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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KPFA 회장배 토너먼트 우승의 비결 - 종료 15분 전, 초장타가 승부 갈랐다
2009년 02월 451 1128

2008 KPFA 회장배 토너먼트 우승의 비결

 

 

강민구

◇2007 KPFA 챔피언
◇2008 KPFA 명인전 대회 우승
◇2008 제9회 KPFA 회장배 우승

 

 

종료 15분 전,  초장타가 승부 갈랐다

 

 

여수의 찌낚시 고수 강민구 프로가 최근 한국프로낚시연맹 주최 토너먼트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을 거머쥐면서 절정의 낚시기량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마라톤 경주와도 같은 경기를 모조리 이겨야만 차지할 수 있는 토너먼트 우승컵. 그는 과연 어떤 식으로 낚시를 했기에 우승의 영광을 연달아 안을 수 있었을까? 강민구 프로에게 직접 들어본다.(편집자)

 

▲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는 필자.

 

 

지난해 12월 10~11일 여수바다에서 개최된 제9회 KPFA 회장배 대회에는 14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첫날 추첨으로 7척의 배에 20명씩 분승했다. 추첨으로 구역을 정하고 역시 추첨으로 2인1조 구성, 포인트 역시 추첨으로 하선하여 4시간 동안의 경기로 각 선단 7위까지 선발하는 세미 토너먼트였다.
다행히 비교적 조황이 좋았던 개도에 배정된 나는 4마리를 낚아 올려서 선단 1위로 선발되었고 다음날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다.


준결승전은 48명이 또 추첨으로 각 16명으로 나뉘어 세 구역에 배정되었다. 나는 안도에서 4인 풀리그를 치르게 되었다. 처음 두 시간 동안 한 시간씩 교대하면서 28cm 감성돔 한 수로 1승 3점을 확보하였고, 포인트를 옮겨 다음 선수와의 2차전에서도 27cm, 40cm를 낚아 2승 6점을 확보, 그리고 마지막 선수와는 무승부를 기록하여 종합점수 2승 1무 4마리 7점을 획득했다.
우리 배의 4개 조 중 나와 동점인 7점이 한 분 있었으나 내 마릿수가 한 마리 앞섰기에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각각 다른 배에서도 5점(2수), 5점(1수)으로 모두 3명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결승전 장소는 안도의 백금만 산소자리였다.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교훈

 

선수 45명과 운영진 등 모두 60여 명이 함께 내려 관전하기엔 널찍하고 좋았으나 이런 장소치고 감성돔이 잘 낚이는 곳은 없다. 더구나 썰물 시간이기에 감성돔을 만나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었으니 모두들 직전 성적으로 우승자가 결정되기 십상이라 생각했는데….
점심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시작된 3라운드 40분씩 두 시간의 결승전! 추첨으로 자리를 결정하면서 나는 왼쪽, 부산 선수가 중앙, 경기도 선수가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게임을 시작했다. 20분쯤 지나서 중앙의 부산 선수가 28cm 감성돔을 한 마리 올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나는 곧 그 자리로 옮겨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골몰했고, ‘마지막 자리보다는 가운데 저 자리에서 승부수가 있어야겠다’고 결론지었다. 옮기자마자 아까 부산 선수가 낚았던 그 주변을 집중공략해보고 다양한 패턴으로 밑걸림까지 겪어가며 구역 전체를 이 잡듯이 뒤졌으나 아무런 입질 없이 마지막 우측 포인트로 옮겨야 했다. 이제 우측 여밭 포인트에서 승부를 내야 했다.
막바지 썰물에 해는 중천이니 3라운드에서 입질 받기란 더욱 어려웠다. 어느덧 종료 15분 전. 운영진과 갤러리는 모두 부산 선수의 우승으로 끝날 것이라 생각하며 마무리 준비에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 뒤를 돌아보며 “굵직한 감성돔 두 수를 올려서 반드시 역전을 하겠노라.” 큰소리쳤다. 갤러리와 취재진들이 긴가민가하며 호기심을 보였다. 

 

▲ 결승전 채비를 보여주고 있는 필자.


나는 여태까지보다 더 먼 곳을 향하여 최장타로 채비와 밑밥을 날렸다. 채비를 바닥에 안착시킨 후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슬그머니 끌고 들어오려는 찰나 찌의 미세한 입질을 확인하고 챔질하기 전 다시 찌를 찾아보니 이미 찌는 잠기고 뒷줄이 팽팽하게 긴장되었다. 낚싯대를 치켜세우니 곧바로 감성돔이 힘을 자랑한다. 35cm급이라 짐작하여 가볍게 제압에 들어가니 얼마 안가 수면에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을 위하여 천천히 뜰채로 랜딩하여 촬영에도 응해주는 여유를 부렸지만… 그러나 마음속으론 ‘거칠고 확실한 이 녀석의 입질을 보건대 추가 입질도 가능하다’는 생각에 서둘러 바늘을 새로 묶어 그 자리를 다시 공략하면서 취재진에게 “이젠 좀 더 큰 씨알로 한 수 더 하겠다”고 장담했다.


잠시 후 예의 그 자리에서 같은 패턴의 입질을 확인하고 기쁨에 넘쳐서 “고기다!” 외치며 훅킹하니 아까보다는 확실하게 더 강한 힘으로 저항하여 제압에 나서는데 절반 정도 끌려오다가 갑자기 허전해버려 황당했다. 결과는 바늘이 벗겨진 것. 밑걸림을 의식해서 1호 바늘을 사용했던 탓에 그만 빠져버린 것 같았다. 보던 분들도 모두 허탈해하고 아까워했으나 시간은 다 가고 그래도 결과는 내가 낚은 35cm가 우승고기가 되어 역전승을 이루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패색이 짙어가는 마감시간에 임박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이 우승의 견인차였다고 생각한다. 

 

 바다낚시 토너먼트 전략 15가지

 

1 참가하는 대회의 규정을 완전하게 숙지하고 100% 성실하게 이행해야하며 작은 불편함은 대회 운영상 어쩔 수 없고 모두 같은 입장이므로 속히 동화하여 적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2 토너먼트도 여러 번의 추첨 과정에서 운이 필요한데 이러한 추첨 역시 즐기면서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면 좀 더 나은 행운이 다가옴을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3 추첨으로 정해진 포인트가 좋지 못한 곳이라 하더라도 상대 선수 역시 나와 같은 조건이므로 포인트 원망은 접고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토너먼트 대회는 일반 출조객이 A급 포인트를 모두 선점한 후에 출항하여 두 명 이상이 함께 낚시할 수 있는 자리에서 치러지므로 대부분 물힘이 약한 B, C급의 포인트를 선정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 이러한 포인트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결승전 장소는 20~40여명의 갤러리와 촬영진이 위치하고 3~4명의 진출자가 함께 겨룰 수 있는 널찍한 장소를 선정하는데 그런 곳 역시 B, C급의 포인트이기 십상이다.


5 토너먼트는 아주 짧은 정해진 시간 안에 대상어를 찾아 낚아 올려야 하기에 모든 동작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사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은 평소의 연습이 요구된다.


6  토너먼트에선 한 시간 안에 대상어를 낚아야 한다. 따라서 밑밥의 집어력과 적당한 조류에 의존하는 일반 낚시와 달리 주로 먼 거리 바닥층 공략에 나서는 게 좋다. 바닥 걸림을 각오하고 가는 원줄(2호)과 가는 목줄(1.5호), 작은 바늘을 사용한다. 고부력 찌(1~2호) 반유동채비를 많이 사용한다.


7 처음엔 최대한 먼 거리(70%)와 중거리(30%) 지점에 밑밥을 분배 투척하면서 먼 거리 바닥층 공략을 시도하여 채비 안정 후 1~2분 후에도 입질이 없으면 중거리까지 채비를 조금씩 끌고 들어왔다가 역시 1~2분 후에 회수하는 ‘최장거리→중거리 바닥층 끌고 오기’ 테크닉을 구사하여, 입질이 있거나 조류의 흐름 등을 보아 가능성이 느껴지면 한 시간 동안 내내 계속한다.


8 ‘최장거리→중거리 바닥층 끌고 오기’를 30분 정도 구사해도 가능성이 없어 보이면 정해진 구역 모두를 훑는다는 생각으로 멀리, 가까이, 좌우측 등 전 구간을 노려본다. 반드시 한두 마리의 감성돔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밑밥을 두어 스푼 투척하면서 채비 안착 후 1~2분간 기다려보고 조금씩 당겨보기를 두어 차례 한 뒤 회수하여 다른 구역에 되풀이하는 방법이 좋다. 이때 매 회마다 찌매듭 높이를 약간씩 가감하는 것이 중요하며 찌의 변화에 집중하여 물속의 다양한 상황(입질, 밑걸림, 잡어, 채비변화 등)을 느끼도록 노력한다.


9  자신의 장소에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상대방의 구역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특히 상대선수가 대상어를 낚아 올리면 그 지점과 채비 등을 참고하였다가 다음 시간에 즉각 비슷하게 대응해야 한다. 반대로 상대선수의 조과가 없으면 그러한 채비와 구역을 배제한 다른 공략이 효율적이다.    

 
10  토너먼트용 밑밥은 평소보다 크릴의 양을 줄이고 집어제의 양을 늘려서 접착력을 강하게 제조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고 남을 만큼 넉넉하게(40cm×2개) 준비하고 각종의 미끼를 모두 준비하여 다양한 잡어에 대응해야 한다.

11  평소에 성능을 100% 파악한 찌와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뜯김에 대비하여 같은 호수와 성능의 찌와 채비를 2~3배수 지니고 있어야 재빠른 재장전으로 같은 패턴을 유지할 수 있다.  


12  혹자는 ‘교대시간 직전에 밑밥을 흩뿌리면 감성돔이 흩어져 상대선수의 입질을 방해하는 방법이 된다’고 하는데 나로선 의문이며 오히려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비겁한 행동에 신경 쓰는 것보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친절과 호의로 경쟁속의 즐낚을 꾀하는 마음이 게임에 도움이 된다.    

  
13  예선과 준결승 과정에서 상대방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리드하였다 해도 역전은 순식간에 가능하다. 남은 시간까지 충실하게 경기에 임하여 최대한의 성적을 확보해야한다.


14  특히 결승전에서 많은 선수들이 긴장감으로 인하여 평소의 자기 기량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때로는 멋지게 보이고자 애쓰는 어색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관중을 의식하지 않는 최대한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5  주어진 구역을 절대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바람, 파도, 조류 등 악조건이 방해를 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장비와 채비, 특히 크고 무거운 고부력(2~3호) 찌를 준비해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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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대회의 세 가지 유형

 

오픈 방식

단 한 번의 추첨으로 모든 선수들의 포인트를 결정하고, 그 날의 최대어 한 마리 또는 두 마리의 길이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 가장 단순하여 관리와 진행이 쉽고 비용이 적게 들며 단기간에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어 지금도 자주 개최되고 있다.

 

토너먼트 방식


미리 예고된 숫자의 선수만을 모집하여 추첨을 통해 포인트를 선정하되 정해진 시간 안에 여러 번 자리를 체인지하여 서로 비슷한 조건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대회다. 여러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최종 결승전을 치러야만 우승자를 가릴 수 있으니 시간, 경비, 관리가 훨씬 복잡한 대회지만 전통과 명분을 필요로 하는 단체나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나름대로 진짜 실력자를 고르고자 노력하는 대회이다.

 

오픈 토너먼트 방식


짧은 시간에 좀 더 공정하게 변별력을 갖고자 하는 방식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 배정을 구체적으로 여러 번 추첨하여 배정하는 방식으로 주로 적은 인원을, 짧은 기간에, 적은 경비와 관리로 더 나은 실력자를 고르기 위한 방식이다. 큰 토너먼트 대회의 예선전 또는 지역이나 단체의 대표 선발전에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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