 영영 틀린 것인가?
오전 10시, 마침내 첫 입질이 왔다. 찌를 들어 옆으로 끄는 순간 챘는데 강력한 저항에 낚싯대가 뒤틀리더니 바늘이 그만 튕겨져 나왔다. 아~ 붕어라면 능히 4짜급이었는데…. 배스가 지렁이에 달려들었을까? 그러나 배스는 수초 안까지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혹시 떡붕어…? 차라리 붕어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했다.  
낮 11시, 평상시라면 벌써 낚싯대를 접었을 시간이다. 그런데도 또 포인트를 옮기고 있다. 한낮이 되자 남서풍이 터져서 보트를 동쪽으로 돌렸는데 정면에 보이는 보트에서 붕어 한 마리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그래, 아직도 붕어들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11시 20분, 수초대 초입 1.2m 수심에 놓인 3.2칸 대의 찌가 두어 마디 솟더니 비스듬히 기운다. 챔질과 동시에 울컥 물보라가 일었다. 드디어 붕어를 낚았다. 뜰채로 떠서 계측자에 올려보니 32cm. 영패는 면했구나. 그제야 여유가 생겨 보트 뒤에 던져두었던 도시락도 꺼내서 먹고 기운을 차려 낚시를 이어갔다. 양쪽 폴대를 올려 소폭 이동한 뒤 새 구멍에 지렁이를 넣었다. 붕어의 입질이 너무 약했다. 아까 첫 고기를 놓친 뒤부터 감성돔 3~4호 바늘은 다 2호 바늘로 교체했다. 목줄 길이는 20cm로 늘리고 지렁이는 한 마리 누벼꿰기로 최대한 먹기 좋게 만들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낚시를 했던 적이 있었나? 일반낚시와 토너먼트는 완전히 다른 낚시임을 나는 체감하였다.
12시 10분, 4칸대 찌가 살짝 움직였다. 침을 삼키고 숨을 멈추자 아주 서서히 솟는다. 잡아채니 또 왈칵! 손맛을 즐길 여유 없이 바로 뜰채에 담아 올려보니 빵은 월척인데 길이는 29cm다. 두 마리가 되자 욕심이 생겼다. 전체적으로 몰황이니 한 마리만 더 낚으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지 모른다. 이제 남은 시간은 약 1시간. 계측은 14시 30분부터 하지만 여기서 본부석까지는 30분 넘게 걸리므로 1시 30분쯤에는 대를 접어야 한다. 보트를 완전히 빼서 옆으로 이동했다. 다른 보트들은 입질이 없는 듯하니 어쨌든 반경 30m 안의 이 주변에서만 입질이 오고 있고 여기서 승부를 내야만 한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수초대를 찾아야 하는데, 수많은 보트가 오고가는 아마존 초입에 그런 곳이 있을 리 없다. 나는 마지막으로 정치망이 뒤엉켜 채비를 내리기 힘든 곳에 폴대를 박았다. 한 마리만 더!
오후 1시, 햇빛이 따가운데도 뜨거운 커피가 먹고 싶어 찻물을 끊이다가, 맨 오른쪽 44대의 찌가 사라진 걸 뒤늦게 발견했다. 몸을 살짝 일으킨 순간 낚싯대가 처박힌다. 화들짝 놀라 대를 잡는데 코펠이 떨어지면서 뜨거운 물이 보트 안으로 쏟아졌다. 앗 뜨거! 그래도 일단 낚싯대부터 세웠는데 이럴 수가! 동자개가 빠각빠각 소리를 내며 끌려나왔다. 보트 안에 흥건하게 쏟아진 물을 닦아내며 나는 웃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끓는 물을 엎으면서까지 낚싯대를 채? 게임이 아니었으면 절대 없을 해프닝이다.

 

 

단상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4위 최이석, 2위 박현철, 1위 은지훈, 3위 원주완, 5위 김진병 프로. 그러나 추후 블랙박스 영상판정에서

  원주완 프로가 낚은 붕어 한 마리가 미촬영되어 순위가 재조정되었다. 원주완 프로는 안타깝게 8위로 밀렸고 최이석, 김진병 프로는

  한 등수씩 올라갔다.

 

 

선수로 참가해 5위를 하다
마침내 8시간의 길고도 짧은 경기가 끝났다. 나는 6위를 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1위는 은지훈(5마리 2552g), 2위는 박현철(4마리 2282g), 3위는 원주완(3마리 2070g), 4위는 최이석(3마리 1834g), 5위는 김진병(2마리 1702g) 프로가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예상대로 아마존 중간 수로에서 나왔다. 박현철 프로가 아침에 세 마리를 뽑아 선두를 달렸는데, 은지훈 프로가 뒤늦게 들어가서 역시 세 마리를 낚았고, 박현철 프로는 오후에 1마리를 추가한 데 그쳤으나 은지훈 프로는 1마리 추가 후 종료 직전에 27cm를 더 낚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6위부터 9위까지는 2마리였고, 10위부터 15위까지는 1마리였다. 나머지는 모두 노피시.  팽성대교 방면으로 올라간 선수들은 거의 몰황을 겪었다. 굳게 다문 붕어의 입을 열기 위해 다들 얼마나 애를 태웠을까? 
단상에 입상자들이 올라가고,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되는 순간, 나는 객석에 앉은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게 시조회나 정출대회와는 다르다는 것을 비로소 느낀 것 같았다. 언젠가 나도 저 단상에 올라서야지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우승자 은지훈 프로에게 바낙스 장용수 대표이사가 500만원을 전달했다. 신혼살림에 보탬이 될 만한 상금이다.(은지훈씨는 대회 보름 후인 5월 13일 결혼식을 올렸다.) 모두 힘찬 박수로 입상자들을 축하했다. 은지훈, 박현철 프로는 한 달 전 이곳에서 열린 클럽비바 시조회에서도 각각 3위와 2위를 했었다. 실력 있는 선수들은 역시 토너먼트를 하니까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빈틈없는 낚시스타일에 누구보다 평택호 출조경험이 많아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원주완 프로는 3위에 올랐다. 4위는 최이석 프로가 차지했다. 보트낚시 경력은 3년이지만 필드를 가리지 않고 부침 없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실력자다. 5위는 이 대회를 위해 생애 첫 보트를 구입한 김진병씨가 올랐다. 3개월 훈련 끝에 경기에 참가하여 모두가 깜짝 놀랄 성적을 거두었다.  
첫 대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KFL 집행부는 완벽한 대회를 준비하였다. 바낙스 장용수 대표는 시상식에서 “붕어낚시 토너먼트의 역사적인 제1전을 바낙스컵으로 시작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치하했다. KFL 이은규 총재는 시상대에 올라 “대한민국 붕어낚시의 새로운 프로 시대를 이끌어나가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주관방송사인 FTV는 세 명의 PD가 대회장에 나와 전 경기과정을 찍고 선수들을 인터뷰했다. 녹화된 제1전 경기는 5월 말쯤 방영된다고 한다.
-대회가 끝나고 며칠 뒤 은지훈 사무총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세 마리를 낚아 3위를 한 원주완 프로가 두 마리만 촬영되어 8위로 밀리고, 내가 5위가 되어 상금 50만원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 프로에게는 참 안 된 일인데, 횡재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며칠 후 상금이 내 통장으로 입금되었다. 야릇했다. 월급으로 받는 돈과 상금으로 받은 돈은 느낌이 달랐다. 이 묘한 느낌을 다른 선수들도 곧 경험하게 될 것이다. KFL 프로 리그 제2전은 파워탱크 주최로 오는 6월에 열린다.
KFL 사무국 031-404-8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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