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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낚시인 승객 차별하지 말라
2017년 06월 1846 10867

칼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낚시인 승객 차별하지 말라

 

 

조홍식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골프채가 10개 이상 들어있는 골프가방은 무료이면서 낚싯대 4~5개 들어있는 케이스는 왕복 20만원을 내라는 것은 확연한 차별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낚시인 차별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만하다.

 

지난 4월 17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하던 중 생전 처음으로 항공사 직원과 승강이를 하게 되었다. 짐을 부치려 하는데 아시아나항공에서 낚싯대 케이스를 무료로 실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작년에 스포츠용품 위탁수하물 규정이 바뀌어서 낚싯대 케이스를 부치려면 별도의 탁송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탁수하물에서 낚싯대 케이스(낚시가방)는 골프나 스키용품 등과 같이 스포츠용품으로 분류된다. 낚시가방, 골프백 등 스포츠용품 가방 1개는 일반가방 1개와 묶어서 하나의 수하물로 취급받으므로 추가 탁송 비용은 없었다. 뭐 항상 그래왔기에 규정이 어떤지 확인할 필요도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바뀌었다고 하는 위탁수하물 스포츠용품 규정을 살펴보면 골프나 스키 등은 ‘골프 또는 스키 가방 1개 + 일반가방 1개를 하나의 수하물로 취급한다’인 반면 낚시에 대해서는 ‘낚시가방 1개 + 태클박스 1개’였다. 이렇게 되면 낚시인은 낚싯대 케이스(낚시가방)에 대한 위탁수하물 탁송비를 따로 물을 수밖에 없다.
장기 해외여행에서 일반가방은 당연히 위탁수하물로 부친다. 일반가방 안에는 일상용품과 옷가지는 물론, 릴과 루어 등 낚시도구도 함께 넣는다. 낚싯대 케이스(낚시가방)와 일반가방을 함께 부치려 할 경우, 일반가방은 항공사 규정상 태클박스가 아니기 때문에 낚시가방 따로 일반가방 따로 취급되어 위탁수하물이 2개가 되어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항공사에서 탁송비를 물게 하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20년 넘게 해외로 낚시를 다니고 있지만 처음 당하는 일에 당황했고 곧이어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가 낚시인을 차별한다는 데에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낚시가방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는 새 규정 
난 바주카포 같이 생긴 낚싯대 케이스가 거추장스러워 몇 년 전부터 3피스 낚싯대를 주로 사용한다. 덕분에 내 낚싯대 케이스는 90cm×25cm×10cm로 콤팩트하고 가볍다. 일반가방 합계 총중량도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23kg 이하로 맞췄건만,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은 8900엔! 10만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에 놀라고 말았다. 인천공항 출국 시에는 아무 말 없었는데 무슨 소리냐며 따져 물었고 결국 오키나와지점 공항소장이라는 직원이 나왔는데 마침 한국인 청년이었다. 도○○이라는 이름의 그는 작년부터 국제선 수하물 규정이 바뀌었다며 프린트까지 해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공항 국제선에 가보면 흔하게 보이는 것은 골프가방이다. 그 큼직한 것은 무료로 실어주고 그보다 작고 가벼운 낚싯대 케이스는 안 된다니 어이가 없었다. 프린트물에는 새롭게 적용됐다는 낚시 짐에 대한 규정이 명시되어 있었다. ‘낚시가방 1개 + 태클박스 1개를 1개의 위탁수하물로 간주한다’고 쓰여 있었다.
평소 같으면 일반가방과 낚싯대 케이스를 아무 제재 없이 수하물로 부치면 됐는데 이제는 일반가방 따로 낚시가방 따로 취급받게 됐다. 내 옷가방이 낚시도구가 가득 들어있는 태클박스라고 말했지만 낚시도구 이외에 옷가지 등도 들어있을 것이기 때문에 태클박스라고 볼 수 없다던가? 덧붙이기를 골프백도 골프채 외에 옷가지를 넣으면 추가요금을 받는다고 한다. 내가 골프백은 일일이 열어 확인하냐고 묻자 그건 아니란다.
아시아나항공의 꼼수가 여지없이 드러나 있었다. 국제선을 이용하는 어느 낚시인이 따로 태클박스를 휴대하랴. 릴이나 루어를 넣은 태클박스는 여행용 가방에 옷가지와 함께 넣을 것이 분명하니 이는 추가요금을 받으려고 하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낚싯대를 골프백에 넣으면 무료로 실어 주냐고 묻자 그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귀국 후, 대한항공 국제선은 어떤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했다. 황당하게도 대한항공은 ‘1개의 낚싯대+1개의 낚시용품상자를 1개 위탁수하물로 본다’는 규정이었다. 국제선을 이용하는 낚시인이 달랑 낚싯대 1개를 들고 간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왔을까?

골프·스노우보드는 되고 낚시는 안 된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골프에 대해서는 참으로 관대했다. 서로 말을 맞춘 듯 ‘골프백 1개+일반가방 1개는 1개의 위탁수하물로 간주’라고 글자도 다르지 않게 쓰여 있다. 스키, 스노우보드도 골프와 마찬가지로 ‘장비가방 1개+일반가방 1개’를 무게가 초과되지 않는 한 1개의 짐으로 보고 있었다. 낚시만이 ‘일반가방’이 아니라 묘하게 ‘태클박스(낚시용품상자)’라는 이름을 붙이는 꼼수로 추가요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을 다녀오다 겪은 일이므로 일본의 두 항공사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알아봤다. 뭐, 일단 비교를 할 수 없는 것이 이 두 항공사는 국제선 이코노미 승객 1인당 위탁수하물을 2개씩 허용하고 있어서 문제가 일어날 수가 없었다. 따로 스포츠용품 규정이 있지만 골프다 낚시다 구별이 없다. 더욱이 규제가 완화되어 개당 3변 합계 292cm(115인치)이하, 23kg이하라면 초과요금이 없다(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277cm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위탁수하물에서 스포츠용품에 대한 차별을 하지 말기를 요구한다. 골프채가 10개 이상 들어있는 골프가방은 무료이면서 낚싯대 4~5개 들어있는 케이스는 왕복 20만원을 내라는 것은 확연한 차별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낚시인 차별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만하다.
앞으로 이 규정이 존속하는 한 해외원정 갈 때는 대한항공은 이용할 수 없겠다. 달랑 낚싯대 1대만 가져 갈 수는 없으니까.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할 땐 낚싯대를 넣은 케이스와 릴, 루어 등 낚시도구만 넣은 박스를 위탁수하물로 부치고 나머지 일상용품과 옷가지는 작은 배낭에 꽉꽉 눌러 싸서 들고 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난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싶지 않으니까.
왜 국제선에서 낚시인에 대해 차별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골퍼나 스키어에 비해 해외원정 수가 적기 때문에 이렇게 다뤄도 큰 문제는 없겠지 하는 발상인가?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심각한 오류가 아닐 수 없다. 또 낚시인으로서 자존감에 대한 문제란 판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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