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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_평산의 釣行隨想(17)-자성(自省)의 시간도 조락의 시간이다
2017년 08월 636 11026

에세이_평산의 釣行隨想(17)

 

 

자성(自省)의 시간도 조락의 시간이다

 

 

송귀섭
·FTV 제작위원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주)아피스 사외이사
·체리피시 자문위원

 

아무래도 붕어는 본능적 예지력(豫知力)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하루 이틀 앞에 벌어질 우주의 변화와 지구상의 지각변동 혹은 기상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등 대자연의 돌발현상에 적응하는 본능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듯.
호황이라는 낚시터를 찾아갔다가 특별한 이유를 모르고 꽝치고 돌아와서 뉴스를 보면 인근 혹은 인접국가에 지진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붕어는 이미 그 지진을 예견하여 미리 먹이활동을 중단하고 긴장하고 있었던 것처럼 맞아떨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이러한 자연현상들이 눈앞에 닥치거나 지나봐야 비로소 인지한다. 인류문명의 발달로 인해서 본능적인 예지력이 감퇴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퇴현상은 오늘날에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현상이나 내비게이션이 아니면 길을 찾아가지 못하는 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현대에는 이러한 부분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마저 불식(不識)간에 점점 감퇴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이 우주 속에서 본능적인 면만 본다면 붕어는 우리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다. 그러니 자연현상에 순응하며 예지력을 갖추고 살아가는 붕어 앞에서 함부로 교만해서는 안 된다.
만약 미끼를 달아 찌를 세워놓고 기다리는데 긴 시간 동안 말뚝찌라면 이때는 붕어가 어떤 자연현상에 의해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붕어 탓을 하지 말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성(自省)의 시간을 가져보자.
‘나는 나에게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가?’
‘혹 자신을 속이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돈과 명예와 권력 그리고 아집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을 버리고 있지는 않는가?’
이러한 자성(自省)의 시간도 조락(釣樂)의 시간이다. 아니 머리를 비우고 그냥 물가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조락이 아닌가.
하늘의 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우리가 밟고 서있는 지구가 도는 것인데, ‘해가 진다’고 우매한 소리를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의 친구 붕어는 사흘 앞의 자연변화도 예측하며 살아간다. 다만 영악한 우리 인간의 미끼에 간혹 속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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