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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_평산의 釣行隨想(20)-찌불 앞에서 나눈 이야기(3) 낚시에서 얻는 삶의 교훈
2017년 11월 973 11242

에세이_평산의 釣行隨想(20)

 

찌불 앞에서 나눈 이야기(3)

 

 

낚시에서 얻는 삶의 교훈

 

 

송귀섭 FTV 제작위원, <붕어학개론> 저자

 

들 건너 마을에서 홰를 치고 우는 닭울음소리가 들린다. ‘어릴 적에 아버님은 밤중에 우는 저런 녀석은 제수가 없다고 장에 내다 팔아버렸었지.’ 혼자 상념(想念)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막내 쪽에서 바람을 가르는 챔질 소리가 들리고, 이내 철퍼덕! 하는 물장구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막내가 다급하게 부른다.
‘큰 녀석이 걸렸구나’ 생각하면서도 일부러 천천히 가면서 그 감동을 충분히 느끼게 했다.
“선생님. 이정도면 월척 맞지요?” 막내는 이미 월척붕어를 손에 들고 있었다.
이후 한동안 막내의 흥분된 무용담을 다 듣고 나서 나는 자리로 돌아와서 따끈한 커피를 끓여 양손에 들고 다시 막내자리로 갔다. “월척 축하 커피야.” 따끈한 커피잔을 받아든 막내는 먼발치에 오롯이 서있는 찌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질문을 해왔다.
“선생님, 그동안 낚시생활을 해오면서 낚시에서 얻는 삶의 교훈은 어떤 것이 있었습니까?”
글쎄, 낚시를 통해 얻은 교훈이라니, 무엇이 있을까? 잠시 생각해보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내일 일을 모르는 것처럼 낚시에서는 항상 잠시 후를 모르는 것이어서 대자연이 내주어야만 결과물을 얻어내지. 그러므로 조급해 하거나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이 내가 얻은 교훈이었네. 대자연은 언제나 순리(順理)대로인데 결국은 나 자신에게 조급해 하고 화를 내는 것이거든. 그리고 낚시는 그 준비와 절차가 순서에 맞게 잘 이루어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네. 성급하거나 절차를 무시하고 했다가는 제대로 된 낚시를 구사할 수가 없어. 이러한 것은 인생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조급하게 살거나 함부로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과 상통하는 교훈이지.”
막내가 질문을 해서 얘기는 했지만 이 말을 하면서도 은연중에 내가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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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wkdwlswkd1 역시 평산 선생님 진정한 낚시인의 감동적인 글입니다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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