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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러가 원하는 인재
2017년 06월 101 11282

 

EDITOR'S NOTE

 

 

 

앵글러가 원하는 인재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낚시잡지에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 보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글을 써오신 분이라면 원고 주제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실 난감하긴 합니다. “무엇을 쓰고 싶으신데요?”하고 물으면 열에 여덟 아홉은 딱 부러지게 얘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쓰고는 싶은데 무엇을 써야 하는지 자신도 모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재능이나 가치를 발굴해내는 게 바로 기자 그리고 편집자가 하는 일이니까요.
이럴 때엔 보통 짧지 않은 시간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술자리라면 이야기를 더 오래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입니다. 어쨌든 이 분이 어떤 낚시를 하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지, 남의 얘기를 옮기고 있는 정도는 아닌지 들어봅니다. 좋은 필자, 다듬어지지 않은 옥석이라면 말투 하나에서도 재능이 캐치됩니다.
‘아, 이 사람은 깊이가 있구나’ ‘이 사람 생각은 참신한데?’
이렇게 판단을 내리는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만들고 있는 잡지 앵글러입니다. 잡지에 실린 필자들의 글과 비교했을 때 더 새로운 얘기가 있는지 깊이 있는 정보가 있는지 판단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필자로서, 아니 앵글러가 원하는 인재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하는 게 항상 맞는 방향일 수는 없겠지만 이목을 끄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오래한 사람이라면 남들이 갖고 있지 않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엄장수씨의 커버피싱을 다루고 있는 방송프로그램 ‘커버킹(COVER KING)’은 남들이 하지 않는 것,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하는 좋은 케이스로 보입니다. 처음에 프로그램 이름을 들었을 때 ‘귀에 잘 들어오게 콘셉트를 참 잘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낚시도 해야 하고 저 낚시도 해야 하는 분위기의 종합낚시 프로그램 중에서 커버킹은 얼마나 돋보이는 이름입니까?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하는 낚시인지 선명하게 부각되고 더 전문 분야라는 냄새가 팍팍 풍깁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잘 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전문 분야라고 합니다. 일본의 배스낚시는 이미 장르별 지역별 전문낚시가 두드러진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마추어 낚시인들의 호불호도 분명해졌습니다.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하는 토너먼트 필드보다는 내가 자주 가는 안방낚시터의 고수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원고를 청탁한다면 런커 전문가보다는 커버 전문가에게 글을 받고 싶습니다. 글이 실렸을 때 지면에 머무는 앵글러의 시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봅니다.

 

앵글러 편집장 서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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