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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동아리에 가장 필요한 것
2017년 07월 143 11283

EDITOR’S NOTE

 

 

낚시동아리에 가장 필요한 것

 

지난 6월 3일 서울 덕수고 낚시동아리 한강 야외수업을 취재한 저는 허두영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여러 동아리를 맡아봤는데 낚시처럼 아이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동아리는 처음 봤다고 합니다. 얘기인즉슨 처음에는 낚시 하니까 와 재미있는가보다 하고 호기심에 우르르 몰려왔던 아이들이 첫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극과 극으로 반응이 바뀐다는 겁니다.
으레 첫 수업은 낚시가 무엇인지 뭘 갖고 하는지 하는 이론수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눈을 반짝이며 수업에 열중하는 아이는 부모님이 낚시인이거나 한두 번 물고기를 잡아본 아이입니다. 숫자는 열 명 중 한둘 일 정도로 적습니다. 나머지는 아 따분해 하더랍니다. 어떤 아아이는 그냥 앉아서 시간만 보내려 왔는데 이것도 조립하고 저것도 묶어야 하는, 낚시는 알고 보니 굉장히 귀찮은 존재라고 투덜거리더랍니다.
덕수고의 한강 야외수업엔 바낙스의 윤석환 부장과 서보원 과장이 일일교사로 나와 아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바낙스는 5년 전부터 전국의 중고교 낚시동아리에 낚시용품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구업체로서 중고교 낚시동아리 지원사업이 낚시계 미래를 키우는 사회적 소명 사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 매점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중고교 낚시동아리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세 명 모두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을 다시 가는 현재의 교육 환경에서 부모가 데려가지 않는 이상 청소년이 낚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낚시동아리가 유일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세 명 모두 낚시동아리에 든 아이들이 생각보다 낚시에 취미를 붙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요? 그래서 나온 결론은 손맛이었습니다. 낚시가 어떻고 뭘 쓰고 다 떠나서 처음에 물고기를 잡게 해주면 아이들은 오지 말라고 해도 낚시를 따라오게 돼있습니다. 하긴 예전에 우리는 어땠습니까. 배우기 이전에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낚시를 자연스레 익혔습니다. 인류에게 잠재된 수렵본능이 낚시를 통해 깨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울에 사는 아이들은 물고기를 낚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한강이 있긴 하지만 처음 낚시를 배우는 청소년, 특히 한 달에 서너 시간을 할애해서 낚시를 하는 낚시동아리 학생들에게 쉽게 잡혀줄 물고기는 별로 없습니다. 한강엔 낚시공원이란 곳이 있습니다. 그 옆에 손맛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한, 물고기를 잔뜩 풀어놓은 낚시 학습장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앵글러 편집장 서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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